학교다닐때 일명 왕따인 친구가 있었어요.
전~~혀 남의식 안하고 행동하는 친구.
그에 반해 또 한 친구는 남을 너무 의식해서 착한 여자 컴플렉스에 빠진 친구도 있었구요.
전혀 남의식 안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한적은 없었지요. 왕따인 친구는
다만, 조금 다른 정신세계를 가지고, 한국정서에만 안맞았을 뿐이지.
여자들의 조곤조곤하고 미묘한 감정때문에 자기를 괴롭히거나
남을 괴롭히는 일이 없는 요즘말로 쿨한 성격이요.
그런데, 결혼해서 사는걸 보니.
이런 쿨한 성격이 참으로 필요할때가 있더란 말이죠.
시어머니나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들이 대부분이
내가 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에서 출발하는 것이 대부분이잖아요.
나를 비난하거나 사사건건 트집잡고 한다는건 결국 그렇게 하고 있는 상대방의 정신병적인
문제이지 전혀 내가 모자라다고 비하해서 자기자신을 죽이는 일은
결국 자신만 힘들게 할 뿐입니다. (저도 도닦은 후에 깨달은거예요.)
진짜 희한한 시어머님들도 많고 시누이도 많고, 회사동료도 많고
사람관계 속에서 만나는 그 희한한 사람들한테 뭐하러 잘보일려구요.
내가 인정한 인격있는 사람에게만 잘보이면 된다고 생각하니
그때부터 제 모든 감정의 찌꺼기들이 놓여나더라구요.
뭐 시어머님이 살림을 왜이렇게 살았니 뭘 어떻게 했니 따라다니면서
잔소리 해도 그말이 맞는 말인거 같으면 들어주고
내가 생각할때 들어줄 가치가 없으면 그냥 내 선에서 무시해 버리니까
정말로 살것 같더라구요.
물론 첨부터 절대 안됩니다.
내마음이 상처받았는데, 그것때문에 복수하고 싶고,
왜 내가 그 상황에서 바보같이 당하고 있었을까 분해서 잠도 안오고
그런 날들 정말 많았구요. 가슴에 통증이 올 정도로 답답하고 아파온적도 많았지만
결국 그래봤자 나만 손해인걸요.
그냥 말도 안되는 행동으로 나를 괴롭히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냥 패스하세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거 그런 사람들한테까지 내가 인정받을 필요 없다는 겁니다.
내가 인정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기도 모자란 인생인데, 뭐하런
쓸데없이 시간낭비하고 감정낭비하고 힘씁답니까
저도 매일 혼잣말로 되뇌이다보니 어느새 마음속으로 들어오고 실제로 그렇게 생각도 들더라구요.
"내가 당신같은 사람한테까지 인정받을 필요도 없고, 받고 싶지도 않아!" 라구요.
내가 이렇게 하면 저사람들이 날 얼마나 욕할까
이렇게 하면 친정엄마 욕보이는거겠지
이러면서 내 자신을 누르고 참을 필요 없습니다.
그렇다고 대놓고 싸우란 이야기가 아닙니다.
내 마음속에서 아웃사이더로 버리란 이야기죠.
그냥 뭐라고 뭐라고 하는 소리를 듣고 있자면 나를 무시하는거 같고
깔보는것 같고 ,, 뭐 그러면 어떻습니까.
그 사람들 자체가 그런사람들이고, 그런 사람들한테 인정받아 봤자 입니다.
한귀로 듣고 흘려야지 의식적으로 하지 않아도
그냥 내 마음속에서 제외시켜 버리면 어느새 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나 모든것이
자연스레 제외되더라구요.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고 힘들면 육체적으로도 병이 옵니다.
절대 그러지 마세요.
그런 사람들 때문에 아파하는 것이 더 바보같은 짓입니다.
싸울 가치도 없고 같은 방법으로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래봤자 더 나아질 것도 없구요.
차라리 무시해버리세요.
제 친구.. 위에 말한 착한 여자 컴플렉스가 있는 것 같았던 친구가
작년에 죽었습니다.
극심한 시어머님 스트레스로요.
힘들면 친구랑 만나서 욕이라도 했으면 그렇게 죽지는 않았을텐데.
워낙 말이 없고 속으로 삭이는 스타일인데가 친정어머님도 일찍 돌아가셔서
더더욱 말할 사람없이 13년을 홧병을 키우다가 결국엔
병원에서 원인모를 목뼈부터 서서히 녹아내리는 희귀병에 걸려 죽었습니다.
제발 다른 사람들 때문에 자기를 죽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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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이런 뻔뻔함이 정신건강에 좋다
자신을 사랑하세요 조회수 : 2,035
작성일 : 2007-05-06 15:56:10
IP : 210.95.xxx.25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도 그게안돼서
'07.5.6 4:17 PM (59.19.xxx.149)그게 맘대로 잘안돼요.그래서 저도 희귀병에 걸린건지,암튼 저도 희귀병이라 남말 같지않네요
무시하기??그게 참 어려워요2. .
'07.5.6 5:42 PM (124.5.xxx.237)만병의 근원은 마음에서 온다잖아요~
적당히 무시하기.. 적당히 흘려듣기... 좋은것 같아요.
정신건강에도 좋고~
아프면 나만 서러운거죠, 누가 알아주나요?
물론, 저도 잘안되서 신경성 궤양에 시달리고 있지요~^^;;
쿨~하게 살려고 노력중입니다~ ㅋㅋㅋ3. ..
'07.5.6 8:15 PM (222.239.xxx.54)요즘..저에게 가장 필요한 일...쿨하게 살기!!
원글님 글을 보니...제게 써주신 글 같아...다시 한번 응차 힘내보게 되네요..4. ^^
'07.5.6 10:39 PM (219.240.xxx.122)지혜로운 말씀이십니다.
5. 맞아요.
'07.5.7 10:34 AM (211.208.xxx.61)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소리 들을 필요 없고 불가능합니다.
좋은 사람에게선 좋은 소리 듣고 나쁜 사람에게선 나쁜 소리 듣는데 좋은 사람이라고
공자님도 그러셨다죠?
저도 모범생 컴플렉스, 착한 아이 컴플렉스 없애고 싶은데 쉽지는 않더군요...6. 내가
'07.5.7 11:49 AM (61.102.xxx.20)인정받고싶은사람한테 인정못받는거 그것때문에 괴로운거죠
7. 참으로
'07.5.7 4:18 PM (211.57.xxx.34)지혜롭고, 현명하신 판단이네요..
가끔씩은 저렇게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내가 착하게만 산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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