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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고민좀 들어주실래요?

-_-;; 조회수 : 1,089
작성일 : 2007-05-05 15:57:53
저는 현재 대학원 수료생인 28살 처자입니다.

학부를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나서 학부출신으로는 딱히 갈곳이 마땅찮기에 일반회사를 들어갔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진짜로 원하는 일은 아무래도 심리상담일 것 같아서 다시 대학원에 들어갔구요...

원래 학부때 관심이 있었는데 대학교수로 빠지는 것과 몇몇 그 분야의 대가들 빼고는 도저히

생활이 안되는 것 같아보였거든요. 그런데 사회에 나가보고 나서 내가 뭐라도 해서 못해먹고 살겠냐

크게 욕심만 안부리면 되지, 좋아하는 일을 하자 생각하고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상담심리는 대학원

을 나오지 않으면 거의 취급을 안해주는 분위기니깐요. 학회가입도 그렇구요.

그러나 대학원을 졸업하고 자격증을 취득해서도 갈곳은 별로 없고, 간간히 나오는 것이

복지기관이나 청소년상담센터인데 그나마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경쟁이 치열하거든요....

게다가 행정잡일은 엄청많고 박봉입니다. 그것도 감지덕지인데 자리도 별로 없는거죠....제가 볼때는

그랬고 이 분야의 대부분의 사람들도 고학력에 일자리는 거의없고 그나마 박봉이라는 분위기를 심히 공감

하는 바입니다. 상담소를 차리면 어떠냐 해도 자본력이 있어야 될 뿐더러 우리나라에서 개업하는 상담센

터의 60%가 얼마 못가 망합니다....상담은 대학원생들을

자원봉사로 돌려쓰는 식으로 고용하고 정식으로 채용하는 공공기관은 그리 많지가 않구요...

요즘 들어 대기업에서 고용하기는 하지만 제가 아직 경력이 안되고, 그 분들도 회사원신분으로

미래가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라고 하더군요....

그러다가 1~2년 전부터 전문상담교사 제도가 생겼습니다. 심리학부 전공에 교직이수자는 2급을 따서

학교에서 상담을 할 수 있고, 기존 교사는 상담대학원을 가던가 하는 식으로 1급을 딸수 있구요....

그런데 저는 교직이수를 하지 않았습니다......ㅠ.ㅠ 이런 상황에서 제가 다시 교육대학원을 상담심리

전공으로 갈까 고민중입니다. 몇년 더 공부하고 시간 들여서 안정되고 좋은 직장을 가질 수 있다면

멀리 보았을 때 더 낫다 싶으면서도 심리학, 상담심리, 또 교육대학원의 상담심리 전공이라니..

한숨만 나오고 언제까지 공부해야할찌 막막합니다...지금도 중학교,고등학교, 건강가정지원센터 등지에서

청소년과 아동상담을 합니다. 자원봉사고 교통비 조금 받구요...

제가 나가는 중학교나 공공기관에서도 성실하고 내담자들 반응이 좋다며 제가 호의적이구요..조건만

부합되면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합니다..근데 저는 복지기관에 들어갈 수 있는 사회복지사도 아니

고 교원자격증도 없거든요..

상담센터나 가뭄에 콩 나듯 있는 최업의 문을 계속 두드려보면서 야간으로 대학원을 다닐까? 생각하지만

다닌다고 자격증을 취득해서

학교에 근무하리라는 보장도없고, 보장이 없더라도 도전은 해 볼 수 있지만 정교사와 같은 조건이 아닐

런지도 모릅니다....저는 정말 상담하는 것을 좋아하고 일부분만 생각하면 최고의직업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현실이 너무 막막합니다....꼭 배운 걸로 먹고살아야 하느냐 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배운 도둑질

이 이것밖에 없는데요......어떻게 생각하세요? 인생선배님들과 어머니같으신 82쿡 회원님들.....




IP : 211.192.xxx.24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_-
    '07.5.5 4:15 PM (61.66.xxx.98)

    글을 읽어보니 원글님 성격이 우선 안되는 쪽 부터 생각하는 타입이네요.
    이걸 해볼까?그러자니 이게 걸림돌이네..
    저걸 해볼까?앗 또 요런 걸림돌이 있네....
    글이 계속 이렇게 흘러가는데요.
    이런 생각으로는 아무리 좋은 조건이 있어도 앞으로 못 나가죠.
    심리학,상담을 공부하셨던 분이니...자신에 대해서 먼저 분석하시고
    개선을 하셨으면 합니다.

    인생에서 확실한게 어디있습니까?
    대기업도 사오정 하면서 짤리는 판에...사는게 다 막막하죠.
    꼭 배운걸로 먹고 살아야겠다면 그길을 파시는거죠.
    안되면 될때까지요.

    어떤길을 선택하시던
    안될거 같은 조건을 먼저 생각하시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그것을 이룰까를 생각하세요.

  • 2. ....
    '07.5.5 4:18 PM (122.32.xxx.10)

    저는 심리학과는 아니지만 특수교육 쪽에 한쪽으로 전공을 했습니다.
    그래서 주변분들 중에 심리치료하시는 분들이 계세요..(저는 아동 치료를 했기 때문에 제가 아시는 분들은 아동심리치료 전공자 분들이시구요..)

    근데 이분들도 전부 님과 똑같은 말씀 많이 하시더라구요..
    심리쪽의 경우 정말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고..(이건 아동쪽도 거의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심리치료 쪽에 티오가 나면 거의 뽑는 사람에 몇배는 모이고 그렇더라구요..)

    특히나 상담의 경우 아직 한국은 상담에 대한 기본적인 틀도 거의 없고 사람들의 인식차이로 인해 아직은 뿌리 내리기 엄청 힘들다구요..

    저도 요즘들어 고민하는 부분이...
    윗님과 비슷한 내용이긴 합니다..
    저도 학부때 교직 이수를 못했거든요..
    그래서 일반 치료사 자격증은 가지고 있으나 교원 자격증은 없고 그래요..
    그래서 쭉 일반 사설치료기관과 복지 시설쪽에서 일하다가 지금은 전업에 아기엄마로 일을 쉬고 있습니다.

    근데 제가 알기론 학부때 교직이수가 되지 않은 사람의 경우엔 교육대학원을 입학 하여도 임용을 칠수 있는 자격은 안되다는걸로 알고 있거든요...
    혹시나 이 부분은 정확한 정보인가 해서요..

    저도 이쪽에 무진장 관심 가지고 봤는데..
    몇년 전쯤에는 학부때 교직 이수에 상관 없이 교육 대학원에 입학해서 졸업하면 임용을 칠 수 있는 자격이 되었지만 지금은 그게 바뀐 걸로 알고 있거든요..(동기들 중에 교육 대학원에 들어가서 임용 시험 칠수 있는 자격을 가진 사람은 몇명 있지만 작년인가 제작년 부터 바뀐걸로 알거든요..)
    즉 학부때 교직이수가 되지 않으면 교육 대학원을 졸업해도 임용에 응시 할 자격이 안되는 걸로요..

    그래서 저도 이것때문에 교육 대학원 포기 했었구요...(저도 학부때 교직과 관련된 수업에 대해 전혀 안듣고 그래서 교직이수가 안되었어요..)
    우선 그 부분에 대해거 정확하게 알아 보시고..

    저도 딱히 이렇게 하세요 저렇게 하세요...
    하고 답을 드릴 처지는 아니지만..

    이 세상을 살면서...
    자신이 정말 좋아하고 꼭 하고 싶은 일을 가진 것 만으로도..
    저는 큰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읽었을땐 님께서 충분히 자신의 직업에 대해 열의도 있고 애정도 있는것 같아서요..

    28이라는 나이가..
    참으로..
    힘든 나이이긴 합니다..
    근데 지금은 결혼해 아이 엄마 이지만..
    나이는 저는 별게 아니라고 생각 하거든요..
    자신이 도전하고 싶은 일이 있고 뭔가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시다면..
    저는 꼭 도전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알기론 상담 뿐만 아니라 특수교육쪽에서 요즘 학교쪽으로 채용이 늘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치료 교사나 이런걸 지금 전국적으로 뽑을 계획에 있다고 들었어요..

    저도 일반 사설 치료기관 및 복지관 등등해서 여러 기관들을 거쳤지만...
    학교 시스템에서의 치료가..
    어찌 보면 치료사나 일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나마 맘편히 일할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물론 학교 시스템 또한 많은 문제점이 있겠지만.. 단순히 직업의 의미에서 생각해 본다면 가장 좋은 곳이 학교 시스템이 아닐까 하거든요...)

    저는 한번 도전해 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 3. 바로밑에
    '07.5.5 4:18 PM (121.175.xxx.85)

    10년후에 각광받는 직업 중에 심리상담가 가 1등으로 나와있네요.
    오늘 아침 조선일보에 실린 글이거든요.
    길게 보고 준비하심 중년 이후에 잘 풀릴것 같습니다.
    희망적으로 생각하시고 대비하세요.

  • 4. 일하시면서
    '07.5.5 7:55 PM (85.16.xxx.9)

    야간대학원에 교직과정을 듣는건 어떨까요? 우리나라에 상담심리사가 아직은 정착되있지않아도 곧 정작되고 있다고 생각되요. 외국처럼.. 제가 아는 분은 아이들 다 키워놓고 (아이들초등학생일때.) 공부시작하셔서 지금은 대학에 강의까지도 나가시고 있더라구요. 어짜피 그쪽으로 일을 하고 계시다니 아직은 박봉이긴 하지만 많은 경험을 얻는것도 상담심리사에겐 좋은 일일듯싶습니다. 꾸준히 한물만 파는게 제일좋은게 아닐까 싶어요. ^^ 화이팅.

  • 5. ^^
    '07.5.5 8:25 PM (121.144.xxx.235)

    어려운 고민에...힘내시라고 격려드리고 싶네요.
    그 넘의 끝 없는 ... 공부에 지친 처자들 ~~
    이 땅에..축복 받은 지구엔 너무 많으시네요.

    결혼도 미루고 여려 가지...어려움도 잊고,인내하고..도
    도대체 끝이 안보인다고 넋두리하는 님들 ..주위에..에효
    화이팅..아자

  • 6. 현직 교사
    '07.5.5 9:51 PM (194.80.xxx.8)

    로서 안타까운 마음에 로긴 했습니다.
    교사로 일하면서 학습 지도 뿐만 아니라 학생 상담의 필요성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학교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전문적인 상담 선생님께 보내 도움을 청하고 싶을 때가
    종종 생기거든요.

    사서 선생님처럼 학교에 꼭 있어야 하는 분이 상담교사인데 말이죠.
    일단, 상담 교사의 위상과 자격 요건이 어떤지를 철저하게 알아보시구요.
    교육 대학원을 졸업한 다음에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면
    야간에 교육대학원을 다니시면서 임용 고시를 준비하시면 되겠네요.

    원글님이 하고 싶어하는 일이니까, 노력하면 길이 열리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사람은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게 행복하니까요.

    그런데 만약 교육대학원 진학이 자격 요건이 안 된다면,
    그동안 투자한 것에 대한 미련을 접으시고 완전히 새로운 진로를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교대, 사범대, 혹은 약대 진학 준비를 하시면 어떨까요?
    교사가 되면 상담 전공하신 것을 십분 살리실 수 있구요,
    약사도 상담을 잘하시는 분이면 좋을 것 같네요.

    스물 여덟이면 하늘의 별도, 달도 딸 수 있는 나이입니다.
    그만큼 많은 가능성이 열려 있는 나이지요.
    저는 마흔이 넘었지만 10년만 되돌려 준다면
    지금 가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진로를 택해서 인생의 전환점을 찾고 싶어요.

    주변의 결혼 압력에 꿋꿋하게 견디시구요,
    님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매진하시기 바랍니다.
    단, 불확실한 진로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지는 마시구요.
    정확한 정보를 충분히 얻으세요!

  • 7. 전문화
    '07.5.6 5:39 PM (58.108.xxx.41)

    제가 사는 외국은 심리상담센터도 많고 아무튼.. 병원과 연계하여 괜찮은 직종으로 아는 데요.

    일단 전문화를 해서 자원봉사라도 해서 경력을 좀 쌓으세요. 같은 전공하신 분 모아서 가정방문 심리상담등으로 전화번호 하나 개통하고 방문전문으로 시간당 얼마 해서 하시면 괜찮을 듯 싶어요. 게시판에도 많고 많지만 요즘 고민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아요?

    - 말 안듣는 유아 2-3세 가정방문 지도
    _ 청소년기 (집에서 하시는 분 봤어요, 가족이 편하게 집에 찾아와서 얘기 들어주구 그런다 하더군요. 아이와 부모의 불화)
    - 가정불화
    -남성의 가정폭력

    요런식으로 전문화된 전문센터가 있고요. 정부에서 전화상담라인을 많이 해놨어요.

  • 8. 전문화
    '07.5.6 5:40 PM (58.108.xxx.41)

    아참, 출산후 우울증 전문 상담센터도 있답니다. 전 임신중인데 일단 상담센터 연락처와 안내서를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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