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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어떻게 대처할까요?

며느리 조회수 : 1,726
작성일 : 2007-05-05 09:23:54
제목을 수정했어요.

지금 결혼 10년차이지만 일년에 10번이상 있는 시댁행사에 딱 한번 빼고 그냥 넘어 간 적이 없답니다.
그 한번이 3년전 이맘때였어요.
분양받은 아파트 입주준비하느라 정신 없고 자금사정도 여의치 않아서 어버이날 선물을 미리 준비 못했어요.(시댁은 4시간이상 떨어진 곳입니다.) 그래서 어버이날에 전화만 드렸드니, 며칠 후에 시어머니가 전화하셔서 그럴 수가 있냐고 막 따지시더군요.저한테 전화하시기 전에 남편한테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이미 전화하시고 그 분을 참지 못해 제게 화풀이를 하시더라구요.
여차저차해서 해결한 그 후로 어버이날에 시댁만큼은 꼬박꼬박 챙겨왔습니다.

선물은 택배를 보내야 하니 항상 미리 좀 서둘러야 하지요.
며칠 전 백화점에서 아버님,어머님 티셔츠를 각각 구입했습니다.
그날 안부전화 드렸더니 울 어머님 하시는 말씀..
어버이날에 돈을 보내라고 합디다.
이유인즉, 얼마 후에 해외여행 가시는데 여비로 보태라구요.
70만원짜리 여행인데 함께 가는 사람들이 어머님 경비를 전액 댄답니다.

참고로 아버님과 어머님은 현재 각자 벌어 각자 쓰십니다.
어머님이 연세에 비해 꽤 버시나 사치하느라 돈은 항상 궁하답니다.
그러면서 당신은 60평생 해외 한번도 못 가 봤으니 너네가 이번에 힘 좀 써라는 말씀..
저흰 평범한 외벌이에 시댁에서 받은 거 아무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매번 바라시는 게 많은지 모르겠네요.단지 시부모란 이유로..

어머니는 몇십만원을 바라시는 뉘앙스였지만, 눈 딱 감고 10만원만 송금해 버릴까 싶는데 그 파장이 쬐끔 두렵습니다.
또, 그렇게 되면 아버님은 전혀 못 챙겨 드리는데, 아버님껜 죄송하기도 하구요.
돈을 드리면 늘 어머님만 오롯이 차지하게 되니까요.

제게 지혜를 나눠 주실 분 계신가요?





IP : 211.221.xxx.10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07.5.5 9:55 AM (61.85.xxx.68)

    결혼 5년차 주부예요
    윗글에서 쓰셨던지 결혼 10년차시라면 이제 목소리를 좀 키우셔도 될거 같은데요
    평범한 외벌이 가정,, 여기저기 행사때 몇십만원씩 턱턱 내기 힘들지 않으세요?
    역으로 시부모님께선 오늘 어린이날 애들 선물 뭐 해 주시던가요?
    그리고 욕 좀 먹으면 어떻습니까? 다 형편껏 하는 거죠
    제발이지 착한 여자 컴플렉스에서 벗어나세요 (살짝 주제 넘었나요?)

    아랫배에 힘 좀 주시고 좀 맞서세요

    용돈을 드린다면 어머님 5만원, 아버님 5만원 따로따로 송금하겠어요
    그리고 여행 가실땐 잘 다녀오시라고 10만원정도 따로 송금드리구요
    뭐라 하시면 어렵다고 좀 징징대세요
    징징되는거 아무나 하는건 아니지만... 어쩌겠어요 이것도 노력 좀 하시구요

    혹시 억대 연봉에 10억대 아파트 가지고 계신거 아니면 제 충고 곰곰히 생각해 보시기 바래요 ^^

  • 2. 원글님이 더 문제
    '07.5.5 10:02 AM (219.251.xxx.146)

    입니다. 님이 지금 쓰신 글만 봐서는 님이 문제 며느리, 아들 맞습니다. 시어머니로서는 당연히 할수있는말 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바쁜거야 님네 사정...전화 한통화로만 싹 해버린다는건 섭섭한 노릇 이지요.
    전화해서 나중에라도 찾아뵙겠다고 했어야 합니다.

    거기다가 선물 대신에 여행경비로 쓰신다면서 돈으로 달라 할때는 그냥 돈으로 드리세요. 더 편하잖아요.

    시자 들어갔다고 너무 그러지 맙시다. 더 심한 시어머니도 많습니다.

    저도 시자한테 당한거 폭발할 지경 입니다. 하지만 지킬건 최소한 합니다. 그리고 그냥 아무것도 안합니다.

  • 3. 없는돈을
    '07.5.5 10:27 AM (203.170.xxx.7)

    드릴순 없는거 아닌가요
    여행보내드리겠다고 한것도 아닌데
    일방적으로 경비를 대라니요
    많이 드리면 좋겠지만 저희 형편이 지금 그렇지 못하네요
    조금밖에 못드리지만 섭섭해하지 마세요
    전화로 경비대라고 하셨을떄
    그렇게 얘기하셨어야 좋았을것 같네요

  • 4. 원글..
    '07.5.5 10:29 AM (211.221.xxx.109)

    저희 어머니..찾아뵙는 거 싫어하십니다.
    애가 오래 머무는 것도 귀찮으시고, 장거리라 경비 들테니 차라리 그 돈을 보태서 부쳐라 하시는 분입니다.
    저라면 님.. 말씀 새겨 듣겠습니다.어린이날 선물 없구요.손주 생일 때 가끔 만원정도되는 시장옷 사주십니다.당신은 보통 한벌 백만원짜리 사 입는 분이..

  • 5. ....
    '07.5.5 10:40 AM (58.233.xxx.104)

    원글님이 더문제님?못할수도 있는거지 자식이 무슨 빚쟁이인가요
    늘하던 자식들이 챙기다가 어느해 못하면 내자식들이 많이 힘든일있나부다 헤아리는게 진정한 부모마음인게지요?

    속으로 섭섭할수는 있지만 전화까지해서 따지는 어른 ?만만찮은 성깔이십니다.
    착한 며느리로 살지 마세요
    형편안되면 안된다고 하세요 .

  • 6. ..
    '07.5.5 11:02 AM (58.73.xxx.95)

    원글님이 더 문제라니..당췌 이해가 안되네
    4시간 이상거리에, 1년에 10번이상 있는 행사를
    10년동안 다 챙기고, 딱 한번 못챙겼다는데
    그정도 했는데도 원글님이 문젠가요? 참 희한하네
    어쩌다 한번 선물 못챙기고 못갔다고 다시는 오지 마라는둥
    것두 모자라 며느리한테 전화해 성깔부리는 어른이 어른다운건가요?

    울 시누는 그럼, 원글님과 같은 정도 거리에
    1년에 명절 두번, 휴가때 한번 딱 3번만 가고
    어버이날이든 시부모생신이든 코빼기도 안보이는데
    그런 시누는 나가죽어야 겠네 참나~

  • 7. ....
    '07.5.5 2:05 PM (71.190.xxx.199)

    결혼하면서, 결혼하고도 경제적인 도움을 받는 것도 아니고 시부모님 능력 있으신데 왜 때마다 인사를 물질적인 것으로 챙겨야 하나요?
    넉넉치 못한 외벌이 살림사는 아들 며느리가 10년에 한번 잊은 어버이날이 질책을 들어야할 거라고 생각안됩니다.
    그래도 어른인데 무심했다 생각할 수 있을지 몰라도 시어머님이 아들에게 했다는 다시는 전화하지 말라는 말보다 잘못이 덜한 것 같네요.
    돈 쌓아놓고 사는 집도 아니고 갑자기 여행경비로 몇십만원을 내놓으라니 당연히 무리한 요구십니다. 들어주지 마세요.
    저라면 선물은 예정대로 보내고 여행경비는 어머니께 따로 생각해서 보내드리겠어요. 오만원이든 십만원이든 형편껏 하세요.

  • 8. 못된
    '07.5.5 2:16 PM (220.86.xxx.75)

    며느리 봉인줄 아시네요 시어머님이..
    아예 첨부터 못됐다~ 소리 들을꺼 각오하시고 대처하셨으면 좋았을지도 모르겠어요.

    원글님 최선으로 이정도면 나의 최선이다 까지만 하시고
    그 다음의 반응엔 딱 신경을 끄셔야 하는데
    내공이 쌓여야 가능한 일이긴 해요.

    그 어머님은 내꺼 다드리고 해드려도 만족 못하실 분 같아요.

  • 9. ..........
    '07.5.5 4:46 PM (61.66.xxx.98)

    두분이 같이 여행가시는거라면 따로 따로 5만원 부쳐드리시고,땡!
    그다음에 무슨 소리를 하시던
    죄송해요.형편이 안되서요.
    그 말씀만 하시고 땡!
    잊으세요.설마 집으로 찾아오셔서 행패부리시겠어요.

    자식에게 맡겨놓은 돈있으신것도 아니면서
    너무 당당하게 돈달라고 하시는게 참....
    능력만큼만 하시고 어떤 반응이 와도 신경쓰지 마세요.

  • 10. 근데요
    '07.5.5 7:04 PM (121.131.xxx.127)

    마음속 생각을 잘 표현하거나,
    혹은 원하는 바를 위해서는 유연함도 좀 필요합니다.

    그 돈 너무 많아요
    못 드려요
    이것도 필요할 수 있죠
    계속 지나친 경제적인 요구가 있었다면요.
    지나침의 기준에 대해 양쪽이 생각이 다르겠지만요.

    원글님이 더 문제
    님의 말씀이 꼭 옳다고 생각진 않지만
    방법은 절충안이 될 수는 있습니다.

    그때까지 잘 챙기셨으니까,
    늘 가시다 못 가신다면
    미리 남편분이 전화해서 이러저러해서 못 챙기니 죄송합니다.
    하면
    언짢다해도 덜 부딪치고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무조건 참는 건 결코 방법이 아니지만,
    무조건 강성으로 부딪치는 것도
    나 자신에게 쉬운 방법은 아니겠지요

    저라면
    미리 알았으면 챙겼을텐데
    제가 선물을 미리 사놓고 해서 더 많이 드릴 수가 없어요
    하고
    두 분 십만원씩 드리겠어요

    예상보다는 많은 금액이지만,
    후에 나무라셔도,
    님 입장에서는 여행 경비로 보통때보다 넉넉히 드린 셈이고,
    남편에게도
    충분히 님이 챙길만큼 챙긴 걸 보여주는 액션(?)이 될테니까요

  • 11. 매달2십만원
    '07.5.5 11:22 PM (61.254.xxx.237)

    용돈으로 드리는데 어버이날은 또 따로 이십만원 드려야 합니다. 울 시아버님 지금 우리 둘이 버는 것 합친 것 보다 더 버십니다. 그런데도 끊임없이 요구하십니다. 얼마전엔 시어머님과 좀 다퉜는데 바로 화살 날아오더군요. 매달 용돈 3십만원 내놓으랍니다.

  • 12. ..
    '07.5.6 7:11 PM (125.186.xxx.22)

    옷그냥 보내세요..
    며느리가 무슨 봉인줄 아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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