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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전복죽한그릇먹는게 아깝습니까?

전복귀신 조회수 : 2,645
작성일 : 2007-05-04 12:33:05
저도 욕한번만 할께요...

8년전추석때일인데도 아직잊혀지지가 않군요
더럽고치사해서...
추석때 감기도들고 장시간차를타고해서 컨디션이아주않좋았답니다
그래도 시댁에가서 표안내려고 굿굿히 식모노릇하고있다
저녁땐 밥맛도없고..남편이 엄니께 xx아파서 밥못먹으니 죽이라도 끓여달라하니
죽..끓여주시데요
허연죽..간장에비벼서 먹었네요
그런데.....
제가 바로 허연죽먹고나니..전복선물받은것있다하시며..
제가제일좋아하는 내장 팍팍넣어서 한솥끓이시더라구요
전 속으로 낼아침에 나주려나보다..하고 있었는데..
아침에...
전 어제 끓였던 허연죽주고 시애비..시에미둘이서만 전복죽 한사발씩드시더라구요ㅋㅋㅋ
남편은 아침에 아들데리고 목욕탕가고 없을때지요...
그러면서..제게 넌 감기걸려서 속도안좋을테니..하얀죽먹거라..아주 생각해주는척...
지금같았으면 죽그릇엎던지..싫은티 팍팍내고 한소리했을텐데...
순진했던그시절?엔..그냥 예..하고 허연죽먹었습니다
그리고 명절뒤집에와서..전복 십만원어치사서..내장팍팍넣고
열심히 우리아들과 둘이서면 먹었었죠
요즘 홈쇼핑에서 전복선전할때마다..그때의 일이 떠오르는군요
시..어머니 그렇게 혼자서 전복죽드시니 행복하십니까?
살림살이 좀 낳아졌습니까?
치사하지만..앞으로 전복죽 많이 먹을수있는 제가 참습니다.............
IP : 58.141.xxx.10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07.5.4 12:35 PM (221.140.xxx.149)

    저도 한 마디...

    제가 굴을 참 좋아하는데... 문제는 막내 시누도 굴을 좋아한다는 거...

    명절에 상차리다가 냉장고에 굴이 있길래 어머님 상에 낼까요? 했더니...
    (원래 상에다가 말라 비틀어진 밑반찬까지 다 내시는 분이라...)
    별별 이상한 핑계를 대시면서 내지 말라고 눈치를 주시더군요...

    나중에 시누 오니까... 냉장고에서 굴부터 내시네요...ㅋㅋㅋ

  • 2. ...
    '07.5.4 12:50 PM (59.0.xxx.136)

    그래도 쓰레기같은 음식 먹으라고 닥달하지 않는 것만 해도 어디입니까?
    울시어머니
    다른 식구들 먹다 남긴 생선대가리
    저더러 남김없이 씹어먹으라고 디밀더군요.
    다른 식구들이 놀라서 그러지마시라고 말렸다는 거 아닙니까?

  • 3. 하하
    '07.5.4 12:56 PM (222.101.xxx.2)

    작성자 명에서 웃었어요...ㅎㅎ
    정말 시어머니들 어쩜..넘하세요
    우리시어머니도 만만치 않지만요
    그런데 저희 시어머니는 묵같은거 쑤고 냄비에 들러붙은 묵 쪼가리 같은것들을
    제입에 막 쑤셔넣어주시는데 전 그게 너무 싫더라구요
    묵 싫어하는데 이게 진짜 맛있는거라면서 사양하지 말라고 입에다 막 억지루...

  • 4. zz
    '07.5.4 12:58 PM (218.38.xxx.2)

    근데 묵은 그 냄비에 들러붙은거 먹을려고 식당주인한테 애원하는사람도 있을 정도로 맛있는거래요..넘 억울해 하지 마세요

  • 5. 산낙지
    '07.5.4 1:01 PM (211.194.xxx.194)

    어버님 기일날 저녁에 연포탕 해먹을려구 산낙지를 사왔는데, 두 며느리들은 전부치고 있는데 산낙지를 잘게 썰어서 딸하고 사위만 먹입디다.
    시어머니 당신은 이런거 못먹는다고 안드시고, 두 며느리한테는 물어보지도 않드라는 거죠...
    웃기는건 딸,사위도 먹으면서 우리한테 먹어보란말 한마디 안하더이다.
    치사해서... 먹고싶어서가 아니라 그냥 치사해드라구요.

  • 6. ..
    '07.5.4 1:25 PM (124.61.xxx.11)

    묵껍질은 쫄깃쫄깃 맛있는 부분 맞아요.ㅎㅎ
    묵집에서 별미로 쪼금씩만 주죠.

  • 7. 그러게요.
    '07.5.4 1:47 PM (220.75.xxx.170)

    며느리는 가족이 아니라니까요.
    저희 시어머니도 하도 먹을것 가지고 치사하게 구셔서, 원래 성격이 좀 사소한것에 쪼잔하신..
    여자가 좀 잘먹는거나 맛난거 좋아하거나 그러면 욕하시는편이예요. 먹는거 밝힌다고요.
    전 그래서 시댁가면 거의 밥을 안먹어요.
    대충 다른 간식거리 집어먹고, 어머님은 드시거나 말거나 어차피 먹는걸 죄악시 여기시는분이라서요.

  • 8. 저는
    '07.5.4 2:08 PM (125.186.xxx.22)

    씨댁가면 밥 진짜 조금만 먹어요..
    남자들 먹는 상이랑 며느리하고 시어머니 먹는 상 이렇게 둘러 나누는데요..
    며느리 먹는 상은 김치하고 된장찌게..어머님은 다른거 안잡수신다고,,
    그것만 갖다놓고 먹어요,,그래서 저는 밥 서너 숟가락 먹고 그냥 부엌으로 나와 버려요..
    그러면 그거 먹고 일을 어떻게 하냐고 뒤에서 뭐라고 하세요..
    그러던지 말던지 저는 밥 안먹어요...정말 ...며느리는 밥만 많이 먹고 일 열심히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갈때는 좋은 맘으로 갔다가 올때는 스트레스 무지 받고 와요,,
    씨댁 정말 가기 싫어요..

  • 9. ...
    '07.5.4 2:22 PM (221.140.xxx.149)

    아, 또 생각나는 일이 있네요... 다 잊었는 줄 알았는데...

    냉장고에 수박 한 조각(한 덩어리도 아니고 한 조각)이 있길래 먹었습니다...(시댁에 함께 살 때...)
    저녁에 시어머니가 물으시더군요... 수박 누가 먹었냐구...
    제가 먹었다고 했더니... 에구, *오면 주려고 했는데... 하면서 남편이름을 대시더라구요...

  • 10. 후악
    '07.5.4 2:27 PM (211.203.xxx.153)

    왜 먹는 거 가지고 그러실까요?

    저는 참 행복하네요...
    시댁가면 울 시어머니 찬밥 있음 저한텐 따뜻한 밥 주고 좀 있다 살짝 찬밥 데워 오셔서 조용히 드세요..
    맛있는 거..저 빼고 먹으면 큰일 나는 줄 아세요.
    딸 사랑도 무지 깊은 분이지만 며느리 더 챙기세요..(참 우리 시누들도 아주아주 괜찮아요^^)
    저 무슨 새댁이도 아니고..결혼 14년차에요..
    너무 감사한 분이시죠...
    그만큼 저도 잘하려고 합니다...
    잘 해 주시니 또 그 마음 시어머님께 도로 다 가더라구요.

  • 11. ..
    '07.5.4 2:30 PM (218.53.xxx.127)

    먹을걸로는 뭐라 안하시는데
    당신아들 4년동안 노는동안 며느리는 남편놀면서 진빚갚아.. 살림하랴 애 낳고 정신없는 며느리한테 아직도 빚못갚았냐 하는데 ...증말....
    무슨생각으로 그런말씀을 하셧는지..정말 생각이란걸 하시는지 궁금해요

  • 12. ㄷㄷㄷ
    '07.5.4 4:52 PM (222.106.xxx.212)

    저도 신혼 초에는 뭘 몰라서 다 참았는데 지금 생각하믄 정말 열불나요.
    제 생일때는 집안일 있다고 니들 알아서 나가서 먹으라고 그러시더니 사위 생일때는 그쪽 식구 다 초대해서 음식 먹이는데 임신 8개월인 나는 저녁 늦도록 밥먹으라는 말 없더이다.
    진짜 섭섭하고 속상하고 그랬어요. 밥도 식은 밥은 꼭 저랑 나눠서 먹자고 하는데 정말 울컥 하더라고요.
    결혼 전에는 그런 대접 받아본적 없는데 말에요.
    결혼 11년차인 요즘은 할말 웃으면서 하는 편이죠.
    집안 조금 시끄러워도 첨부터 만만하지 않다는 거 보여줘야 정신이 건강해집니다.

  • 13. ....
    '07.5.4 8:27 PM (211.33.xxx.248)

    아들은 튀김먹지마라하시고 저한테는 아나 이거하나 먹어봐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한마디 했습니다.
    어머니,,아들을 튀김먹지말라하고 며느리는 왜 주시나요?

  • 14. ㅎㅎ
    '07.5.4 8:51 PM (211.119.xxx.158)

    저희 시어머니는 지금은 돌아가시고 안계시지만 저 결혼하고 저희 집에 오셔셔는
    "얘, 아범은 생선은 머리는 안먹으니 몸통은 걔 먹게하고 너는 머리를 먹어라.
    그리고 김치는 잎사귀쪽은 안먹으니 잎사귀는 네가 먹고 걔는 줄거리를 줘라"하시고
    시댁에 갔다가 집에 가는데 뭘 좀 싸주셔서 남편이 들고 가니 뒤에서
    "아휴, 저 무거운걸 쟤 한테 맡기니? 네가 받아서 이고 가거라" 하시더라구요.

  • 15. 저도
    '07.5.5 5:49 AM (90.24.xxx.210)

    결혼 후 첫 시아버님 생신 때, 친정에서 시댁에 드리라고 선물을 주셨어요.
    엄청나게 큰 도미를 회로 드시라고 스티로폴 박스에 담아. 물론 봉투는 따로 준비하셨구요.
    식구들 저녁 식사 상에 내고 드시는데 저는 이거하라 저거하라 시키시는데
    접시에 널부러진 도미는 쳐다 볼 틈도 없었어요.
    결국 한 점도 입에 못 넣었지요.
    말만 '니도 와서 묵어라'
    하는데 정말 도미 대가리로 한 대 패고 싶더군요.
    벌써 10년 전 이야깁니다.^^
    이젠 그러고는 못살 것 같아요.
    이제는 큰 소리 치고 살랍니다.
    당신 아들 그렇게 뒷치닥거리 해주고 살았으면 되지않았나 싶어요.
    며느리들이 편안해지는 날을 위하여!!!

  • 16. ..
    '07.5.5 10:22 PM (221.168.xxx.158)

    유머러스한 며느님..
    그때 전북죽 한그릇 주셨으니 며느님께 여러그릇 얻어드릴수 있었을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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