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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오늘 내친 김에 시댁 흉 들어갑니다.

시집살이 조회수 : 1,574
작성일 : 2007-05-04 12:09:45
어머님, 아버님.
아드님만 귀하게 큰 게 아니라고요..
저도 귀하게 이쁘게 사랑받으며 자랐습니다.

미친듯이 회사 일하고 밤새 달려간 시댁...아드님은 운전 했다고 피곤하니 어서 자라고  하시고 저는 짐도 차에서 내리기 전 어머님의 월남치마 부터 쌩하게 갈아 입고는 그 때부터 식모 입니다.

시집도 모두 가버린, 알 만한 6시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자기 가지고 있는 반지나 지갑 '드림' 또는 '교환' 작업을 일단 하시고 (절대로는 나는 끼워 주지도 않음) 그 후  몇몇은 동네 친구 만나러 가고 몇몇은 누워서 간 밤의 여행 피로를 풀고 몇몇은 어른들 고스톱에 참가...그것도 피곤하면 이제 모여 각자들의 시댁 흉을 보는 순서입니다.

결혼 후 한달 뒤가 제 생일이라 한 번 챙겨주시고는 그 이후로 10년이 다 되어가건만 제가 생일이 있다는 것은 알고는 계십니까?
그 많은 시누이들과 어머님.. 생일이냐고 잘 보냈냐고 함 물어나 보셨습니까?
아드님의 생일날에는 어김없이 전화가 오지요.. 미역국 끓여 줬냐고...
네!!! 끓여드렸습니다. 한 솥 푸지게 끊려드렸습니다.

속 마음 다하자면, 그 동안 속 끊인것 말하자면 브리테니커 사전으로 10권,별챡부록까지 나옵니다만..
이만 줄입니다.


IP : 61.247.xxx.5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5.4 12:13 PM (211.193.xxx.143)

    알만한 여섯시누들도 시댁에가면 그리하지 못하겠지요

  • 2. ...
    '07.5.4 12:41 PM (211.219.xxx.68)

    윗 분 말씀 좀 그렇네요. 본인도 며느리면서 며느리 입장 생각해서 좀 배려해 주면 얼마나 좋아요.
    나도 내 시댁가면 뼈빠지게 며느리노릇 해야 하니까 우리집에서는 올케만 뼈빠지게 일하게 놔둔다는
    게 제 눈에는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데요?
    그 말은 마치 고된 시집살이 한 며느리가 나중에 며느리 보면 그대로 갚아 준다는 말이랑 같잖아요.

    원글님 속상하신 거 저는 이해가 되네요. 한국이라는 나라가 후져서 그런 가 봐요.
    중이 절이 싫으면 절을 떠난다고 이민이라도 가야 하는 건지... 씁쓸하네요.

  • 3. 미래엔
    '07.5.4 1:51 PM (220.75.xxx.170)

    각자 집으로 가야해요.
    저도 아들, 딸 다 애지중지 키우고 있어서 며느리든 딸이든 편한데로 살라고 하고 싶네요.

  • 4. 시누
    '07.5.4 2:10 PM (220.245.xxx.131)

    맞아요..제각각 친정에 가더라도 어느 정도 눈치 좀 보고 같이 힘든 거 나누면
    이런 올케들 이야기가 들어갈 거 아니예요..

    특히 왜 본인이 시누면서 올케인 사람들 앞가림 못하시는지..참 안타까와요..

  • 5. 전요
    '07.5.4 2:24 PM (211.226.xxx.174)

    완전 반대예요.ㅎㅎ
    저도 시댁으론 며느리고 친정으론 시누이 입장인데요.
    전 어디든 가면 죽어라 일해요..ㅠ.ㅠ
    하기사 뭐 새삼스런 것도 아니죠. 결혼전부터 워낙 먼저 나서서 일했고
    올케 언니들 있어도 제가 더 했으니까요. 친정엄마도 저한테 좀 더 시키시기도 하셨고.^^
    가끔 이런 생각은 들더라구요. 시댁에서 죽어라 일해서 친정가면 사실 정말 다리 쭉 펴고
    정말 정말 쉬고 싶다는... 근데 정 반대지요. 친정가서도 가자마자 고무장갑 끼고
    설거지 하고. 청소하고 있으니..^^; 몸은 힘들어도 그게 마음이 편하니..
    결혼하고서 친정갈때 늘 느끼는 거는 결혼전처럼 친정이 편하지가 않다는 거에요.
    올케언니 눈치도 보이고...전 그렇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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