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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자식 상견례때 안사돈이 인상이..
몇년 전만 해도 머리든 옷이든 나하고 싶은대로 했었는데요.
이제 오십줄에 들어서니
누가 뭐라는 것도 아닌데 옷입는 것도 신경이 좀 쓰이고
생머리하기도 좀 초라해 뵈는 것 같고 그렇거든요.
어제 동갑친구를 만났는데
이친구가 결혼을 일찍해서 딸애가 28살이예요.
긴생머리에 허벅지 꼭끼는 나팔청바지에 하이힐
리본장식 머리핀, 요즘 유행하는 쉬폰브라우스 긴 것에
짧은 청볼레로....
물론 44-55를 넘나드는 날씬한 몸매라 이쁘기는 합니다.
그옆에 저는 페라가모 단화 아이보리9부 정장바지
구호 검정 짧은 바바리를 입었는데
제가 10년은 언니같았어요.
그런데 친구가 넘 나이들어 보인다고 저보고
2층에서 옷사지 말고 3층에서 사라고 한마디 하더군요.
(우리가 만난 백화점이 2층은 주부옷 3층은 아가씨들 입는 브랜드가
주류거든요)
한소리 듣고 나니..
---머잖아 사위볼텐데 너야 말로 좀 점잖게 입어야하는거 아니니?
이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참았어요
신세대 분들은 고정관념이라고 뭐라 퉁박하시겠지만
저는 구식사람이라 그런지
억지로 젊어 보이려는 것보다 나이에 맞게 보이는게 좋거든요
이담에 상견례자리에서
어제 친구같은 너무 세련된(?) 안사돈이 나오면
전 왠지 선입견이 안좋을것 같다는 너무 앞서가는 생각을 해봤답니다.
1. ..
'07.5.4 10:08 AM (211.226.xxx.174)제가 보기엔 원글님이 더 단아하고 좋아보여요.
사실 나이 들었다고 그 나이만큼 보일 옷 입을 필요는 없겠지요.
하지만 역으로 너무 거슬러서 입는것도 보기 안좋던걸요.
50줄의 나이라고 하셨으니. 제 생각에 그 정도 연륜있는 분이
긴 생머리에 쫙 끼는 청바지에 하이힐에 볼레로에...
좀 다른 일 하시는 분 같이 보일 것 같아요.
너무 나이 있는 분들이 생머리 하고 풀고 다니는 거 전 보기 그렇던데요.
제가 아직 훨씬 나이라 아래지만 엄마 같은 분들이 나이와 너무 걸맞지 않게
옷을 입는 것도 좋아 보이진 않아요.
어느정도 밝고 명랑하게 보일 수 있는 편안한 차림은 좋겠지만
너무 나이와 걸맞지 않는 차림은 오히려 역 효과가 난다고 생각하는데..2. 그건
'07.5.4 10:10 AM (121.139.xxx.35)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오히려 친구분처럼 젊게 입고 나오시면 며느리, 사위하고 코드가 맞아서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글쓴님처럼 점잖게 입고 나오시면 깐깐할 것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요.
반대로 글쓴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너무 세련된 안사돈이 나오면 선입견이 안좋을 수도 있겠죠.
개인적으로 저는 세련된 안사돈이 나오면 좋을 것 같아요.
딸은 엄마를 닮는다로 하는데 며느리가 계속 예쁘게 꾸미면 아들도 좋을 것 같아서요.
다른 곳에 눈 돌아갈 염려가 적다고 해야 할까요...
지속적인 자기관리를 하는 엄마를 보고 자라서 본인도 자기관리를 잘 할테니 저는 환영입니다.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3. 맞아요.
'07.5.4 10:10 AM (210.94.xxx.89)정말 나이들수록 우아하게 하고 다녔으면 좋겠어요.
얼굴은 쪼글쪼글한데 긴머리 늘어뜨리고
찢어진 청바지에 금속 장식 벨트는....정말 추해요.
거기에 머리색깔까지 밝으면..
정말 제대로 대포집 아잠마 같아요.4. 그런데
'07.5.4 10:12 AM (210.123.xxx.195)나이 오십에 꼭 끼는 청바지에 볼레로가 '세련된' 차림은 아니에요. 특히 부츠컷 진과 볼레로는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유행 한참 지나간 차림이니, 나이 든 사람이 젊어보이려고 발버둥치는 차림으로 보이는 거죠. 그리고 긴 생머리는 나이 들면 아무래도 청승스러워 보이기 쉽죠.
저는 시어머니가 저러고 다니시면 썩 좋지는 않을 것 같네요. 우리 엄마가 그러고 다녀도 싫구요.5. 저두 동의..
'07.5.4 10:13 AM (202.130.xxx.130)제발 나이에 어울리는 옷차림 하셨으면 좋겠어요.
옷만 젊게 입는다고 젊게 사는건 아니잖아요...
너무 나이드신분이 (50대를 말씀 드리는건 아니고...) 너무 정신 산만하게 다니시는건,,, 보기가 좀..6. 글쎄요
'07.5.4 10:14 AM (220.117.xxx.226)원글님에게 친구분 모습이 좋아 보였는진 몰라도 딴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하실텐데...
저부터도 나이에 안 맞는 너무 젊은 옷차림보면 "주책이시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제 생각엔 원글님도 젊게 입고 다니시는 거예요. 그 정도가 보기 좋다라는 생각이... ^^7. ....
'07.5.4 10:18 AM (61.73.xxx.109)20대로 입는다고 20대로 보아주나요.. 사람의 차림새는 나이들수록 그 나이에 걸맞아야
빛이 나던데요. 하다못해 드라마 문희에 나오는 강수연만해도 젊게 보이려던 그 모양새가
영 거슬리던걸요.
그 사람이 생기있고 발랄한 중년이라는 건 옷차림새와는 상관없어요. 말해보면 알 수 있고
풍기는 인상에서 알 수있죠. 친구분 말씀만 들어서는 오히려 순대국집 아주머니 같을 것
같은데요. 그렇다고 점잖게만 입어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연배와 어울리는 차림이라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거든요8. 저도..
'07.5.4 10:21 AM (125.133.xxx.246)똑같은 생각을 했어요.비록 40대 초반인데요..ㅎㅎ 제발 우리 딸들이 무난히[?] 결혼 했으면 좋겠어요.
9. ,,
'07.5.4 10:21 AM (210.94.xxx.51)그런데님, 아마 원글님은 세련된 이라는 표현을 반쯤은 반어법으로 쓰신듯..^^;;;
10. ^^
'07.5.4 10:27 AM (121.146.xxx.171)원글님 ,저두 원글님 세대인것 같은데^^.....계모임에 나가보면 친구들 긴머리 늘어뜨리고 꽉끼는 청바지에 주렁주렁 달고 나온것 보면 ㅋㅋ......젊어지고 싶은 심리인지?아님 자기나이를 잊고 사는지?...
전 나이 들수록 단아 해지고 싶더라구요.^^11. ㅎㅎ
'07.5.4 10:34 AM (211.35.xxx.146)어제 전원주씨 친구찾기에 나오셨는데 마직막까지 못찾은 친구분... 헉
조각하는 예술가라고 하는데 그래도 긴~~ 생며리에 빨간바지인가에다가 모자
음... 전원주씨 친구면 할머니나인데 완전 처녀들처럼 하고 나왔는데
제가 보기에는 정말 아니더라구요. 너무 품위없어 보이구.
제나이로 보여도 품위있어 보이는게 훨씬 좋은거 같아요^^12. **
'07.5.4 10:34 AM (61.79.xxx.225)전 컴퓨터미인 황신혜도 그리 나오니 별로 아름다와 보이진 않던데요.
물론 몸매되고 예쁜데 그게 그리 아름다와 보이질 않아요.
(표현력이 너무 미숙하네요.)13. .
'07.5.4 10:38 AM (222.234.xxx.183)그 친구도 상견례에 그렇게 입고 나가지는 않겠죠.
조심하지 않을까요.
근데 정녕 친구라면... 이런 글로 욕 얻어먹게 하는 것도...
예상되는 리플이야 뻔한 건데.14. 저 역시
'07.5.4 10:40 AM (203.241.xxx.16)나이에 안맞게 옷 입는 것 참 보기 싫더라구요.
젊게 이쁘게 자신있게 하고 다니는건 좋은데 왜 있쟎아요, 얼굴은 50대인데 옷은 20대여서 완전 따로 노는 거.
그게 참 보기 안좋아서 난 절대 저러고 다니지 말아야지 싶더라구요.
저도 원래는 깜찍한 시계니 속옷이니 좀 유치한 스타일 좋아하는데요, 30대 중반 들어서니 이젠 나이값 해야지 싶어 자제합니다.(30대초반까지는 나름 동안이라 신경쓰지 않았었어요)
20대면 20대, 50대면 50대 왜 그 나이대에 맞는 세련됨이 있쟎아요.
그걸 아는 게 진정한 세련됨이고 멋쟁이인 것 같아요.15. 님스탈에
'07.5.4 10:40 AM (221.142.xxx.243)한표 드립니다..
제 부모님이나 시부모님이나 비슷한 연배인데..
친정부모님들은 염색을 전혀 안 하시는 분들이라 어디
가면 멋있게(진짜 무슨 선비나 안방마님등등) 나이드셨다는 소리 들으시는데..
시부모님들은 10년은 젊게 보인다는 소릴 들을 정도로
울긋불긋..
저나 남편보다 더 젊게 입을려고 용을 쓰시거든요..
좀 추해요..
돈도 없고,,교양도 없고,,뭐 그래서 젊어 보이는거에 목숨거는 듯한..16. .....
'07.5.4 10:44 AM (219.250.xxx.55)저희 형님이 46세에 그렇게 해 다니는데..
같이 다니기 싫답니다...
저 까지 이상하게 보일 까봐 서요..
시어머님,아주버님,그 집 딸까지 나서서 말리고 타일르고 싸우기까지 해도
절대 안 바뀌더군요...죽어도 우어하게 입는 거 싫대요..
그래서 취향이라는 게 무서운 것 같아요..쉽게 바뀌는 게 아니랍니다...17. ㅋㅋ
'07.5.4 11:01 AM (211.229.xxx.148)옷취향 정말 가지각색이고 쉽게 안 바뀌더군요
아무리 주변에서 뭐라해도 자기자신에겐 너무 이뻐보이니 어쩌겟어요
오로지 파격만이 살길인듯
파격적으로 짧은 스커트 거의속옷을 연상시키는 탑
얼굴도 넙적한데 느닷없이 클레오파트라 같은 뱅헤어
한여름에 부츠신기 샛노란 염색머리 ,,
이런걸 주로 즐기던 친구도 잇었고( 같이 잘 안다녔어요 ,,제가 같이다니려면 민망 )
40대 중반인데 10대 날라리 처럼 입고 다니는 거래처 직원도잇고
더운 봄날 학부모 참관수업때 미니스컷에 롱부츠 모자까지 쓰고와 담임선생님을 놀래킨 50대 늦동이 엄마도있었고 ㅋㅋ
그냥 이런저런 사람보는게 나름 즐거울때도 있네요
나이먹을수록 옷차림이어떠하든 피부가 좋고 머릿결이 좋고
표정이 생기잇고 즐거워야 보기 좋더라구요
목소리도 너무 크지않고 너무 빠르지않고 ,,,
꼭 상견례 아니라도 자기나이에 맞게 세련되보이고 품위있어 보이면 좋죠 ,,18. 에고...
'07.5.4 11:12 AM (210.117.xxx.139)제 나이가 지금 36인데요...생머리는 아니지만, 아직도 머리가 길거든요.
저도 근본적인 생각이 나이가 들수록 나이에 맞게(?) 꾸미고 살아야 한다...거든요.
50살 된 아줌마가 20대처럼 꾸미는거 젊어보이는게 아니라 오히려 애처롭고 불쌍해보여요...ㅡㅡ;;;;
솔직히 황신혜나 샤론스톤도 말로는 20대 같다고 떠들지만, 나이가 어디 가나요...오히려 경박해보이죠.
만약 제 자식 상견례 자리에 그런분이 안사돈으로 나온다면(얼굴 젋어보이는거야 누가 뭐라겠습니까만...
스키니진에 야시시한 차림으로...) 저희 부부는 일단 한숨부터 쉴 것 같습니다.
어른이 괜히 어른이겠습니까...사람이 나이를 먹어가면 관상도 바뀌는 법입니다. 그만큼 얼굴이나 옷차림에는
그 사람의 평소 가치관이나 생활이 그대로 드러나는 법이죠. 저희 남편은 저보다 그런거 훨씬 잘 꿰뚫어 봅니다.
저도 슬슬 40대를 바라보며 머리를 잘라야 겠는데, 고민입니다...짧은 머리는 돈도 많이 들테고...ㅜㅜ19. 윗글..
'07.5.4 11:16 AM (210.117.xxx.139)게다가 이곳 82에는 나름 보수적인 분들이 많이 계시는 곳이라 아마도 원글님 같은 스탈에 표(?)를
던지시는 분들이 많을듯...ㅎㅎ
저희 남편 구호 옷 되게 좋아합니다...디자인 이쁘고 점잖다고...(웬 딴소리..????)20. 젊게
'07.5.4 12:21 PM (222.101.xxx.2)젊어보이게 가꾸는건 좋겠지만 평소 옷차림은 좀 그렇네요
상견례 자리때야 세팅말고 머리 곱게 올리고 정장 입고 그럼 좀 나아보이겠지만
평소 나이든 아주머니들 그런스타일 좀 그렇던데요 부츠컷이라니..
황당하게 이상한 촌스러운 옛날 젊은시절로 차려입고 가는 아줌마도 봤어요
10센치는 되어보이는 통굽 슬리퍼에 종아리 알배기고 허벅지 셀룰라이트 보이는데
청 미니스커트 같은거 입고 머리는 생머리나 파마 긴머리 얼굴은 주름 자글자글에 빨간립스틱
세월의 흐름대로 곱게 나이들어가는것도 좋은데 말이죠21. 어쨋거나
'07.5.4 1:59 PM (61.66.xxx.98)그분도 상견례에 그렇게 차리고 가진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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