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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밥투정이 도를 지나쳐서 화를 내버렸어요.
지금 너무 흥분해서 글이 잘 써질지 모르겠어요.
저녁식사 뭘 먹을까부터해서 얼마나 우유부단한지 배고프다면서도 30분내내 뭘먹을지 정하질 못하는 사람이예요.
어쨋든 제가 이것저것 제안하면 그것중에 하나를 골라서 먹는데요.
제가 저녁 준비할동안 꼼짝없이 컴퓨터에 앉아서 오락해요.
전 전업주부 아니고요.
혼자서 바쁜 저녁에 준비할려면 얼마나 정신없는지 아시죠?
가끔 가다 하나씩 빠뜨려먹을 수도 있고 그렇잖아요.
이를테면 짜장면에 오이가 없다든가, 비빔국수에 삶은계란을 빠뜨린다던가 두부없이 된장을 끓인다던가.
전 근데 두부없는 된장도 먹고 자랐거든요.
좀 그냥 먹어주면 좋을것을.
꼭 한마디씩 한답니다.
그걸 결혼생활 내내 겪고 있는데요.
잘 참아왔죠.
요즘엔 제가 스트레스가 많아요.
새로 바뀐 환경도 그렇고.. 학교 문제도 그렇고..
평소에 예민해진것 잘 알고 있으면서도 참..
오늘 저녁 차릴려고 보니까 밥이 없더라구요.
급하게 전기밥솥에 밥을 앉혔어요(철자 확인 바랍니다).
압력솥은 없어요.
어쩌다 보니 현미가 좀 섞여들어갔구요.
급속으로 밥을 하다보니 밥이 약간 딱딱했나봐요.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는데..
밥먹으면서 딱딱하다고 그러드라구요.
2번까지 그렇때는 제가 그냥 참았어요.
어쩌냐구.. 좀 뒀다먹으면 괜찮을텐데 하면서요. (전기밥솥이 원래 좀 둿다먹으면 더 익잖아요)
세번째 또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현미가 좀 섞여들어갔다 왜 그랬는지 내가 줄줄 설명을 해야하냐 했지요.
왜냐면 그이야기를 지난번 마지막으로 현미샀을때부터 계속 이야기했으니까요.
몇달도 더되었는데.
왜 현미가 들어갔는지 이야기를 하라는거예요....!!
밥먹고 있는데!!
갑자기 뚜껑이 확!!!!
이래이래서 현미가 있고 어쩌고 다 이야기를 하고는 넘치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쌀통 다 꺼내서 식탁위에 올려놓고 다 보여줬어요.
물론 큰소리로 이야기했죠.
밥하는거 도와주는 것도 아니고 가만 앉아서 얻어먹는 주제에 왜 그렇게 말이 많냐고.
밥먹던거 중단하고 설겆이 했어요.
화가 안풀리더라구요.
근데 신기한게 혼자 앉아서 꾸역꾸역 먹더군요.
저 이제 밥안할라구 생각하고 있어요.
이런 남자 어떻게 평생 비위맞춰가면서 밥해먹이나요.
내가 자기 엄마인가? 엄마밥이야 세상 눈뜨고 부터 먹었으니 입에 척척 맞겠지.
나도 결혼하기전에는 엄마밥 가만히 앉아서 얻어먹던 사람인데.
어떻게 자기는 그대로고 나는 한순간에 자기입에 꼭 맞는 음식 만들어내는 엄마가 될수 있는지.
어쨋든 가만 있다가, 느낌에는 좀 미안해하는거 같더라구요.
저는 설겆이 마치고 그대로 컴퓨터로 작업을 시작했어요.
한참 꾸물쭈물하더니 학교간다면서 나가는군요.
그냥 없던일로 넘어가면 좋겠지만,
저 정말 밥투정하는 버릇 고쳐놓고 싶어요..!!
진짜 바짓가랑이 붙들고 제발 밥해달라고 할때까지 부엌에 얼씬도 하지 말까요?
아.. 너무 흥분해서...
죄송합니다. 횡설수설하는 글을 올려서요.
경험많으신 82회원님들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1. 안치다
'07.5.3 10:31 AM (125.142.xxx.79)가 맞습니다. ^^;
남편분께서 움찔했겠네요. 잘하신 듯 ^^2. 밥투정하니..
'07.5.3 10:42 AM (221.153.xxx.229)생각나는 일화 하나.
제 시아버지도 한 밥투정 하시는데 하루는 밥 잘드시고는 오늘 반찬중에 김이 제일 맛있다 하시더군요.
그 김은 집에서 잰것도 아닌 시중의 조미김(<-조미료 들어가는거 맞죠?)..
반찬하신 어머님은 어이가 없으신지 묵묵부답. 옆에 있는 제 얼굴이 다 화끈거리더라구요.
시아버님만 아니면 그냥....3. 화를 크게
'07.5.3 10:53 AM (121.254.xxx.224)한번 크게 화를 내시는게 좋아요.
밥차려 내고 치우는게 얼마나 힘든건지..신랑들 몰라요.
저는 수저 뺏고, 상에 있는거 음식쓰레기 봉지 가져다 다 담아버리고
다시 라면 끓여주면서 낼부턴 인스턴트 음식 알아서 사다 먹으라고 했어요.
회사 스트레스도 벅찬데 힘들여 차린 밥상에서까지 스트레스 받다가는
내명에 못살겠다고..울먹거리면서... 그리고 정말 며칠 일부러 야근하며 밥 안했어요.
잘못했다고 하며 마트에서 같이 장봐서 밥해먹고, 음식타박 안하기로 약속받았어요.
그래도 가끔 뭐라고는 하지만, 라면먹고싶냐고, 눈을 세로로 뜨면 바로 조용해져요.4. .....
'07.5.3 10:56 AM (219.250.xxx.55)에휴,,제 남편이랑 똑같네요..
제 남편보단 덜 하니 위로 받으세요..
제 남편은 밥먹다가 반찬 먹을 거 없다고
갑자기 중국집에 전화해서 혼자 자장면 시킨 적도 있어요 @@
밥을 1시간씩 먹구요..밥 한술뜨고 젓가락질 할때
한 1분은 멈칫합니다..젓가락 질 할게 없다는 거죠..
입이 너무 고급이라 생선도 생물만 먹어야 하고
두번 올라온 반찬은 입에도 안 댑니다..
그런 남편이랑 사는 전 정말...T T5. 같이 열받아
'07.5.3 11:15 AM (222.234.xxx.220)어제 저녁에 낙지볶음밥이 맛있었는지 오늘 저녁은 아주 맛있게 먹었네했는데 화냈습니다.
왜냐면 매일 먹고나서 토달거든요. 제발 먹고나서 평가좀 하지마라, 여기가 식당이냐,
맛있으면 그냥 잘 먹어주면 좋고 맛이 없더라도 그럴 때도 있지하고 넘어가주면 안되겠냐,
제가 생각해도 심하다할 정도로 따따따 쏴붙였네요.
결혼생활 18년째인데 하나도 안 바뀌네요. 귀에 못이 박힐정도로 사정도 해봤다 싫은 내색도 해봤다
시어머님께 일러도봤다 별 짓 다했는데 조금나아진게 밥먹을 때 참는 정도,
나중에라도 꼭 얘기합니다. 싱겁다, 좀 짜다, 재료가 빠진거 같다, 맛있었다, 입맛에 꼭맞았다...
음식솜씨 있다는 얘기 자주 듣거든요. 아이 친구들에게도 솜씨좋은 엄마로 인정받기도하구요.
저두 남편의 이런 점을 처음에는 잘 몰랐던거같아요. 미각이 발달한 사람이라 그러려니,
처음이라 남편의 입맛에 맞춰주려고 노력도 했었구요.
그런데 딸애가 다섯살 무렵에 친정에 삼일정도 맡길 일이 있었는데 친청엄마께서
도대체 너네 집에서는 얼마나 잘해먹이길래 얘가 이렇게 말이 많은거냐하시는 거예요.
밥이 척척하다(질다는 표현). 우리엄마는 이렇게 안하는데, 튀김해주세요, 어쩌고 저쩌고...
밥 먹을 때마다 뭐라고한다는 거예요. 저희 엄마도 음식솜씨는 빠지지않으신 분이거든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애아빠가 항상 밥먹을 때 뭐다고 얘기하던게 생각나더라구요.
그래서 그 때 남편에게 항상 맛이 똑같을 수는없으니 밥먹을 때는 그냥 먹어달라, 아이에게도
영향이 미치는 것같으니 하고싶으면 나중에 해달라했는데도 그자리에서하고는 제눈치봅니다.
요즘엔 그럽니다. 반찬이 좀짜다하면 애가 아빠, 조금씩만 드세요. 싱겁네하면 많이씩 먹으면되요.
맛있다 맛있다 그러면 아빠, 조용히 드세요~
저는 아무 말 안합니다. 진짜 썰렁하죠.
가끔 뭐라고합니다. 그렇게 뭐라고하고싶으면 맘에 맞는 식당하서 먹고와라.
십몇년을 듣다보니 그러려니하고 넘어갈수도 있을텐데 밥먹는 시간에는 신경이 곤두서서
저두 속상합니다.
원글님께 도움되는 얘기는 못해드리고 제 얘기만 늘어놨네요.
읽다보니 같이 열받아서리...6. -.-;;
'07.5.3 11:23 AM (125.180.xxx.25)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그렇게 반찬 투정하는 남자, 다른 일에는 얼마나 속을 썩일까 눈에 보입니다.
제 친정 아버지가 그러셨거든요. 지금 생각해도 징글징글... (그래서 엄마가 오래 못 사셨는지. T.T)
그런 남편은 정말 초장에 잡아야하지 않을까요? 어떻게 그 꼴을 보고 삽니까?
내 명대로 살려면, 무조건 굶기고 먹거나 말거나 신경 끊는 게 최고일 것 같아요.
어따 대고 반찬 투정을!!! (과격해서 죄송합니다.-.-)7. 에고..
'07.5.3 11:28 AM (147.6.xxx.123)제 남편도 입맛 무지 까다롭거든요.. 몇 번 뭐라고 했더니 2~3년전 부터는 암말없이 먹더라구요
울 회사 아저씨들은 제가 넘 잘해줘서 그런다고 굶기라고 하던데..ㅋㅋㅋ...
할줄도 모르면서 입맛만 까다로운사람 정말 싫어요..8. 치고싶어..
'07.5.3 11:28 AM (222.234.xxx.85)저도 그런사람이랑 22년째 살고 있어요.
어째 매번 한번도 안빠뜨리고 밥먹으면서 씨장때기 없는 말을 해대는지..
찌개가 맛은있는데 좀 짜다? 두부가 좀 크지않어? 파를 넘 크게 썰어 넣았다는둥..
정숙이물은 믿지 못하겠다 해서 보리물 끓여 놓으면 옥수수차 찾고
옥수수물끓이면 또 결명자물이 눈에 좋다는데? 하고
찌개도 있고 조림도 있는데 구지비 국끓이라 하고...
앙,..정말 낯짝 한대 줘패고 싶습니다.
제발 밥먹을땐 조용히.. 감사하며 먹어라..
밥투정 하면 있던 복도 달아난단말야.. 엉?9. 코로
'07.5.3 11:34 AM (121.136.xxx.36)아구.. 죄송합니다,
울 친정아버님께서 그리 입이 짧으셨어요..
같은 반찬 연이어 밥상에 올라오면 그 반찬그릇 내려놓으셨고.
김치 새로 썰어 담지 않으면 젓가락 갔다가도 다시 옵니다..(;;)
생선이나 고기 하나 김나는거 (방금 한거) 있어야 하고
김도 들기름 발라 살짝 구워야 잡수셨습니다.
물은 숭늉 아니면 물이라 취급 안하셨구
약드실 물은 영지에 대추넣고 달인물 아니면 안드셨습니다..(감기약도)
그거 보고 자란 제가 딱 그렇습니다.. ;;
아들2에 딸하나 장녀인 제가 오죽 이뻐하셨는지 아버지가 고기발라 밥수저위에 올려 주지 않음
안먹었고. 고구마 구워놓으면 껍질 다 까서 중간에 노란부분만 껍질 살짝 까서 먹어야 했고
군밤이나 밤도 삶아 놓으면 율란 아니면 안 먹었습니다.. ;;
저 시집와서 남편은 찌개 하나에 계란후라이. 김치 있음 (거기에 김하나 있음) 밥 한그릇 다 먹고
(고딩어라도 구워주면 거진 울먹 울먹.~)
전 젓가락으로 밥알 셉니다..
양도 적어서 밥은 곁들이고 과일로 배 채웁니다..
제가 반찬투정해서 울 남편이 좀 먹고 살아라가 잔소리입니다..
(데이트 할때 생선 발라 밥 위에 안 올려주면 안 먹었다죠.. 지금도 안 먹습니다~)
애가 저 닮을까 걱정이네요 ㅜㅜ10. -_-+
'07.5.3 11:38 AM (210.104.xxx.5)그런 경험 하시는 분 많으시군요.
저희 신랑도 '뭐 먹을래'하면, '아무거나'..이러고요. 거의 군말없이 먹지만 맛없는 건 꼭 맛없다고 티를 내죠.
실컷 해다 줬는데 한 입 먹고는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뭔가 빠진 것 같고 맛이 없다고 할 때는 정말 짜증나요.
신혼 때 한 번은 밥상 다 차려놨는데 옆에서 라면 끓여 먹어서 정말 열받은 적 있습니다.
식탐도 없어서 밥 안해줘도 안 아쉬워 할거에요, 아마.
아우.. 생각하니까 또 열받네요.11. 우하하
'07.5.3 11:44 AM (68.157.xxx.127)님아. 저도 님 같은 남편 만나서 신혼초에 고생좀 했죠.
처음에 저도 제대로 할 줄 아는게 없어서 남편이 화를내도 오히려 내탓이려니 하고 넘겼어요. 그리고 여기 82쿡에 정말 맨날 맨날 들어왔구요. 남들 30분이면 뚝딱 하는거 저는 1시간 걸려서 했구요...
암튼... 그랬는데 남편이 계속 투정하니까 저도 한번 버럭 소리 질러주었습니다. 니가해!!!!
그리고는 밥 그릇 확 뺏어 버리고...
그 다음날 부터는 저녁 안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시아버지가 계셔서 아버님 때문에 어쩔수 없이 밥을 하긴 했지만, 아버님이 어디 외식이라도 하고 오신다 하면은 전 쉬는 날이었습니다. ㅋㅋ
그러기를 어언3년... 이제는 저녁때 웬만하면 밥이 없겠구나 하면서 집에 온답니다.
가끔 밥 해 주면은 존심 상해서 맛있다 소리는 못하고, 먹을만 해 이럽니다.
그래도 가끔 투정하거든요. 전 그때 마다 그럽니다. 앞으로 10년은 더 못 얻어 먹을 줄 알라고... ㅋㅋ
어떻게 해서든 고쳐 놓으셔야 해요~~ 안그러면 님만 고생합니다.12. 제 방법..
'07.5.3 12:01 PM (211.187.xxx.226)저희 신랑도 반찬 투정 ㅋㅋㅋㅋ
하긴 제가 좀 심하긴 하죠.. 저 음식솜씨가 너무 없고 어려서부터 김치 하나 놓고 먹는 습관이라~
전 울엄마 김치가 젤루 맛있거든요~~ ^^
그래서 저도 그렇게 상을 차려줬더니 ㅋㅋㅋㅋㅋ 투정 투정....
저희 시댁은 반찬 많이~~~~~~~~~ 해 놓고 골라먹는 스탈이라..
전 전업인데도 주말에 가끔 신랑한테 반찬 해달라 합니다..
그리고 간 볼때는 와서 간 보라고 싱거우면 당신이 간좀 해줘~~~
몇번 그렇게 했더니 자기가 해도 맛이 천차만별이라 그런지 어떤날은 왜 맛이 이래..
저한테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왜~~ 너무 맛있다~~~ 막 오버해서 칭찬해줬어요...
아이한테도 아빠가 한거라구 다 먹으라고 해서 다 먹고~ 히히...
그랬더니 제가 해주는 반찬이 다 맛있답니다...
물론 7년동안 두세번 정도이긴 했지만 효과가 나타나네요..
자기도 음식 해봐야 알죠~
전 신랑이 소금 조금만 넣어줘도 맛있다고 막 오버합니다..
딸래미랑 아빠가 해준 반찬이라고 춤추면서 먹고 난리 부르스~
울 딸래미는 심지어 아빠가 해준 반찬만 먹는다고 더 오버합니다.. (절대로 제가 시킨일 아닙니다.. -.-;;)
그리고 지금 공부중이긴 하지만 가끔가다 심부름도 시키세요..
전 첨에 미안한데~~ 이것좀 해줘~ 그러면 신랑도 그게 머 미안해.. 그러면서 첨에 하다가는
이젠 눈치봅니다.. ㅋㅋㅋㅋ 그래도 심부름 시킵니다...
그렇게 길들여 보세요~ ^^13. 반찬투정 안하는
'07.5.3 12:36 PM (222.98.xxx.191)제 남편 반찬투정이 거의 없습니다. 왜 그런고했더니 시댁에서 시어머님이 그리 가르치셨더군요.
결정적으로 시어머님이 아프셔서 남편이 살림을 좀 했더랍니다.
절대 반찬투정 안하고 옷도 벗으면 세탁기에 넣어놓고 세탁물이 많다 싶으면 자기가 알아서 돌리고 널기도 합니다.
청소는 안합니다만...제가 아주 급할때 도와달라면 얼마나 꼼꼼히 하는지...
제게 살갑게 안합니다만...저를 불편하게는 하지 않습니다.
제가 느끼는건...교육이 중요하다 입니다.
첨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지요. 가르쳐야합니다.14. 배쏠리니
'07.5.3 1:36 PM (220.118.xxx.198)울신랑이 신혼때 뭐가 빠졌니, 여기는 뭐가 들어가면 좋느니 그러길래
"주는대로 좀 먹어~" 했더니
"너 개키우냐?" 그러던라구요,
자기가 개냐구, 주는대루 먹냐구....ㅋㅋㅋㅋ
그렇게 투정하더니만 한10년 살았더니 이제 주는대로 먹어요.
밥이 꼬들꼬들하니깐 뜨거운 물에 말아서 먹더만요. ^^15. ㅋㅋ
'07.5.3 2:06 PM (211.35.xxx.146)같이 열받아님 정말 열받으실텐데 아가가 넘 귀여워요^^
-- 좀짜다하면 아빠, 조금씩만 드세요. 싱겁네하면 많이씩 먹으면되요. 맛있다 맛있다 그러면 아빠, 조용히 드세요~ --
그리구 배쏠리니님 신랑분 '개키우냐?" 이말에 저 로긴했어요. 너무 웃겨요 ㅋㅋ16. ..
'07.5.3 2:13 PM (221.150.xxx.147)절대 물러서지말고...
중간에 이쁜짓 엄청하면서 밥해먹자해도
절대 양보하지마시고...
딱 석달만 밥하지마세요....
집에서 피자불러먹고 등등
돈이 더들어도 맛이 별루라도....
이번참에... 확 고집꺽어버리시길...
읽기만해도 저도 화가나네요....
전 처음 제딴에 맛있게 반찬이랑 밥해줬는데...
반찬이 설탕이 많이 들어갔다는둥 잔소리를 하길래....
두번말할때까지 참다가 세번말또시작하길래....
정말 그자리에서 완전 화내서 난리치고
음식가져다가 만들어논 음식까지....변기에 넣고...물쏵쏵 내리면서
그릇은 가져다가 쓰레기 봉투에 넣어버리고 했더니
그거보면서 달래도 화내고 사과하고 난리치더니...
얼굴이 하애지더군요....
그담부터....계란후라이만해줘도...맛있다를 연발해요...ㅋㅋㅋ
저원래 혼자살때부터 변기에 음식버리는 성격도 아니고
또 그릇 애지중지해서 버리지도 않는 성격인데...
혼자 화내다보니 일이 커진거죠....
결국 그 그릇 다 꺼내서 설겆이해두고...
한동안 집에서 냉동만두나 먹고 김밥사다먹고 각종 배달로 때우니
집밥에 계란만 먹어도 힘이나네 행복하네로 바뀌더군요...
가끔 쪼끔 짜다 살살웃으면서 쪼끄맣게 중얼거리다 저 보구 막 웃긴하지만...뭐 ㅋㅋ.
하여간 이번에 잡으세요...
아님 직접 해서 먹으라던가요....
다음에 집에서 밥하게 되면...
음식준비할때 마늘까 파다듬어 감자썰어 계속 불러서 주문하시구요.....
그게 아님 음식을 다 준비하시고 설겆이는 남편이 도맡아하하게 하는등 분업을 좀하시구요...
물러서지마세요~~17. 전
'07.5.3 2:36 PM (219.255.xxx.104)글을 읽고 원글님께서 쌀통을 꺼내놓고 이야기했다는거에 속이 시원해지네요.
결심하신대로 반찬 투정 확 없애버리세요...
홧팅....
전 남편이나 아들이 반찬투정하면 무섭게 한마디 합니다.
"지금 반찬 투정하는 거야?" 그럼 깨깽하던데요ㅣ18. ..
'07.5.3 7:01 PM (218.37.xxx.28)저의 친정엄니 직장여성.. 당연히 별로 반찬거리 없고.. 오래된 반찬만 먹고 자랐습니다.
저의 시엄니 전형적인현모양처.. 식탁위에 육해공군이 죄다 올라옵니다-.-
게다가 슬프게도 음식맛 끝내줍니다.
이런 상반된 저희 부부의 식습관으로 인해서
피곤한 건 저!
남편 까칠한 성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반찬에 대해서 이러니 저러니 말이 많습디다
저 밥 안했습니다.
저는 그야말로 대충 끼니를 때워도 사는데 전혀 지장없도록 훈련되어있으니까
전 자신있었지요
제 남편 죽을라 합디다.
현재 제 남편 가끔 투정을 하긴 합니다만..
전에 비하면 정말 딴 사람되었지요.
지금은 군소리 안하고 맛있다 하면서 먹습니다.
조금이라도 투정하면 저.. 시위들어가니까요.
확실히 훈련이예요19. 남편이
'07.5.3 7:17 PM (60.234.xxx.203)음식 잘 하시나요?
제 남편도 잔소리 장난 아니거든요. 결혼 10년쯤 되고 보니, 이건 거의 습관입니다.
자기도 모르게 한마디씩 튀어나오는...
진짜 아~~무 생각없이 말하더라구요. 짜다, 싱겁다, 빵을 만들면 딱딱하다, 고기가 질기다,
이번 고기는 지난 번 고기보다 맛이 없다...(정육점 고기도 먹어보고 사야하나...)
자기는 음식이라고는 라면 밖에 끓일줄 모릅니다.
근데, 가만 보니까 제 시어머님이 따 그러십니다.
무슨 음식을 해드려도, 꼭 한마디 덧붙이십니다.
기분 화악~ 잡치게요.
진짜 환경이고 교육이에요.
전 이제 그냥 못들은척 무시해 버립니다.
완전히 무시요. 그러면 제풀에 움찔 합니다.20. 그것도
'07.5.3 10:16 PM (222.235.xxx.72)투정하면 아내가 반찬에 더 신경쓰니 자기로서는 그러지 않을 이유가 없죠..
다음에 투정하면 밥이랑 반찬이랑 싹 다 개수대에 엎으시고, 파업하세요.
'니가 해!'
한 마디 해 주시구요.
중요한 것은 투정할 때마다 똑같이 하셔야 한다는 것...
남편이 아무리 미욱해도 학습의 동물이니, 5~10년 가르치면 사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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