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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맑은데 마음이 심란해서

고민엄마 조회수 : 813
작성일 : 2007-05-03 09:21:48
24살먹은 딸이 있는데
어제 저녁에 울리고 말았습니다.

1년정도 만나는 남친이 있는데 나이가 일곱살 차이가납니다.

아직 본적은 없는데 딸애 이야기로는 착하고 그런것 같은데
그냥 공무원이고
아버지는 10년도 병석에 계시고 엄마는 중학교때 돌아가시고 지금 엄마는
새엄마 이시지만 잘해 주시는것 같아요.

모아논 돈도 아버지 병원비로 다 드리고 가진것도 없고
나이차이도 나고
그렇다고 만나지 마라는 말은 못하겠고  (남의 아들이지만 그 아들도귀한아들일건데 상처 받을까 싶고


참 인생살아가는데 힘들것 같아 참 속이 상합니다.

지들끼리는 결혼하자고 말한것도 같은데
부모입장에서는 가슴이 미어집니다.
소위 말하는 악조건을 가지고 잇는 남자와딸애의 만남..

여러님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나요?
IP : 211.209.xxx.19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음이
    '07.5.3 9:35 AM (59.3.xxx.46)

    좀 싸~한게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엄마 마음이라는게 다 똑같죠.

    저는 정말 엄마한테 불효하고 속 많이 썩였는데요
    딱 하나 제가 잘 한건
    "결혼은 엄마가 찬성하는 사람하고 하겠다" 라고 평소에 말하고
    실제로 그렇게 한거예요.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어려서부터 그랬어요.

    결국 할까 말까한 남자는 몇있었는데 31살에 결혼했어요. ^^ 으허~

    대화를 많이 많이 하시고 따님의 마음을 이해는 하되 엄마는 이러저러하게 생각을 한다고
    따뜻하게 말해주세요.
    본인의 사랑이 거부받고 있다면 튀어나갈 확률도 높으니까요.
    엄마의 마음을 찐~하게 느끼면 따님도 무작정 사랑만을 향해서 뛰어갈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에효~
    애 키우고 사는 지금.
    엄마의 말씀이 백번 옳고 세상에서 나를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하는
    말은 다 새겨들을 것 뿐이라는 것을 절감하는 과거의 불효녀 였습니다.

  • 2. 고민엄마
    '07.5.3 9:40 AM (211.209.xxx.192)

    글남겨 주신것 감사해요.우리딸도 말은 엄마아빠가 말리면 헤어지겠다고 하면서 울더라구요. 그러나 마음은 그렇지 않은듯해요.곁에 있지 않고 멀리 잇어서 메일로 긴 이야기를 보내야 겠어요.좋은 하루 되세요

  • 3. 결혼으로
    '07.5.3 9:45 AM (220.75.xxx.143)

    인생망가진 아줌입니다. 제가 원했던 사람은 집에서 반대를했구요 (가난하대나 뭐래나, 그럼 우리집은 뭐그리 부자였다구) 아무 생각없는 사람을 반강제로 들이밀어 저를 결혼시켰다지요,
    결혼 8년차, 남편이나 나나 서로 소 닭보듯합니다.
    남편도 나이가 많아서 저랑 서둘렀지, 저한테 별생각없었다네요. 이런~~
    따님의 생각을 따님입장에서 들어주세요. 사람욕심은 한이 없지만, 사는건 정말 몰라요.
    오히려 반대했던 결혼해서 너무나 행복하게 잘사는 사람있는가하면, 빠진거 없이 결혼해도 결국은 눈물흘리며 이혼하는 사람 많잖아요, 예를들어 고현정씨

  • 4. 적극적인 반대는
    '07.5.3 9:47 AM (61.66.xxx.98)

    역효과를 불러일으키죠.
    반대를 심하게 하면 반대를 극복해야한다는 생각만으로
    객관적으로 판단이 안되고 함께있을 생각만 들거든요.
    반대당할 수록 자신들 무슨 세기적인 위대한 사랑을 하는것 같은 착각에 빠지죠.
    그러니 찬성도 반대도 하지마시고 일찍 결혼하는것만 반대하세요.
    따님도 부모가 말리면 헤어진다고 했다니 심각하게 콩깍지가 씌인것은 아닌듯 해요.
    담담히 이야기만 들어주세요.
    그러다 보면 스스로도 주변의 상황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할 거예요.

    부모의 반대로 이결혼 안했다고 해서 다음에 부모가 만족하는 상대와 해서
    반드시 행복해 진다는 보장도 없고요.
    무슨 일이 있어도 부모는 네편이고 힘들면 위안이 필요하면 부모를 찾으라고
    알려주세요.

  • 5. 음..
    '07.5.3 9:56 AM (210.205.xxx.195)

    24살이면 아직 어려요.. 그 남자를 반대하지마시고 너무 어릴때 하지말라고 하세요. 최소 28세이상에 하라고 하세요.. 그때되도 그 남자가 좋아서 결혼한다면 그건 딸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그때까지 살다보면 친구도 보고.. 이것저것 보고.. 결정을 내리겠죠..

  • 6. ..
    '07.5.3 9:57 AM (123.111.xxx.196)

    둘이서 결혼얘기 오갔다고해도 아직 어리니 천천히 하자고 하세요
    ..3~4년후쯤으로요..그사이에 또다른 변수가 있어 인연이 안될수도 있는거구요
    정말 서로 사랑해서 그때까지 변함없이지낸다면 그때는 부모가 어떻게 손쓸수는없겠네요
    저도 딸가진입장인데....진짜 속은 상하시겠습니다,,하지만 어쩌겠어요
    둘이가 좋다면....

  • 7. 혹시
    '07.5.3 10:23 AM (210.180.xxx.126)

    같이 잤다고 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결혼해야겠다면 아니라고 하세요. 의외로 그런 부분때문에 잘못된 결정을 내릴수가 있으니 무슨 일이있었더라도 엄마는 네편이라는 믿음을 갖도록 해주심이 어떨지요?

  • 8. 음...
    '07.5.3 2:27 PM (203.244.xxx.34)

    다른건 몰라도 병석에 계신 아버님 대목에서 좀 그렇네요.....
    아픈건 정말 주위사람들을 모두 지치게 하는데...아버지가 아프신게 자식 잘못도 아닌데
    현실은 그게 아니라서 좀.....믿음을 주시는게 중요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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