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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열받음 조회수 : 1,754
작성일 : 2007-05-02 16:43:34
저희 남편은 친정다니는걸 무척이나 못마땅하게 생각하네요

어제도 두달 된 아가 남편한테 맡겨놓고 친정에 다녀왔는데
친정에 다녀오는걸 무척이나 싫어해서
볼일보고 쇼핑하고 들어온다고 거짓말하고
친정에 갔어요

한달에 2번꼴로 친정에 저는 가구요
친정엄마도 아기 보고 싶다고 일주일에 2번정도 저희집에 들으시는 편이예요.
저는 시댁이 없고, 남편 부모님은 저 결혼전 다 돌아가셧구요

그래서 그런지 너무 이해를 못하고 우리세가족만의 울타리..이런게
무척이나 강해요.결혼전에도 누가 우리사이에 터치하는거 싫다..
간섭받는것도 무척이나 싫어하는 성격이구요
결혼전에도 자기는 이상형이 가족없는 여자 엿다고 하네요 ㅡ.ㅡ;;;
자기도 부모가 없으니 그랫다는데...


어제도 빨리 온다는게 갑자기 배가 아파 설사를 해서 늦어졋는데
그리고 오랫만에 마트가서 장도 보았거든요
계속 전화오고 문자오고...

밤11시가 되서 택시타고 빨리 오는데
그집에 꿀딴지 붙여놧냐...
그집에서는 애엄마가 애맡겨놓고 늦게 들어오는데도 뭐라 안하냐..
애엄마가 참 대단하다.어린애맡겨놓고 나몰라라 하고 잇냐...

이렇게 문자가 오네요.그리고 빨리 집에 부랴부랴 왓더니
못본척하고 이불뒤집어 쓰고 자고 있구요.
집에와서 치우면서도 내가 너무 잘못했나..싶어서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도
그 넘의 ""그집"" 이라는 단어가 너무너무 기분나빠지네요.

곰살맞게 화풀어줘야지 하면서도 그집이라는 단어만 생각하면 화해하기도 싫구요
차라리 집에서 뭐라 안하냐 하면 되지..

아직까지 삐져있어서 저한테 말도 안하고 출근햇어요.
친정이랑 엮이는거 싫어한다고 해서 저 친정엄마나 아빠 동생들이랑
전화할때도 눈치많이 보여 화장실가서 조용히 통화하고
같이 있을때 문자라도 오면 심장이 두근두근 하고 그러는데..

친정이랑 아예 떨어져살기를 바라는 남편때문에 너무 힘이들어요.
자기가 가족이 없으니 더 이해를 못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요샌 시댁이 잇는 집이 조금 부럽기도 하네요..

제가 정말 잘못하고 잇는건가요?
하도 답답한 마음에 하소연해봅니다.
IP : 124.61.xxx.11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왜?
    '07.5.2 4:57 PM (211.35.xxx.146)

    왜 그렇게 싫어하시는지 한번 잘 생각해 보세요.
    친정식구들과 사이좋구 서로 도와주고 하는 사이라면 그렇게 싫어할 일이 아닌것 같은데요.
    그리고 님 쓰신 글로만 보면 2개월된 아기를 맡기고... 밤11시....
    그럼 신랑 혼자 갖난쟁이 보면서 우유주고 기저귀 갈고 신랑도 스스로 밥차려먹고 했을거 아녜요.
    물론 아빠니까 당연히 할 수 있지만 이런 상황에 친정에 그냥 다니러 가셨다는 것도 별로 이해 안가요.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그것만으로도 화가날일인데... 친정을 가셨으니 친정까지 안좋게 엮인거 같네요.

    그리고 며느리들 늘 불만이 시댁쪽일인데... 님도 입장을 바꿔서 좀 남편을 배려하셔야 할 것 같네요.

  • 2. 왜?에 이어서
    '07.5.2 5:03 PM (211.35.xxx.146)

    글구 저두 아가 어릴때 신랑이 회사에서라도 많이 늦거나 하면 이해하다가도 좀 짜증났었어요.
    근데 혼자 시댁가서 놀구오구 그랬다면 마찮가지로 싫었을거 같네요.
    님도 열받은 사정이 있겠지만 일단 남편분 들어오시면 맛있는거 해서 화를 풀어드리고 잘 얘기해서 푸세요~

  • 3. ...
    '07.5.2 5:11 PM (58.78.xxx.206)

    원글님, 남편분의 심정을 좀 이해하셔야 할 것같습니다. 아빠에게 맡기고 하루종일.... 30분도 한시간도아닌데 맡기고 친정에 가셨다니 원글님 이해안되려 합니다. 가시려면 같이 가시던가 아니면 애라도 엄마가 데리고 가야지요. 남편이 그리 싫어하면 눈치를 좀 보셔야되는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계속 같이 살 생각이 있으시다면요...좀 너무하시다는 생각들어요. 연고가 없어서 무시당하는 건가...이런 생각까지 듭니다.

  • 4. 열받음
    '07.5.2 5:13 PM (124.61.xxx.110)

    제가 잘못한게 맞네요. 입장바꿔생각해서 이해를 하고 잘못했다고 해야 겠어요.
    도움글 주신분들 고맙습니다.어휴..제가 생각이 너무 짧네요,ㅠ.ㅠ

  • 5. @@
    '07.5.2 5:35 PM (218.147.xxx.108)

    그렇지만 친정을 그집이라고 하거나 친정과 엮이는게 싫다는건 좀 그렇네요.

  • 6. 원글님이
    '07.5.2 5:43 PM (211.53.xxx.253)

    처음에 남편분 의사대로 따라준게 잘못인거 같네요.
    시부모님 안계시다고 해서 친정가족들과 소원하게 지내는게 정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친정엄마랑 통화하는걸 조심해야한다니 이해할 수 없네요.
    싫어도 기본도리는 하라고 하시고 떳떳하게 다니시는게 맞다고 봅니다.
    친정부모님 서운하시겠어요.

  • 7.
    '07.5.2 6:17 PM (59.7.xxx.37)

    원글님만 갖고 뭐라 그러시는지...
    물론 원글님도 속이고 친정 가신거나 너무 늦게 귀가하신건 잘못하셨지만
    아이 낳은지 얼마 안된 상황에 육아에 매여 우울하기도 하실텐데
    혼자 바깥바람도 좀 쐬고 싶은거 아닌가요?

    몇박으로 여행갔다 온 것도 아니고 하루동안 친정에 좀 다녀왔기로 그게 그리 비난받을 일인가요?
    하루 쉬는 날 남편이 혼자 아기 좀 보면 큰일이라도 나는지요?
    그동안 내 아내가 이렇게 힘들었구나.. 느끼길 바란다면 너무 환타지인가요?ㅎㅎㅎ

    제 생각엔 남편분이 너무 옹졸하신데요.^^
    아무리 화가 났기로 처가를 그집이라니요.
    충분히 화나실만한 상황인데요.

    하지만 앞으론 가정평화를 위해 님도 친정 나들이를 좀 줄여보시길 권합니다.
    친정어머니도 자주 오신다고 하니까요.

  • 8. ...
    '07.5.2 6:22 PM (218.156.xxx.151)

    남편분 마음 한쪽에 혹 원글님이 자기보다 친정을 더 좋아 하지 않나 하는 마음이 있을지 모릅니다.

    심리적으로 친정에 더 마음을 두고 있는 모습을 보이시지 않으셨나요?

    결혼초에 저도 남편이 저보다 시댁식구를 더 챙기는것 같아 쫌 우울 했었지요.

    그러나 그런게 아니라는걸 알고 부터는 여유가 생기더라구요. 남편에게

    사랑을 더 줘 보시지요.

  • 9. .
    '07.5.2 6:35 PM (220.81.xxx.248)

    남편의 행동이 좀 비정상적인 것 같아요. 자기가 가족이 없다고 아내까지 있던 가족을 버려야 하는지...그리고 남편이 하루 정도 아기 봤다고 큰일이 나는지? 아내들도 남편 야근할 때 종일 혼자 아기 보지 않나요? 그냥 너무 아내분한테 뭐라 하는것이 좀 화가 나네요.
    처가에서 남편더러 오라가라 한다거나 힘들게 하지 않는데 아내가 하루 정도 좀 늦었다고(자주 그러는 것도 아니고) 그집이라느니, 아무 말 안하냐느니 그렇게 막말 하는 건 심한거 같아요.

  • 10. ....
    '07.5.2 8:13 PM (58.233.xxx.104)

    전업주부가 두달짜리 아가 맡겨두고 친정에가서 밤 열한시면 정상사고는 아니지 뭔 쌍지팡이들이신지
    그리고 결혼이란걸 했으면 부부위주로 가정 돌아 가는게 맞는겁니다 .
    그남편이 쉬는날 마눌하고 아가하고 알콩 달콩보내고 싶지 아무렴 ...한번 뒤집어서 생각도 하십시오
    그렇게 싫어라 하는걸 한달에 두번씩 갈일은 또 뭐가 있는지도 궁금 하네요
    저 친정 천자욱도 안되지만 뭐 도와달라기전엔 두달에 한번 갈일도 없던데 ...

  • 11. 흠,,,
    '07.5.2 10:32 PM (121.131.xxx.127)

    남편분이 보편적인 성품은 아니시지만,
    모처럼 일요일
    남편이
    난 평소에 직장에 매여있으니까
    라고
    시댁에 갔다가 바람도 좀 쐬고
    일요일 하루를 그렇게 보냈다면
    아내도
    시댁이 싫어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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