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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인간답게 삽시다!!!

인간 조회수 : 2,412
작성일 : 2007-05-02 15:16:12
요새 자게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특히나 좀 이해할수 없는 글들이 올라왔네요.

과연, 인간이 동물과 틀린 점이 무엇일까요?  아니, 다른 점이 무엇일까요?

물론 동물들도 우리가 못알아 듣지만 자기들 나름대로의 말, 즉 언어가 있을꺼구요 표현하는 방법들이 있을꺼에요.



가끔 사람들이 혼돈하는 부분이 "이해" 와 "용납" 을 혼돈하는거 같아요.

어떤 행위나 마음에 대해서 이해하는것과, 그것을 용납 하는것은 엄염히 다른 얘기에요.


불륜, 폭력...


네.. 세상에 이유없는 무덤 없다고, 이해하고자 하면 무엇을 이해 못할까요?

지탄 받는 쪽도 사실 이해 하려면 한없이 이해해 줄수 있습니다.


어떤 미친놈이 정신병으로 범죄를 저질렀다고 해도, 그 사람은 제정신이 아닌 미친놈이니까...
라고 이해 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용납할수는 없는 일이겠죠.  해서는 안되는 일이구요.

왜?   왜냐면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남자들..  90% 는 그렇게 얘기 할꺼에요.

바람피는건 남자들 본능이다.     그래서 그 사람들이 다 바람을 피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감정적으론, 본능적으론 그런 마음이 들수 있겠지만, 그렇게 하면 안된다 라고 조절해 주는것이

인간이 갖고 있는 이성 입니다.


갈수록 사람들이 못되져서 가지고 있는 이성으로 인간이기 때문에 해서는 안되는 감정을 조절하고
억제하고 조화를 이루려는 노력을 하기 보다는

그 잘란 머리, 이성으로  자신의 감정을 합리화 시키고 잘못된 행동을 무마시키려는데
쓰는거 보면 많이 씁쓸합니다.


마음(heart) 와 머리(mind).. 얘네들은 자꾸 따로 따로 놀려고 하는것이 사실이에요.

왜냐면 아무래도 본능적으로 생명을 지닌 것들은 모두 이기적일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그런데, 조금 더..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타인을 배려하는 생각을 좀더 했으면 좋겠습니다.


각설하고,  

오늘 자게에서 본 불륜(드라마에 불륜 저지르는 사람 이해 간다는 글)과 폭력(한화 사장이
이해 간다는 말)에 대한 글..  저에게 결국 새로 글을 쓰게 만드는군요.


불륜에 대해선,

그들이 비록 자기들은 사랑한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그 사랑이 다른 사람들을 모두 힘들게 하고 상처를 줄만큼 고귀한 것일까요?


인간으로 태어나서 가지고 있는 머리로 기껏 한다는 짓들이 불륜 저지르다 들키니까 몰래 할 생각인가요?

그 드라마에서도 그러죠?  머리 좋은 사람들은 불륜을 저질러도 들키지 않게 할꺼라는...


정말 왜들 그럴까요?   그 잘란 머리(이성)로는 비록 내 마음이 저 사람에게 좀 끌리지만
내 아내, 친구, 혹은 여러 입장을 고려해서 그래선 안된다 라고 생각해 줘야 하는겁니다.

그러라고 인간이 이성을 가지고 있는거에요.

흔히들 그러죠?  많이 흥분하고 있을때, 이성을 되찾으라구요.


솔직히 이성을 잃은 사람은 인간이길 포기한 사람과 같습니다.   다를바가 없는거죠. 최소한 그 순간에는요.



그리고 폭력..


그 사람이 지탄 받는거, 사람들이 재벌에 대한 억하심정이 아니겠냐 하고 오해하시는 분들도 계시네요.

그 억하 심정이 왜 나왔을까요?

돈 없고 힘없는 사람이 법에 호소해도 해결되지 않아서 직접 자신의 법을 집행했다고 칩시다.

그 사람.. 네.. 영웅이 될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 영웅은 어디로 갈까요? 범죄자가 되고
법의 처벌 받습니다.

그러니 한편으론 법의 지탄 받으면서 또 동정도 얻을수 있겠죠.


재벌이라면 분명히 돈도 있고, 어느정도 힘도 있습니다. 법에 호소했다면 분명히 그 조폭들 처벌 받았을꺼에요.

그런데, 본인이 직접 법을 집행했죠?  그런데 처벌 받을 생각을 했을까요?

당당히 자수하고 내가 그랬소. 억울해서 내가 그랬소? 할까요?


당연히 걸리지 않을꺼라고 생각했겠죠.  그만큼 자신에겐 힘이 있으니까.

그러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욕을 하는겁니다.  그만큼 있는 사람들이 그런 치사한 행동을 하고
법을 어겼으니까요.


그 사람이 가진 이성은 감정을 잘 조절한 사회적 인간이 아닌, 자신의 감정을 합리화 시키고
무마 시키는 것에 썼던.. 최소한 법이 있는 사회에서 용납될수 있는 '사회적' 인간은 아니였습니다.


가끔 자게에서 속상한 글들 읽다보면.. 모든 문제는 어느 한명이 혹은 여럿이
인간답지 못한 행동을 하기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글들이에요.

타인에게 고통을 주는 인간들은, 인간이기 때문에 가진 이성을 제대로 활용을 못하고 있는 것이죠.


제발좀!!!    이성과 감정을 잘 조화롭게.. 인간답게 삽시다.

또 하나.  동물에겐 영혼이 없다는 소리들도 하죠?

인간에겐 영혼이 있다는거 다들 부정하지 않을껍니다.  

감정만이 최고도 아니고, 쌈박한 이성만이 최고도 아닙니다.  

개개인 한명 한명, 본인이 지니고 있는 자기 자신의 영혼을 좀 맑게 하도록 노력하면서 살수는 없을까요?
그건 누가 해줄까요?   본인만이 할수 있는겁니다.

그걸 해주는것이 또 이성이기도 하고, 동기를 부여해 주는 것이 마음, 즉 감정이기도 합니다.

이성과 감정 어느것이 더 중요하다 가 아니라,.. 제발.. 조화를 이루면서 삽시다.

우린 인간이잖아요!!!
IP : 155.212.xxx.4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07.5.2 3:20 PM (125.143.xxx.14)

    공감가는 글이네요...
    요즘 정말 너무 극으로 가는 듯한 느낌이 많아요...
    물론 가슴 훈훈한 글도 잇고 사람도 있지만요...
    오히려 동물사회보다 인간 사회가 더 질서가 없는 것도 같아요.

  • 2. 오오
    '07.5.2 4:01 PM (61.73.xxx.179)

    좋은 글입니다. 여기 읽다보면 속터지는 적 많은데 님이 풀어주시네요

  • 3. ..
    '07.5.2 5:19 PM (58.78.xxx.206)

    인간사회에서 폭력과 섹스를 빼면 뭐가 남나요? 폭력이나 섹스...그것이 합법이건 불법이건 모두 인간역시 동물이라는 증거이자 인간의 본능이예요...그런데 마치 인간은 동물이 아닌양 고귀한 영혼을 가진 제3의 존재로 말씀하시는게 좀 ...원글님 말씀하시는 그런 영혼 자정화를 꽤나 잘 하시는 분들이 절이나 수도원으로 가시는 거지요..보통 사람과는 해당사항 없음으로 보입니다.

  • 4. 헐..
    '07.5.2 5:27 PM (24.86.xxx.166)

    ..님 눈엔 고리타분하게 보이겠으나
    인간의 인간됨이 중요하다고 외치며 버팅기며
    올바르려고 노력하는 곳곳의 인간들 때문에
    ..님이 지금 말도 안되는 말이라도 끄적댈 수 있는
    평화가 지켜지고 있는건디요~
    ..님 비슷한 사람만으로 세상이 채워지면 세상 꼴이 어떻게 되 갈까요..???

  • 5. 인간
    '07.5.2 6:06 PM (155.212.xxx.49)

    ㅎㅎㅎ

    ... 님! 제가 영혼 자정화를 하자 거나.. 무슨 고리타분 한 얘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였답니다.

    영혼 얘기를 한건.. 마치 이성이 강조되는거 같아서 감정 또한 중요하다는 얘기를 하려고 꺼낸거구요.

    인간은 동물중 하나 아닌가요? 인간도 역시 동물이죠.
    그런데 다른점이 있는만큼 인간답게 살자고 얘기하는건데... 뭔가 글을 잘못 이해하신듯 하네요.


    인간사회에서 정말 폭력과 섹스를 빼면 남는것이 없다고.. 진정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저 역시 본능 있다고 얘기했어요. 그런데 본능대로 살지 않아야 하는건 인간이기 때문이라고 얘기한건데... 조금 실망스럽네요 ^^;

  • 6. 저도
    '07.5.2 6:24 PM (122.254.xxx.214)

    동감합니다. 보면 요즘 사람들이 약아져서 자기 유리할 때는 이성을, 불리할 때는 감정을 들먹이며 넘어가려 하더군요.
    예전에는 어떤 일을 할 때 이게 옳은 일인가, 그른 일인가를 따졌는데 요즘은 좋다 ,싫다 로 따지더군요. 말도 점점 험해지고...
    저는 요즘 뭔가를 할 때 이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인가, 해도 되는 일인가, 할 수 있는 일인가, 세 각도로 생각해보는 버릇을 들이고 있어요. 세 가지 다 충족시키는 일은 사실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단 생각만으로도 무언가가 많이 걸러진다는 느낌은 들어요.
    그리고 님께선 동물은 영혼이 없다고 하셨는데..글쎄요, 동물을 좋아하고 키우고 있는 저로선 생각이 다릅니다. 우리와 말이 안 통해서 그렇지, 그들의 눈을 보고 있으면 영혼도, 감정도, 생각도 다 느껴지거든요.
    따지고 보면 인간도 지능이 아주 높은 동물이고, 이제는 그 지능으로 다른 동물도 안 하는 짓들을 저지르기도 하지요.
    정말 어떨 때는 짐승만도 못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살면 살 수록 이기적이고 어리석고 탐욕스러워지는 인간 사회에 대한 회의가 드는 요즘입니다...
    그래도 기운을 내서 희망을 갖고 살아봐야 지요.
    한탄만으로는 나아지는 것도 ,바뀌는 것도 없으니까요.

  • 7. 인간
    '07.5.2 6:35 PM (155.212.xxx.49)

    저도님~

    저도 그렇게 세 각도로 생각하는 버릇을 들여봐야 겠어요. 좋은 말씀이시네요. 고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론 ^^ 동물도 영혼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기억을 하지 못하지만
    어디서 동물들은 영혼이 없다 라는 얘기를 들었던거 같아요. 그래서 없다는 말들을 하죠... 라고
    글을 썼답니다. 어디서 들었는지는 모르겠어요.

    종교와 관련된 글에서 봤던거 같아서, 괜히 있다고 주장했다가 주제가 삼천포로 빠질까봐서
    그렇게 썼습니다.

    소수라도 노력해 본다면 참 좋겠는데.. 안타까운건 착한 사람들, 노력하는 사람들이 진이 빠지도록
    당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게 참 안타까와요...

    저도 가끔 호되게 당하다 보면 불신하고 싶고, 다신 손해보지 않고 이기적이고 싶다 라고 생각할때가 많거든요. 그래도 좋은 분들은 아직도 많으십니다. 전 그렇게 믿어요.

  • 8. ..
    '07.5.2 6:51 PM (58.78.xxx.206)

    네 원글님 말씀 틀리다는 것이 아니었답니다.
    모두가 노력하면 언젠가는 될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차라리 고뇌하지 않고 편하긴 할것 같네요...

    제가 좀 많이 회의적이예요. 인간이란 동물에 대해서...고귀한척 해도 뒤에서는 다 양심에 거리끼는 짓 거침없는 것에 대해서...그 두가지 본능에 의해 대부분의 인간이 양심을 버린답니다.

    그리고 헐...님, 제가 이렇게 끄적거릴 수 있는 평화가 유지되는 것은 올바르려고 노력하는 분들 때문이 아니라 힘과 돈과 권력에 의해 위계질서가 잡혀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네요. 다 사회를 바라보는 눈이 다른 거지요...남의 글이 가치가 있나 없나 따지기 다른 관점에 서보시는 시도 한번 해보시라고 권합니다.

    네, 사실은 이런 비판적이기만 한 사고가 참 피곤합니다. 애키우는데도 안좋아요.
    뉴스 안본지 2년 됩니다. 대신 신문은 짜증나는 기사는 스킵하고 경제, 문화면만 봅니다.
    얘기하다보니 꽤 오랫동안 나름 자정화 노력을 해왔네요.
    조금 좋아졌다 싶었는데 쿡 자게 들어와서 다시 발동입니다.

  • 9. 인간
    '07.5.2 7:13 PM (155.212.xxx.49)

    ... 님! 전 님 예전글을 본적이 있어요. 참 맘 따뜻한 분이라고 느꼈었는데.. ^^; (아이피 뒷자리는 모르지만 앞자리로 봤을때요)

    저도 매일 매일 고뇌하고 살아요. 위에 적은것처럼 오늘만 해도 나도 이기적일테다! 나도 이제 더이상 손해 보지 않겠다.. 라고 생각했다가... ㅡ.ㅡ;; 성격인지 그냥 또 그럼 안되지 하네요.

    양심 거슬리면.. 나중에 그만큼 고통 받는거 같아요. 전 그렇게 생각해요.
    물론 아닌 사람들도 있겠지만.. 어쨌든 나름 세상 공평한거 같고.. 한만큼 다 받고 사는거 같기도 해요..

    저도 뉴스 잘 안보고, 자게도 잘 안보고 살았답니다. 보면 열이 더 받는거 같지요.

  • 10. ..님
    '07.5.2 7:51 PM (121.131.xxx.127)

    보통 사람도 해당되는데요

    식욕, 수면욕 전부 규율 아래 두면서
    왜 성욕은 인간의 본성이라 할 수 없다로 봅니까?

    감정이 중요해서
    약속을 깬다면
    시간 약속도 맘 내키면 깨고
    경제적 계약들도 맘 내키면 깨죠 뭐

    감정, 이성
    둘 다 중요하다는 건
    그럴 때 쓰는 말이 아닌 거 같은데요

  • 11. 원글님..
    '07.5.3 12:51 AM (58.78.xxx.206)

    인간님이라 부르려니 이상하군요..^^
    글 몇개 쓰지 않았는데 설마 저일까 싶네요...

    그리고 저는 자게를 통해 새로운 소통의 수단을 찾았다고 좋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런것 같지 않아요.
    속고 속이는 일이 무수히 반복되고, 그 일로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걸 잊고살다가
    다시 기억하게 되었거든요. 인간사에 회의가 들정도예요...그래서 다시 우리 기성세대와 현 사회에는 비판적으로 보게 되었어요. 무지 괴로운 일입니다.

    희망...그것을 가져야만 한다면 우리 아이들이 희망이다 생각하려고 합니다. 물론 이 쪼그만 녀석들 사이에도 질투와 시기와 싸움, 거짓이 있어 정답이 아닌것 같긴 하지만요, 별다르게 희망 걸게 없네요.....

  • 12. 나원참
    '07.5.3 10:05 AM (64.59.xxx.87)

    세번째 댓글님 어떻게 폭력과 섹스가 전분가요?
    회의라는거 20대 거치면서 끝까지 망가지면서 가본사람들 많아요.
    순수들했죠 물론. 하지만 그게 다죠. 거기에서 멈춰버리는 많은 회의자들.
    차라리 입을 다물었으면 해요. 회의만 하다 아무것도 남에게 이로운 일 하나 못하고
    말만 많은거 질색이예요. 인간사 회의할땐 조용히 혼자 하는거예요.
    수도원 가지 않고도 작고 초라한 모습으로라도 조용히 혼자 올바르게 사는
    사람들이 세상을 지탱하는거예요.
    세번째글님 얘기대로라면 우리는 아직도 일제에서 해방되지도 못한채 살고있을걱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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