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코미디가 따로 없네요.^^

시어머님 조회수 : 1,184
작성일 : 2007-05-02 08:32:31
우리 시어머님 ,
제가 갓 시집왔을땐 너무 꼼꼼하고 야무진 성격탓에 좀 펑퍼짐한 제 스타일과 코드가 맞지 않아
부담스럽고 해서  기 싸움을  좀 했었는데....
지금 구십을 바라보는 연세에  귀도 좀 가고 상황판단도 많이 흐려지셨답니다.
오히려 지금이 시어머님 대하기가 편한건  왜인지? 답을 알면서 마음이 싸~아 하네요.
총각들이 된 우리 아들들이 할무이 귀엽다고 하네요^^
TV보시면 코미디가 따로 없답니다.
방송과 현실의 구분을 못하시는 어머님때문에 아들들이 배를 잡습니다.
한 예로  무슨 차 광고던가?  달리는 차에서 날개가 나오는 광고였는데 ...
우리어머님 "하이고! 요즘 도시차는  날개를 달고 다니네 "
이 드라마 저 드라마에 출연하는 어떤  연기자 보고는 " 저*은 서방이 몇이여 저 나쁜*" 하십니다.^^
.................
세월앞엔 장사 없네요.
IP : 121.146.xxx.14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할머니가
    '07.5.2 8:46 AM (218.148.xxx.191)

    옛날 분답게(?) 남동생과 절 많이 차별하셨어요. 그렇게 매몰차게 대해서 번번히 어린 손녀눈에서 꽤나 눈물쏟게 하시더니 연세가 드니 마음이 약해지시는지 자꾸 우리 손녀 보고싶다 하시네요. 음식솜씨 좋기로 소문났던 분이 간도 잘 못맞추시고, 아무래도 예전 손맛이 안나옵니다.

    어렸을적엔, 난 크면 할머니 안보고 살거야...하고 방에 틀어박혀 몇번이나 다짐했는데 지금은 그저 그런 작은 변화 하나에도 마음이 찡합니다. 시간이 흐르다보니 매섭던 성정도 누그러지시고, 철부지 아이같아지시고, 미움도 사그라들어 제 마음도 풀리고...정말 그렇네요. 세월 앞에 장사없습디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