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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가 절연하자고 하세요.

친정 조회수 : 6,859
작성일 : 2007-05-01 14:40:12
예전에도 게시판에 친정엄마 이야기 많이 썼었지요.

어린시절 받은 상처..

초경을 시작했을때 엄마 직장으로 전화하니 당황하고 기분도 이상했던 제게..

정말로 벌레에게나 할 말투로 생리대 없니? 그거 하나 찾아서 해. 하고 끊으시던 엄마..

키가 커진후에도 동생들에겐 새 의자나 책상을 사주셨지만 제겐 너무 불편해서 동생 의자를 가져다 놓고
공부를 한적이 있었어요.

그때 공부가 참 잘되더라구요.   그래서 (불편하지 않으니) 공부가 잘된다고 했는데 그달 동생의 성적이 떨어졌어요.  저는 올라가고..

그랬더니 저보고 동생의 기를 뺏어서 그랬노라고 칭찬은 없었고 욕만 먹었었어요.

어린시절 진짜 말 안듣는 막내동생이 말썽을 부릴때마다..

저도 똑같이 고만고만 어린애때였는데 손붙잡고 가서 사죄하는걸 시키시곤 했지요.

동생이 잘못하면 저를 혼내시고 벌세우시고 밥을 굶기셨구요.

동생이 잘하면 칭찬은 동생이 받았었지요.


별일은 없었어요.

그저 전 그런 엄마에게 받은 상처가 지워지지 않았는데 엄마는 제가 성장하여 어른이 된뒤엔

너무 잘해주셨어요.

그리고는 그때일은 다 잊어버리신거 같았어요.

제가 한번씩 말을 꺼내면 화를 내시며 거짓말을 한다며 뒤집으시곤 하셨어요.

전 그걸 참고 오랜 세월을 그냥 살았어요.


사실 살면서 부딪힐일이 없겠냐만은 저는 엄마가 평소 흥분하시면 마구 춤을 춘다든지

머리를 벽에 부딪히는 일들이 있고..

극단적으로 표현하시는 일이 많아서 (어릴때부터 내내..) 철들기전엔 악도 쓰고 화도 냈지만..

큰다음부터는 다 참고 지냈어요.


엄마는 제게 정말 시간단위로 전화를 거신다거나.. 꼭 외출할시간에 전화를 걸어서 제 시간을

체크하시곤 했는데 그냥 편안하게 오늘도 어디 갔었냐..하는 인자한 말투가 아니라..

어디갔었어?  또 거기 갔었어?  하는 추궁하는 말투셨어요.

그러니 전 구속받는 느낌이 들고 기분도 나쁘지요.

어젯밤에도 전화가 왔었어요.

마트에 우유 하나를 사놓고 돈을 꺼내려는 순간 전화가 와서 남편인줄 알고 받았는데 엄마셨어요.

뒤에 줄은 서있고 돈을 꺼내려니 전화기가 턱에서 자꾸 흘러내려서..

끊어야 한다고 하니 그제서부터 용건을 이야기 하고 끊으시겠다며 길게 늘어지시더군요..

두번 이야기 하니 아무말없이 뚝.

엄마는 늘 그런식으로 그냥 전화를 끊거나..문을 쾅 닫고 나가는 일을 잘하셨어요.

지금도 전 그런일을 해본 일이 없어요.

제가 너무 기분나빴던 일이라..

오늘은 그 일로 전화를 거신거에요.

따지시려고...

네 생활이 있다는건 인정한다면서 낮에 집에 없는거부터 시작해서 말씀을 꺼내시더라구요..

제가 흥분하여 다 이야기 했어요.


엄마는 제가 초경때이야기를 하니까 그때 너 대단했었다며..  네가 그때쯤 내게 막 화내고 엄마 밉다고

헀던거 기억나냐고 하더군요.  그렇게 해댔는데 내가 기억못할줄 아니..하면서요..

그렇게 다들 응석부리고..싸우는거라고 제가 말했더니 엄마는 이해를 못하시더라구요..

딸들이 사실 다 그러고 산다고..엄마밉다는 소리..내가 그때 다 큰것도 아니었는데..하며..

엄마 손주 지금 그나이가 되면 어른이 된거라 여겨지냐고..

그랬더니 잠잠하시더니 마구 울면서 우리 엄마는 왜 일찍 죽어서 나를 이런 수모를 주냐고 (손주들 다 보시고 돌아가셨어요. 일찍 돌아가신것도 아니었는데..) 난리를 치면서..

절연하자 다시는 보지 말자고 하셨어요..


자긴 후회 없다면서요..


그간 또 여러가지 일이 있었죠..

본인은 저랑 제 동생들 위로 큰누나쯤 된다고 믿고 있어요.

당신생신날에도 제게 전화걸어서 적금을 들어라..돈은 걷었니 하시는 분이구요..

그러니 이간질도 상당하지요.

그러면서 그걸 하나도 모르고 계셔요.

절더로 이제 다 전화걸어서 엄마가 이랬다고 말하라며.. 울고 불고 하시면서 전화를 끊으셨는데..


이런경우..

다시 제가 무릎 꿇고..

사과하고 그렇게 다시 상처를 안고 살아야 하겠지요...

왜 위에 어른들은.. 저도 어른이지만.. 꼭 그렇게 본인이 잘못한일에도..

자식들에게 사과를 받으시길 원하실까요.


전 몸에 좋은 상처는 없다고 생각해요.

전 항상 상처받고 살았는데..

엄마도 그건 인정하시더군요. 내가 상처줬기 때문에 잘하려고 애썻고..니가 참으려고 애쓰면

내가 잘해줄수는 있다구요..

그건 너무 심한거 아닌가요.

집안에 어떤 우환도 저때문이라고 해놓고..

기억이 안난다고 하시고

너 또 거짓말 한다고 하시고..

이젠 먼저 절연하자고 하시네요.


다 자라서 제게 왜 잘해주셨는지 아세요.

제가 다 크고 나니 꽤 보기 좋아져서 온동네 사람들에게 유명해졌었거든요.

저를 동반하면 엄마가 기분이 좋아지시곤 했지요.

그래서 저는 늘 꾸미고 엄마의 먼친척 회갑잔치까지 따라다녀야 했어요.


그뒤에도 결혼도 엄마가 원하는데로 했고.. 애들도 엄마가 원하는 만큼 낳았고..

엄마가 원하는데로 전 다 했거든요.


그런데도 제게 상처주신거..사과하실 생각은 없었어요.


그래도 이번에 제가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에 치밀어 올라요.

하지만 지금쯤 극단적이고 정신적으로 불안하신..

아무도 옳은 말을 하지 못하게 하셨던 친정엄마..

집이 고층인데 걱정스럽고 무슨 일이라도 내시지 않았을까 해서 가슴이 안좋아요.

불안해요.

저는 무릎 꿇고 사과하고 저는 상처를 계속 품고 살더라도 살아지는거니까...

엄마는 엄마대로 그렇게 제게 상처주는 역할하면서..

역시 살아야는 하는거잖아요.


악연이에요.

너는 자식키우면서 엄마를 이해못하니 하셨는데 키우면 키울수록 이해못해요.

어떻게 이렇게 작은 아이가 일부러 잘때를 기다려 두시간쯤 재운뒤.. 새벽두시에 질질 끌고 나와

고무호스로 때리면서 이 안닦고 잤다고 했을수 있었을까요.

그때 제나이가 지금의 제 큰아이보다 어린나이에요.

그래놓고 그게 기억이 안난대요..

소리지르며 울면서 엄마를 찾고 싶은 사람은 바로 나라구요. 엄마...


IP : 211.176.xxx.181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5.1 2:47 PM (220.121.xxx.79)

    가슴 아프네요.
    나를 이세상에 있게 하신 분이니 무조건 참아라 그렇게 말 못하겠네요.
    잠시 시간을 두세요.
    그리고 서로 맘이 편해지면 다시 생각해 보세요.

  • 2. 에구..
    '07.5.1 2:48 PM (211.111.xxx.95)

    힘내세요....
    뭐라구 말씀 드려야 할지...
    친정엄마라고.. 모두 생각하는 그런분들이 아닌 엄마도 많아요^^
    저희 친정엄마도 약간 특수한 경우신데...
    그래도... 표현이 서툴러서 그러실테죠..^^
    마음 안쪽에는 저희를 누구보다 사랑하시는 마음이 있을꺼에요...
    그렇게..생각하시고... 져드리는건 어떨른지..

  • 3. 가시
    '07.5.1 2:54 PM (59.3.xxx.40)

    원글님 저에게도 그런 엄마가 계셨었지요??
    큰딸에게 해준 건 하나도 없고 바라기만 하셨던 엄마
    그 엄마 얘길 하려고 하니 또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툭 하면 돈 달라고 손을 벌렸던 엄마였지만..
    어쩔 수 없는 엄마와 딸인것은 분명합니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너무나 보고 싶습니다.
    그래도 그런 엄마래도 살아게신 원글님이 부럽습니다.

  • 4. 제 생각에는
    '07.5.1 3:01 PM (222.109.xxx.157)

    원글님이 너무 엄마한테 져주니까 더 그런 측면도 있어요. 보면 남보다 못한 부모, 자식, 남편 꽤 있습니다. 평생은 아니더라도 연락하지 마시고 원글님 가정에 충실해 보세요.

    저는 저런 엄마는 없었지만 만약에 그랬다면 성인이 되는 즉시 바로 절연하고 살아왔을 것 같네요.
    그리고 심리치료사나 정신과 상담도 한번 받아보는 것도 추천할께요. 절대 원글님만 참고 사는 그런 형태는 바람직하지 않아요.

  • 5. -_-
    '07.5.1 3:05 PM (210.180.xxx.126)

    친정 엄마가 정신적으로 문제 있어 보입니다.
    그동안 상처 받은 원글님도 심리적으로 불안해보이긴 마찬가지구요.

    이젠 엄마로 부터 독립하세요.
    님이 마음 약한걸 엄마는 알고 계시고 그걸 이용하고 조종하고 있는듯 합니다.

    마음 크게 먹고 엄마에 대해 당분간 신경 끄세요.
    나이 들면 자식에게 져야죠.
    철없는 엄마가 다 큰 딸내미 잡내요.
    그곳으로 벗어나지 못하면 님의 정신 건강이 심히 염려스럽습니다.

    아무 연락 마시고 그냥 조용히 끊으세요.
    엄마 라고 다 엄마 아닙니다.

  • 6. 지나가다
    '07.5.1 3:13 PM (211.212.xxx.76)

    이런 말씀 죄송스럽지만..
    어머님 모시고 상담 센타 같은 곳에 다녀 보시는건 어떠신지요.
    두분이 아무리 허심탄회하게 얘기하신다 해도 얘기하다보면 서로 격해지기 쉽잖아요.
    차라리 상담 센타 같은 곳에 가셔서 상담도 해보시고 하면 좋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기운 내시구요. 두분 관계 꼭 회복되시길 빌께요.

  • 7. 두분
    '07.5.1 3:35 PM (211.192.xxx.63)

    다 힘드시겠어요,윗분들 말씀대로 상담이나 정신과가면야 좋겠지만 모시고 가기가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그리고 그게 말 몇마디로 회복이 안된다는것쯤은..그냥 살 사람은 살아야 하니까 같이 더 망가지기전에 절연까지는 뭐해도 덜 부딫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가끔보고 전화는 될수있으면 하지마시고,길어질것 같으면 핑계대로 끊으세요..님이라도 밝게 사셔야할것 아닌가요..

  • 8. 그런데
    '07.5.1 3:35 PM (211.43.xxx.131)

    그런 깊은 상처는 어떤식으로던 풀어야 하니깐
    병원 상담을 받아 보시는 것은 어떠세요.....맘이 아프네요

  • 9. 다른분들
    '07.5.1 3:37 PM (211.211.xxx.163)

    얘기처럼 상담을 한번 받아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원글님이 어머니께 사과하면 다시 그럭저럭 지나겠지만 원글님도 어머니도 진정으로
    편해지시지는 않을거에요.
    원글님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네요.
    잘 해결되시길 바래요.

  • 10. ..
    '07.5.1 3:49 PM (211.207.xxx.151)

    저희 친정엄마가 그렇게 크셨대요...오빠(외삼촌)랑 싸우면 엄마만 혼내고...
    딸 하나라고 대접받고 자란적도 없고...제가 태어나서 보니 그렇게 예쁠수가 없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입덧한다고 못먹어서 기운없어서 힘들어하는 엄마한테 집에 오셔서 대접받고 가실때 누워있는
    엄마한테 ..막혼내고...산후조리 이런거 받아본적없고 ...시집보내고 나서는 사위한테 대접받으려고 하시고....나중에 엄마가 외할머니한테 왜 그랬냐고 함 그랬더니....내가 그랬냐???모르겠다..하시면서 넘어거셨다는 .........지금도 내가 산후조리 받고 ...그러면 또 그때 얘기 한탄삼아 하십니다...
    맘의 상처가 평생간다는 ...........가능한 덜 부딛치면서 사는방법밖에...

  • 11. ..
    '07.5.1 3:53 PM (61.66.xxx.98)

    어머니가 아니라 애입니다.
    철이 덜났고,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이죠.
    그런사람이 결혼해서 엄마라는 절대권력을 갖게 됐으니
    만만한 자식하나 골라 잡아서 성질부리고 싶은거 부리면서 사는거죠.

    원글님께서 반항하면 혹시 엄마가 어떻게 되지않을까
    하는 걱정때문에 고분고분하니까,엄마는 그걸 마음껏 이용하는거죠.

    지금도 원글님 사과전화 기다리면서 회심의 미소를 지을 준비를 하고 계실겁니다.
    원글님께서 어머니의 입속의 혀처럼 굴지 않는다고
    어머니가 어떻게 되실 가능성도 별로 없습니다만,
    만에 하나 그렇게 된다해도 그것은 원글님 잘못이 아니라
    어머니가 당신 성질 못이겨서 그렇게 된거니 죄책감 가질필요 없습니다.
    자식이 마음대로 안된다고 병나거나 죽을병에 걸린다면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다 병들어 누웠거나 천당에 가 있을겁니다.

    어머니 나이가 있으시니,새삼스레 자신의 성격을 고칠생각도 없을것이고.
    지금까지 살아온게 익숙하고 편하니까 자신에게 유리하니까
    더 더욱 고칠맘 없을 겁니다.

    어머니가 변하길 기대하지도 마시고 거리를 두시고 냉랭해 지세요.
    의외로 이쪽에서 대차게 나가면 수그러드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원글님께서 새상처는 만들지 마셔야죠.
    원글님이라도 편하게 사셔야죠.
    안그럼 원글님께서 어머니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알게 모르게 아이에게
    풀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우선 이번에 사과 전화 하지 마시고,
    당분간 멀리하세요.

  • 12. 제 경험
    '07.5.1 4:02 PM (211.58.xxx.168)

    님이랑 크게 다르지 않은 성장과정을 거친 사람이예요.
    당분간 연락 끊으시고 연락와도 냉랭하게 대하세요.
    1년 그러고 나니 엄마 태도가 180도 변하더라구요.
    화해하고 나서도 조금은 거리를 둡니다.
    예전으로 돌아가는 건 서로에게 못할 짓이라서요.

  • 13. ..
    '07.5.1 4:03 PM (61.66.xxx.98)

    덧붙이자면 또 전화하셔서 절연하자고 하시면
    기다렸다는 듯이 그러자고 하세요.
    어머니는 원글님께서 절연하지 못할거라는 것을 아시니까 그런말씀 함부로 하시는겁니다.
    모녀관계만 아니면 진작에 연을 끊고 싶은것은 이쪽이라는걸 모르는 분이죠.

    평생 이런상태로 어머니께 질질 끌려가며 사는게
    인연끊고 독한*,못된*소리 듣고 사는것 보다 편하다면
    지금과 같이 계속 하셔야죠.
    비꼬는게 아니라 사람마다 중요시하는게 다르니까요.
    인연을 끊으시던,지금처럼 사시던 어느쪽이던 원글님께서
    마음이 완벽하게 편할 수 있는것은 없습니다.
    늘 목에걸린 가시처럼 한켠에 걸치적 거리죠.
    어떤것이 내삶을 좀 더 파괴할 것인가를 갖고 선택하세요.
    저라면 당분간 욕은 먹더라도 인연을 끊겠습니다.

  • 14. 마음의
    '07.5.1 4:24 PM (211.51.xxx.95)

    상처가 클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어린 시절이 많은 상처로 얼룩져 있습니다만, 그래도 원글님보다는 미약한 상처인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상처는 평생 갖고 가는 것이라, 나이가 들면 그것이 자꾸자꾸 자신을 괴롭히는 것 같아요. 혹시 서울이시면 '알트루사'라는 상담센터에 나가보시길 권유합니다. 여기는 돈이 드는 곳도 아니고, 원글님과 비슷한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상담받고 서로 치유하는 곳입니다. 현대사옥 뒷편에 있구요. 전화번호는 762-3977-8입니다. 홈페이지도 있네요. www.altrusa.or.kr 저는 우연히 여기를 알게 되었구요, 영리단체가 아니고 상담센터인데 무료예요. 여자들이 가진 많은 상처와 갈등들을 치유해가는 곳이라고 해요. 모쪼록 지금보다는 더하지 않도록 마음을 다스리시길 바랍니다.

  • 15. 저도..
    '07.5.1 4:29 PM (210.205.xxx.195)

    님과 비슷한 경우라고 감히 말씀드릴수 있을것 같네요.. 7살인가 8살때 쥐나오는 지하실에 갖혀서 빗자루로 맞았던 기억이 지금도 나네요..^^ 제일 좋은 방법은 님이 엄마를 변화시켜서 다른 정깊은 모녀지간처럼 이 상황을 변화시키겠다.. 이런 마음을 접는거예요.. 그게 참 힘들죠.. 나도 다른 사람처럼 엄마랑 잘 지내고 싶다.. 이런 마음 애틋한 마음이 불쑥 드니까.. 근데 안돼요.. 그게.. 님이 먼저 연락하지마시고.. 마음을 잘 다독이세요.. 스스로요..

  • 16. 저도2
    '07.5.1 5:12 PM (220.75.xxx.14)

    저의 친정엄마도 원글님 엄마와 거의 같은분이십니다.
    성장 과정도 비슷하고...제 어릴적 기억속에서 엄마에게 안겨본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
    언니나 동생이 잘못해도 맨날 제가 맞고 혼나고, 그렇게 잡초처럼 살았죠.
    전 어릴적부터 무슨일이든 혼자 이겨내고 터득하는 길을 일찌감치 깨달았습니다.
    결혼을 해서도 늘 언니와 저를 이간질시키고,
    아무 의미도 없는 말이나 행동에 대해 꼬투리 잡아, 삼박사일을 전화로 괴롭히고...
    수십번 잘못을 빌어야만 겨우 풀어지고는 했죠.--::
    드디어 결단을 내리고, 언니와 함께 하고싶은 얘기 몽창 하고나서
    2년동안 연락을 끊어버렸습니다. 그길만이 모두가 살길이었죠.
    2년후, 엄마는 정말 많은 부분이 달라졌습니다.
    안하무인이던 성품도 많이 누그러지고, 억지로라도 배려하려고 노력하고...

    원글님, 엄마를 엄마로 보지마시고 철없는 어린아이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나이만 드셨을뿐, 잘못된 성장과정이나 불완전한 자아형성으로 인한 미성숙한 인간으로 보세요.
    그리고, 단호하게 대하셔야합니다. 그것이 원글님이나 엄마나 모두 행복해지는 길입니다.
    과정상 아픔이 있겠지만, 마음을 강하게 먹고 엄마를 대하시길 바랍니다.
    원글님이 걱정하시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으니 걱정하지마세요.
    저희 엄마도 그부분을 늘 무기로 내세웠지요. 떨어져 죽고싶다느니...매일 충동을 느낀다느니...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삶에 대한 애착이 누구보다 강하답니다.
    원글님, 엄마한테 휘둘리면 원글님 자신이 먼저 마음의 병이 듭니다.
    엄마한테서 자유해지셔야 행복해집니다. 힘내세요.

  • 17. 울시아버지
    '07.5.1 5:37 PM (219.248.xxx.243)

    허구헌날 말하는 레파토리..
    연끊자!!
    하도 들어서 만성이 되었어요.
    그리고 전화 팍 끊어버리고..
    연끊으면 좋을사람 ...바로 저가 1번인데요..ㅎㅎ
    그러고선 1주일도 안돼 아쉬운일 있으면 전화하신답니다.
    부모자식간에 못할말 어딨냐구 그러시고..

    울친정엄마도 그럽니다.
    뭐 한마디하면 미친사람처럼 쏟아붓고..(절대 남한테는 아쉬운 소리 못하는 사람입니다)

    두분다 공통점 절대 사과는 안한다는거고
    (시간 지나서 잊을만하면 언제 그랬느냐는듯 전화와요)
    자식을 화풀이 대상으로 생각한다는 점이죠.

    당분간 연락하지 마세요.
    아쉬우면 전화온다니까요.
    다큰 자식을 아직도 화풀이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
    자식 없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세상사 다 그렇듯이 부모,자식간에도 얕보이면 잡힌다고 봅니다.

    그냥전 본받을 어른 하나 없다,
    차라리 내가 낫다
    이렇게 생각하고 삽니다.

  • 18. ....
    '07.5.1 5:46 PM (58.141.xxx.108)

    친정엄마 시엄마 모두 그런 버릇을가지고 있더라구요
    턱하면 인연끈자..수틀리면 전화끈어버리고...
    저도 이제 전화안합니다
    한달넘게 전화안하고 무시하니..그쪽에서 전화오고 약간의 고칠려고하는 노력도 보이네요
    신경쓰지마세요

  • 19. 저도...
    '07.5.1 6:26 PM (211.201.xxx.9)

    원글님의 친정엄마보다 더하면 더했지 조금도 덜하지 않은 친정엄마가 있어요.
    게다가 저는 딸을 둘 키우고 있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제가 그렇게 지긋지긋하게
    싫어했던 엄마를 닮은 행동을 제가 제 금쪽같은 딸들에게 하고 있더라구요.
    저도 그래서 30년도 넘던 세월동안 속으로만 삭히다가 연을 끊었었답니다.

    제가 둘째를 임신했을 때에도 당신이 동생들때문에 속상해서 한밤중에 전화하셨다가
    저도 힘들다고 얘기했다고, 죄는 지은대로 간다고 제 뱃속에 새끼 잘못되라는 말씀을
    모질게 하신 분이에요. 지금도 그때 생각을 하니까 눈물이 나네요.
    제 경우엔 거의 1년정도 정말 전화도, 왕래도 딱 끊었었어요. 그게 되더라구요.
    더 이상 엄마를 마주 대하다가는 제가 먼저 머리풀고 뛰쳐나갈 거 같아서 그랬어요.
    매일 쫓아가서 빌고, 원하시는 거 사다 바치고 내내 그렇게 살았었거든요.

    원글님. 원글님께서 연 끊자는 얘기에 그러시지 못할 거라고 알고 그러시는 거에요.
    쟤가 설마 나한테 어떻게 그러겠어 하고 퍼붓고 그러시는 거에요.
    이런 친정엄마랑 살아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몰라요. 그래도 엄마라니...
    차라리 새엄마면, 시어머니면 욕이라고 할텐데 친정엄마는 그것조차 힘들어요.
    당분간 연을 끊으세요. 원글님도 그럴 수 있다는 걸 보여주세요.

    원글님도 상처가 있고, 때려서 맞으면 아프고 눈물 난다는 걸 보여주세요.
    아이를 키우면 엄마 마음이 이해된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은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전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더, 더, 더, 더, 더, 이해가 안되요.
    이렇게 이쁜데 왜 그렇게 모질게 대했을까 하고 생각해요. 고개가 흔들어져요.
    원글님 마음이 가는대로, 편하게 하세요.
    우리도 우리 자식들 데리고 살아야 하잖아요. 기운내세요... ㅠ.ㅠ

  • 20. ...
    '07.5.1 7:02 PM (211.215.xxx.131)

    거리를 두고 연락을 하지 마세요, 2년이든 3년이든요
    친정엄마와 원글님은 서로 마음을 갉아먹는 관계같아요.(원글님이 더 하겠죠)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사실 부모와 궁합이 안 좋은 사람도 많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언니보다 상대적으로 그런거 같구요. 뭐 지금은 시집와서 떨어져 있으니 또 전화하고 친정 가고 싶지만. 친정에 몇일가면 또 큰소리 나고 부딪치더라구요.

    부모님 나이가 많으신게 아니라면 당분간 연락을 끊고 서로 마음을 다스리고 전에 일을 되돌아볼 시간적 여유를 가져보세요. 부모라고 너무 져주지 마시구요. 님 마음이 많이 다치고 고통스러운듯하니 그것부터 치유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21. ...
    '07.5.1 7:46 PM (210.106.xxx.51)

    내가 있어야, 엄마도 있는거 아닐까요...날 존중하고 배려하지 않는 사람 옆에서 상처 받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그거 알아 줄 사람도 아니고, 달라질 사람도 아닌데...저두 엄마한테 벗어나는데
    참 오래 걸렸는데...일단 시작하고 나니, 냉정해지더라구요. 무책임하고 무신경하고 이기적인 사람은,
    어쩔 수가 없어요. 내가 더 다치기 전에, 나를 보호하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기운 내세요.

  • 22. 몇일전
    '07.5.1 9:40 PM (211.176.xxx.185)

    저에게 일어났던 일을 보는 듯 합니다.
    가슴이 아파요...

  • 23. 님아..
    '07.5.1 9:43 PM (219.240.xxx.122)

    눈물을 흘리며 읽었습니다.

    저희 엄마도 비슷했습니다.
    이상하게 제가 잘될 때마다 제 앞길을 막더군요.

    뒤늦게 뛰어난 역술가 몇사람을 만났는데 그 사람들이 하나같이 제가 묻지도 않았는데
    "엄마랑 어떻게 같이 살아? 떨어져 살아!"하더군요.
    절대로 같이 살면 안되는 사이라고...

    그제사 알았답니다.

    그뒤로는 더 치명적인 일이 있었죠.제가 모은 돈을 가지고....
    그러고도 뻔뻔하더군요.
    결국 인연을 끊다시피했는데 엄마의 요구였습니다.
    그래도 내가 절절매며 돈 싸들고 올 줄 알았나보더군요.

    내가 연락을 안하니 연락이 끊겨지더군요.
    다른 유명한 역술가와 그뒤 다시 만났는데 어머니 이야기하자 더 묻지도 않고
    "잘 헤어졌네"하더군요...

    님.
    엄마라고 다 엄마 자격이 있는게 아니에요.
    딸을 질투하고 미워하는 여자들이 있어요.

    저는 엄마와 멀어진 후부터 삶이 정돈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제 삶을 찾고 재미나게 살기 시작했어요.
    이제는 너무 감사합니다. 엄마와 멀어진 것이...

    저는 님보다 더 엄마와 밀착된 관계였는데도 그래요. 부친 없는 독녀였으니...
    아마 지금까지 같이 살고 있다면 내 인생은 철저히 파괴되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끊을 때는 아프고 괴롭고 갈등되지요?
    그러나, 님.
    엄마를 끊을 수 있으면 인생의 모든 것을 좋게 바꿀 수 있답니다.

    절대로 연락 마시고, 그냥 그 시간에, 고민할 시간에 님의 삶을 가꾸세요.
    제발제발 부탁합니다...

  • 24. 님아..
    '07.5.1 9:47 PM (219.240.xxx.122)

    저는 연 끊은지 4년째입니다.

    저는 일생 중에 지금이 가장 행복합니다....

  • 25. 저는.
    '07.5.1 11:32 PM (203.171.xxx.67)

    이제부터.. 저희 엄마랑.. 절연하려고..해요..
    전.. 저희 엄마가 참 무섭습니다..
    거짓말 투성이인.. 저희엄마..
    결혼한지..이제2달되는데..
    저희엄마.. 아빠도 없는 저에게...제 결혼식장에 오기싫다고 까지 하셨어요..
    이유는..귀찮다고요..
    정말.. 이를 악물었어요.. 결혼만 하고나면.. 절대로.. 연락안하고 살꺼라구요..
    결혼하고.. 잘사냐고 전화 한번 왔네요.적금타면 엄마 달라고..
    정말 싫습니다..
    엄마를 생각하면.. 짜증나고.. 신랑한테.. 미안할 뿐이예요..

  • 26. 와...
    '07.5.2 5:04 AM (221.148.xxx.136)

    와...의외로 이런 분들이 많네요.

    저는 그래서 이런 말이 제일 싫어요.
    '그래도 엄만데 마음 속 깊이에서는 사랑하는 마음이 있을 거다' 어쩌고 저쩌고...

    안 그런 부모도 많지요. 네. 부모 자격 없는.

    단호히,
    힘내세요.
    가만 돌아보면 내 인생에 그 부분만 빼고는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구나, 생각이 드는 때가 있을 겁니다.

    더욱 괜찮고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그 에너지, 여력, 모두 본인에게 투자하며
    쓸데없는 고뇌는 모두 잘라내 버리고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좋은 부모가 되세요^^
    저도 그럴 겁니다.

  • 27. 에구..
    '07.5.2 9:45 AM (203.255.xxx.253)

    저런엄마는 자식낳아서 키우면서 더더욱 이해가 안가죠...
    님의 마음의 상처... 어머님의 행동... 의학적 치료가 필요할것같지만... 그것도 쉽지는 않을것같아요.
    병의 근원은 멀리해야합니다. 전화 못하게 하세요.
    저희엄마는 음... 그래도 최악은 아니었네요. ^^

  • 28. 조옥경
    '07.5.2 11:56 AM (125.240.xxx.82)

    더 상처가 깊어지기 전에 전문상담 및 병원치료받으세요.

  • 29. Goosle
    '07.5.2 1:00 PM (147.46.xxx.211)

    제가 요즘 읽고 있는 책 중에 ' 천 개의 공감'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님 글에 나오는 친정엄마와 같은 '유독한 부모'와 '역기능 가정'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저는 행복한 가정에서 곱게 자라 웃음꽃이 피는 가정을 이루고, 미소가 예쁜 딸을 키우고 있는 행복한 여자이지만 그 책을 조금씩 읽으면서 눈물짓고 있어요.
    님 글을 읽으니 가슴이 미어지네요.
    저는 나름대로 좋은 부모님을 만나 행복하게 컸으면서도, 자식을 키우면서 "우리 부모님은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님께서는 얼마나 아프실까 감히 상상해봅니다.
    아무래도, 그냥 제 생각이지만 님께서는 엄마에게서 독립을 하셔야 할 것 같아요.
    현명하게 독립(심리적인 독립이죠)하는 방법에 제가 지금 읽고 있는 책에 나와 있어서 굳이 답글을 답니다.
    마음 가라 앉히시고 혹 여유가 되신다면 김형경씨의 천개의 공감을 한 번 읽어보시길...
    힘내세요.

  • 30. 아름다운지존
    '07.5.2 1:30 PM (221.160.xxx.182)

    친정어머님은 전형적인 나르시즘을 갖고계신 분이신듯 하네요.
    제가 심리학에 대하여 잘 아는것은 아니지만
    어딘가에서 읽었는데,
    자기애가 강한 사람은 절대 자살같은거 안한대요.
    자기 자신의 어떤점이 잘못되었는지....이런건 절대로 안보이고
    언제나 주변사람들 중에서 가장 약해보이는(심리적으로) 사람에게 상처를 주면서
    그 힘으로 자신의 에너지를 얻는다고 하더군요.
    거듭 이야기하지만 자기애가 강한 사람은
    절대 자살같은건 안한다니까.....집 층수 높은거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우선 본인상처부터 챙기시는게 현명할듯 싶습니다.
    내게 상처가 있으면 그게 내 아이에게까지도 전이될 수 있으니까요..

  • 31. 같은 엄마
    '07.5.2 1:40 PM (222.98.xxx.26)

    제 경우 같습니다. 가라앉은 상처에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우리 엄만 심한 우울증 단곕니다.
    가끔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전화하세요 "니네 집에 맛있는거 없냐고. 니가 해주는거 먹은면 병이 다 낳을거 같다고."
    그 동안 그렇게 거지취급하고(돈 없다고) 무시하고 비판하더니.
    천륜을 끊을수는 없겠지만 자신안의 내부의 힘을 키워서 엄마에게 휘둘리지 않고 살기를 연습합니다.
    힘없다고 이용하고 봉으로 보는거, 다 그만 둘랍니다.

  • 32. 공감...
    '07.5.2 1:58 PM (218.49.xxx.190)

    저도 엄마도 조금 심한 우울증이 있습니다. 아버지가 금전적인 문제로 속을 썩일때마다 많이 힘들어하시더니...지금은 막내동생때문에 또 속을 끓이고 있으시죠
    제 경우는 님처럼 극단적이지는 않지만...모든 일을 남 탓으로 돌리는 엄마때문에 참 많이 속상합니다
    친정엄마가 다정다감하고 좋은 경우....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다들 쉬 쉬하고 지낼 뿐이죠
    너무 힘드시면 잠시 연락을 끊으세요
    제 생각에는 어머님이 아쉽지 님께서 힘드실건 없을 듯 합니다

    엄마에게 딸은.....글쎄요 어떤 존재일까요??
    저도 딸을 키우지만...좋은 엄마가 될 자신은 없습니다
    그저 서로에게 상처주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은 존재가 되는게 제 바램입니다.

    기운내세요

  • 33. 저도
    '07.5.2 2:30 PM (222.239.xxx.176)

    공감합니다.
    둘째 아이 출산했을 때도 오지 않으셨습니다. 저희가 갔지 끝까지 보러 안오셨어요.
    제가 암이 의심될 때도 부담스러워 알리지 못했습니다.

    당신만 옳고, 당신은 도리를 다 했고......
    사랑에도 물질에도 인색하십니다.
    내어준 것은 있어도, 받은 것은 없으신 분 입니다.

    주변에는 남은 친인척도 없고,
    연락하지 않는 자식도 있고,
    막내로 인해서 고통 받으십니다.

    엄마니까......
    안쓰럽고, 안타깝고, 속상하고......

    그런데 어느 순간 제가 엄마의 모습을 하고 있더군요.
    사회생활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더라구요.
    자기중심적으로 사고하면서 옹졸하고 인색하게 굴더라구요.

    아이에게도 충분한 사랑을 주지 못할까봐 무서워요.

    맘으로 의지할 엄마가 없는 저
    뭐가 잃어버린 것 같아서 슬프답니다.

    그래도 사랑해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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