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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아기를 보다가....
오늘은 왜그리 눈물이 나는 날인지요.
아빠 있을때는 그리 잘 놀고 혼자 두어도 잘 있는 아이가
제가 혼자 볼때는 한시도 혼자 있으려 하지 않아요.
이때가 아니면 나만 찾을 시기 없을거라는 생각과
아이의 의사표현이겠지 하는 생각에 나름 노력은 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오늘은 정말 너무 피곤하네요.
남편은 24시간 교대근무하는 직업인지라
남편없는 날은 고되고
남편있는 날은 더 고됩니다. 우습죠?
남편없는 날은 애가 떨어지질 않아서 집안일 하면서 애 볼라치면
눈물나게 힘들고
남편있는 날은 애는 제게서 떨어져서 잘 웃고 잘 놀지만
남편 잔심부름과 뒤치닥거리와 전날 다 못한 집안일에 더 힘듭니다.
그간 참 많은 일들 겪으면서도 우울증 없이 꿋꿋하게 잘 견뎌왔는데
정말 오늘은 힘들었네요.
4월의 마지막 밤이라 그랬을까요.
신기하더군요.
아기가 젖먹고 잠이 들었고
잠든거 확인한후 제가 소리도 안내고 눈에 손올리고 눈물흘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집어 엎어져서 까르륵~하고 계속 한참 웃었답니다.
꼭 저 달래주려고 하는 것처럼.
아기가 다 안다는 말이 있던데 정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1. 아가가
'07.5.1 12:40 AM (203.130.xxx.252)또 다른 님의 모습이랍니다
2. 힘내세요
'07.5.1 12:42 AM (211.200.xxx.148)힘드시죠...조금만 지나면 아기도 혼자 놀기도 하고, 엄마도 덜 힘들어요. 조금만 참으세요...
저도 정말 미치도록 힘들었는데, 이제 돌좀 지나니깐 조금 수월해요. 한참 여러가지 일로 힘들어 안고 울고 있으니, 아기가 절 빤히 쳐다보며 웃더라구요. 저도 그때 기분이 참 묘하더라구요. 암튼, 힘내세요.3. 그래요
'07.5.1 1:11 AM (24.86.xxx.166)그때가 제일 힘들던 때 같아요.
다들 그렇게 힘들게 키워요.
아이 밥먹기 시작하고 말하고 걷고 이러면
예뻐서 정신 못차려요.
그 후로는 탄탄대로라곤 절대 말 못하지만^^
아이 자랄수록 엄마 기쁨이 말도 못해지니까..
그때를 바라보며^^ 울지 말고 어서 주무세요^^4. .....
'07.5.1 4:54 AM (222.98.xxx.191)남편 잔심부름과 뒤치닥거리는 해주지 마세요.
남편도 손 있어요.
제가 연년생 아이둘 데리고 동동거리고 살때 남편이 둘째 아이 낳고 한 서너달 뒤에 반찬투정을 하더군요.(제가 한것도 아니고 친정에서 밑반찬만 공수해다가 겨우겨우 연명하고 살았던 때입니다.)
서너달을 같은 밑반찬 정말 지겨웠겠지요.
큰애는 20개월이 안되어서 누나가 되어서 엄마에게 달라붙어서 안아달라고 울고, 젖먹이는 젖을 먹여야 하니 손에서 내려놓을수가 없고...
제 남편 제게 심부름 같은거 절대 안시킵니다. 밥 먹고 반찬 냉장고에 넣고 밥그릇 싱크대에 넣고, 옷 벗으면 세탁기에 넣고, 그 외 심부름같은거 절대 없습니다.(전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82을 보니 남편들이 심부름을 시키나보더군요, 친정아버지도 엄마에게 귀찮게 하는거 본적이 없습니다.)
그런 남자가 투덜거렸을땐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겠지만 저 딱 한마디 해주었습니다.
"그래도 당신은 하루 세끼 먹고 밤에 내리 6시간은 자지? 난 그것도 못해"
그 뒤로 반찬투정을 안할뿐만 아니라 될수 있으면 저녁도 먹고 들어옵니다.
6개월짜리 아기 데리고 남편 시중 해주지 마세요.
그리고 좀만 지나서 아기가 기어다닐수 있으면 님에게 덜 달라붙을 겁니다.
지금은 제몸을 제맘대로 못하니 얼마나 짜증나겠어요. 시간이 약입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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