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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별로 반기지 않는 둘째...
저 임신했어요..
남편은 항상 입버릇처럼 능력없으니 둘째 낳으면 안 된다고 했었죠..
남편은 그냥 작은 회사 과장이고 저는 프리랜서로 일하는데 꽤 벌어요..어떨땐 남편보다도 더 벌구요..들쭉날쭉하지만..
제가 둘째 낳으면 일을 못하니 가세가 좀 기울죠..물론 집도 없구요..
오늘 임신사실 알렸더니 굳은 얼굴로 대답하네요.
"낳아야지뭐"
첫째도 거의 남편 도움 없이 키웠어요.
혼자 큰 사람이라 매사에 이기적이구요.
첫째한테 자기 기분에 따라 신경질도 잘 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아들은 어디 내놔도 아주 착하고 바른 아이란 소리 듣도록 제가 정말 사랑으로 키웠어요.. 존중하면서..
저 어째야 하는지요.. 낳아야 하는건가요...
지금 저한테 말도 안하고 혼자 거실에서 텔레비젼만 보고 있네요.. 냉전같은 분위기..
첫째 임신소식 들었을때도 그냥 무덤덤하더니
다른 넘들은 꽃도 사 들고 오고, 안아주고 별걸 다 해준다고 하두만..
오늘은 완전 뒷통수 맞은 얼굴을 하고 있네요.
저는 참.. 복도 없나봐요.. 아니 뱃속 아이가 복이 없는건지..
저 좀 토닥여주세요..
1. ..
'07.4.30 11:23 PM (125.178.xxx.196)슬퍼요..힘내세여
슬픈말이지만...애들땜에 산다는 말 있잔아요..
첫쨰가 혹시 아들이예요? 남편들 딸한테는 완전 넘어가던데...2. 비슷남편
'07.4.30 11:25 PM (125.143.xxx.178)에구 넘 섭섭하시겟어요.
울남편도 둘째 별로 안바랬었는데
딸이라 그런지 둘째라 그런지 지금은 둘째없는 세상은
상상조차 못합니다.
자기의 행복은 둘째뿐입니다.
둘째를 쳐다보는 눈빛은 항상 행복 그 자체입니다.
울남편도 이기적이고 정도 없는편인데 둘째는 엄청 이뻐합니다.
혹시 님의 남편도 딸을 낳으면 그렇게 될것 같은데..3. 저
'07.4.30 11:27 PM (125.176.xxx.249)울남편은 아일 좋아하고잘 지내는데도 막상 임신소식 전할때는 첫쨰도 둘째도 별 반응 없었어요.
첫애는 "욕봤다." 아니 내가 남의애 임신한 것도 아니고 반응이 어찌 그런지..
둘째때는 거의 반응이 없어서 기억도 안나요.
꼭 싫어서라기보다 이생각 저생각에 표현 못하는수도 있고, 원래 표현력이 그런 사람일수도 있어요.
울남편도 자기 몸편한거밖에 모르고, 큰애도 저혼자, 둘째도 거의 저혼자 키워요. 남편은 돈버는 사람...
근데 남편친구도 보니까 와이프가 일하다가 임신하니까 계획차질왔다고 엄청 혼자 심각하더라구요. 자기딴에는 와이프한테 표시 안한다고 저한테 상담하는데 와이프가 왜 모르겠어요? 단순한 남자들...
그래도 첫애한테도 동생이 있다는건 축복같아요. 싸우고, 동생때문에 힘들어도 하고 그러지만 요즘 저도 둘이 노는거 보면 참 좋곘구나 그런 생각들어요. 축하드려요.4. 크리스마스
'07.4.30 11:35 PM (122.35.xxx.47)둘째 생겨 보세요...
이뻐 죽을겁니다... 거기다 내심 미안한 마음까지 얹어져서..^^
제가 둘째 가졌을때.. 울 신랑 반응이.. 큰 아이 툭~치며 야 **야 너 동생생겼다.. 그러구 말았는데 낳아놓으니 죽을라 합니다.
제 경우 큰아이 아들.. 둘째 딸인데... 남편이 딸 쳐다볼때는 꼭~ 해밸래~ 바보 같아요...^^5. 저두
'07.4.30 11:50 PM (58.141.xxx.72)둘째 낳는거 생각좀 해보자고 남편이 말했지만 제가 우겨서 낳았거든요
저는 당근 딸인줄 알고 낳았는디 또 아들이더라구요
물론 울 신랑은 딸을 원하지 않았어요
싫어서가 아니라 키우는 것도 힘들고 나중에 시집 어떻게 보내냐구요
저는 너무너무 섭섭해서 막 울었는데 글쎄 둘째 아들이 딸노릇 하네요
얼마나 애교도 많고 딸처럼 와서 앵기고 항상 웃고 정말 이뻐요
울 신랑 껌뻑 합니다
전 셋째도 낳고 싶지만 울 신랑 혼자 낳으라네요
그래서 "왜 셋은 부담 스러워?" 했더니 둘도 부담 스럽 답니다
남자들은 그런가 봐요
자식이 생기면 어깨가 무겁나봐요
저도 울 신랑 중소기업 과장이고 저는 피아노 강사 입니다
울 둘째 이제 만 14개월 이구요
저 오늘 부터 다시 렛슨 하기 시작 했어요
작년에 집을 산데다가 맞벌이 하다가 둘째 낳고 외벌이 하니 여간 부족한게 아니겠어요?
역시 맞벌이를 해야 좀 모가 되도 되죠
님
둘째 낳으면 정말 이뻐요
남편분도 이뻐하실 거예요
좋은 생각만 하시고 태교 하세요^^6. 저두요
'07.4.30 11:56 PM (221.143.xxx.39)제가 6년터울로 둘째낳았어요..큰애두 아들이구요...저두 하나만낳을생각이였는데...
어찌저찌하여 둘째 낳았는데 또 아들인거있죠...큰애가 올해 학교들어가서 둘째가 담주에 돌인데....
힘들긴하네요...큰애두 제대로 못챙기구요...학교청소도 한번 못가구요...
근데 신랑두 둘쨰 별로 달가와하지않터니 요새는 "요고 안낳았으면 어쩔뻔했냐구..."
그래요...님두 낳아보세요..정말 이쁘답니다.
신랑님두 지금 당장 당황스러워서 그러실꺼예요...
며칠지나고 본인이 인정하게되면 맛난거사다주실꺼예용....
몸조심하시구요..맘편안하게먹으세요...큰아이두 혼자였음 느끼지못했을행복감을 느끼게될꺼예요..7. 위로
'07.5.1 1:27 AM (222.98.xxx.186)저는 아직 둘째는 없지만, 이런 글 보면 남일같지 않네요.
둘째를 가질 생각은 있는데 힘도 들것 같고,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다행히 남편이 둘은 있어야 한다고 말은 하지만,,글쎄요, 막상 현실이 되면 둘다 지칠것 같아요, 여러가지면에서..
하지만 낳고나면 너무 예쁠거에요. 님 남편도 지금은 경황이없고 준비가 안되어서 그렇게 냉담한 반응일거라 생각하고 싶네요.
철없을때 첫째를 보낸 저로선 지금아이가 얼마나 이쁘고 감사한지...보낸아이에게 죄스런맘이 들때가 많습니다. 그아이도 이렇게 이쁘게 자라주었을건데,,,하면서요...
부디 잘 생각하시고 저처럼 후회하시지 않길바래요.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잖아요..화이팅~~8. 전 셋..
'07.5.1 2:03 AM (221.154.xxx.151)다달이 생활비 걱정해야되는 판국에 위 남매쌍둥이 2돌 갓 넘었을 때 셋째 가졌습니다..
지금 생후 5달쯤 됐는데요...남편, 시아버님 두분이 낳지 말라고 하더군요..
친정 아버지께서 가진 애 지우면 친정이랑 의끊고 살아라..하셔서...글고 넘 갈등하다가...복덩이일 수도 있겠지..하는 하염없는 희망을 품고 낳았습니다..
쌍둥이 중에 남자애가 오빠고 여자애가 동생인데 셋째는 아들넘입니다...
낳고나서 애 셋에 서로 힘들어 하면서도, 또 가끔 제가 넘 힘들어하면 "글게 누가 낳으래?"하고 속 뒤집는 소리를 하다가도,
유난히 웃음이 크고 많은 셋째, 이넘이 한번 까르르 웃어주면 걍 껌벅하고 넘어갑니다...
절로 "널 안낳았으면 어쩔 뻔 했니..."소리가 나와요...
저도 애 낳고 남편한테서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도 못들어봤구요...
꽃은 전~혀 상관없는 친구들이 갖다주더군여.....
셋째 임신사실 확인했을 때 울 남편 첫마디가 "낳게?"였어요...--;;; 엄청 맘 상하더군요..
설마라도 제가 낳겠다고 할까봐 엄청 쫄더군요...친정부모님이 애 낳아라...라고 하시니까 한숨쉬고 담배피고 들어오고..--+
낳기로 결정했는데 일주일인가 후에 약간 피가 비쳤어요...청소하다가...가슴 철렁해서 병원 갔더니
별거는 아니었는데 또 한달 뒤엔가 피가 고인 흔적이 보인다고 경과 보자고 입원하자고 하더군요...
전 그 때 남편이 "거봐, 내가 낳지 말쟀지..지금이라도 없애자" 할 줄 알았는데 그 말은 하지 않더군요..
조심 안한다고 엄청 짜증은 냈지만...
남편분이 엄청 좋아하지 않는다고 맘 상해 하지 마세요..태교에 안좋아요.....아마도...애가 또 생기면 자신이 져야하는 책임감이 더욱더 가중되니까 힘들어서 그럴 수도 있으니까...서로서로 이해해 주셔야죠..
애기가 태어나면 고놈 웃는 얼굴로 모든 게 보상될겁니다...9. 쳇...
'07.5.1 5:04 AM (222.98.xxx.191)남편분 둘째를 원하지 않았다면 스스로 알아서 피임을 했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누구 다른사람 애를 가졌나요? 기분 더럽게...
저 연년생으로 터울이 너무 짧아서 둘째 가져서 혼자서 일주일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만 하다가 남편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맘 약한 사람이 이틀을 고민하더니 당신이 너무나 힘들면 알아서해라...내가 미안하다. 이렇게 말해주길래 그냥 낳았습니다.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요?
우리 남편 둘째만 바라보면 바보 됩니다. 헤벌레...
아침에 출근하기전에 애들 자는 방에 들어가서 도통 안나옵니다.
뭐하나 문 열어보면 자는 두놈 빨고 있습니다. 제가 물어봤습니다. "간 봐?"
낳아놓으면 정말 정말 예쁘다는 둘째...제가 낳아보니 울어도 예쁩니다.10. ..
'07.5.1 12:57 PM (125.181.xxx.221)아이는 남녀 두 사람 모두의 합의에 의해 임신하고 출산하고 양육해야지만 행복한거 맞습니다.
그거 설마 모르시고 임신하신거 아니시죠?
원치 않는 아이가 생겼는데
남편에게 왜? 당신은 기뻐하지 안냐고 서운해하시는건 옳지 않습니다. 이성적으로는...
아이에 관한 모든 책임은..
원글님이 떠맡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낳으면 예뻐하겠지..
그것도 사람나름입니다.
물론..저도 위로해드리려고 입에 침바르고 말씀드린다면..
"낳으면 남자들 맘이 또 달라질지도 모른다고"해드리겠네요.
둘째가 싫다고 한 얘기는 귓등으로 들으신건지?
첫애 키우는것도 도움을 못받으셨다면서,, 화가 안나셨어요??11. 걱정마세요.
'07.5.1 10:42 PM (59.10.xxx.112)저희도 둘째갖기 싫어하는 남편땜에 큰애랑 5년 터울이예요.
실수로 생겼는데 남편은 부담스러워하더군요
지금 둘째가 이제 6살이네요.애교 철철 넘치고 너무 귀여워서 아무말도 못 한답니다.
걱정마세요.
지금은 남편이 잠시 부담스러워 그런 행동을 보이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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