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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보내야할지...너무 고민중...

영어학원 조회수 : 817
작성일 : 2007-04-30 19:20:01
지금 초1입니다.
영어학원은 7세 중반부터 시작하여 9개월여 다녔습니다.
제가 영어와 피아노는 일찍부터 시작해야한다는 주관이 있었기때문에
나름 일찍 시킨 편입니다.
학원 전에는 영어에 대한 다른것은 한것이 없고
정말 알파벳도 전혀 모르고 들어갔는데
1,2살 많은 아이들과 잘 어울리며 오히려 성적이 좋게 나온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시더군요.
학원은 영어유치원을 겸한 영어 전문학원이고(저희 아이는 방과후 수업)
매일 50분씩 원어민25분,한국인25분 이렇게 하는데요,
여기까지 오면서 매달 시험을 치고 성적을 내는데
(시험 결과가 다는 아니겠지요.)
항상 상위권이라 선생님이 말씀하십니다.
발표 용기가 부족하다 뿐이지 집중력이 좋아 물음의 뜻을 가장 잘 알아듣고
잘 대답하고 한다고...거짓말 없이 하시는 말씀이랍니다.
여태껏 잘 다녀왔는데 지난 금요일과 오늘은 아주 가기싫어 죽을라고 하네요.
결국은 안갔는데 참 계속 보내야할지 난감하네요.
저희 아이는 뭐든지 참 하기싫어하는 스타일입니다.
학원,유치원 이런 기관들을 참 다니기 싫어해요.
제가 약간 반강제적으로 보내는 편인데 이 영어학원은 그나마 싫어라 한적이 없이 여태껏 다녔어요.
유치원 다닐때도 가기싫어 울고불고해서 제가 회사까지 관둘정도로...
그정도로 세서 제가 설득해도 윽박질러도 아침 한순간 싫다하면 꺾기가 너무 힘들어요
그렇다고 제가 너무 어렸을때부터 공부를 시키지도 않았고
유치원을 6살에 보낸게 처음입니다.
회사를 다녔다하나 친정엄마가 저희 집에와서 숙식을 했기때문에
엄마를 떨어져있지도 않았고...
어디 다니기 싫어하나 시키면 결과는 제가 놀랄정도로 잘합니다.
피아노도 몇번 고비가 왔는데 선생님과 제가 어떻게어떻게 해서 진행하고 있구요.
피아노 선생님도 아이가 재능이 있고 음감이 뛰어나다고 말씀하십니다.
선생님과 제가 약간 친분이 있어서 그냥하시는 소리는 아닌걸로 들려요.
물론 특출나게 잘하는건 아니예요.
제가 영어학원을 보낸 이유는
우선 저는 제가 집에서 체계적으로 영어를 해줄 실력이 안되구요.
기초 단계는 어느정도 해줄수 있다쳐도 계속 진행해야하는데는 바닥이 보일게 뻔하고
그리고 개인적으로 영어는 혼자보다 여러명이 하는게 효과적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아무튼 왜 가기싫냐고 하니까 책 여러권 중에 리딩북 하나가 어렵다고,
참아보고 노력해봤는데 안된다고..(이부분은 제가 힘든일 오면 이렇게 하라고 항상 얘기하는지라..)
그게 이유입니다.
다른건 다 괜찮은데 리딩북은 어렵답니다.
제가 읽혀보고 뜻을 물어보니 다 잘 압니다.단지 학원에서는 다한뒤 선생님이 퀴즈를 내는데
그게 어렵다네요.
선생님과 통화를 하니 너무 웃으시더라구요.
수업할때는 그런거 전혀 없는데 그런말을 하니...
저희 아이가 지금 반에서 상위권이고 저보고 집에서 예,복습을 시키냐고 물으시더라구요.
숙제 있을때만 아이가 할뿐이지 따로 하지는 않거든요.
안한다고 하니 안하는데 아이가 이렇게 하는거면 정말 잘하는거라 말씀하시더라구요.
제가 지금 갈등중인것은
아이가 일시적으로 이런말한다 생각되면 시간이 지나더라도 설득하고 밀어부칠텐데
참아보고 노력해봤는데 안된다..이런소릴 들으니 정말 아이가 전반적으로 저렇게 느낀다면
제가 밀어부칠 일이 아니지 않은가...합니다.
피아노선생님은 저더러 아이한테 지지말라고.(저희 아이 스타일을 알아서)
지가 고민하면 얼마나 고민해봤을까..하시더라구요.
단지 하루 빠지고 싶어 변명을 하는거라고,물론 어려운점이 없지않아 있어서 그런말 했겠지만
그게 전반적인 이유는 아닐거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지금 연거푸 이틀을 빠졌는데 어렵지만 내일부터는 잘다닐테니 저보고 걱정하지말라고
아이가 말하네요.
내일은 왜 괜찮냐고 물으니 어려워도 참고 노력해보고 안되면 엄마한테 얘기해서 좀 가르쳐달라 할거라고
말은 청산유수처럼 하네요.
저는 이 학원은 신뢰하는 편이예요.
그래서 아이만 따라준다면 기초단계는 이 학원을 다니게 하고픈 마음인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도움 좀 주세요.
IP : 122.100.xxx.2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의 소원을
    '07.4.30 8:11 PM (220.75.xxx.170)

    영어학원을 계속 다닌다는 조건으로 아이의 소원을 한가지 들어주세요.
    저희 아이도 초등 1학년 원글님아이와 비슷해요.
    매일 영어학원 태권도 피아노 세가지 돌고 오면 저녁 6시반이예요.
    처음엔 힘들다고 한가지는 안했으면 하더군요.
    피아노학원에서도 몇번 울고, 영어학원도 형아들이 괴롭힌다고 울고, 저희아이도 혼자 2학년반에서 해요.
    영어학원가서 괴롭힌다는 형아들 직접가서 한번 혼내주고, 아이에게 좀 더 관심갖고 아이가 원하는걸 이것저것 들어줬어요.
    한번씩 힘들다고 싫어하는데, 최근에 DS 게임기를 사주게 됐습니다.
    이건 아이가 사달라고 조른적도 없는데 제가 사줬습니다.
    제 어린시절 게임기가 갖고 싶었다는 이유만으로요. 별걸 다 대리만족하는 위험한 엄마인가봅니다.
    여하간 이걸 남편도 갖고 싶어하고, 저도 갖고 싶어하고, 아이는 뭔지 모르는 상황이었죠.
    이걸 하고 싶은 생각에 숙제도 열심히 하고 영어학원도 군소리 없이 잘 다녀옵니다.
    공부가 힘든만큼 재밌는것도 기다리고 있으니까 아이도 엄마말에 수긍하는듯합니다.
    공부 열심히 해야 열심히 놀수있는 자격이 있는거라구요.
    주말엔 정말 신나게 놀게 해줍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소원 한가지 들어줘보세요.

  • 2. 혹시
    '07.5.1 12:39 AM (61.34.xxx.26)

    보내시는 어학원이 헤*드입니까? 제가 teaching했던 곳과 시스템이 넘 유사해서 물어봅니다. 한인/원어민 선생님 각각 25분씩은 수업의 맥이 좀 끊어지는것 같아요. 선생님의 입장에서 보면 수업을 하다마는것처럼 시간이 좀 짧은 것 같아요. 제가 가르쳤던곳도-한인/원어민-30분씩이었습니다.(위의 언급한 학원)
    선생님말만 믿지 마세요. 선생입장은(학원입장) 한사람이라도 내보내면 안되기에 좋게 말합니다. 학생한명 나갈때마다 선생에 대한 원장의 압력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제가 학원강사를 한 느낌으로 봐서는 선생님은 어찌해서라도 나가게 하지 않으려 하는것 같고 아이는 흥미가 없는듯 합니다. 이 시스템이 제 개인적으로 봤을땐 바람직한 커리큘럼은 아니라 봅니다. 저학년에선 영어 가볍게 접하도록 하고 3학년부터 좀 타이트하게 하는것이 효과가 더 크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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