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을 바라보는데

[하소연]

어렸을때 부모님 무지 싸웠어요.
저렇게 살려면 뭣하러 우리 남매를 낳았나
저렇게 살려면 결혼은 왜했나 하는 생각 수없이 했어요.
결혼하면 싸우지 말아야지.
아이들에게 싸우는 모습 보여주지 말아야한다는
각오도 수없었고요.
나이가 들고 쇠잔해지는지 꿈도 자주 꿔요,
아버지한테 맞은후 죽을것 같던 엄마의 비명이 환청처럼 들려요.
점점 자주.
가슴도 두근거리고요.
수 십년전에 기억이 왜 이제 새삼 떠으르는지요?
저 깊은병에 걸렸나요?

[에구]

어린시절 상처가 숨어있다가
오십이 다 되어간다니 자녀들도 왠마큼 컸겠네요
자식 키우느라 바삐 살다가
한가한 시간이 많다보니 옛 생각이 나는거지요
얼마나 아픈 기억이면 이 나이되도록 날까
자신을 위로해주고 보담아주세요
슬프면 눈물 바닥나도록 울어버리고 다음부터는
울지마세요
깊은 병 아니니 더 바쁘게 활기차게 다니시길 바래요

[이런 경우]

안에서의 분노 내지는 내재된 기억등..
정신과 상담이나 기타 상담치료로 상처를 다 내뱉는 치료를 하시면
훨씬 홀가분하고 내 얘기를 누군가 들어주는 것만으로 많이 치유될 것이라 믿어요,,
그런데 가는것 감기 걸려서 병원가는것과 비슷한 거에요..
오래 지속된다면 꼭 가보세요~

[윈글]

깊은병은 아닐까요?
두 분 이야기를 가슴에
담다보니 벌써 괜찮아지는 기분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