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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선언을 했습니다.

.. 조회수 : 1,229
작성일 : 2007-04-27 16:54:44
예전에 '게으른 남편'이라고 썼던 사람입니다.

하도 마누라 의탁증상이 심하고
자기 혼자 할줄 아는 일은 하나도 없고
자기 일도 늘 마누라가 해주길 바라는 남편입니다.

정말로 심각하게 이런 남편 뒷바라지 해주느라 내인생 다 바쳐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 본인은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거 제가 동동 거리면서 뛰어다니고..
아니 나아가 본인은 슬쩍 뭐든지 저에게 미뤄두고 가만히 있으면 왜 내가 헌신하지 못해서 안달인가
왜 이 악순환이 끝나지 못하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화가 나서 혼인신고도 안했는데 확! 이란 생각도 들 정도네요.

그것까지는 아니지만 정말 꼴보기 싫어서 이번 주말은 보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남편에게 자극도 주고 싶고요.
정말 이런식으로 자기 일 안하고 저한테 해주기만 바란다면 그냥 내가 떠나갈께. 당신도 네살이 아니고 난 네살짜리의 엄마가 아냐.
라는 자극이 필요한 것 같아서요.


가출해서 뭐 할까요..
우선 차가 있어서 어디든 갈수는 있고, 비자금도 넉넉히 있는데..
혼자서 뭘 할까 라는 심심한 고민입니다.
친정에 괜히 알리고 싶지는 않구요.. 같이 놀아줄 친구도 없네요..

그냥 오늘 퇴근후에 훌쩍 일본이나 갔다가 메이데이 지나서 올까 했는데..
여권만료일 5월 24일.. ㅠ.ㅜ 이러면 바로 출국 못하죠?

맛사지도 받고 싶고, 온전히 저를 위해서 주말을 쓰고 싶은데..
맛사지 같은건 당일 예약 잘 안되구.. 그냥 동네 찜질방은 주말에 너무 시끄러워서 별로고..

아이디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P : 210.108.xxx.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행사
    '07.4.27 5:06 PM (58.75.xxx.88)

    문의해보세요
    저는 한달여 정도 남겨두고 갔다왓어요..

  • 2. 저두요..
    '07.4.27 5:09 PM (211.228.xxx.143)

    저도 비슷한 생각한 적 있어요..
    저는 그냥 전형적인 주부 우울증같은거요.. 사실은 지금도 진행중이랍니다..
    몰래 비자금도 만들어놓고 있긴한데,, 아이들이 눈에 밟혀 실천을 못하고 있네요..

    그래서 그냥 계획만 쭉 세워봤어요..
    ..님 종교가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절에가서 몇 일지낼까도 생각해봤답니다..
    일년에 기껏해야 2~3번,, 그것도 지금은 거의 못가지만,, 그래도 절에가면 맘이 편해서요..
    달마야 놀자처럼,, 몇일 절에서 쉬었다오고싶은 생각뿐이더군요..

    님도 편안한 곳에서 잘 지내시고 오셨으면 좋겠네요... 저 대신...

  • 3. 저라면
    '07.4.27 5:15 PM (210.205.xxx.195)

    레지던스 호텔에서 하루 푹 쉬겠어요.. 광화문에 바비엥이나 서머셋팰리스 알아보세요.

  • 4. ^^
    '07.4.27 5:21 PM (121.136.xxx.36)

    저도 호텔 숙박 찬성이요~~
    가서 맛사지 코스 별로 받으시구요.. (스폐샬한거 받으심 하루 종일 걸리죠^^)
    룸서비스 시켜서 잘~ 먹고요
    쇼핑좀 하시구요~~

  • 5. 토닥토닥
    '07.4.27 6:40 PM (218.48.xxx.171)

    지난번에 면접 준비 시키신 글도 읽었어요......(에효 제주위에도 비슷한 사람이 있어 남일같지 않네요)

    많이 지치신듯한데 파크하얏트는 어떨까요?
    지금 찾아보니 스프링 패키지가 25만원 부터인데 10만원상당 에이솝 제품 주고
    브런치 포함에 칵테일 클래스 릴렉세이션 클래스도 있네요.

    푹쉬시다 심심하시면 코엑스에서 영화도 보고 쇼핑도 하시고.....
    몸이라도 추스리고 나면 좀 힘이 나실것 같네요.화이팅 하세요~

  • 6. 그래도 부러워요..
    '07.4.27 6:53 PM (222.233.xxx.13)

    저도 지갑이랑 차 키들고 바로 나가 어디든 발길닿는곳 가서 며칠이고 있다오고싶네요...요즘...
    증세가 이번엔 좀 심한데도...돈두있구...차도있구...시간도 있지만....
    아이들있으니 것두 꿈이지요...ㅠㅠ
    애들 데리고 나가는건 생각만 해도 머리아프구요,,,에휴~~

  • 7. 쉬시면서
    '07.4.27 7:42 PM (155.212.xxx.49)

    정말 심각하게 한번 생각해 보시고..

    지금 능력 되고 자신감 있을때 남편분 위해서 해주는 일을 본인이 하심 어떨가 싶어요.

    혼인신고도 아직 안하셨다니.. 결혼하신지 오래 되신것 같진 않은데...
    그정도 게으른 분이 남편이라면 문제가 좀 심각하네요.

    그냥 놔두면 결국 가족이라서 원글님이 총대 메셔야 하던가 항상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이
    평생 내 생활이 되어 버리겠죠.

    제 생각엔 정말 심각하게 헤어질 각오까지 하시고, 원글님께서 제대로 생활하시는 편이 좋을거 같아요.

    남편분 그렇게 해서 대학원 보내도.. 레포트도 써주셔야 할꺼에요. 본인이 스스로 할거 같지 않네요.
    이력서까지 써주셨다고 하시면...

    일단 집나가는거 저도 찬성이에요. 나가셔서.. 맘 정리 해보시고..
    돌아와서 남편이 별로 바뀌지 않았다면 차라리 유학을 떠나면서 자연스럽게 헤어지세요. ㅡㅡ;

  • 8. ^^
    '07.4.27 9:30 PM (121.144.xxx.235)

    며칠 잠깐 여행갔다오는 게 문제가 아니라...
    이 참에 일단 떠나서 ~~마음다지고 다시 깊게 생각해보시길..

    나이 먹고 보니 인생은 너무 짧아요.
    자로 재고 어쩌고 할 시간이... 여유가지고 그러기엔 세월이 너무 빠르고 허무합니다.
    살아길수록 이건 아닌데..하다 때도 놓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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