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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없는 전업주부님들.. 어찌 지내세요?

^^ 조회수 : 2,205
작성일 : 2007-04-27 16:52:41
제가 아기없는 전업주부 거든요..

제 일과 좀 봐주세요.
아침에 남편 출근하면 2시간 가량 나가서 운동합니다.
다녀와서 샤워하고 설거지, 집안청소 끝내면 1시 정도 되네요.
혼자  점심 되는대로 먹고
한 2~3시간 책읽고, 책읽다 잠깐 졸거나 낮잠을 잡니다.

한 4시쯤 되면 인터넷하고 어학공부도 좀 하다가..
식사때 되면 대충 먹고..
밤엔 거의 TV보거나 책읽거나.. 1주일에 2~3번은 반찬거리 준비하고..
그러면서 늦게 퇴근하는 남편 기다린답니다.

쇼핑도 별로 안좋아 하고,
친구들은 한달에 2~3번 정도 만나요.
게다가 결혼한 친구들은 아이가 있어서 만나기 힘들고 또 미스친구들은 직장에 데이트에 다들 바쁘잖아요..
2~3일 연속으로 운동하는 시간 외에 집밖에 안나간 적도 있어요..

저 너무하죠? 저희 남편이 저 은둔형 외톨이 되는거 아닐까 걱정한답니다. ㅋ
아이키우랴 정신없으신 주부님들껜 죄송하지만..
다른 아이없는 전업주부님들.. 어떻게 지내세요??
IP : 222.109.xxx.16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7.4.27 5:01 PM (210.123.xxx.199)

    중간에 시간이 비어서 두 달 정도 그렇게 지낸 적이 있는데요.

    일단 토익이나 토플에서 몇 점을 따야겠다, CSI 전편을 다 봐야겠다, 이런 식으로 단기 목표를 정했어요. 미술관이나 영화관도 혼자서 잘 다녔구요.

    결혼 안 한 친구들은 제가 직장으로 찾아가서 함께 점심 먹었어요. 이렇게 안 만나면 정말 서로 시간 내기 어렵잖아요. 지금은 제가 시간 나서 만날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시내 서점에 나가서 책 여러 권 읽고 들어오기도 했구요. 화초도 가꾸었고, 빵이나 과자, 파이도 구워서 주위에 좀 드리기도 하구요.

    생각해보니까 혼자 잘 놀았네요. 물론 잠도 엄청나게 자고 TV도 많이 봤습니다만.

  • 2. 저도
    '07.4.27 5:03 PM (128.134.xxx.252)

    한동안 그런 생활을 하다가... 며칠전부터 다시 직장다니고 있네요. 저는 그때 백화점 문화센터도 다니고 요리도 배우러 다니고 했어요. 그런데서 같은 처지(?)의 친구분들 만들어서 친해지면 좋은데... 사실 아기없는 전업주부 흔하지 않더라구요 ^^; 다들 아기엄마이거나 아님 애가 다 커서 한가하신 분들이거나...

  • 3. 혼자서도잘해요
    '07.4.27 5:24 PM (121.152.xxx.74)

    저도 아이없는 전업주부(?)에요. 가끔 프리랜서일을 할 때가 있기도 해서 완전 전업은 아닌데, 그것도 정
    말 아주 가끔이기 때문에 대체로 전업주부에요.
    다른 사람들이 저 보고 집에 혼자 있으면 심심하지 않냐, 외롭지 않냐고 하는데. 천만에 말씀입니다.
    저는 혼자 있어도 하루가 짧거든요. 세 끼 다 집에서 만들어 먹고, 주말에 먹을 빵이나 과자 준비하고,
    매일 한 군데 이상 정해서 집중 청소하고(이러면 대청소 할 때 안 힘들거든요), 나머지 시간은 일과 관련
    된 공부 하고 책 읽고, 운동하고, 배우고 싶은 거 요리, 퀼트, 어학 등 과외 받으며 보내요.
    정말 하고 싶은 것도 배우고 싶은 것도 먹고 싶은 것도 보고 싶은 것도 많은데 사람이 100년도 살기 힘들어서 항상 안타깝게 생각하며 살고 있거든요. 그래서인지 혼자서 집에 있어도 하루가 짧기만 해요.
    제 남편도 저 보고 너무 혼자서 잘 논다고 은둔형외톨이를 즐긴다(?)고 가끔 걱정해 주는데, 그래서 주말
    에는 산책이나 쇼핑 등 가능한 밖으로 나가서 보내려고 노력해요. 은둔형 외톨이들은 게임이나 도박 등
    뭔가 비생산적이고 중독성이 있는 일에 몰두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집에 있어도 가능한 tv멍하게 보기, 혼자 10분이상 게임하기, 인터넷 30분이상 하기 등은 스스로 금하고 있어요.

  • 4. .
    '07.4.27 5:29 PM (58.143.xxx.69)

    아이없이 편하죠, 저두 집에서 몇년 그냥 쉬다가, 파트타임으로 오전에만 나가서 일하고 들어오는데,
    뭐 일을해도, 또래도없구요, 다들 아이들기를때라서인지 , 우리연배들은 다들 쏙 빠지고,
    다들 동생들입니다, ㅠ , 저두 비슷한 처지사람좀 만나보고싶은데, 다들 애있고,
    애들있으니, 미스나 같은처지의 친구들이 더 편하더라구요,
    요즘 일갔다들어와서, 밥먹구, 낮잠도좀자구, 티비보고, 밥차리고 하다보면, 또 하루가 지나고해요,
    암튼 아이없이 , 살림하시는분 반갑네요 , 괸시리^^ 저만 아이없이 사는거같구, 암튼 그래요,

  • 5. vv
    '07.4.27 5:34 PM (125.176.xxx.212)

    아이없이 전업주부.. 너무너무 부러워요.. 남편분이 여유있게 버시나봐용.. 전 지금 직업을 위해 공부중인데 아직 몇 년 더 남았답니다. 남편은 월급 60만원에 알바뛰고 있어요... 거기다가 부모님이 결혼할 때 아파트 해주시고 모자라는 부분 6천만원 주택담보대출해서 매달 75만원씩 나가요... 일단은 그동안 결혼전 용돈 모아놓은걸로 버티고 있는데... 공부도 일도 안하고 전업주부하고 싶어용...

  • 6. ^^
    '07.4.27 6:09 PM (61.79.xxx.150)

    저도 아이없는 전업주부~~
    남들은 심심하겠다고 하지만 심심은 무슨 심심.... 하루종일 왜이리 재밌는게 많은지
    책도읽고 만화책도 보고 운동도 하고 TV도 보고 청소도 열심히 하고 이것저것 손에 잡히는
    여가활동하다보면 금방 여름이고 가을이고 겨울이에요. ^^
    저희 남편도 혼자서 정말 환상적으로 잘논다고 말합니다. 물론 일없으면 무조건 칼퇴근해서
    놀아주는 남편덕도 크죠. 아이 키우는것보다 마누라 키우는게 더 힘들다고 농담을 하기도 합니다 ^^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정원에 나가 사진 실컷찍고 들어와서 카스테라 구웠네요.
    맛있는 저녁 준비 해야겠어요~

  • 7. ...
    '07.4.27 6:25 PM (221.140.xxx.149)

    저도 아이없는 전업주부~~~

    우리끼리 모임 했으면 좋겠네요~~~

  • 8. ..
    '07.4.27 6:36 PM (218.37.xxx.28)

    제 일상을 되돌아보게되네요~

    처음에는 꼬박꼬박 아침 챙겨줬는데.
    이제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부터 시작해서 남편식사챙겨주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어갑니다.
    반성

    아침에 주식시장 열면 하루죙일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가
    (원래 주식 하루죙일보는 거 아니라는데..몇년째 이럽니다ㅠ )
    장 마감되면
    은행일보러 다니고
    쇼핑다녀오고
    저녁때 집에 와서
    저녁밥 해 먹고
    인간극장보고 엠비씨 보고 케이비에스 드라마 보고
    신랑 들어오면 좀 노닥거리다가 하루 일과 끝냅니다.
    아.. 무쟈게 반성되네요ㅠㅠ

  • 9. 아....
    '07.4.27 6:41 PM (218.153.xxx.197)

    모두들 자기가 밟아보지 못한 자리를 동경한다지만.... 왠지 글에서마저 여유로움이 묻어나서 부럽네요.
    우리집에 말썽쟁이 하나가 방금 책장에서 책을 모두 빼서 바닥에 집어던지고, 지금 부엌으로 나가 냄비들을 다 꺼내어 두들기고 있답니다. 하루종일 저 녀석 꽁무니만 따라다녀도 밤이 되면 탈진해서 쓰러져요.

  • 10. 저두
    '07.4.27 6:53 PM (123.109.xxx.207)

    혼자서 잘 놉니다. 가끔은 애없는 아줌마들만 한번 모임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 저두 하는데...
    전 컴, 요가, 개하고 놀아 주기, 청소하기...별로 하는 거 없어도 시간 무쟈게 잘 갑니다.
    남편 기둘리다 가끔은 친구 만나 수다도 떨고 싶어도 다들 애들 있어 바쁜 친구들 만날 수도 없구...

  • 11. 저도요
    '07.4.27 6:58 PM (121.136.xxx.173)

    아기없는 전업주부예요
    아침에 남편 출근하는거 배웅하고 다시 한잠자고
    밥먹고 TV 보다가 인터넷 하다가... 가끔 빨래나 청소 하고..
    그러다 보면 하루 금방 가죠..
    한달에 몇번 친구 만나서 놀기도 하구요....

  • 12. 저둔데..
    '07.4.27 10:51 PM (218.236.xxx.180)

    파트타임 일이 있어서 좀 바쁘네요.
    늘 일만들어 뛰어다니는 성격이라 집에 붙어있는날이 별로 없어요.
    집안일에, 밥하느라 바쁘기도 하네요 요즘은..
    애들있는 주부들은 재정신으로 사시는게 대단해보여요.^^

    사실 일없을땐 우울함에 바쁘구요..ㅋㅋ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공짜책볼 시간도 빠듯하고
    집정리며 청소는 해도해도 늘 또 일이 있구
    공부하고싶던 것들 공부하느라 시간없고
    애없는 죄로 시댁이니 친정 다목적도우미로 불려다니느라 바쁘구,

    시간나도 동네엄마들이랑 노느라 바쁘고요, 필받은 외화시리즈물 보느라고 바쁘구요,
    할건 많은데 시간이 너무 부족해요!!!
    집에 늘 계신분들, 저같은면 우울증에 갑갑증에 빠져서 병원다닐꺼같아요.ㅎㅎㅎ
    이래서 애가 안생기나봐요.

  • 13. 후후.
    '07.4.28 10:20 AM (122.47.xxx.31)

    저 은둔형외토리되었어요.
    물론 지금도 한는일이 비스무리하긴 하지만 우선 집밖을 나온다는게 대단하더라구요.

    전업 2년동안 얼마나 방구석에만 바껴있었는지..옆집 할머니는 제가 계속 일다니는줄 아셨대요.
    조용하다고.

  • 14. ^^
    '07.4.28 12:36 PM (68.160.xxx.19)

    저도 아기없는 전업주부예요.
    1. 일주일에 하루는, 아기가 생길때를 대비해서 미리미리 공부해요. 임신한 다음에 공부하는것보다, 임신하기전부터 공부해두는게 훨~씬 좋다고 친정언니가 말해줬거든요.
    2. 영어공부- 비싼 학원이 아니구요, '시' 에서하는, 그러니까 동사무소같은곳에서하는거라 저렴한 하구언에서 영어공부해요. 말이 영어공부지, 뭐 거의 노는거나 다름 없을정도로 널널하게 수업하구요, 숙제도 거의없고, 뭐 가뿐한 마음으로 다닐수있는 거로요.
    3. 단기목표! - 제 경우는 단기목표가 '책읽기'예요. 한달에 책 한권씩. 그런데, 영어원서읽어요. 물론 어려운거말고, '살롯의 거미줄'같은 어린이책으로요^^;;;
    4. 미드보기- 요새 미드안보면 대화에 끼기어렵더라구요. 그래서 csi같은 유명한거 하루에 한편씩봐요.
    5.과자굽기 -과자 사먹는거보다, 집에서 만드는게 훨씬 안심하고 먹울수있잖아요!
    6. 82쿡 출근- 이게 제일 중요하죠! ㅎㅎㅎ

    이거 다 하면서, 밥하고, 과자굽고, 청소도하면, 하루가 정말 짧아요.
    "아기도 없는데, 전업주부하며 심심하지않아요? 집에서 뭐해요?"라고 말하는거 별로 듣기좋은소리 아닌거같아요. '아기없는 전업주부'가 얼마나 바쁜데요~ 그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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