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이그 이 정신머리~~

[짬뽕]

감기기운이 있을 때마다 전 생강차를 맵게 끓여서 마시거든요.
어제오늘 감기기운이 있길래 생강에다 마침 집에 있던 계피까지 넣어서 차를 끓여서 마시는데,
냉장고에 보니까 딱 생강차 색깔인 것이 유리병에 담겨있는 거에요.
이거까지 마져 넣어서 끓여서 진하게 마시자 하고 확~ 부었는데, 뭔가 느낌이 걸쭉한 것이 주르륵~
향을 맡아보니 그건 생강차가 아닌 아껴먹던 매실이었던 겁니다. ㅠㅠ
얼마 안 남아서 남편 갈증날 때마다 한잔씩 만들어주려고 아껴먹던 건데~~ㅠㅠ
감기기운에 코가 막혀서 뚜껑 열었을 때 향을 못 맡았나봐요.
이왕 이렇게 된거 모르겠다 싶어서 물 조금 더 부어서 팔팔 끓여서 먹었더니 뭐 그런대로 맛나네요.
생강차에 꿀 넣었을 때랑은 다르게 또 다른 맛이 나고 거기다 계피까지 넣어서 향도 좋구요.
지금 연달아 2잔째 마시고 있슴다.
실수로 만든 차이긴 하지만, 뭐 마실만은 해요. ㅎㅎㅎ
오늘도 어제처럼 날이 참 좋네요.
주말 계획들 세우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