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이한테 사과하는 교육 시키시나요?
4살 여아 키웁니다.
되도록 "안돼"라는 말은 안하고 삽니다.
그냥 기본적인 생활 태도나 예의를 벗어나는 행동을 했을 경우
바른 행동을 가르쳐 줍니다.
공격적인 면은 없고, 요즘들어 친구를 많이 찾아요.
문화센터에서
한 번은 제 아이가 다른아이와 부딪쳤습니다.
제가 보고 있었는데
소리도 안났고 그 아이도 아파하는 기색이 전혀 없었어요.
그래도 "미안해"하며 아이를 만져주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아이가 우리 아이를 때리더군요 "찰싹"소리가 났습니다.
그래도 그 엄마 아무 소리도 안하더군요.
제가 놀라서 우리아이 달래고 상황 마무리 지었습니다.
되도록 멀리하고 싶은데
그엄마 제게 말 붙이고, 다른 수업도 같이 듣자하고 괜히 친한척 하더군요
그냥 웃어 넘기고, 되도록 안 부딪칠려고 수업끝나면 바로 자리를 떴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또 어찌 엮였는지
그아이가 우리아이를 때려서(제가 못 봤어요)
울더군요.
그래서 그아이 한테 친구 때리면 안된다고 말하고
미안하다고 말하라고 했습니다.
울아이가 면저 미안해 하더군요
(친구랑 화해할때는 미안해 라고 해야하는 줄 압니다)
그런데 그 엄마
모르는척 다른 엄마와 얘기하고 있더군요.
바로 그자리 그 엄마와 아이는 붙어있었어요.
엄마가 저러니
아이가 매번 다른아이를 때리는 구나 싶더군요.
별로 말섞기 싫은 사람이라 그냥 아이 데리고 나왔습니다.
좀 전까지 저와 수업 같이듣자고 먼저 말걸던 사람이
갑자기 고개 돌리고 있어서
잘가라는 인사도 못하고 왔네요.
일부러 그랬을까요?
참 우스운 사람입니다.
지난번 저한테 무슨책 사줬냐며 물어보면서
책을 많이 사줬는데 이번에 또 사줄예정이라고
제게서 정보를 얻는 것 같았습니다.
교육열은 '대단해' 보였습니다.
저는 책은 많이 사주지 않았지만
아이한테 남을 배려하라는 얘기는 해줬습니다.
책에 그런 얘기도 많이 나오더군요.
같이 책 읽으면서, 친구에게 함부로 하면 안된다는 것도 얘기해줬구요.
별로 강조하지 않았지만
우리 아이는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친구들 만나면
"ㅇㅇ야 우리 같이 ㅇㅇ 하자"고 말하기도 하고요
(책에 나온 대사 인데, 친구 만나면 그대로 얘기하더군요)
"ㅇㅇ 야 미안해. ㅇㅇ 야 조심해"
(이것도 책에 나온 대사)
라고 얘기 할 줄 압니다.
그런 엄마... 책을 한 질 더 사준들 아이 인성교육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오가다 만난 모르는 엄마들도 그런 사람 많더군요.
우리 아이가 때리는 아이가 아니라 제가 그 심리를 모르는 걸까요?
아무리 해도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1. ..
'07.4.27 1:09 AM (222.100.xxx.146)참 이상합니다
제 아이는 때리는 입장도 되봤고, 맞는 입장도 되어봤습니다
제 아이가 누구를 때렸을땐 저는 당연히 제 아이 야단치고 그 친구에게 사과하게 합니다
지금은 커서 때리진 않지만, 서너살땐 특히 그런 일이 있잖아요
심하게 꼬집고 할퀸게 아니니까 저희 아이가 사과하면 그쪽 엄마는 괜찮다고 할줄 알았습니다
다들 제 아이를 무섭게 노려보고, 제가 미안하다고 말해도 들은 척도 안하더군요
맹세코 심하게 때리거나 흉지게 만든적도 없습니다
그냥 아이들끼리 놀다 생길 수 있는 정도의 일이거든요
물론 그런 정도도 저는 미안합니다. 근데 미안함을 어필해도 상대방은 인상을 쓰고 가버리는 일만 있었습니다
거꾸로 저희 아이가 맞는 입장이 됬을때.
역시 애들끼리 흔히 있는 정도니까 저는 제 아이한테 울지 말라고 하거나 괜찮다고 말합니다
근데 때린 애 엄마는 못본체 하고 그냥 가버립니다
정말 이해가 안가더군요
저도 엄마지만, 요즘 엄마들은 자기 아이가 맞으면 난리나고 때리면 잘 한다고 생각하는거 같아 속상합니다2. 저두요
'07.4.27 1:10 AM (218.49.xxx.99)저도 어려서 정말 남에게 폐끼지 말라고 교육을 받아서인지
아이에게 사과하는법을 늘상 가르치고 서구처럼 식당같은 곳에선
시끄럽게 하지도 못하게 하거든요..
원글님같은 상황 저도 똑같이 많이 겪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다 알면서 그 엄마들은 모른척 한다는 겁니다.
저같으면 얼른 사과 시키고 그 아이 괜찮냐고 한번 어루만져줄텐데..
우리 아이만 늘상 사과하고 약하게 크는건 아닌지 저 역시 걱정이 됩니다만
지금 8살 1학년이 되었고 남을 배려하는 사려깊은 아이가 되어 있어서
잘 울기는 하지만 저 나름대로는 저 아이는 잘 클 것이다..라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원글님도 소신을 가지고 키우시고 저 책 제목은 '미안해'지요?
저도 그 책을 아이에게 많이 읽어주었던 기억이 납니다..ㅎㅎ3. 잘하시는거에요
'07.4.27 3:44 AM (136.159.xxx.175)저는 미혼인데...
제가 교회 주일학교 교사를 하거든요.
조금 오래했고.. 그래서 아이들을 좀 알지요.
아이들보면 부모 교육수준을 알게돼요.
여기서 교육수준은....
부모가 학벌좋고 전문직이고...이런것과는 너무~~~ 무관하다는겁니다.
애들성격은 타고 나지만,
남을 배려하는것,
사과하고 양보할줄 아는것...
참을줄 아는것..
이건 정말 가정교육이고
그 부모가 무엇을 가장 중요시해서 교욱시키는지 보여주는거에요.
똑똑하고 성경암송 잘하고
이런 아이보다
자기 하고 싶은것 있어도 순서 기다릴줄 알고
예의 바른 아이가 정말 귀하고 예쁩니다.4. 정말
'07.4.27 3:52 AM (18.98.xxx.111)미안할 때 미안하다, 고마울 때 고맙다 인사 할 줄 알게 키우는 게 중요한 거란 생각이 듭니다.
저는 미국에 살고 있는데요, 한번은 교회에서 옆자리에 아빠가 안고 앉아 있던 어린 아기가 팔을 버둥거리다가 제 눈을 좀 스쳤어요. 사람들이 많아서 다닥다닥 붙어앉아있었고 어린 아이가 팔로 잠깐 스친 거니 제가 특별히 다치거나 한 것도 아니어서 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그 아이가 당장 sorry 하고 사과를 하는 거예요. 말을 잘 하는 아이도 아니고 그저 두세 단어짜리 문장 정도 말할 줄 아는 아기인 것같았는데 사과를 할 줄 아는 걸 보고 속으로 좀 놀랐어요. 애가 아무리 어려도 교육을 시키면 저렇게 예절바르게 말할 줄 아는구나 싶더군요.5. 사과교육
'07.4.27 8:56 AM (122.203.xxx.194)답글달려고 로그인했네요
저도 21개월 아기 엄마입니다.
사과 교육 당연히 시켜야 하지요!!
저는 그런 개념없는 엄마의 경우 그 아이한테 대고 일부러 큰소리로
"아가, 이런 경우에는 미안합니다~ 하는거야.... 엄마가 그런것도 안 가르쳐 주셨나봐? "
합니다...일부러 들으라구요
자기 아이가 다른 아이한테 피해줄 때 모른척 하는거 진짜 짜증납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이잖아요6. ...
'07.4.27 10:52 AM (125.177.xxx.11)미안해 고마워 잘합니다
엄마 랑도 실수하면 미안해 엄마 하고요
저도 아빠도 서로 하고요 그래도 우리 사고방식이 워낙 그런 표현을 안하니까 좀 부족해 보이긴해요
교육이란게 말로만 되는게 아니고 생활이어야 합니다
내아이 귀한거 처럼 다른아이도 귀하고 귀한만큼 잘 키워야 대우받고요
정말 미국서 한동안 학교 보내는데 매일 교육시켰습니다 우리보다 더 자주 쓰는 말이라서요
조금만 실수해도 미안해 작은 도움에도 고마워 항상 입에 달고 살아야 하더군요
우리나라 사람들 길에서 밀치고 지나가도 절대 미안한거 없죠 당연하고요
남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어요7. 당연히
'07.4.27 5:26 PM (121.131.xxx.127)사과도 배울 일이죠
근데
사과가 자존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8. 인사를
'07.4.27 7:09 PM (211.106.xxx.158)너무 잘 해서 제 아들은 살짝 걱정됩니다..
5살인데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괜찮아! 친구야 그럴수도 있지뭐...이런 말이 입에 붙어 있어요....
4살 때 붐비는 지하상가에서 지나가시는 아주머니 팔을 살짝 건드렸나봐요...전 몰랐는데 아이가 갑자기 미안합니다..하고 큰소리로 말하더군요...
아주머니는 쬐그만 아이가 사과하니까 신기한듯 보시더라구요...근데 요즘 놀이터에서 자주 노는데 초등 저학년들이랑 놀다가 조금만 부딪히거나 상대 잘못일때도 우리 아이가 먼저
"미안해 누나(형아) 괜찮아?"하고 말하면 아이들이 이상한 아이 처다 보듯이 합니다...
아직 우리아이는 어려서 형과 누나들의 이상한 시선을 못느끼는데 전 너무 철저하게 인사해서
다른 친구들이나 형들이 외면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곤합니다...
이럴때는 어떡해야하지요??
다같이 인사 잘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0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89 |
682629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50 |
682628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30 |
682627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86 |
682626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79 |
682625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93 |
682624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21 |
682623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16 |
682622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809 |
682621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59 |
682620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7,000 |
682619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23 |
682618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202 |
682617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411 |
682616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18 |
682615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41 |
682614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103 |
682613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62 |
682612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33 |
682611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71 |
682610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401 |
682609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52 |
682608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50 |
682607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53 |
682606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66 |
682605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27 |
682604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16 |
682603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41 |
682602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103 |
682601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