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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고 우울해요.

... 조회수 : 954
작성일 : 2007-04-26 23:41:31
회식으로 술 한잔 먹고 들어와서 끄적끄적 거려봅니다.



얼마전부터인가 어쩌면 난 누군가와같이 살아가는 삶은 포기해야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됬어요. 헤어짐 이후로 1년 이상이 지났고 그동안에 이러 저러한 사람들을 만났지만

하나같이 간만 보다가 도망가버리는 사람들뿐.

참 가지가지더군요. 느닷없이 잠수타기도 하고, 문자하나 띡 날려서 더 만나기 싫다라는

것도 받아봤고요.

이러저러한 일이 반복되다보니 이젠 내가 자신이 없어지네요.

저를 알고 저를 보는 주위사람들은 왜 너가 남자친구가 없는지 모르겠다라고들 하는데

모르겠어요. 제가 운이 나쁜건지. 아니면 아직 때가 아닌건지.

이젠 사람을 만나는 것도 지치고 넌더리가 나요. 또 저런 사람들 만나서 나의

기운을 뺏기는 거 더이상 하고 싶지도 않네요.



혼자 살려면 못 살것도 없겠지요. 내가 사지멀쩡하고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그런데 왜 이렇게 외롭고 힘든지 모르겠어요.

요즘은 늘 기도해요.

앞으로 인연같은거 나타나지 않을거라면 차라리 제 심장을 딱딱하게 만들어달라고요.

외로움이나 두근거림같은거 느끼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게 해달라고.



이제 난 혼자에요. 제 동생도 곧 결혼하고 이제 남은 마지막 친구도 곧 결혼하네요.

결혼을 한다고 내 동생이 동생이 아니게 되고, 친구가 친구가 아닌게 되는건 아니지만.

이상하게 쓸쓸하네요. 왜 이런 감정을 느껴야되는건지 너무 싫어요.



그냥..힘들어요..
IP : 211.206.xxx.16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07.4.27 12:04 AM (220.118.xxx.243)

    원글님.. 결혼하면 안외로울것 같죠??ㅎㅎ
    결혼하면 모든게 다 좋고 행복해지는 인생의 반전일것 같지요??ㅎㅎ
    제가 그랬거든요~~
    그런데 결혼해서 외롭지 않을때도 있지만 더 외로워 질때도 있어요
    다 생각하기 나름이에요
    전 결혼전 힘들었던거에 비하면 결혼후 있었던 일로 힘들때가 거짓말안하고 100배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아이 하나에 잘 살고 있는데두요
    제 주변에도 초초해하며 결혼한 친구중 후회하는 친구도 많아요
    내가 왜그리 발발거리며 결혼하려고 했는지..왜 이사람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했는지등등
    차라리 편하게 당당히 직장 다니며 혼자 사는게 더 나을것 같다구..반면 당연히 행복할때도 있겠죠
    우울해 지실수록 자신을 더 사랑하시고 아직 미혼이시니백화점 가서 어떻게 하면 더 이뽀질까 옷들보면서 연구도 하시고~~ 화장품도 새로운거 사보시고~~
    나름대로의 출구를 찾으세요
    인생 다 거기서 거기에요
    결혼좀 일찍했다고 늦게했다고 차이 없어요
    -29에 결혼하고도 늦게할껄 후회하는 32세 아짐 ^^-

  • 2. 위로
    '07.4.27 8:53 AM (220.77.xxx.37)

    예전의 제 모습을 보는 것 같네요. 저 서른 다섯에 결혼 했습니다.
    제 짝을 늦게 만난거죠. 윗 분 말씀대로 일찍하고 늦게하는 것 별 차이 없습니다.
    지금 많이 외롭고 허전하고, 쓸쓸하시겠지만 다른 일에 관심을 갖고 열중하세요.
    그러다 보면 좋은 일도 많이 생기고 님의 반 쪽도 만나게 될겁니다.
    아자 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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