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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동서는 저보다 먼저 시댁에 안가려고 할까요
지난주에 시할아버님 제사가 있었어요. 전 다음주인줄로 잘못 알고 있었고 남편은 휴일이었지만 밀린 업무가 있어서 출근했었지요. 오전에 손아래 동서에게 전화가 왔어요. 형님 몇 시에 가실거냐고요. 동서는 벌써 출발했다더군요. 전 오늘인줄 몰랐네요 남편한테 급히 전화해서 최대한 빨리 갈게요 했어요.
그래서 부랴부랴 준비하고 남편불러서 아기데리고 곧장 갔어요. 점심에 도착하니 저희가 제일 먼저 도착했더군요. 서둘러 어머님 도와 눈에서 눈물나도록 전부치고 (기름 연기에 눈이 맵더라고요) 식사 준비하고 있으니 저녁이 다 되어 도착하는 동서네.
차가 많이 막혔나보다 하고 있는데 조카말을 들어보니 엄마가 큰 엄마 늦게 온다고 그 시간에 맞춰가자고 해서 시댁오다가 유원지에 들러서 좀 놀다온 모양이더군요. 그래서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며칠 지나서 그 일을 생각해보니 마음이 불편합니다.
저와 동갑에 결혼을 먼저 한 동서.
왜 그렇게 저를 미워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저는 손위에 나이는 같아도 꼬박꼬박 존대하고 직장다니니까 힘들까봐 제딴에는 배려한다고 했거든요.
작년 아버님 제사도 어머님이 몸이 안좋으셔서 만삭인 채로 저 혼자 장보고 음식만들어 다 했어요.
동서는 직장다니는데 시댁에서 한시간 거리인데 딱 제사 시간에 맞춰서 오더군요.
아기 낳기 하루 전날에도 이슬이 비치는데 시댁에 가서 대청소하고 꼬박 세 시간을 서서 냉장고안까지 닦았어요. 동서에게는 힘들게 오가게 하는거 미안해서 연락안했고요.
아기를 낳고 삼칠일이 안되었을 때에 시댁에 김장을 하는데 그 때에도 동서가 전화했더군요. 형님 언제 오실거냐고요. 오전중으로 갈게요 하고 준비하고 있는데 시어머니께서 아직은 움직이면 힘드니 오지 말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내심 다행이다 (저보다도 아기가 너무 어리니 아기를 어디다 두고 일해야 하나 해서요)하는 마음도 들고 안가게 되었는데 나중에 시누이말을 들으니 형님이라고 생겼는데 왜 자기만 일해야하냐고 하더래요.
우리 동서는 왜 저보다 먼저 시댁에 와서 일 좀 더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저보다 더 일을 많이 하게 될까봐서 일까요? 시누이 말로는 와서도 일은 안하고 조카랑 놀아 주기만 한다던데요.
저 손위라고 결혼할 때에 예물하나 더 받은거 없거든요. 시댁 형편이 안좋을 때라 오히려 동서보다 못받았으면 못받았지 더 받은거 하나도 없는데요. (실은 남편하고 나누어 낀 웨딩링 말곤 하나도 받은게 없답니다)
보잘것 없지만 제가 동서보다는 학벌이 좀 좋고 친정이 부유한 편인데 혹시 그래서일까요?
혹시 시어른들이 절 좀 예뻐하시는것 때문일까요? 그렇다고 표나게 편애하시지도 않는데요.
다만 동서가 요령피우고 하는 짓이 여우같다고 저 시집 오기 전부터 시어른들이 험담하시는 걸 본 일이 있어요.
아~너무나 속이 상해요.
제가 내려올 적에 뭐하나 가져다달라고 부탁하나 했더니 귀찮네요 라고 하기에 제가 미안해요 라고 했더니 " 됐고요 "라며 전화를 끊었던 동서.
제가 시댁에서 무슨 말 한마디만 하면 사람 많은데서 어머 형님 그건 그게 아니라 @@@예요 해서 무안주고는 다른 사람이 제 말이 맞다고 동서가 잘못 알았다하니 끝까지 씩씩대면서 아니라고 싸우는 우리 동서.
결혼전에 저희 친정 뒷조사까지 했다는 동서. (적극적으로 사람 사서 그런건 아니고 요리조리 소문캐고 다닌 정도)
요새도 저희 남편을 통해서 자꾸 저희 친정일을 묻고 그런다는데 일전에 공직에 계신 친정 숙부님이 어떤 일에 연루될 뻔 했다는 이야기를 듣는 동서의 눈이 반짝하고 빛나더군요. 마치 저희 친정에 무슨 일이 생기기만 바라는거 같이 보여서 무서울 정도예요. 제가 과민한 건지는 몰라도...
아뭏든 소심한 저는 계속 속이 안좋네요. 빨리 너그러워져야 하겠죠?
1. 호칭부터..
'07.4.26 3:21 PM (61.73.xxx.97)아무리 동갑이라도 형님인데 동서한테 존대하는 건 이상하네요. 동서한테 존대하지마시고 말부터 놓으셔야 할 것 같아요. 그런 철딱서니 없고 얌체같은 동서... 잘 될일리가 없을 것 같은데요.
2. 그냥
'07.4.26 3:26 PM (211.212.xxx.236)그냥 흘리세요.
저도 동서가 있는데... 저희 동서랑 비슷하네요
됐고요~ 이것까지 비슷해요..
임신해서 축하한다고 밥한번 사주마 ~ 시간 맞춰보자 ~ 했더니...
"됐어요" 그러더군요.
예전같으면 쭝얼거리면서 씩씩댔을텐데.... 이젠 ~ 그래~ 돈 굳었다 . 좋다~ 이럽니다.
다 일일이 신경쓰다보면 병생겨요.
그냥 너는너~ 나는 나~ 라고 생각하세요.
아~ 우린 시어른이 동서를 더 예뻐하네요.
뭐든지 비교되고 차이나게 이뻐하시는데... (예를 들면 입덧때문에 못먹는데... 임신했다고 아들집에 한번 온다면서 며느리 입덧 심하다고... 뭐라하면서 저녁을 기름냄새 나는 삼겹살집으로 가서 자기들끼리만 먹고...(난 집에와서 다 토하고..) 동서는 아기 가지니까 ... 중식당에 코스로 밥을 사주셨대요.
저도 쫀존해서 이런것도 다 서운했는데요...
이젠 내돈 들여서 밥사주고 돈내는거 아니니 됐다~ 이런생각이네요.
시간이 약 입니다. ... 신경끄시고요...3. ..
'07.4.26 3:33 PM (221.139.xxx.160)손아래 동서한테 존댓말 하시는건 아닌 것 같구요..
너그럽게 참지만 마시고 하고 싶은 말 있으면 다 하세요..
흥분하지 마시고 조근조근..
안그럼 형님을 만만하게 보고 더 기고만장 할 것 같아요.
하루이틀 보고 안볼 사이도 아닌데 계속 참으시다 병나십니다.
잘 못하는건 고쳐야지요.
일단은 말부터 놓으시는게 우선이겠네요..
그리고는 할 말 하시고 사세요..4. 동서는
'07.4.26 3:35 PM (210.106.xxx.184)왜 그럴까?
그렇게 생각에 잠기다 보면 생각이 꼬리를 물어 우울해집니다.
그것 밖에 안 되는 사람이구나~~
그렇게 무시하심이 님의 건강을 위해 더 좋은 거 같네요
시어른들이 여우라고 하셨담 어른들이 보시기에도 좀 그렇단 말이잖아요5. 형님
'07.4.26 3:43 PM (122.32.xxx.181)저희형님이 원글동서같아요.
참 희한하죠 그런사람들?
좋게좋게 살면 좋을것을...6. ...
'07.4.26 3:58 PM (211.215.xxx.131)이에는 이, 눈에는 눈
시부모님한테서 장남이라 더 받은게 없다면 앞으로 집안 대소사 똑같이 하세요
동서가 직장 다닌다 하니 직장 가는 날은 예외로 하더라도 보통때는 집안일 해야 할때 똑같은 시간대에 오라해서 하시구요.
편의 봐주실거 없구요, 동서도 자기가 일 더 하는건 싫지만 공평하게 하는것에 대해 뭐라 하지는 못할거 같네요.7. 저는
'07.4.26 4:29 PM (203.241.xxx.14)위에 새언니가 저보다 늦게 결혼했는데요 결혼 오서 처음 맞는 명절에 저랑 엄마가 설겆이하고 본인은 TV 보고. 에효 말도 마세요 가끔 친정가서 밥먹으면 엄마가 음식 다하고 새언니는먹고 설겆이는 제가하죠 새언니는 내가 봐달라고 말도 안한 제 아들 보구요 웃기죠? 요즘에는 본인이 애기 낳아서 본인 애기 본답니다. ㅎㅎ
8. 저는
'07.4.26 4:30 PM (203.241.xxx.14)아참 새언니는 저랑 동갑인데요 저는 빠른 77이라 어떻게 보면 나이는 저보다 어린게 되는데 그러더라구요.. 저도 새언니 소리 잘 안나와 죽겠던데...
9. 소심소님형님
'07.4.26 4:40 PM (222.99.xxx.34)원글이예요~ 전 이상한게 막상 동서앞에선 맞벌이라 힘들겠다 싶어서 정말 진심으로 잘해주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대면시엔 화 하나도 안나다가 헤어져서 나중에 생각하면 속 상하는 뒤끝 나쁜 형님이예요. ^^ 시간이 지나면 정신이 평안해지는 요령이 생기겠지요~ 리플 감사해요~ 기분이 많이 나아졌네요~ 날씨도 좋은데 집안 환기시키고 커피한 잔 해야겠어요~~~
10. ?/
'07.4.26 5:19 PM (211.207.xxx.151)아랫동서한테 아직까지 존대 하시면 어찌합니까???
갑자기 바꾸긴 그렇지만 이젠 바꾸세요....저도 동갑인데...한 일년만 존대하고 하대 합니다...
동서는 저한테 존대하구요...말끝에 서열정해집니다...
고치세요.11. 이상해요
'07.4.26 5:19 PM (70.64.xxx.239)다른분이 동서간의 호칭을 어떻게 해야햐냐고 물으시면 윗동서라도 아랫동서가 나이가 많을경우 말을 놓으면 안된다고 하던데 여기서는 말 놓으라고 하시네요?
뭐가 맞는건가요? 참고로 저도 담달되면 나이많은 아랫동서 봅니다.
제 생각에는 전통적으로 나이가 아무리 많던 아랫동서한테는 말놓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어떤분은 이렇게 말씀하시고 여기서는 말놓는게 맞다고 하시고...12. 남이니까..
'07.4.26 5:27 PM (59.150.xxx.201)가족이라고 해도 남들이 모여 사니까 그래요, 선택해서 조합할 수 있는게 가족이었으면 상종 안할 것 같은 부류들이 하나씩 끼어 있잖아요. 어떡합니까..ㅎㅎ마음을 비우세요..확~~
13. 나 참
'07.4.26 7:48 PM (211.111.xxx.62)그런 동서가 님의 형님이 아닌걸 다행으로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동서 그러는거 집안 식구들 내색 안해도 다 알고있습니다.
또 하나 형님이 왜 동서한대 존대하나요?
나이가 같담서요. 형이 아우한테 존대하는거 봤어요? 너무 원글님 마음이 순하시고 착하시네요.
에혀, 신경쓰지마세요. 마음이 편해야하는데 동서는 시댁에 별로 정도 안붙고, 요령껏 머리굴려서 시집살이 하시는데, 나중에 나이들면 그 복이 다~ 자식에게 돌아가더이다. 힘내세요.14. 딴 얘기
'07.4.26 8:43 PM (220.71.xxx.26)손아래 동서면 무조건 말 놓는 건가요? 다른 경우엔 나이 잘 따지시는 82분들이 이 문제에만은 무조건 시댁 서열 따라 말 놓으라고 하시네요. 동서 사이라는 거 사실 내가 한 남자랑 결혼하고 그 사람은 또 어쩌다 보니 내가 결혼한 남자의 형제랑 결혼한 거죠. 며느리는 무조건 시댁의 질서에 편입되는 거 못마땅해 하시는 분들이 또 동서 사이의 군기는 잡고 싶어하는 거 보면 이상합니다. 시어머니나 시누이가 내 상전이 아니라 서로 인간으로서 존중해야 할 사람들인 것처럼 동서지간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굳이 내 남편의 동생이랑 결혼한 여자라는 이유로 손위대접 받는 게 마땅한 것처럼 생각하지 맙시다.
원글님께 드린 얘기는 아닙니다. 위아래를 떠나서 자기 할 도리 못하는 사람은 한 소리 들어도 마땅하니까요.15. 윗분
'07.4.26 11:08 PM (222.98.xxx.186)까칠...
16. 말놓는게
'07.4.27 11:24 AM (211.43.xxx.131)우리나라 예법이니깐요......^^;;
17. 흠..
'07.4.27 5:11 PM (211.55.xxx.194)그러면 나이어린 시누이, 시동생에게 아가씨, 도련님 하는 것도 우리나라 예법이니 싫어하면 안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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