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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살고 싶은대로 살면 되는거지
또래 아줌마들이 잘 뭉쳐서 다니는데요
전 게을러서 거기에 끼질 못해요
어찌나 부지런한지
매일 예쁘게 하고 외출을 하더라구요
그런데 저처럼 어울리지 못하는
가끔( 한달에 한 두번) 차 마시는 또래가 있어요
그러면
동네사람들에 대해 말을 해요
' 저렇게 꾸미고 살면 돈은 언제 모아 '
' 내가 산 땅이 값이 엄청 올랐어
돈을 모아야지 '
그러면 저도 뜨끔합니다.
저는 매일 입고 나가지는 못해도 명품 좋아하고
옷사는 것도 좋아하고 여행다니는 것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말을 하지요
' 각자 살고 싶은대로
그 스타일대로 사는거 아니에요?'
전 죽을때 가져가지 못할거 같아서
잘 쓰면서 살다가 죽으려구요.'
그러면 저를 잡고 설교를 합니다.
돈을 모아야 한다구요
우리부부는 그냥 적당히 적금 넣고
보험은 좀 여러개 들어가고
그리고 나머지는 그냥 편하게 쓰거든요.
남편이 한달에 가져오는 돈을 물어보고
그걸 가지고 계획을 세워주고 난리입니다.
한달에 한두번 만나는게
재방송 보는거 같아 이제는 지겨워요.
각자 살고 싶은대로 살면 안되나요?
1. ..
'07.4.26 8:19 AM (59.9.xxx.56)각자 살고 싶은데로 살면 됩니다. 하지만 젊음은 영원하지도 않았고 돈버는 기간도 영원하지 않았어요.
50대중반인 남편은 회사에서 퇴직하고 남은건 젊은 시절 허리띠졸라 마련한 집한칸입니다.
그때는 몰랐지요. 좋은그릇, 산뜻한여행, 얼마들지도 못하는 명품핸드백을 영원토록 누릴수 있는건
아니라는걸
벌수 있을때 최대한 많이 모아놓고 나중에 나이들어 불안에 떨지 않는거 그게 더 현명하지 않았을까
요즘 생각합니다.2. 원글이
'07.4.26 9:24 AM (221.152.xxx.60)그런가요?
집있고 노후연금 건강보험 있고 그러면 되지 않나요?
어차피 직장(?) 그만두면 퇴직금 나올테고
나이들어서 불안에 떨 이유는 없잖아요??
나이들어서 돈이 옴팍 들어갈 일이 뭐가 있을까요?
제가 아직 나이가 어려서 ( 30대후반) 그런걸까요?3. 원글님
'07.4.26 9:30 AM (218.234.xxx.162)자녀는 없으신가요?
저는 아직 자녀가 없어서 원글님과 비슷하게 생활하고 있는데 애들 있는 친구들은 좀 다른것 같아요.
그러면서 저한테 애 없을때 모아라 하더라구요. 애기 생기면 정말 돈들어갈때 많다...
저도 그래서 요즘 고민중이예요.4. 원글이
'07.4.26 9:36 AM (221.152.xxx.60)애 하나 있어요.
애에게 들어가는 돈 그다지 많지 않아요
학원 두개정도 다니거든요
아무리 생각해도 제생각이 이상한가 봅니다.5. ...
'07.4.26 9:37 AM (211.169.xxx.82)노후의 질적인 차이 아닐까요?
6. 전..
'07.4.26 10:08 AM (222.99.xxx.149)학창시절에 아버지가 좀 일찍 퇴직하게 되셔서 어려움을 많이 겪어서 그런지 노후준비 단단히 하자 주의예요.
집, 퇴직금 날라가는거 순식간이거든요.7. 음
'07.4.26 10:21 AM (59.8.xxx.248)얼마나 버시길래 외벌이로 아줌마들 잔소리 들을만큼 쓴대요?
집을 가지고 계신다면..좀 여유가 있으시겠지만...8. 원글이
'07.4.26 10:27 AM (221.152.xxx.60)그러게요
제가 질적으로 낮은건지
전 그냥 늙어서도 지금처럼 그냥 그렇게 살거거든요
적당히 쓰고 여행다니고 그냥 평범하게 그렇게 살고 싶어요
그리고 남편은 그냥 쓸만큼 벌어다 줘요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을만큼요.9. ....
'07.4.26 10:28 AM (58.233.xxx.104)어차피 삶이란거 계산대로 굴러가주지 않습니다
전혀 계산없이 사는님도 아니구만 님 생각도 맞습니다
천년을 살듯 내일을 준비하고 내일 죽을듯 오늘을 사는 ...준비도 하고 오늘도 사는 생이 가장 현명 하겠지요10. 그럼요
'07.4.26 11:57 AM (211.200.xxx.39)빚 안 내고, 남한테 피해 안 줄 정도 선에서라면 어떻게 살든 뭔 상관이랍니까.
허리 휘게 모으고만 사는 거, 옛날 부모님 세대 삶의 방식이라 생각합니다.
제대로 쓸 줄 아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나이들수록 느끼네요.
지팡이 짚고 더듬대며 해외여행 가는 것보다 한살이라도 젊을 때 좋은 곳 많이 보고 살아야지 않겠어요?
그 돈 다 싸짊어지고 갈 것도 아니고, 내일 당장 어찌될 지도 모르는데.
주변에 바리바리 모으고만 살다가 어느날 덜컥 병 걸리신 분, 엄청 후회하시더군요. 왜 그리 즐기지도 못하면서 살았을까 하시면서.11. ......
'07.4.26 1:53 PM (222.233.xxx.81)저희 시어머니가 젊으셨을때 좀 쓰고 살자는 주의였는데요...
자식도 다 제 갈길 알아서 간다 그러시면서 오직 자신의 옷 해입으시는 것과 여행에만 열중하셨어요...
70년대에 발목 까지 오는 밍크코트 입고 다니셨답니다
근데 늙으시니 좀 안됐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어머님 친구들은 그 시기에 투자하고 저축해서
노후에 오히려 옷 해입고 자식들에게 집 한채 씩 시주고 여유있게 사시는데
저희 시댁에 남은건 유행 지나 못 입는 옷만 가득하구요..
자식들은 집 한채 살려고 정말 아둥바둥 사느라 용돈도 많이 못드리고
어머님은 내가 왕년에 어디서 옷 맞춰 입고 어디 여행다니고 하느라 친구들 중에 제일 잘 나갔는데
지금은 내가 거지라는 말을 달고 사십니다..위축감도 많이 들어 하시구요..
전 늙어서 남은게 유행지난 옷하고 명품 가방만 쥐고 싶지 않아서 저축 많이 하는데요..
정도만 지키고 살자...너무 궁상맞게 살 필요는 없고..이제 제 모토인데
사람들마다 다 틀리겠죠.. 가치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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