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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언제 빚 갚을래?!?
돈을 펑펑 쓰거나 사치스러운 사람은 아니지만 작은 걸 아끼는 게 쪼잔하고 돈 밝히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_-+
저는 전기세 수도세도 아끼며 살기를 원하지만 그런 모습을 보이면 화를 내기 때문에 애써 초연하려고 노력하게 되고요..
옷이며 화장품 등 최소한의 것만 있으면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년에 한 두번 살까말까 합니다.
그런데 가족에게 돈 쓰는 건 전혀 아깝지 않다고 여기는 신랑이 가끔 속터지게 합니다.
물론 가족인데 그게 무슨 큰 흠이 되겠어요.
하지만..
전에도 여기에 근처 사시는 시숙댁 때문에 글 올렸었는데요..(혹시 보시는 건 아니겠죠?!-0-;;)
근처 주택단지에 사시면서 차가 두 대라서 주차할 공간이 모자라 저희 아파트에 주차를 하세요.
몇 달 되었는데 월 주차료가 2만원입니다.(어제 관리비 고지서를 보고 새삼 열받았어요..)
그런데 한번도 주차료를 주지 않으세요.
신랑한테 한 번 '주차요금 얼마나와? 줄게.'하셨는데, 신랑이 됐다고 했나봐요.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왜 남의 주차료를 우리가 내야 하죠?
그리고 한 번은 같이 저녁을 먹자면서 회를 먹자고 하셨어요.
근처 시장에서 회 떠오라고 하시대요.
당연히 돈 주실거라고 생각하고 사왔지요.
5명이 먹을 거라서 5만원어치 정도 샀구요, 야채니 기타등등 생각하면 훨씬 돈도 많이 들었구요.
게다가 어디 갔다 오신다기에 저희 집에서 한 상 차려서 기다렸다 식사를 했지요.
그랬는데, 그냥 가시네요.
허허...
신랑은 처음부터 돈 달랄 생각도 없었구요.
이런 얘기 하면 '넌 돈 밖에 모른다, 돈이면 다 되냐..'기타등등 사람 속 뒤집어지는 소리만 하기 때문에 그냥 꾹꾹 참습니다.ㅜ_ㅜ
이런 습관이 바뀔 것도 아니고..
작은 돈이 모여 큰 돈 된다는 걸 어떻게 해야 알까요?
시댁이라서 이런 얘기 한다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친정부모님께도 명절이나 생신 때 용돈 더드리고 싶어서 난리납니다.
저희 통장은 마이너스인데도요.
몰래 제가 적게 드리곤 하는데 들통나면 또 한바탕...ㅠ_ㅠ
미치겠어요.
다만 위의 경우들과 술 마시기(거의 집에서)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걸 빼고는 어디가서 돈 쓰는 일은 없지만 이런 식으로는 돈 모으기 어려울 것 같아 정말 걱정이에요.
어떻게 할 방법도 없고.. 답답하네요.
1. 어쩜..
'07.4.25 6:20 PM (203.171.xxx.32)우리집 신랑하고 같은 사람이 여기도 있네요
제신랑도 내집에 쓰는돈은 무지 아끼면서
가족에게 쓰는돈은 거의 철철 넘칩니다
뭐..가족에게 쓰는돈 아끼냐 하겠지만
4형제중 막낸데
위로 형 세분다 자기집 있고 부잡니다
우리집 제일 없이 살아요 아직도 셋방살이 전전하고 있고 ㅠㅠ
어머님 생신때 그 많은 가족들이 비싼 고깃집가서 갈비 뜯고
나오는데 다른 형제들 다 모른척~~
울신랑 지갑 척!! 꺼내더니 그걸 카드로 그어 버리데요
그런거 말고도 엄청 많은데 정말 하나하나 다 생각함 홧병나서 못살꺼 같아요
천성이 그런지라 고쳐지지도 않고
지금도 제일 없는 인간이 돈 많은 가족들 뒤치다꺼리 하고 삽니다
우리집은 맨날 경제난에 허덕이면서 ㅠㅠ2. ^^
'07.4.25 6:35 PM (211.201.xxx.84)한달에 이만원도 일년이면 24만원이예요..
어떻게 그 돈을 형이라는 분이 안 줄 수가 있나요?
정말로 이해가 안되네요.. 돈 내는 것을 모른다면 모를까..
차도 두 대씩이나 가지고 있다면서요..제가 다 속이 상합니다.
자동이체 시켜달라 하세요...매달 받기도 그렇고..
그 동안은 우리가 냈는데 다음 달 부터는 자동이체 시켜주시면 좋겠다고 말씀하세요..3. ㅠㅠ
'07.4.25 7:41 PM (121.153.xxx.112)원글님 같은 동서 없나요?
전 맏며느리인데 매일 총맞는 답니다.
울동서 완전 내배 째라는 형이거든요.
매일 열받을 수도 없고.
돈때문에 동서랑 매일 싸울수도없고
나만 돈답니다4. 읽어보니
'07.4.25 8:18 PM (219.250.xxx.69)완전 제 남편 이군요...
저두 남편한테 뭐 아껴쓰자 어쩌자 하면
화를 내고 쪼잔하게 군다고 해서 늘 표정관리 하고 삽니다...
우리 남편도 남한테든 저한테든 돈을 물 쓰듯 펑펑 써서
전 오히려 나는 필요없다 집에 있으니 사지말자등등
말을 해가며 제건 모두 사양해야 한답니다.
그래야 살림 거덜 안나요..
특히 자기 형한테 지극 정성입니다..
2주일에 한번씩 형 불러다 저 모르게 거하게 식사 대접 한답니다..
전 포기 했어요,,
나 라도 아껴쓰자..그나마 남편이 월급 많이 갖다 주니깐 참습니다5. 원글
'07.4.26 9:33 AM (210.104.xxx.5)제 남편만 그런 건 아니군요.
살짝 위안이....ㅜ_ㅜ
시숙댁도 아주 경우없는 분들은 아니고 사이도 좋은 편인데 가끔 돈 나가는 문제에 외면을 하셔서 속상하네요. 우리 쪽이 맞벌이라 더 버니까 더 써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건지..
아무래도 신랑이 늘 저런 식으로 행동하니까 당연하게 받아들이시나봐요.
우리 쪽에서도 원인제공을 한지라 경우없다고 흠 잡을 수도 없고 신랑이 됐다고 한 걸 나서서 돈 달라고 할 배짱도 없고, 그저 속만 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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