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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이라면 둘째.. 노력해야 하는 건지..

가정 조회수 : 592
작성일 : 2007-04-24 20:39:35
저 나이 35살..

어렵게 어렵게 시험관 몇번으로 아기를 가지고 되어 이제 아기 낳은 지 100일쯤 되었어요..

그런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외형적 큰 문제는 없지만 남편과의 부부 심리적 생활이 참 불행하다고 느끼며 삽니다.

심리적 생활이라는 게...

경제적으로는 그리 그저 평범한 생활입니다.. 넉넉하지는 못하지만 그건 상대적 기준에서

그냥 지방의 소도시에서 평범하게 삽니다.. (서울의 평범함과 비교하지 마셔요..)

전 아마 이 도시에서 그저 평범하게 살게 될거고 그리 큰 불만도 욕심도 없어요..

하지만 남편에게서는 날이 갈수록 공허하고 외롭고 허전합니다..

집에 오면 대화는 불구하고 아예 말이 없고 집안일 도와주는 건 없죠.. 그외는 절대 하나도 없어요..

말이 없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매정한 사람이라는 겁니다..

저 시험관 아기 할때도 단 한번도 힘들지라고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적 없고

아기 낳고도 수고했다고 말한마디 하지 않는 남자입니다..

평소 생활도 조금만 피곤하면 짜증에 인상쓰며 살죠..

더불어 부부생활(섹스)도 없습니다.. 아기 안생길때도 딱 배란일 받아 오면 그 때 2번뿐입니다..

시험관이랑 임신기간까지 합치면 지금까지 2년동안 단 1번도 없었습니다..

전 그런 불만은 사실 마음에서 오는 이 외로움에 비하면 아무 문제도 아닙니다.. ]

따뜻한 말한마디에 조금만 살갑게 군다면 전 정말 그런 부부생활 안하고 살아도 불만 없어요..



고민이 되는 건 저가 자궁 내막증이 있어서 아기를 가질려면 하루라도 빨리 자연임신을 할려면

지금 시도해봐야 한다는 거죠..

나이도 적지 않고 몇번의 시험관으로 경제적, 건강상.. 자연임신을 시도해봐야 한다는 건데..



아기 낳고 아기는 너무나 소중하고 이쁘고 행복했어요.. 지금도 그렇고요..

아기 낳기전에 남편과 살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참 많이 고민했고 많이 싸우기도 했어요..

하지만 결혼을 했고 아기 낳으면 달라 질줄 알고 시험관아기로 노력을 했죠..

시험과 하면서도 냉정한 남편 보면서 내가 왜 이짓을 하나 싶었지만 이대로 이혼보다는 조금 더 노력해보자 하는 생각에 노력했죠..

아기 낳고 별로 달라 지지 않는 남편 보고는(아기는 좋아 하지만 그것도 아기가 잘대, 웃을 때만,,)

내가 잘못되 결정이라는 걸 알았지만 해맑은 아기 보면서 참고 살기로 했어요..

정말 아기 낳기전에는 자식때문에 산다는 말을 이해할수 없었는 데..

이제는 막연히 이해가 가더라고요.. 자식때문에 죽을수도 있는 데.. 이 남자 하나 못맞추고 살까.. 하며..

하지만 둘째가 고민스럽네요..

전 부부 사이만 좋다면 2,3명이고 낳고 싶은데..

중요한건 전 세월을 두고 결정하기에는 여건이 허락치 않아서 너무 고민이 됩니다..

고민하면 마흔이 금방일거고.. 그때는 다시 병이 도저서 자연임신이 힘들껀데..


그냥 아기 1명 더 낳고 아기 2명만 바라보고 살까 싶기도 하고..

이런 상태에서 아기만 낳으면 뭘할까 싶고..  






IP : 211.51.xxx.10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쩝;;
    '07.4.24 9:00 PM (220.117.xxx.87)

    애가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게 보이네요...남편분이 진짜 좀 바뀌셔야 할듯 싶은데;;;;;;;;;

  • 2. 딴얘기
    '07.4.24 10:49 PM (125.185.xxx.208)

    딴얘기지만 전 이해가 안가는게...어른들과 일부 여자분들이 하는 말
    '결혼하면 달라질 줄 알았는데..' '아기 낳으면 달라질 줄 알았는데..'
    근데..달라질 사람이라면 결혼하기 전부터 연애때부터 달라졌을거고, 아기 낳기 전부터 달라졌을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사람이 그리 쉽게 자신의 성격을 확 바꾸진 않잖아요. 턴포인트가 될 수 있을진 몰라도..그 바뀌는게 얼마의 세월이 걸릴지요..
    초반에 바뀌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바뀌길 기대하는 것보다 내 살길(다른 취미나 관심들)을 찾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냥 제 짧은 소견이었어요..전 그런 말들이 너무 답답해서...

  • 3. ..
    '07.4.25 12:36 AM (125.181.xxx.221)

    결혼의 목적이 뭐였던지 생각해보시면 될텐데요..

    애 낳으려고 결혼했어요??
    결혼했으니 애를 낳은것인가요??
    애 낳으려고 결혼한 분이라면..굳이 결혼이 아니여도 애는 낳을 수 있는것이고..
    결혼이 목적이였던 분이라면..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데....딸랑 아이만 있으면 다 해결이 되나요??

    차라리 애가 없더라도..남편과의 관계가 원만한것이 올바른 결혼생활 아니던가요??
    참..저도 할 말은 아니지만
    애 낳아서 어쩌시려고요??
    둘낳으면 셋 낳고 싶고.... 셋 낳아서 정부 지원받고 싶어서 그러시는건가요??

    그냥 있는 하나라도 잘 기르세요..
    씨받이도 아니고,, 뭐하자는건지 ㅠㅠ

  • 4. ...
    '07.4.25 1:24 AM (221.154.xxx.151)

    전 이런 문제는 시각의 문제라고 보는데요...쉽게 말해서 내 주변 환경이, 내가 목을 돌리기만 하면 다른 것들도 보이고, 앞만 보던 그런 죽을 것 같은 답답한 상황보다, 또다른 시각으로 보는 것이 된다면 똑같은 상황 속에서도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죠...
    아이가 둘이면...님께 심리적으로 위안이 더 될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아이 둘 육아에 힘든 님께 변치않는 남편분은 더더욱 가슴앓이의 원인도 될 수 있구요..
    남편분과는 서로 대화의 방법상의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남자들, 가르쳐주지 않으면 따뜻한 말하는 법 절대 모릅니다..남편분 나이도 있으신 거 같은데 더 그렇겠죠..
    게다가 자존심있어서 가르쳐주면 기분나빠하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성생활이 없다고, 살가운 말한마디가 없다고 남편이 매정한 것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님께서 남편분을 대하는 대화법이나 방식을 한번 바꿔보시는 것은 어떨까요..정말 쉬울 것 같죠.
    절대 그렇지 않아요..남편의 반응을 예상하고 님께서도 은연 중에 남편에게 냉랭하거나 짜증섞인 몸짓이 나왔을 수도 있겠지요...
    님께서 결혼을 하셨고 아이까지 낳은 남편분이시니까...아이를 위해서 님께서 먼저 살갑고 따뜻하게 한번 행동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내가 먼저 공격적이지 않으면 상대방도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일 겁니다.
    남편분과의 관계를 최선의 노력으로 회복하고 둘째는 그 이후에 결정하셔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더 기쁘고 이쁘게 키우겠죠..나이 걱정 마시고 남편분과의 관계 회복에 좀 더 신경을 써 보세요..

  • 5. 네에...
    '07.4.25 11:30 AM (165.243.xxx.20)

    남편이 바뀌기를 바란다면 내가 바뀌어야 해요.
    너무 쉬운 말 같지만 정말 어려워요....
    저두 상담 2년 다니고 스스로 노력하고 ... 남편 얼굴 보고 안찡그리고 웃기까지 거의 3년 걸렸어요.
    지금은 남편도 안쓰럽고 아껴주고 싶은 마음이 진심으로 우러나와요..
    그러기 시작하지까 남편이 조금씩 바뀝디다...
    힘들지 않냐고 물어봐 주고 건강 염려해 주고... 아이를 한번이라도 안아주려고 노력하고..
    우리남편도 원글님 남편 못지 않은 사람이었는데 ... 이렇게 바뀌었어요.

    원글님.. 일단 둘째 가지는 것보다 더 우선이 남편과의 관계회복입니다..
    모래 위에 아이들만으로 집을 쌓을 수는 없어요..
    가족의 주축은 부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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