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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사할 때 시댁어른들 오는건가요?

조회수 : 1,357
작성일 : 2007-04-24 16:32:19
제가 좀 유별난 건지... 그냥 여쭤보고 싶어서요
이사하실때 보통 시부모님도 오셨나요?
저희 전세로 처음 이사할때 시부모님 오셨었거든요

포장 이사고 이사짐이 진짜 없어서 도와주실 것도 없었지만 그래도 저희 결혼하고 처음 이사하는거니 오시고 싶으실 수도 있겠다 생각 했었어요
원래 이사짐도 얼마 안됐지만 이사짐정리는 또 집주인 본인이 해야 하는 거니까 이사짐 옮기는거만 보시고 그냥 가시더군요

저희가 이번에 집을 사서 이사를 가는데요
저저번주에 이사날짜를 말씀드리니까 아버님이 그날 당신 제주도 놀러가신다고 그날 이사 안가면 안되냐고 하시대요.
그땐 날짜가 확정된건 아니라서 되도록 옮겨보겠노라고 말씀은 드렸는데 아주 찜찜해 하시더군요
어차피 짐도 얼마 안되고첫번째 이사할때 오셨으니 이번에는 저희끼리 한번 해보겠노라고 조곤조곤 말씀도 드렸는데 계속 날짜를 바꾸셨으면 하시드라구요

그러다가 이사날짜가 확정되어 이사짐센터에도 연락을 하고 남편 회사에도 이사날짜 얘기해서 월차 내는 거까지 다 결정되고는 아버님께 이사날짜 말씀드리니까 어쩔수 없지 이러면서 납득을 하시는 눈치였는데요
다음날 왠일로 전화를 하셨는데 돌려돌려 얘기를 하시긴 했는데 결론은 이사날 바꾸면 안되냐는 거였어요.. 그것도 몇 번 이나 되물으시면서요..
이사짐센터에도 연락다하고 회사에도 다 연락했다고 더이상 변경이 안된다고 하니까 아주 섭섭하신 눈치세요

근데 갑자기 집안 사정으로 이사를 그 날짜에 못 가게 되버렸어요.
그럼 이사날 아버님 오실텐데 저 왜 이렇게 싫을까요...
솔직히 아버님 그날 제주도 간다시길래 속으로 조아라 했거든요

아버님이 군인 출신이시라 집안일에도 손수 진두지휘하시는걸 조아하세요. 명령하는걸 즐기시죠
며느리인 저에게는 많이 덜하신거라 하던데 남편은 그래서 아버님을 시러해요
유년기때 강압적으로 많이 하셨었나 봐요.
지금도 본인의 의견대로 안되면 화를 많이 내시고 그러시거든요

전화까지 일부러 해서 몇번이나 바꾸면 안되냐고 하시던 그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선한데..
누가 옆에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러면 더 하기 싫은 심리 있잖아요
제가 지금 그거거든요
다른 댁에서도 이사할때 시댁식구들 모두 오나요?
제가 넘 못된 며느리인건가요.



IP : 222.235.xxx.4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4.24 4:40 PM (125.60.xxx.203)

    요즘 포장이사라서 짐옮김 완료때까지 주인조차도 별 할일없이 지내죠..
    울시부모님도 때마다 오려고 난리신데,, 신랑이 한 주뒤에 짐정리되면 오시라고 말돌려서 못 오시죠.

  • 2. ..
    '07.4.24 4:45 PM (125.132.xxx.67)

    맞아요. 포장이사라서 사람들 많으면 일하는 사람들이 걸리적 거려하고
    별로 안좋아하는데...
    저희도 시댁 어른들 꼭 전화하세요. 가봐야 하는거 아니냐고.
    아주아주 간곡히 말씀드려요. 오시지 마시라고.
    할 일도 없으시고 일하는 사람들이 별로 안좋아한다고.
    정 오시고 싶으시면 저녁때 오시라고.
    그럼 귀찮으셔서인지 적어도 이삿날은 안오시더라구요.

  • 3. 이사 다음날
    '07.4.24 4:48 PM (211.187.xxx.17)

    이사하는날 그렇게 오신다고~오신다고하시는걸 이사짐 정리하고 1주일이나 한달뒤에 오시라고~오시라고 그렇게 말씀드렸건만 저희가 4번째 이사하는거라 포장이사도 별반 다를것없길래 반포장으로 이사해서 짐이 방방마다 박스채로 쌓아놓았는데 그다음날 오전에 나타나시는 센스.
    그때 시댁과 시동생집은 약 2시간이상 거리에다 우리집도 차가 안막히는 2시간정도 걸리는데 임신해서 배나온 동서까지 넷이서 티코타고 오셨습니다.
    가스도 연결이 안되고 밥그릇도 정리안되어있는 상황에서 일단 모시고 나가 점심먹고 집에 돌아와 짐정리하는데 내꺼 짐들 시동생이 풀르면서 '어..이거 두개네? 하나 주시면 안되요?'하는데 내동생같으면 뒤통수라도 한대치겠구만....에휴..
    그냥 좋게좋게 '형님것은 구형이라 언제 망가질지모르고 제것이 그래도 최신형인데 드리기가 그렇네요?"하고 넘겼죠.
    저녁도 역시 일요일이라 도시가스 연결 안되서 밖에 나가서 해결하고 다음날 아침은 부르스타에 밥하고 콩나물국 끓이고 전날 김치산걸로 해결하고 오전에 가셨습니다.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 4. 아니요
    '07.4.24 4:48 PM (125.129.xxx.49)

    절대 못된 며느리 아니세요.저도 이삿날 시댁식구들 오는거 너무 불편해요.
    이사하느라 정신없어 죽겠는데,시부모님까지 신경써야하니 정말 짜증났어요.
    식사값도 꽤 나갔어요.그리고 제 살림을 제 마음대로 배치를 못하고,시어머니가 맘대로 가구배치를 하시니 화나 죽는 줄 알았어요.
    이삿날은 제발 안오셨음 좋겠어요.

  • 5.
    '07.4.24 4:48 PM (222.235.xxx.48)

    저도 아주 아주 간곡히(글에는 안나타났지만..) 말씀드렸어요.
    짐도 얼마 안되고 하실 일도 없고 괜히 번거로우시니까 안 오셔도 된다구요
    근데 저렇듯 또 간곡하게 본인이 와야 모든 일이 되는듯이 하시니 정말 난감해요
    이사짐 정리되면 편하게 오시면 좋으실텐데 저의 사고방식으론 아버님 도무지 이해가 안되네요
    직접적으로 안오셔도 된다고 했는데도 저리 나오시면 그냥 오시게 하는 방법밖에 없을 거 같아요 휴

  • 6. 팜므파탈
    '07.4.24 5:33 PM (125.188.xxx.56)

    왜 그렇게 굳이 오고 싶어하시는 지 진짜 이해가 안되네요.
    다 큰 어른들인데, 오죽 알아서 잘 할까..
    그렇게 간섭을 하고 싶으신지...

    오시면 무시하고 일만 하세요.

  • 7. ㅋㅋ
    '07.4.24 5:34 PM (203.241.xxx.14)

    저도 비슷한 경험이.. 저희 친정아버지가 이사짐센터를 해서 이사하고 있는데 임신중인 절 도와야 한다고 시부모님 오셔서 걸레질이며 뭐 한다고 나서서 참 으로 불편했던 경험..

  • 8. 궁금해서..
    '07.4.24 5:54 PM (218.38.xxx.234)

    그리고 애들이 부모가 없어도 잘하나~~하는 노파심때문이신거죠 ^^
    이러저러하게 포장이사할거니까 정리가 좀 되면 그때 오세요~~하고 대놓고 하세요..
    오히려 이리저리 핑계대고 어물쩡 넘어가면 나두 맘 안 편하고 부모님도 섭섭해하세요..

  • 9. ,,,
    '07.4.24 6:40 PM (122.37.xxx.41)

    우리 시부모님도 이사때 꼭 온다고 하세요.
    말려도 오시니 챙겨드리느라 더 정신이 없는데,
    오시는게 부모의 도리라 생각하시나봐요.
    이젠 포장이사니까 정리되고 오시는게 도와주는거다 하는데도...
    저번 이사 때는 몰래 했어요.
    이사간단 이야기 안하고, 일주일 후에 저희 이사했어요,
    놀러오세요, 했답니다.(같은 단지내 이사라서)
    그런데 거꾸로 시집 이사할 때도 제가 꼭 가야 하는거라서,
    가서 노인네 할 일을 덜어주어야 하므로,
    이부분도 생략했으면 좋겠지만 안 되는거겠지요~

  • 10. ^^
    '07.4.24 6:45 PM (222.235.xxx.48)

    직접적으로 얘기를 드려도 저렇게 나오시니 저도 이젠 포기 상태에요 ^^;
    사실 윗분처럼 먼저 이사를 하고 나중에 말씀을 드려도 볼까 생각했는데 아직 그렇게 간이 크지는 못 한지라.. 이 참에 한번 실행해볼까 감히 생각은 해 보네요

  • 11. ..
    '07.4.24 6:47 PM (220.116.xxx.20)

    이사한 당일날 시누이네랑 시고모까지 불러서 집들이하게한 시어머니 생각하니
    울컥하네요.
    말로는 집들이 따로 할거 번거로우니까 그냥 해치워버리라는 이유에선데..
    어쨌든 이사당일 짐정리도 제대로 못한 상태에서는 너무하더라구요.
    나중에 집들이 안한다고 한것도 아닌데 너무 오버하셨죠.
    자기 아들 못하나도 제대로 못박는다고 손수 여기저기 못질하신 시아버지도 그렇고..
    처음 집사서 이사하면서 내집이 아닌줄 알았다니까요. ㅠㅠ

  • 12. ㄴㄴ
    '07.4.24 6:59 PM (222.109.xxx.151)

    저도 이글 보고 생각해보니
    이사가 큰일이라 당연히 가야지~ 라고 생각하실듯 해요
    그러나 정작 당사자는 너무 힘들겠네요...
    바쁜 와중에 시부모님 챙겨드리는거 은근 신경쓰이고 그렇던데
    좋은 마음으로 오시는거니 사정얘기하시고 알아서 할 수 있다고 하고 집들이때 부를께요 그때 오세요~
    하믄 안될까요..

  • 13. 저희는
    '07.4.24 7:28 PM (59.150.xxx.201)

    너무 안 물어보셔서 서운하던데요? ㅎㅎㅎ
    다 다른가보네요, 오히려 친정에서는 복비며, 이사비용이며 오른 전세값이며 어떻게 할건지
    물어보시는데 시댁에서는 일체 물어보시지도 않아요..ㅎㅎㅎ
    편하기도 하고, 나름 서운하기도 하고 그래요 ㅎㅎ

  • 14. 정말..
    '07.4.24 7:42 PM (222.107.xxx.99)

    시부모님 안오시는게 훨 나아요.
    친정엄마는 미안하지만 도와주시기라도 하네요..
    시부모님은 정말이지 손하나 까닥 안하고 이리저리 분주한 사람들 사이에서
    잔소리만 해대는데..화병날뻔했어요..액자가 흉하네...저기에 걸어라...여기에 걸어라..
    어휴.. 시부모님들은 며느리 좀 도와주시면 어디가 덧나나요????

  • 15. ㅋㅋ
    '07.4.24 7:48 PM (125.177.xxx.185)

    전 첫이사때 시부모님, 친정부모님 네분이서 멀뚱히 계시다가 가셨거든요..
    두번째 이사때 친정부모님은 당연히 안 오신다고 하셨고..ㅋㅋ
    시부모님 여행가신 날짜로 이사날을 잡았어요..
    남편이랑 둘이서도 충분!!!

  • 16. 00
    '07.4.24 7:51 PM (125.143.xxx.249)

    왜 꼭 이사날 오셔서 힘들게 하시는지.
    음식도 사 먹는것 싫어 하시면서 아까워 하시면서
    식사준비도 못하는 줄 아시면서 왜 꼭 그러시는지.

  • 17. 경험맘
    '07.4.24 10:17 PM (218.209.xxx.44)

    우리 이사할때,
    시아버지 형제가 5형제 이신데, 것도 각기 서울, 인천, 부천, 속초 다 떨어져 사는데, 우리집 대전까지 그 5형제부부들이 모두 오셨었답니다.
    결혼 후 3년만에 집을 샀는데, 그게 기특하다고,.
    거실 반정도에 짐 내리는 데 시어머니가 밥하라고 난리쳐서, 그 짐 중 부엌짐 찾아서, 밥 했슴다.....
    진짜 전 시부모님만 오신대서 그것도 부담스러웠는데, 정말 짜증나 죽는 줄 알았습니다.
    슈퍼에서 반찬거리 사다 다 만들어서,..국, 밥, 나물, 반찬들,.게다가 불고기까지..
    거기다 시어머니가 저를 부르시더니 멀리서 일부러 오셨으니, 차비로 조금씩 드리라더군요.
    결국 차비로 한집당 5만원씩 드렸구요.
    우리신랑이 장손입니다.
    전 이런 이사광경은 지금까지 듣지고, 보지도 못했습니다..

  • 18. --
    '07.4.25 3:43 AM (219.240.xxx.122)

    어떤 어른들은 이사를 큰 일로 생각하기도 하나봅니다.
    젊은이들이 자주 이사 다니지만, 어른들은 안 그러잖아요.
    문서가 옮겨지고 그러니 '어른들이 가서 봐줘야'한다고 여기는 듯...
    그러니, 그러려니 하시고

    그래도 하시고 싶은대로 밀고 나가세요... ^^
    님들이 알아서 해도 잘만 하면 차츰 관여 안하실 거에요.
    옛날엔 이사하는 날, 뭔 일도 많고 그러니 '봐줄 사람들이 많아야한다'고 생각했고
    '나이있는 어른들이 옆에 있어줘야한다'고들 생각했지요.
    요즘은 안 그렇잖아요.

    그러니 따지지 마시고
    "아버님, 우리끼리 잘 할테니 걱정마세요~"하고 맘 편히 생각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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