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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님, 당신의 부모를 진정한 양반으로 임명합니다.
아직도 고민하고 계신가요? 정말 마음이 답답해 집니다.
어젯 밤 우연히 글을 읽고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한 우수한 여성의 인생이 이리도 쉽게, 그것도 자신의 선택에 의해 무너지는 구나 싶기도 하고..
만약 제딸이 약사님과 같은 상황에서 쉽게 정리하지 못하고 우유부단 지지부진 하고 있다면 ,
저는 당장 딸을 잡아와 머리채를 흔들고, 방에다 자물쇠 채워 가둘거예요.
그리고 수면제 몽땅 구해서 넣어주고는 그넘이랑 결혼해서 죽어라 고생하느니 지금 죽으라고,
행여 그놈 만나려고 나가는 날에는 내가 이 약 먹고 죽어버릴테니 그런줄 알으라 할거예요.
하기는 딸을 약사로 키워놨으니 남자보는 눈도 똑똑하고 알아서 현명하게 잘 처신할 거라고
믿고 계시는 것같네요. 부모들 잘 착각하는 것이 이런 점이예요. 공부잘하면 다 잘할거라는...
하지만 주위를 보면 대체로 그렇지 않거든요.
이렇게 딸을 믿고 기다려주시는 부모님 눈에 피눈물 나게 하지마시고 얼른 정리하시기를 바랍니다.
저처럼 과격하지 않으신거 보니 약사님의 여린 성품이 부모님께 물려받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약사님 어떤 분이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차라리 좋은 집안 에 좋은남자 제가 알아봐주겠습니다.
나중에 후회하며 인생의 쓰디쓴 맛을 다 본다음, 본인의 단물 다 빼주고 나오고,
이런 결말이 뻔히 보이는 삼류 드라마에 자신을 주인공 만들고 싶으신가요??
제발 내일은 약사님이 다 끝냈다고 일단 다 잊기위해 먼 곳으로 여행 다녀온다는 글을 보고 싶네요.
1. ^^
'07.4.24 3:00 PM (203.255.xxx.217)걱정하고 마음 써주시는 건 알겠는데...좀.
2. ...
'07.4.24 3:02 PM (211.224.xxx.174)남의 일에 너무 지나친거 같습니다.
조언도 정도껏 하심이... ㅜㅜ
그 약사님 현명하신 분이니 알아서 잘 하시겠지요.
그럼 그 남자 약사는 평생 혼자살아야할 만큼 파렴치한인가요?
조건이 안좋은 사람이라도 다 자기 짝이 있는 거겠죠.3. 이제
'07.4.24 3:03 PM (121.143.xxx.153)그만좀 하시지
4. 제 딸이라도
'07.4.24 3:05 PM (220.75.xxx.170)표현은 그렇지만 저 역시 죽기 아니면 살기로 딸래미 막을거 같네요.
평생 시댁집안 뒷치닥거리 하면서 사는꼴(?)을 어찌 보고 삽니까??
열달 태교하고 열몇시간 진통해서 아이 낳고, 밤잠 설쳐가며 키우고, 허리띠 졸라가며 교육시키고 키운 자식 그렇게 살라고 공들인거 아닙니다.
차라리 NGO나 봉사단체에서 평생 일하라고 하겠습니다.5. ....
'07.4.24 3:10 PM (58.233.xxx.104)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를 살아도 좋을 사람이란것도 있지 않나요?
사랑이 아닌 거래를 택해도 어차피 사랑에 대한 미련은 또 남는게 인생이란건데 뭐 그리 거품까지 물으십니까?6. 그러게요
'07.4.24 3:15 PM (222.100.xxx.140)너무들 그러시니까 남자가 너무 불쌍하네요.
남자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극구 말리는게 맞지만
자기가 자기 환경 선택하고 태어난것도 아니고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남자의 심정은 오죽하겠어요.7. ...
'07.4.24 3:22 PM (211.215.xxx.28)그러게 그 남자도 자기보다 조금 조건이 떨어지는 사람 만나면 대우받고 살지 않겠어요?
8. ....
'07.4.24 3:43 PM (125.241.xxx.178)좀 지나치신 것 같아요.
한달에 500씩 벌더라도 200씩 들어갈 부모가 있는 사람이랑 결혼하는 여자는
약먹고 죽어야 한다는 것인지..?
읽다 보니 어째 공감하기가..9. 저기요
'07.4.24 3:46 PM (61.73.xxx.109)솔직히 누가누굴 만나서 겉으로 드러난 부분만으로 모든 진행을 알수는 없는 일이라 봅니다.
설령 그 남자가 결혼전에 정말 한심한 환경과 뻔뻔한 부모와 거만한 성격을 가졌음에도
정말 부부사이는 찰떡처럼 이쁘게 살수도 있는 문제고, 실제로 그런 사람들을 봤어요.
게다가 그 약사분의 남친이 환경이 좀 딸리고, 자기 부모에 대해 부양 책임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자수성가한 남자치고 제대로 된 인간이면 당연 자기 식구를 생각하는것일테고..아님
자기 부모 내치는 인간하고 결혼해야 한단 말인가요? 그리고 꼭 먼저 말한다고해서 와이프를
고생시킬 사람이라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거구요
그 남자분 조건으로 치면 그냥 자기 떠받들고 사랑해서도 같이 살수있는 다른 여자들도 얼마든지
있는 거에요. 뭐든지 자기 입장이라는게 있으니까요.10. 남자가뻔뻔한것아닌가
'07.4.24 3:55 PM (125.241.xxx.1)남친이 환경이 좀 딸리고, 자기 부모에 대한 부양책임이 있다는 것만이 문제가 되는 건가요?
자신의 환경, 분수에 적당한 생활을 안하려는 것이 문제가 되는거지요.
형편이 안되는데, 유학, 실버타운 운운하는 집안이니 문제가 되는거지요.
남자 혼자 벌어 월 수입 500만원에 동생 유학, 부모 실버타운 입주,, 등 등이 가능한 얘기인가요?
결국 여자보고 돈 벌어 시동생은 유학보내고, 시부모는 실버타운 입주 시키라는 거잖아요.11. 뻔뻔한남자..
'07.4.24 3:59 PM (125.241.xxx.1)결국 그런 얘기를 전하는 남자도, 그 여자 약사님께,,
네가 벌어서 우리 부모, 우리 동생들 공양하라는 의미가 되는거지요.
결혼 전에 벌써 그런 얘기하는 남자가 뻔뻔한 남자 아니면,, 어떤 남자를 뻔뻔한 남자라고 할지?12. 에구..
'07.4.24 4:00 PM (220.127.xxx.72)오지랖도 이쯤되면... 다른 이의 사생활입니다. 그만 하시죠.
13. ...
'07.4.24 4:26 PM (58.78.xxx.206)본인의 사생활이라 본인이 해결하길 원했으면 아예 여기에 글로 올리지도 조언을 구하지도 않았을거라 봅니다. 그리고 딸가진 부모들이 이리도 없나요? 좀 너무 극적 상황으로 썼지만 이해하지 못할 상황도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아무것도 아닌양 말씀하시는 분들이 좀더 이상합니다. 제가 감정이입을 너무 잘해서 그런지 어떤분 말마따나 오지랖이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쪽지로 보내고 싶었던 글을 방법이 없어서 여기 올린 것이니 태클은 그만하세요. 한강 다리 난간에 서있는 사람 뛰어가서 구출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쓴것입니다.
14. 과격도
'07.4.24 4:28 PM (125.176.xxx.17)좋을 때가 있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습니다.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지켜봐주심이...
애정도 지나치면 참견인 거 아시지요? ^^;15. 저도
'07.4.24 4:30 PM (59.22.xxx.134)제딸이 그런다면 점세개님 마음과 다를바 없겠습니다.
16. 그런데
'07.4.24 4:38 PM (61.73.xxx.109)가장 중요한 문제는.. 동생유학이니, 실버타운이니 이야기 나왔을때 그 여자분이 한번이라도
정확하고 진지하게 자신은 그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은 나를 생각한다면 요구할
수 없는거 아닌가.. 등으로 자신의 의사를 밝힌적이 있느냐 입니다.
만약 그랬더라도 남자와 그 가족이 끝까지 자기 주장대로 하면서 할테면 하고 말테면 그만둬라
면 완전 아니지만, 상대는 그 여자분의 생각을 정확히 모를수도 있어요. 괜한 지레짐작과 상대
환경에 대한 과도한 상상과 경계심을 품어서 일부러 혼사를 망칠수도 있기에 하는 말들이신게죠...17. 저요...
'07.4.24 4:38 PM (210.221.xxx.16)니 죽고 나 죽자.하겠지요.
그러나 여느 자식이 다 그러듯.
부모 가슴에 못 박고 일 저지르고
또 부모 가슴에 피멍 들이면서 사네 못 사네...그러겠지요.ㅠ.ㅠ18. ...
'07.4.24 4:48 PM (58.78.xxx.206)혼수문제로 시댁에서 구박받고 사람취급 못받고 결국에는 남편까지 거기에 동조하게 되어 여자만 엄청 불행하게 되는 얘기 흔한얘기 아닌가요? 이거이거 해와라 할때 안하면 나중에 결혼해서 그 후안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을까요. 속된말로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됐는데...정신적 스트레스 받기 싫으면 해주는 거고 아니면 구박받는거고...남편이 내편되어주면 그냥 시댁과 발끊는거고...그런데 남편이 내편 쉽게 되어주나요? 보통 남자들 '마누라는 버려도 부모는 못버린다'그런 신조 갖고 살지 않나요?
19. ㅡ.ㅡ
'07.4.24 5:28 PM (155.212.xxx.49)많이들 원글님을 너무 많이 비난하시네요..
가끔은 정신차릴때 심한 충격도 필요해요..
원글님께선 좋은 맘으로 쓰신거 같은데.. 이해해 줬음 하네요..20. 동감
'07.4.24 5:34 PM (219.240.xxx.122)이런 충고를 해주는 분이 계시다는 건 고마운 일이죠.
남이 죽던 말던 관심 없는 것에 비하면....21. 쩝;;
'07.4.24 8:20 PM (220.117.xxx.87)저도 이런 글 괜찮다고 봅니다... 애초에 조언을 구하기 위해서 올린 글이고... 이 글 보고 저도 글 찾아서 리플 달았네요. 솔직히 생판 모르는 사람이지만 저런 글 보면 안타까워져서 글 남기게 되는게 오히려 지극히 당연한것 아닌가요?? 게다가 사이트의 특성상... 밑의 글에 민감해져서 리플을 마구 달게 되있다는... 아놔-_-;; 저도 이 글보고 뭔가 싶어서 찾아봤는데 마구 안타까워지더군요ㅠ_ㅠ;;;;;;;;
22. 남자가
'07.4.24 9:50 PM (121.131.xxx.127)그걸 대놓고 요구했다면
심히 뻔뻔한데
글만 봐서는
요구한 건지,
보기에 그렇게 보였다는 건지가
좀 애매했어요23. ..
'07.4.24 10:32 PM (211.117.xxx.222)그 약사님 글.. 남편이 보더니 딱 한마디 하데요.
"누가 뭐래도 지 발등은 지가 찍는거야. 지 팔자니까 냅둬"
남의 일이라도 워낙 엄해서 말리고 싶은 맘은 굴뚝같았는데, 결국은 자기 인생이죠..
혹.. 조건 맞는 남자와 결혼해서도 계속 미련 못버리고 살면 어느쪽이 더 불행한걸까요.
원글님 너무 안타까워하지 마세요.
우리가 보기엔 여자인생 하나 시궁창에 빠지는 거지만, 다른편에서 보면 그 남자 완전 복터진건데요..24. 대화
'07.4.25 9:39 AM (64.59.xxx.87)남자친구가 가정환경보고 태어날수는 없으니 부모님을 몰라라 하자고 하기에는 너무 심하지요.
그런데 동생들의 유학과 결혼은 각자가 성인인데 이걸 누가 책임질수 있는 부분은 아니잖아요.
고등학교 졸업하면 성인인데 장남이라고 동생들을 위해서 언제까지 어느선까지 책임진다는 것은 절대 있을수 없는 일입니다.
제 남편이 친형의 금전적인 문제로 15년이상 휘둘리고 사니 친정아버지가 항상 하시던 말 ----내가 어느정도 선에 올라가 있을때 정말 어려운 형제를 돕는것은 크게 도움이 되고 고마워하지만 조금 더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다른 형제를 도와주는 것은 서로 힘만들고 사람을 의존적으로 만드니, 하나 좋을것이 없다는 것이였죠.
이후에 제 남편은 이말로 인한 것인지 아님 15년이상 깨진 독에 물붓더니, 이제 형은 만나지도 않습니다.
장남이어서 동생들을 꼭 도와줘야 한다면 필히 돌아서야 할 중대한 이유가 되겠지만 , 남자친구와 얘기시에 동생은 완전히 배제되고 부모님만이 문제가 된다면 이것 또한 어느 정도선인지 대화를 나누어보세요.
서로 조율이 된다면 좋은 사람과 좋은 인연도 기대가 되는 거잖아요.
전, 사실 이 문제를 남친과 표먼화해서 문제 삼기전에 두려워말고 부모님에게 상의해 보시는것이 어떨지요.
이 세상에서 님을 제일 사랑하는 사람은 남친이 아니라 엄마와 아빠예요.
아마 그러면 해결책이 나올겁니다.25. .
'07.4.25 11:24 AM (221.133.xxx.246)남자들 특히 장남들 중에 여자들은 잘 이해하기 힘든
일종의 소명의식이랄까 뭐 그런게 있습디다.
장남이 부모님 봉양의 중심인물이자 경제능력없는 동생들까지 보살펴야 하는
집안 어른으로서의 책임감? 뭐 이런거요. 게다가 개천용인 경우 그 집안을
일으켜야 하는 역할도 도맡아 합니다. 내 가정 돌볼틈없이 좀더 큰 스케일의 집안에 대한
책임의식이 있다는 거죠. 내 가정은 기본 경제 해결해주면 여자가 알아서 살림하는 거고,
여자는 그런 남자의 뜻을 따라 내조하는 평생 시다발이 역할이라는 게 이런 남자들 생각입니다.
내 가정이 우선 살고 봐야 다른 사람도 있다는 여자들 생각과는 많이 다르죠.
그 약사님 남친이 그런 사람일지 아닐지 모르겠지만 우선 여러 정황상 그런 냄새를 풍깁니다.
뭐..어찌보면 이 분들이 결혼하는게 사회적으로 부의 재분배가 이루어지는 과정이라는 점에선
나쁘지 않겠지만 여자집안 재산이 남자집안으로 흘러 들어가는게 보이니
같은 여자 입장에선 속상하네요.
여자분 결혼해서 살다보면 말로만 듣던 거지근성이란게 어떤 건지 실감할 날이 올겁니다.
늘 죽는 소리하고 때때로 자해하면서 남에게 죄의식 느끼게하면서 얻어내는 사람들.
그러면서도 당당하고 뻔뻔한...
무엇보다 이 약사님 이 남자분과 결혼하면 꼭 아들 낳아야만 할겁니다.
아들 못낳으면 시댁 사람들 누구 돈에 살고 있는지 상관없이 여자만 들들 볶겠지요.
아들은 남는 장사 딸은 손해보는 장사라는 걸 본인이 모든 사람에게 온 몸으로 입증했으니까요.
근데 전 이 약사님이 결혼해서 꼭 딸을 낳았으면 합니다.
그래서 본인이 부모님께 한 것과 똑같은 결혼을 시켜보셨으면 하는거죠.
그 때도 여전히 둘이서 이쁘게 잘살면 어떤 결혼이든 그게 효도라고 생각하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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