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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한 남자인데 다른분 보시기엔 어떤가요?

* 조회수 : 2,451
작성일 : 2007-04-24 13:53:41
우선 제 조건은 나이 31살이구요.
(나이가 좀 많네요. 확실히 20대랑 30대 선들어오는 조건 자체가 달라진다는걸 느껴요.)
서울 중위권 학교 졸업했구요.
언론사 정규직입니다.
부모님은 두분 노후준비 다 되어 있으시고.
부모님이 살고 계시는 아파트 외에 세가 나오는 건물과 여기저기 땅이 좀 있으시구요.
제가 직장 다니면서 결혼자금은 7천만원 정도 모아두었구요.
결혼할때 예식비라든지 신랑 예물과 신혼여행 경비등은 부모님께서 일부 도움 주실거구요.

소개팅한 남성분은 34살이구요.
학벌은 저와 비슷하고.
L* 전자 엔지니어에요.
어려서부터 집안이 좀 힘들어서 경제적으로 힘들게 자랐대요.
그래서 그런지 남자가 재테크에도 관심이 많고 알뜰해요.
차도 없을정도로(차 살 돈이 없어서는 아니고.)---> 여기까지는 다 좋거든요.
참.. 남자분 누나랑 여동생이 둘다 결혼을 안했다네요.

근데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것까지는 좋은데
대출이 너무 많은것 같아서요.
서울 25평짜리 인터넷 시세 약 3억 5천정도 되는 아파트와 지방에 땅 200평정도 사두었대요.
근데 대출이 2억 5천가량...
그중에 신용대출이 8천만원(이게 젤 걸려요. 이율 장난 아닐텐데)

지금 월급 받는거 대부분 이자랑 원금 갚느라 한달 생활하기에도 버거운가봐요.
남자도 빨리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 마음이고.
제 주위엔 이렇게 빚 많이 져서 재테크하는 사람은 없어서.
만약 결혼하게 되면 제 결혼자금중 일부로 빚 갚아준다해도.
말이 2억 5천이지... 월급쟁이 월급으로 언제 갚나 싶어요.

그리고 결혼하기전 연애도 좀 알콩달콩 하려면 데이트 비용도 필요하고 할텐데.
저도 연애할때 비용의 절반은 내는 스탈이지만.
남자가 너무 돈에 쪼들려서 궁핍한 데이트는 하기 싫거든요.
저도 나이가 있는데...

다른분들 보시기엔 어떠세요?
몇번 더 만나볼까 생각중이긴한데...
나이 들수록 사람 만나기 너무 힘이 들어서.
좋아하는 감정도 쉽게 생기지 않고.

인연을 아직 못만나서 그런지 누구를 만나도..
사람 자체는 괜찮은데.
사랑, 호감 이런감정들은 안생기네요.
감정이 메말랐나봐요.
IP : 203.255.xxx.18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4.24 1:56 PM (211.229.xxx.162)

    제가 속물인지 힘든 자리는 피하게됩니다.
    신혼부터 빚갚느라 허덕이기 싫어요
    그렇게 하다보면 나중에는 결국 부자가 되겠지만
    그렇게까지 안해도 살만한 자리 다시 찾아보겟어요.
    게다가 그리 좋은 감정도아니시라니..

  • 2. ....
    '07.4.24 1:57 PM (220.117.xxx.165)

    사랑하는 감정이 생기면 고민할 문제인데요.
    지금은 사랑, 호감 이런 감정이 안생기는데
    조건조차 끌리지 않는다면
    결혼하지 말아야겠죠. 아니, 더 정들기 전에 그냥 끊는게 낫겠죠.
    사랑하면 몰라도..
    아마 이렇게 저같은 사람이 뜯어말리면 괜히 그 남자에 대한 아까운 감정(사랑 비슷한 안타까움) 같은게 생길라나요. 인간 심리가 묘한지라.

  • 3. ??
    '07.4.24 2:01 PM (122.34.xxx.197)

    글쎼...제 생각에 썩 끌리는 조건이 아닌듯 해요.
    집이 있는것이랑 나이차이가 그만하면 괜찮다는것만 빼고는 나머지는 그냥 저냥... 시누 둘인데 아직 시집 안간것도 그렇고, 외아들이라는것도 좀 그렇고, 빚이 많은것도 좀 그렇고...
    제가 보기에 객관적인 님의 조건 나쁘지 않아 보여요. 이정도보다는 좀 더 나은 사람 선자리도 들어올거 같은데...아닌가요?

  • 4. 도시락
    '07.4.24 2:01 PM (59.13.xxx.119)

    그만 싸고 싶어요.^^갚을라치면 정말이지 엄청나게 힘든게 빚입니다.잘 생각하시길.

  • 5. 연애도
    '07.4.24 2:03 PM (58.75.xxx.88)

    아니고 소개팅시 님 조건이 아까워요..
    저 선보고 석달만에 결혼했는데
    조건을 우선 맞춘후 둘의 마음만 맞으면 되니
    연애보다 속안썩이고 결혼하니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장점이네요
    살다보니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 비슷하게 생각하니 다툼이 없어요..
    그래서 경제적 조건과 집안 환경을 보는구나 생각이 듭니다..

  • 6.
    '07.4.24 2:05 PM (222.118.xxx.179)

    없는 사람을 만나세요......

  • 7. .
    '07.4.24 2:06 PM (122.32.xxx.149)

    경제적으로 어렵게 자랐으면 살면서 시댁도 도와야겠네요......
    31살 안많아요. 님 정도면 조건 좋습니다.
    원글님 외모가 많이 빠지지 않는다면 선 보시면 훨씬 조건 좋은 자리 들어올겁니다.
    결혼하고 싶으시면 차라리 듀오같은데 가입해 보세요.

  • 8. *
    '07.4.24 2:07 PM (203.255.xxx.180)

    원글이에요.
    제가 작년에 이별후 그 휴유증으로 괜찮은 사람들 선을 꽤 봤음에도 눈에 안들어 오더라구요.
    뒤늦게 정신차리고 보니 이젠 괜찮은 자리는 다 물건너가고...
    선도 거의 안들어오고 사람 만나기 힘드네요.

  • 9. 빚도
    '07.4.24 2:10 PM (220.118.xxx.210)

    맘에 걸리지만 시집안간 누나랑 동생이 더 걸립니다.
    원글님이 만나시는 남자분한테 기댈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니.
    그러고 요즘 31살이면 많은 나이 아닌거 같은데요..

  • 10. ...
    '07.4.24 2:40 PM (125.132.xxx.67)

    아직 31이시면 좀더 다른 사람 만나보세요.
    조건도 좋으시면서..
    남자분은 빨리 결혼해서 맞벌이 하며 자기의 힘든 짐을 나눠지고 싶어할것 같고...
    원글님은 본인 나이가 많다 생각하여 하루라도 빨리 사람 만나고 싶어하시는 것 같고....
    안돼요.안돼.
    절대 급하게 서두르지 마세요.
    나이 있을수록 더 천천히....
    근데 원글님... 아직 나이 있는거 아니예요~ 지금부터예요~ ^^

  • 11. .
    '07.4.24 2:40 PM (122.32.xxx.149)

    원글님. 저 39에 결혼했는데요. 서른 후반대까지 선 꾸준하게 많이 들어왔었어요. 다양한 경로로.
    조건이 꽤 괜찮은 사람도.. 그중에는 저 좋다고 하는 사람도 종종 있었거든요.
    결국은 연애해서 조건은 좀 떨어지지만 성격좋고 키크고 잘생긴(ㅋ 닭살이지만 사실이예요) 네살 연하 우리 남편이랑 결혼했구요.
    제가 원글님보다 가방끈만 좀 길고 나머지 조건은 다 비슷해요. 뭐 그다지 외모가 출중한 것도 아니고..
    31살이면 그렇게 초조하게 생각할 나이가 아니예요. 자신감 가지세요. ^^

  • 12. ...
    '07.4.24 2:42 PM (211.201.xxx.9)

    원래 선자리가 한동안 몰려서 들어오다가 잠시 잠잠하다가 그래요.
    지금 그 잠잠한 시기이신 거 같구요, 그렇다고 해도 빚 갚아주러 결혼하시게요?
    기다리세요. 기왕 열렬한 이십대의 눈먼 사랑으로 하는 결혼도 아니신데,
    좀 더 조건을 맞춰서 하세요. 요즘 여자나이 31살 많은 거 아니에요...

  • 13.
    '07.4.24 2:59 PM (211.58.xxx.168)

    31살 그렇게 많은 나이 아니예요.
    그 남자 조건은 며칠전 그 약사님 남친 못지않게 악조건 같아요.
    사랑에 풍덩 빠졌어도 다시 생각해봐야할 자리;;;;
    좋은 나이신데 선도 부지런히 보시고 운동 같은 거 다니면서 멋진 남자 있으면 찍어서 연애도 하고 그러세요. ^^;;;

  • 14. 저는
    '07.4.24 3:09 PM (59.15.xxx.76)

    별볼일 없지만, 빚은 없는 남편이랑 전세집부터 시작했는데요..옮겨다니면서 대출도 받게 되고 몇천씩 조금이었지만 것두 되게 신경 쓰였어요. 그렇게 큰 돈을..두분이서 벌어서 값느라 너무 힘만 드실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 15. 저는
    '07.4.24 3:17 PM (211.212.xxx.217)

    집 없이 뭐두쪽만 있는 사람보다 빚지고 집이라도 한채 갖고 있는 사람이 나을 것 같네요.
    시댁에서 집을 못 해주시니 알아서 그렇게 재테크하는 거겠지만 그 나이에 그 정도 해놨으면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중요한 건 빚이 아니라 시부모님되실 분들이 의지하려는지 아닌지인것 같아요.

  • 16. ......
    '07.4.24 4:13 PM (124.57.xxx.37)

    대출 2억 5천이면 한달에 나가는 돈이 상당할텐데요
    게다가 8천은 신용대출이라니....
    너무 무리하게 재테크 하는 경향이 있는 남자 전 별로에요
    그런 사람은 이게 기회다....이런 식으로 일을 잘 벌이더라구요

    대출금 갚느라 한달 살기도 버거운데 결혼을 빨리 하고 싶어한다니
    맞벌이에 집착하는 남자일것 같아요
    맞벌이 해서 빚갚느라 힘든 자기 생활 숨 트이려고 결혼하는 것 같잖아요

    그리고 그렇게 있는 돈 없는 돈 다 털어서 집 사놨으면 결혼할 돈도 없는게
    아닐까 싶구요

  • 17. 오늘 여러번
    '07.4.24 5:29 PM (210.95.xxx.241)

    로긴하네여--; 저두 위에 ....님 말에 동감입니다.

    보통 남자들은 좀 안정되고 여유가 있음 결혼하고 싶어하는데, 지금 결혼하실 경제적인 여력이 되실까 싶네여(집이 있으셔서 괜찮을까 싶긴 하지만..)

    결혼하셔서 뼈빠지게 빚 갚고, 절대 맞벌이 햐서야 하고... 이런 형편은 아닐런지.

    나이때문에 급하다 생각하신다면 좀더 기다려 보시는게..아직 젊으신 나이입니다..

  • 18.
    '07.4.24 8:12 PM (211.41.xxx.103)

    그 분이 먼저 대출을 받아 둔 상태가 아니더라도,
    만약, 시댁에서 집을 사 줄 형편이 안 된다면, 두 분 결혼해서 집을 마련할 때,
    전세 아니면 어차피 대출을 받아야 할거잖아요.
    그렇게 생각하면, 신용대출이던 뭐던, 대출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아주 나쁜 조건은 아닌 것 같은데,
    그냥 확 끌리는 뭔가가 없는 상태로 굳이 오래 만나실 필요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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