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돈이라는건 너무 상대적인거 같아요

돈이뭐길래 조회수 : 2,435
작성일 : 2007-04-23 17:33:32
미혼인 친구가 (직장생활 8년차) 자기 직장생활하면서 모은돈이 대략 8천정도 된다 하더라구요
그 정도면 많이 모은거 아닌가요?
주식으로도 쏠쏠히 벌고 해마다 해외 한두번 나가고..장하다 싶은데..
제 친구가 다른 친구를 보고와선 마음이 안 좋은가봐요

한 친구는 서초동 30평대에 살고(자기집, 기혼) 한 친구는 40평대 전세에 혼자 산다고..
다들 차도 있고 서초동 사는 친구는 시댁이 잘 살아서 친구 애기세대까지 먹고 살 돈이 있다고 시댁에서 말씀하시나봐요. 다만 아직 그 돈을 잘 안 풀어서 그게 불만이라고...

그런 얘길하는데 와 좋겠다 싶기도 하고..
갑자기 제 생활을 돌아보게 되네요

저는 대출 왕끌어다가 집 사서 지금 현재 가진거라곤 강남 20평대 집한채
그나마도 과연 대출을 언제 갚을까 너무 아득해요
너무 끝없는 싸움을 하고 있는거 같은거 있죠
거기다 돈은 아무리 절약에 절약을 해도 씀씀이가 줄어들지 않고 도리어 뭔가 아껴써야한다는 압박에 무언가를 더 사는 아이러니한 상황까지도 발생하고 있답니다

남편한테 당신 회사에 아직 집 없는 사람 많지? 했더니 그렇다고..
저도 맞벌이를 하고 있는데 40대에 접어들어서도 저보다 어려운 분들이 무지 많거든요
(저는 30대초반, 결혼 3년차)
근데 여기와서 봐도 다 잘사시는거 같고 전문직에..
갑자기 나도 돈많은 남자를 기를 쓰고 찾아볼껄 그랬나 싶은 바보같은 마음이 들기도 하네요..
전에 누가..월급만 생각하면 애 키우고 집사고 먹고 사는거 숫자적으론 절대 답이 안나오지만 다들 어떻게 어떻게 살게 된다고..열심히만 살면 된다고 해서 그 말을 가슴에 새기고 사는데..어째 잘 되질 않네요.

휴..정말 부는 너무나 상대적인거 같아요
IP : 211.255.xxx.11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4.23 5:37 PM (121.136.xxx.36)

    강남에 20평대 아파트라..
    저도 상대적으로 느껴지는 데요..
    지금 화성 삽니다.. (경기도 화성.. 시집오기 전엔 무슨 도에요?? 했다죠)
    내년에 23평 아파트 들어갑니다.. 동탄으로요.
    신랑이랑 동갑으로 37이고 작년에 결혼햇어요
    한 1억7-8천 된다는데 1억1천이 대출입니다.
    분당살다(친정) 결혼집 분당으로 알아보는데 도저히 안 돼겠던데요
    경기도 살다 인서울 절대 안될꺼 같습니다..

  • 2. 상대적
    '07.4.23 5:42 PM (155.212.xxx.49)

    부 뿐만 아니라 ㅡ.ㅡ 모든것이 비교하다 보면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는거 같아요.

    아주 오래전에 그런 생각을 한적이 있었어요.

    어쩌면.. 군대에서 그 힘든 생활을 하면서도 대부분 그럭저럭 잘 견딜수 있는 이유는
    그곳에선 상대적 비교감에 의한 자괴감이 덜해서 그런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다들 힘드니까.. 다들 그러니까.. 본인도 힘들어도 견딜수 있고 참을수 있는거 같더라구요.
    (물론 모두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요)


    사회에선 하나부터 열까지 비교되고 비교해야 하고..

    아무리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스스로 비교하고 비교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특별히 '비교한다' 라는 생각을 하지 않아도요) 그만큼 견디기 힘든것 같더라구요.

    전 그래서 남하고 비교는 잘 안하려고 노력하지만 ^^ 쉽지는 않더라구요.

    넘 속상해 하시지 마세요!!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행복해하고 또 꿈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그게 제일 행복하고 복된 삶인듯 싶어요..

  • 3. *
    '07.4.23 5:43 PM (222.108.xxx.1)

    저 경기도 24평 전세 살아요 7천만원짜리..
    이것도 싸게 얻은거구요...
    경기도라도 집을 사고 싶네요..
    대출 무서워서 못하고 있지만요..

  • 4. 원글이
    '07.4.23 5:47 PM (211.255.xxx.114)

    저는 원래 뭐든 감사하는 타입이예요
    집에 퇴근해서 들어오면 오늘 하루 무사히 집까지 들어온거에도 감사한 마음이 들거든요
    그런데 글이라 제가 자세히는 다 못 썼는데 자꾸만 잘사는 사람들 얘길 듣고
    그런 사람이 다 각각이라 무지 많게 느껴지는거 있잖아요
    집 대출금도 그냥 안고 가야할 일인데 막 급하게 빨리빨리 갚아버리고 싶고 그런거 있잖아요
    주식을 해 볼까 싶기도 하고..아이 키우면 더더더 박탈감을 느낀다는데 겁이 나기도 하고 그래요
    너무 우습죠
    옛날에는 어땠을까요? 요즘은 인터넷으로 인해 다른부류(?)를 더 가까이 접하게 되는거 같아요
    저같은 팔랑귀는 영 견디기가 쉽지가 않네요
    (20대때 보단 많이 나아졌지만..)

  • 5. ^^
    '07.4.23 5:50 PM (211.195.xxx.125)

    제 남편이 재벌3세입니다. 돈많죠,사업체만 로또 금액보다도 크고요,,부가세환급 2억받았고요..
    5년정도 연애해서 결혼했는데,,,결혼한지 4개월됐는데,아무소용없다는걸 느낍니다, 예물도 몇천대 받았고 스페어로 끼라고 해주신게 까르띠에 다야인데 끼지도 않습니다. 얼마전 아이도 유산했고 시댁에게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이혼고민중입니다. 이혼하기도 억울해서 다시 사시 도전할려고 시작준비중입니다, 돈이란거 자기 만족인거 같아여. 이불덮고 누우면 서초동인지, 초가삼칸인지 모릅니다. 물론 벤츠도 굴러가고 티코도 굴러간다는거 알지만 내가 만족하고 세속적인 욕심이없다면 부러워할필요도 없습니다,
    친구가 묻더라고여ㅛ 머하러 그리 편한집 시집갔느데 다시 사시하냐고,,,웅 이혼할려고..
    이말에 친구가 넘어갔습니다

  • 6. ...
    '07.4.23 6:06 PM (125.177.xxx.9)

    뭐든 다 상대적이지요
    저 이웃이나 아는사람들 다 나보다 잘살지만 시집 친척들은 우리 잘산다고 시기하고요

    받은거 없이 아껴서 집 하나 장만하고 맨날 돈들어가는거 우리가 다 하는고만 만족하질 않아요

    자기들이 노력없이 못사는걸 어쩌라고..

    근데 결혼에 돈이 다가 아닌건 사실이지만 돈없이 불행한거 보단 돈있고 불행한게 낫지 않나요

    시집 스트레스도 없는집이라고 덜한거아니고요
    있는사람들은 돈없는 서러움 잘 몰라요

  • 7. **
    '07.4.23 6:34 PM (211.198.xxx.252)

    저도요 없는 시댁에서 스트레스 받는 것 보다
    있는 시댁으로 부터 스트레스 받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 8. !
    '07.4.23 8:17 PM (211.63.xxx.125)

    스트레스도 정도문제아닐까요?
    떵떵거리는 집 시집간 제친구보면 돈이고 뭐고
    저러고는 못살겠다 싶던데요. 돈가진 유세도 무섭던걸요.

  • 9. ㅋㅋ
    '07.4.23 8:49 PM (222.109.xxx.153)

    " 뭔가 아껴써야한다는 압박에 무언가를 더 사는 아이러니한 상황 "
    제가 요즘 이러고 살아요~~ 아껴도 티도안나고..
    작년 대출 왕창 받아서 집사고 많이 올라서 좋아는 했지만 바로 현금주는것도
    아니고 팔수도 없으니 월급쟁이가 내집가진것에 만족하면서 살고있습니다.
    너무 속상해하시지마시고 그들도 우리가모르는 고민이 많을것이다..
    생각하고 훌훌털어버리세요..

  • 10. gg
    '07.4.23 10:15 PM (61.104.xxx.208)

    ㅋㅋ 님 동감.
    저요...저 아껴봤자, 시댁밑으로 다 들어가기에 그냥 씁니다.
    다행히 저는 형님이랑 친한데 형님이 저보고 그러더라고요.
    "그냥 써... 아낀다고 아무도 칭찬해주지 않어... 나도 그랬는데 그 돈 결국 여기로(시댁) 들어가더라"

  • 11. ^^
    '07.4.23 10:32 PM (211.111.xxx.228)

    천석꾼은 천가지 고민을 하고 만석군은 만가지 고민이 있다고 하잖아요.
    제가 주변에 봐도 돈이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문제들은 한두개씩 갖고 있더라구여.
    지금까지 명랑하고 밝게 잘 지내오셨잖아요 ^^
    넘 흔들리지 마시고 소신껏 살다보면 그게 행복 아니겠어요? 지금도 충분히 부자시네요

  • 12. ,,
    '07.4.23 10:54 PM (220.117.xxx.165)

    원글님!! 혹시 일전에 ㅇㄱㅈㄷ 이랑 ㅈㅇㄷ 이랑 놓고 고민하던 분이 아니신지요?
    아니라면 죄송하구요, 아무튼, 원글님이랑 비슷한 처지의 사람이 차고 넘치니 너무 심려 마시라는 말씀 드리고 싶어서 글 남겨요.
    이세상에 나랑 동병상련인 사람이 많으면 좀 정신적으로 힘이 덜 들잖아요. 마음이 약간이라도 가벼워지구..
    저도 원글님처럼 30대 초반, 맞벌이, 강남 20평대 대출끌어안고 샀는데요, ^^ 진짜 쓰고보니 너무 비슷하네요.
    집값 보면 잘했다 싶으면서도, 대출의 무게란게 만만치가 않네요.
    한 3,4년 갚으면 될 금액인데, 그게 정말, 숨통이 조이고 힘이 들어요.
    한 1년까지는 하겠는데 그 이상 넘어가니까, 휴 참, 가슴부위에 압박이 느껴질 정도라니까요.
    직장도 그만두고 싶은데 못그만두겠고, 이런저런 고민들, 생활에 여유도 없고,
    생활하는 시각 자체가 바뀌어서 그걸 제가 견디기 힘이 들더라구요. 뭐 그렇다고 집 팔수도 없어서 견디고는 있지만..^^;;
    세상에 쉬운일 없으려니 모든일에는 댓가가 있으려니 생각하고 견뎌요. 아마 제가 대출을 너무 예민하게 느끼는지도 모르겠어요.
    대신에 원글님이나 저에겐 본인들 명의의 아파트랑, 본인 이름 혹은 부부 이름이 올라있는 등기부등본이 생겼는데 말이죠. ^^

    그냥 내돈(=남편돈^^)으로 벌어서 사는게 떳떳해요.
    저는 시댁에서 받은만큼 시댁에 눈치봐야 한다는 주의라서요. 웃으면서 시댁곶감 살살빼먹는 여우과도 못되구요. ^^;;

    부는 상대적인거 맞아요. 그러니 아무리 돈땜에 속상해봤자 세상에서 최고가는 부자가 되지않는한 돈때문에 속상한건 끝이 없어요.
    부자땜에 속상해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누구나, 나만큼 일상이 평온한데 나보다 잘사는 사람을 봤을 땐 맘이 그렇다는 거에요.^^

    원글님도 저도 서로 아껴주는 가족 있으면 되죠. 안그래요?
    결혼할 남자 만나기가 얼마나 얼마나 힘든데요, 멀쩡한 남자랑 결혼한것만해도 장한거에요 우리! ㅋㅋ
    힘내서 삽시다.

  • 13. 원글이
    '07.4.24 9:01 AM (211.255.xxx.114)

    ㅋㅋㅋ 윗글님은 제가 누군지 딱 아시는거 같아요.
    예전의 그 고민녀 맞답니다
    챙피^^;;;;
    사실 저는 3~4년에 대출금 다 갚을 수준이 아니예요
    한 10년은 걸릴거 같아요..(10년은 심하고 한 7년 -ㅅ-;;;)
    그리고 맨날 집값 떨어지네 어쩌네 하니 더 기운 없는거 있죠
    사실 제가 산 가격에서 그닥 오르지도 않았구요 ㅠ_ㅠ
    어차피 내가 살 집 산거라 상관없다 싶으면서도 뉴스에 간이 떨리기도 해요
    사실 대출금 갚기 시작한게 겨우 5개월인데 벌써 이러면 어쩌나 큰일이예요

    그리고 저도 세상에 공짜는 없다 주의긴한데..
    어쩌다 잘 사는 애들 얘기 들으면 전엔 그까짓거 모..난 이렇게 행복한데 더 큰집에 더 큰 차를 굴려도
    행복지수는 지금과 같을꺼다 생각했는데 요즘은 대출의 압박 때문인가 솔깃하네요^^;;;;
    답글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다시 기운내고 화이팅 할라구요
    그나저나 윗님은 저랑 칭구같아요
    답글 감사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5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1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79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4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1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0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0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8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5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5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0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39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8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1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