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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질렀습니다(주절주절)
실은 2년반 정도는 계획임신을 한다고 나름 어설픈 피임을 하고,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돼지띠 아기를 갖기위해 노력을 했는데요
피임만 안 하면 애가 생기는줄 알았더니 아니더군요 ㅠ.ㅠ
요새 병원에 한약에 좋다는거 다 먹고해도 안 생겨서 아주 죽을맛입니다.
암튼 임신하면 옷도 잘 안 맞을것 같아서 봄인데도 새옷 안 사고, 대충 입고 다녔는데
어느날 길을 걷다가 쇼윈도에 비친 내 모습을 보니 어찌나 츄리하고 초라하던지..
결혼전에는 월급을 전부다 화장품 옷 등을 사는데 투자했던적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번주에 아울렛매장가서 정장에 블라우스 지르고,
어제도 아울렛매장가서 원피스 질렀습니다.
아울렛 매장이었지만 20만원짜리 원피스를 사서 집에 오니 약간 후회가 되는거예요..
사무실에 입고 가기엔 왠지 쑥스럽고..
입고 나왔을때 언니가 "완전 심은하스탈"이라고 오바를 하더군요;;
울 신랑도 언제 입을려고 샀냐고 하길래..
5월에 결혼식이 있는데 그때 입을려구..하고 대답했습니다.
임신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옷 지르며 풀고 있습니다ㅠ.ㅠ
이뿌고 아까운 옷들이지만 임신으로 인해 못 입는다 하더라도
빨리 임신이 되었으면 좋겠어요..흑~
1. .
'07.4.23 10:07 AM (222.118.xxx.219)저는 작년 봄에 한번 아픈 경험을 하고 그 다음에 몸만들기 차원에서 피임하다가
다시 12월부터 열심히 했는데 임신이 안되서 엄청 고민했었어요.
작년 봄에 생겼을 때는 정말 이제 가져보자 하고나서 바로 생겼었거든요.
12월부터 2월까지 실패하고나서 4월초 일본여행계획 짜고 비행기표예약, 숙소예약 다 해도 음성반응 나와서
이제 날아갈 일만 남았구나..하고 있던 차에 생리를 안하는 겁니다.
여행출발 일주일전 임신확인하고 조금 아쉽지만 기쁜 마음으로 비행기표, 호텔 다 취소하고 집에서 뒹굴고 있네요.
마음을 비우면 생긴다는 말이 정말 들어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이쁜 옷 사셨으니까 이제 금방 찾아올꺼예요.2. 저두..
'07.4.23 10:14 AM (211.239.xxx.140)비슷한 경험 했네요..
신랑이랑 심하게 다툰다음날 퇴근길에 우연히 백화점 들렀다가..
저도 모르게 세일도 안하는 브랜드 원피스랑 자켓 셋트로 확~ 홧김에 질렀습니다..ㅋㅋ
화해하고 저희신랑도 같은 질문(언제 입으려고하냐고)하길래
똑같이 (4,5월 결혼식에 입을라고한다..)대답했지요..
그나마 다행히 신랑이 입은모습 만족해서 잔소리는 피했지만,
지금도 맘 한구석에선 내가 미쳤나보다라는 맘도 있고,
나도 이정도 옷은 입을 권리 있다란 맘도 있네요..3. 전
'07.4.23 10:32 AM (61.104.xxx.208)저보다 훨 나으십니다.
저도 맘만 먹으면 금방 임신되는 줄 알았는데, 2년 가까이 고생해서 겨우 애기 가졌거든요.
임신안되고 병원다니는 동안 참 많이 울었어요.
어느날 우울해서 길 가다가 임부복을 3벌 샀다는거 아녀요..
기모노 스타일의 풍성한 그런 옷 있죠? 꽃무늬 자글자글...이쁜지도 않았는데.
지금봐도 어찌나 촌스러운지.
(심은하 스탈..하얀 플랫카라달린 하늘색 원피스 아닌신지...훨 나으세요~)
그거 사들고 집에와서 보면서 "내가 드디어 미쳤어 미쳤어"하면서 울다 웃고...
남편은 하하 웃으면서 예쁘다고 빨리 입자고 하고.
그런데 그 덕인지 그 다음 다음달에 임신이 되었어요.^^
그 옷 잘 입었냐고요?
아뇨, 그 옷산건 여름이고 출산은 봄이라 ..임신기간은 가을 겨울이었거든요. -.-
한번도 못입었답니다. 지금도 옷장에 종이에 싸서(누가 볼까봐...) 곱게 모셔져 있답니다.
스트레스 그렇게라도 푸는게 훨 좋습니다. 스트레스가 제일 안좋은거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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