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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보다 친구가 우선인 딸..

부모 조회수 : 3,162
작성일 : 2007-04-22 11:09:53
대학 4학년 딸이 3박4일로 해외여행을 다녀왔어요
마침 토요일이라 남편과 제가 공항으로 마중나갔어요
그동안 집이 적적하여 이제 딸이 오나보다하고 무척 기다렸거든요
공항에서 픽업하여 채 반가움을 나눌 겨를도없이 딸 전화기에 연달아 전화가 오더군요
차안에서 친구들과 통화한다고 몇마디 말도 못나누었어요
그러더니 한 친구와 만나야되겠다고 저녁약속을 하는겁니다
그친구도 저에게꼭할말이 있고 지도 그친구에게 할말이 많다나요
그친구는 애인사이라 할정도로 무척친합니다(여자친구)
며칠못만났으니 그렇겠죠
남편과저는 딸과 저녁을 먹으려고 생각했거든요
"내일 먹으면 되잖아요"하면서 뭐 지가 내일 저녁을 사겠다나요 허참..
집에와서 씻고 7시쯤나가더니 12시 다되어서 들어왔네요
남편과저 좀 섭섭한마음을 감출수없어요
요새 아이들이 다이런가요
물론 사흘전에도 보았으니 뭐 며칠못본게 그리 애닯으냐고 하시면
할말이 없지만 식구보다 우선 친구를 더찾아서 제가 좀 섭섭했어요
생각같아선 사준다는 저녁도 먹으러 가기싫어요
IP : 222.237.xxx.19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
    '07.4.22 11:14 AM (211.105.xxx.216)

    그럴때가 있는 것 같아요.
    저도 대학때 엄마가 어디 같이 가자는 걸 친구랑 약속이 있다고 안 간적이 있거든요.
    저희 엄마는 그게 두고두고 참 서운하셨던 모양이에요.
    그런데 왜 그랬는지 그때는 친구가 그렇게 참 좋고.. 중요하더라구요.
    지금은 물론 가족이 우선이지요..
    이해해 주세요..
    다 한때예요..

  • 2. 당연한
    '07.4.22 11:24 AM (221.152.xxx.59)

    그때는 다 그러지 않았나요?

    두분이 살짝 오바하신거 맞아요
    공항에 가지 마시고 두분이 데이트 하시지 그러셨어요
    대학 4학년이면 독립할 나이잖아요
    이제 두분이 재밌게 사세요

  • 3. 그 나이때
    '07.4.22 11:26 AM (136.159.xxx.20)

    많이 그래요.
    원글님은 안그러신듯하지만..^^

    참..
    지나고 보니
    아무에게도 못털어놓을 얘기며 그렇게 함께 나누고
    결혼도 같은날 하자는둥..^^
    결혼해서도 이웃해서 살자는둥...

    그런 친구도 오래 못가네요.
    결혼하고 어딘가에 각자 얽매이기 시작하면..
    각자의 삶이 다른곳으로 의지와는 다르게 떠밀리듯이 다른곳으로 옮겨지고..

    결국 남는건 가족밖에 없는데..
    그 시절엔 누가 아무리 말해줘도 몰라요.

    그래서 가족이 좋은건지도 모르겠어요.
    내가 그렇게 한참을 밖에서만 돌다가 돌아와도
    늘 곁에 머물러주쟎아요.

    그러니까 따님 이해하시라고요...^^

  • 4. ...
    '07.4.22 12:45 PM (121.131.xxx.138)

    저도 그나이 때 그랬던것 같아요.
    애인 생기고는 더 심했던듯 해요.
    동생이 여행 가방에서 애인 선물만 잔뜩 나오는 것 보고 아주 뜨악했대요.
    '저렇게 애인 선물만 챙길 수도 있나???'하고요.

  • 5.
    '07.4.22 1:42 PM (24.80.xxx.194)

    죄송한데요 대학교 4학년이면 따님 다 컸는데 너무 어리게 생각하시는건 아닌가요??
    전 글보고 어디 한 일년정도 연수라도 다녀온 줄 알았는데
    다시보니 3박4일... 너무 서운해하시기에는 좀..
    저희집은 20살에 2달 배낭여행 다녀왔는데 당연히 공항 안나왔었는데요 ^^;
    그땐 김포공항이었을 시절이지만요..
    그리고 저도 유학하다 1년만에 한국가는데 친구들이 그날 밤에 안만나주면 삐칩니다..
    우정의 테스트라 여기지요
    따님은 뭐 식사도 산다 할 정도면 경우있게 잘 큰거같은데
    아직 부모님이 어른이 된 딸을 받아들이지 못하시나봐요??
    나중에는 가족이 인생 최고의 친구지만요
    지금은 부모님이 그러시면 오히려 답답하게 여길 수도 있답니다..
    이제 집 비우기 시작할 날 많을텐데 일방통행 사랑은 그만하시고 여유를 즐기세요..

  • 6. ^^
    '07.4.22 2:01 PM (220.95.xxx.8)

    딸에게 각별한 애정을 쏟으신 엄마이신가봐요~ 3박4일 여행인데..^^


    전 예전 기억을 더듬어보니,, 집이 지방이라 대학교때 집에 간 적이 여름, 겨울방학때 한 1주일, 그리고 명절 며칠... 이었는데요.
    정말 매일같이 친구들 만나러 나갔어요. 그 친구들이 오랜만에 만난 애들이냐~ 것두 아니거든요.
    걔네들도 저랑 같은 지역에서 학교다니느라 자주 보던 친구들이었는데도 그리 되던걸요.

    집에 내려가있는동안 가족과 같이 저녁을 먹는 날은 기껏해야 하루, 이틀..
    그외엔 12시가 다 돼서 집에 들어가기 일쑤였구요.
    부모님 주무실때 현관문 소리안나게 열고, 까치발로 살금살금 기어들어가던 기억이.. ㅎㅎ
    저희 부모님은 저 내려가면 첫날에 아예 말씀하세요. 'ㅇㅇ일에는 꼭 식구들이랑 저녁먹자~'
    저는 그날만 비워두고 친구들이랑 놀고..

    지금 따님이 그럴 시기이니 이해하세요.

  • 7. 엄마
    '07.4.22 2:07 PM (61.76.xxx.45)

    위의 답글을 보니 당연하다고들 하시지만,
    막상 그 입장이 되니 너무 서운해요.
    우리딸도 대학1학년인데 한달만에 집에오는데,
    금 토 일 강의가 없는데도, 주말은 봉사활동 갔다고 일요일 늦게 온다고
    그래서 그럼 오지말라고 하니 월요일 고등학교 친구랑 점심약속 있다고 수강도 빼먹는다네요.
    돈이 필요할때나 옷이 없을때나 연락하고 처음으로 간섭과 구속이 없는 생활하니까
    정신을 못 차리고 대학생활을 즐기는 것 같아요
    공대생인데 그과에는 여학생이 4명 밖에는 없어서 과에 에이스라고 하나봐요.
    한편으로 다행인데 왜 이렇게 서운하고 허전한지........

  • 8. ?
    '07.4.22 2:30 PM (121.140.xxx.151)

    그 나이에 부모보다 친구를 우선시하는 건 하나도 이상할 게 없죠.

    하지만, 일부러 인천 공항까지 두 부모님이 마중을 나왔는데,
    선약도 아니고, 약속을 새로 잡아서 휑 가버리다니...
    이건 부모님에 대한 존중이 많이 부족한 행동이네요.

    인천 공항까지 픽업이 간단한 일이 아니지요.
    상당히 멀고, 비싼 통행료 하며...
    부모님이 아니라 그 누구였다 해도 자신을 위해 거기까지 나왔줬다면,
    그 마음에 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학연수 다녀오는데, 짐이 너무 많아 깔릴 상황이었는데도,
    공항은 커녕 공항 리무진 내리는 정거장까지도 안 나오셔서
    버스에 내려 택시 잡아타고 집에 왔는데, 복많은 따님이네요.

  • 9. 흠...
    '07.4.22 2:35 PM (59.86.xxx.35)

    예전의 저의 모습.... ㅡㅡ;;
    그때 한참 친구들과 잘 다닐때인데..
    사실 일주일에 집에서 지낸게 한번도 없을정도로(잠만 자는 하숙생..)
    학교생활에, 아르바이트에 한다고 집에 붙어있었던 적이 없었어요. 명절빼고...
    그래도 좀 서운하셨겠어요. 전 또 나가냐? 라고 항상 말씀하셨던것이.
    집에서 좀 있으면서 가족들이랑 얘기하자 였던걸 모르고,
    못나가게만 하는줄 알고 서운했었었거든요. 나이들어 결혼하고 엄마가 그러시데요.
    한참 집밖에 나다닐때 내심 서운했었다고... ^^;

  • 10. ㅎㅎㅎ
    '07.4.22 9:51 PM (210.114.xxx.63)

    세상 엄마맘은 똑같은가봐요..정도 차이일뿐~~~
    제 딸도 대학 새내기랍니다.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시시콜콜 귀찮을 정도로 따라다니며
    자신의 학교생활을 이야기 하였드랬지요~
    그러다 대학 입학하면서 정말 무슨일 있니 하고 의문이 들 정도로
    말문을 딱 닫고서 문자와 컴터만 하는데...ㅠ.ㅠ
    엄마인 전 얼마나 섭섭하고 실망스럽던지..소외감도 느끼고..ㅎㅎ
    눈물도 찔끔나고....그랬어요..
    주위에서 소문날 정도로 엄마하고 코드가 잘 맞고
    하루에 몇번씩 엄마랑 뽀뽀(?) 할 정도였으니 ...엄마가 느끼는
    상대적인 박탈감이 얼마나 심하였겠어요..ㅎㅎ
    지금....모든것 털어버리고..
    그래 엄마가 있고 가족이 있으니 네가 그렇게 맘 편하게
    나가서 공부하고 놀고 하는거다...그래 맘껏 즐겨라...마음을 바꾸었어요.
    그러니 좀 편안한 심사가 되네요...
    자식 사랑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 겠다는 다짐을 늘 하지요.
    저 하고 싶은 것 실컷하도록 내버려 두는것도 부모가 하여야 할 사랑 같아서요..
    님 글 읽으면서 참 공감이 갑니다.....^^

  • 11. 아이가
    '07.4.22 10:02 PM (219.240.xxx.180)

    아이가 세상을 향해, 친구들과, 외부인을 향해 교제를 넓히고
    날아가려는 것을 막지 마세요.
    아이가 날아가려는데 가장 큰 장애가 '부모'는 되지 마세요.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 내가 맛보지 못한 것을 맛보려는 아이를 서운해하지 마세요.
    아이는 이제 님의 품을 떠나 넓은 세계로 나아가려는 겁니다.

    님이 딸의 배필로 마마보이를 원치 않듯이, 딸이 마마걸이 되기를 바라지 마세요.
    엄마는 그저 공기와 같은 것.
    친구와는 다른 존재지요.

    엄마가 있기에 기가 살아 여행도 가고 친구도 만나는 딸의 젊음을 그저 웃으며 바라봐주세요.

  • 12. 훗^^
    '07.4.23 12:36 AM (58.230.xxx.215)

    그럴때가 있어요.
    그 나이때는 부모님께서 마중오신것 너무 당연하게 생각해요~
    그리고 부모님은 항상 같이 지내는 분이고 집에가면 언제든지 뵐수 있지만, 친구는 따로 약속잡고 계획은 세워야하다보니 친구를 만났을거에요.
    딸이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나 존경이 부족해서 그런 행동하는것 절대 아니에요.
    그 시기에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그런걸거에요.
    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부모님을 끔찍하게 생각하고 챙겨드리고 하는 날이 있답니다.
    그러니 너무 섭섭해마시고, 부모가 죄는 아니지만 넓은 마음으로 감싸주시길 바래요.

    저 역시 어릴때 중고등대학때까지 그랬어요. 친구가 당연히 우선이었죠.
    부모님께 항상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지만 거기서 얻을수 없는 뭔가를 친구를 통해 얻고 공유하고 친구가 더 편하고 그랬어요.
    하지만 20대후반인 지금은 부모님이 더 좋아요.
    옆에 계셔주고 나를 배려해주시는게 당연한것이 아니라는걸 이젠 알거든요.
    그래서 더 잘해드릴려고 노력하고 지금 저에게는 최우선 이랍니다.
    이제 겨우 철이 든 것 같아요^^
    따님도 곧 그럴거에요. 그러니 계속 그렇게 사랑으로 감싸주세요~

  • 13. 저도
    '07.4.23 9:49 AM (221.139.xxx.160)

    그랬어요. ㅎㅎ
    유학 갔다가 6개월 만에 집에 와서 가족들이랑 경주 여행 갔는데,
    그게 너무 싫고 친구랑 놀고 싶어서 울고불고~~
    결국 다음날 혼자 기차타고 올라 왔네요. (여자친구들 만나러..)

    어찌 그리 철이 없었는지...
    크면 다 알게 될거예요..

  • 14.
    '07.4.23 10:38 AM (122.47.xxx.31)

    계속 철이 안들수도 있어요.
    저희 사촌언니가 그랬어요. 결혼때 친구들만 백명가까이 왔다고 유명했죠.
    결혼후 형부랑 대전으로 직장때문에 내려갔는데.
    애낳고 집에서 쉬면서부터 틈만 나면 서울에 와있어요.
    지난 설에 올라와서 4월초에 내려가더니 지난주에 형부가 안데려다준다고 19개월짜리 애랑 같이 고속버스타고 왔더군요.
    온이유는 심심하고 친구가 보고싶어서래요..ㅠ.ㅠ
    친구가.
    아무리 친구가 중요해도 애기랑 남편이랑 친해질 시기에 머하는짓인가 한심스럽기도 하더군요.
    절제하는법을 가르켜줘야될듯 싶어요.
    거기다 친구중 하나가 이혼했는데 자꾸 언니 꼬득인데요.
    넌 학벌이나 주윗사람이 좋으니 그언니가 석사출신이고 형제들이 다 교사, 의사에요.
    재혼하면 훨 좋은사람한테 시집갈수 있다 이런식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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