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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부녀회..뭐하자는건지..

그야말로 황당 조회수 : 1,354
작성일 : 2007-04-21 23:20:13
저는 두돌된 아가둔 서른살의 주부입니다
이 아파트에 이사온지는 1년이 되었는데
스피커에서 귀 찢어져라 터져나오는 상업홍보방송땜에 오늘 열받아 넘어갔습니다
안그래도 순대니.굴비니.사과니,족발까지.. 두번씩 반복해가면서 꼭 아기 낮잠 자는 시간에 방송을 하는테에 저희 아가 몇번이나 자다가 놀래 경기했습니다
그래도 공동주택에 사니 참을만한건 참아보자 싶어 스피커에 스카치테잎 몇겹 붙였는데(선 끊어버리고 싶지만 그래도 가끔씩 입주자가 꼭 알아야할 내용이 있을까봐..) 그래도 어찌나 소리가 큰지 소용이 없어 딩동댕 울리자마자 옷가지들 가지고 의자에 올라가 막고있곤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토요일이잖아요..굴비인지 조기인지몇세트에 이만원이라고 엄청 장황하게 두번씩 방송하던군요
정말 사람들 쉬는 주말까지 그런 방송을 해야하는지!.. 게다가 때맞춰 10분전에 간신히 재운 아들내미 다시깨고 순간적으로 정말 열받더군요
그래서 당장 관리실에서 전화를 받더군요..그래서 도대체 누구허락받고 이런방송 하는거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이런전화 자주온다며 자기들은 어머니회(부녀회겠죠) 총무한테 허락받고 보낸답니다..그래서 부녀회 총무 전화번호 알려달라했더니 개인적으로는 전화 안알려준다며 부녀회실 번호를 알려주더군요 월요일에나 전화해보라며.
혹시나 하고 전화했더니 아주머니들 수다떠는 분위기로 시끌시끌한 가운데 누군가가 전화를 받더군요, 그래서 저는 이 아파트 주민이라고 밝힌후
이사온지 일년밖에 안되서 여쭤보고싶은게 있다
평수도 작은 단지라 아기엄마들도 많을텐데(실제로 선을 끊어버린 아기엄마들 많습니다..) 꼭 아기들 한참 잘 낮시간에 상업방송이 나오고 정말 스트레스 받는다
공동주택이라 그래도 그동안 참아보려고 노력은 했는데 오늘같은 주말엔 좀 자재해야하는거 아니냐
했더니 갑자기..방송안하면 장사하는 사람들한테 손님이 없다나요?,, 다 자기들도 돈받고 하는거랍니다
뭐 개인적으로 쓰는것도 아니고 다 장기수선충당금으로 삼만원씩 들어간답니다..그리고 원래 관례상 해오던 것이기때문에 불편한건 알겠는데 어찌할 방법이 없다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여기 전화하기 전에 관리실에 전화해봤더니 이런 컴플레인 많은거 같다.. 부녀회란 곳이 주민들 편의를 위한 자생된 봉사단체라고 알고 있는데 주민들 이런 불편을 왜 감수하라는 거냐.. 어떻게든 절충이라도 했음 좋겠다(주말엔 피한다던지 회수를 제한한다던지..) 했더니
막무가내로 자기들은 잘못없다 관례상 해왔다..는 겁니다
그러더니 저더러 몇동 몇호냐 묻길래 동호수 얘기해주고
마지막으로 그럼 부녀회쪽 입장은 결론이 관례상 해온것이니 불편해하는 주민들이 다수 있는데도 어쩔수 없다는 거냐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렇답니다..그래서 그럼 제가 지금 통화하시는분 성함을 알고싶다고 했더니(저도 밝혔으니)
갑자기...
냅다 전화를 끊어버리는겁니다
그래서 전 실수로 끊긴줄 알고 전화를 다시했더니 안받습니다..그렇게 시끌시끌하던 곳에서
넘 황당하고 화도나서 다시 30분후 전화했더니..안받습니다
이건 무슨 뜻인가요
컴플레인 짜증난다 이건가요...?
잘못한거 없으면 통화담당자 이름 묻는게 잘못인가요? 저도 묻길래 밝혔는데?
곤란하면 곤란하다고 얘기를 하던가..
실컷 전화하다가 끊어버리고 안받아버리는건 도대체 뭐하자는 건지..무슨 유치원생도 아니고
처음엔 그저 이런방송으로 불편사항이 있다는걸 알리고 싶었던건데 이렇게 당하고 나니 정말 열받아서 그냥 못넘어 가겠네요..
혹시 입주자대표회의에 부녀회 탄원서 같은거 어떻게 접수하면 되는지 아시는분 계시나요?,,
엘리베이터 올라오다보니 입주자회의내용에 그런 비슷한 내용이 써 있더라구요..(부녀회 주민 탄원서 접수 라는..)
암튼 부녀회땜에 하루 망친주부 속풀이였슴다..-,.-
IP : 220.118.xxx.24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
    '07.4.21 11:28 PM (222.118.xxx.179)

    아파트도 맨날 아파트에 족발이니 만두 들어왔다고 방송하고,
    뭐 공동생활에 있어서 유의할점같은거 수시로 방송하더라구요..
    아파트같은데 살다보면 어쩔수없이 감수하고 살아야할듯....

  • 2. 부녀회
    '07.4.22 9:18 AM (203.170.xxx.7)

    총회나 반상회에서
    정식으로 항의를 하시고 안건으로 올리세요
    부녀회도 그수입이 있으니
    한달 몇번으로 제한한다든지 식으로 타협을 하자고 할겁니다

  • 3. 어머
    '07.4.22 3:54 PM (59.7.xxx.37)

    우리 아파트랑 너무 똑같아서...
    저도 이 아파트 이사와서 아기 낳았는데 그 방송이 어찌나 쩌렁쩌렁 울리는지 몰라요.
    그건 기본 생활권 침해 아닌가요?
    자던 아기가 그 소리에 놀라서 울면서 깬게 몇번인지 몰라요.
    한 두달 들어보니 도움되는 내용 전혀 없더이다.
    전부 떡볶이, 순대, 과일, 족발.. 그런 방송이었습니다.
    전 그냥 선 끊어버렸습니다.

  • 4. --
    '07.4.22 10:16 PM (219.240.xxx.180)

    진짜 중요한 내용은 대개 공고문으로 붙어요.
    중요치 않으면 끊어버리세요.
    그러나 위험한 순간의 방송을 못 들을 수도 있어요

  • 5. 저희 동네는
    '07.4.23 10:45 AM (122.47.xxx.31)

    부녀회 생긴지 2년밖에 안됬어요..후후.
    그전에 정말 난리두 아니었죠. 게가 싸다는둥 야채가 싸다는둥.
    현재 부녀회는 정말 좋은게 컴플레인을 남기면 시정해줘요.
    젤많은게 화요일에 장서는데 거기가격이 백화점비교 비싸다 이런면 시정하고.
    장사하는사람이 누구한테 욕하더라 이러면 바로 시정되더군요.
    부녀회마다 틀린듯해요.
    참고로 저희아파트는 생긴지는 13년차에요.

  • 6. 어우..
    '07.4.23 1:43 PM (125.185.xxx.208)

    울 아파트도 그래요. 상업홍보인데 그 업체에서 원하는 문구까지 한자한자 친절이 읽어주는 센스까지. 게다가 1시간마다 한 번씩 같은말 3-4번씩 읽어주는 꼼꼼함까지.. 테이프 붙여도 안되고, 선을 끊을까했는데 혹시나 중요한 내용 있을까봐 그것도 못하겠고..
    저희 부녀회는 금액이 어디쓰였는지 내역도 안밝혀요....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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