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버지니아 택의 조승희 애도..얼마나 도움이 필요했니..

미국의 힘 조회수 : 3,086
작성일 : 2007-04-21 14:10:02
"얼마나 도움이 필요했니.." 버지니아텍에 조승희 추모석  

2007-04-20 (21:36:46)    

가족들 머지않아 평온과 치유 찾길" 애도의 쪽지도 놓여

(블랙스버그=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 "네가 그렇게 필사적으로 필요로 했던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걸 알고 슬펐단다."

버지니아텍 참사의 범인인 조승희(23)씨를 애도하는 추모석이 이 학교 드릴 필드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버지니아텍 캠퍼스 중앙 잔디밭인 드릴 필드에는 이번 참사의 사망자 33명을 기리는 추모석들이 타원형으로 놓여 있는데 이중 에는 조씨을 위한 추모석도 있다.

추모석은 버니지아텍 상징석인 화강암 덩이로 그 위에는 장미 10송이와 카네이션, 백합, 안개꽃 등이 놓여있고 소형 성조기와 버지니아텍 교기도 앞쪽에 세워져 있다. 버지니아텍 건물 외벽들은 모두 화강암으로 지어져 있다.

왼쪽에서 4번째에 놓인 조씨 추모석 앞에는 버지니아텍을 상징하는 VT 모양의 카드가 놓여 있고 여기에는 '2007년 4월 16일. 조승희'라고 씌어있다.

또 추모석 오른쪽 옆에는 "조승희의 가족에게.. 사랑으로(To the family of Cho Seung Hui with love)"라고 쓰인 종이도 있어 이 추모석이 조씨의 죽음을 애도하고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조씨의 추모석에는 특히 "네가 그렇게 필사적으로 필요로 했던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걸 알고 가슴이 아팠단다. 머지않아 너의 가족이 평온을 찾아 치유될 수 있기를 바란다. 하느님의 축복을(I feel bad in knowing that you did not get help that you so desperately needed. I hope in time that your family will find comfort and healing. God bless. Barvara)"라는 내용의 쪽지가 놓여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이 학교 학생으로 보이는 쪽지 작성자는 노트 종이에 손으로 이 같은 글을 쓴 뒤 '바버라'라고 이름을 적었다.

20일(현지시간) 정오 드릴 필드에서 열린 애도의 날 행사 중에는 몇몇 학생들이 사망자들의 숫자를 의미하는 33차례의 종소리에 맞춰 풍선을 하나씩 하늘로 올려 보내기도 했다.

이들 학생도 조승희씨를 포함한 33개의 풍선을 하늘로 올려 보낸 뒤 보이지 않을 때까지 하늘을 쳐다보다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렸다.
................

33개의 풍선에서 할 말을 잃었습니다

미국도 또라이 엄청엄청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힘들이
단단히 받치고 있는 곳이 미국이기도 합니다



IP : 71.234.xxx.8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ㅠㅠ
    '07.4.21 2:15 PM (58.141.xxx.108)

    저도 이글읽고 한동안 멍했었네요
    우리네 정서로는 상상도 못할일......
    가슴이 먹먹해져오네요...................

  • 2. ㅠㅠ
    '07.4.21 2:26 PM (203.171.xxx.32)

    눈물이 나네요
    그러나 맞는 말이지요
    그도 피해자잖아요
    얼마나 도움이 필요했겠어요

  • 3. 아..
    '07.4.21 2:29 PM (124.197.xxx.147)

    미국이 대단한건가.....

  • 4. ....
    '07.4.21 2:30 PM (121.254.xxx.90)

    맞아요. 그게 미국의 힘인것 같아요.

  • 5. 영어학원 선생님..
    '07.4.21 2:31 PM (125.143.xxx.114)

    미국인이신데요^^
    제가 이번 일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쭤었더니 꼭 저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물론 행동 자체는, 있어서도 감히 생상할수도 없는 일이지만, 그도 어찌보면 우리에게 너무나 외롭다고
    자기를 좀 봐달라고 그런 말을 할 용기가 없던 외톨이였다고, 그래서 불쌍하다고 그러시더라구요...

  • 6. ...
    '07.4.21 2:33 PM (211.55.xxx.229)

    너무도 슬픔니다
    나도 조승희 나이의 아들이 있다보니...

    사람을 죽인것은 어떤것으로도 용서될수 없지만
    그렇게 살아온 그아이는 ...

  • 7. 쾌걸
    '07.4.21 2:45 PM (59.18.xxx.3)

    아마도......
    청교도적 정신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독교 신앙에 뿌리를 두고 원수도 사랑하라는 계명을 실천하는 것이겠지요.
    모든사람이 비통함에서 어서 빨리 벗어나기를 기원합니다.

  • 8.
    '07.4.21 3:49 PM (121.131.xxx.127)

    의외였고
    전혀 생각지 못한 행동이였고
    평소에 가지고 있던 미국에 대한 반감에도 불구하고
    부러운 풍토이기도 했습니다.

  • 9. 부끄럽군요
    '07.4.21 3:49 PM (220.118.xxx.74)

    우린 조그만 일에도 화내고 촛불시위하며 고홈을 외치며 미친듯이 소리치는데... 미국이 싫다고... 모두다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요즘들어 더 극성스럽지 않았나요?

  • 10. 부럽네요..
    '07.4.21 3:59 PM (155.212.xxx.49)

    저 혼자서 조승희 참 가엾다 하면서 희생자들 생각해서 차마 꺼내지 못하겠던데..

    부럽네요... 많이 반성하게 됩니다..

  • 11. 글쎄요
    '07.4.21 4:02 PM (210.181.xxx.140)

    조승희는 고등학교 영어시간에 '중국으로 돌아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죠. 그만큼 많이 설움도 당했겠고...
    어느나라에서나 휴머니즘적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는 거 아닐까요.

  • 12. 부러운 이유
    '07.4.21 4:11 PM (155.212.xxx.49)

    제가 부러운 이유가 그거에요. 글쎄요 님 말씀처럼 분명 미국이란 나라에 싸이코들도 더 많을테고,
    왕따도 분명 있고, 더 큰 설움을 주는 악한 애들도 있겠지만..

    그런 자리에서, 느끼는 감정을 표현할수 있는 그 '자유'가 부럽네요..

    저는 함부로 그 아이가 가엾더라.. 라는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 13. ...
    '07.4.21 4:27 PM (222.107.xxx.71)

    정말 눈물이 나네요...
    지금 라디오에서 거위의꿈 인순이 노래가 흐르고..
    아, 슬픈 일이에요.

  • 14. 글쎄요2
    '07.4.21 4:49 PM (210.181.xxx.140)

    감정은 그냥 말씀하시면 되는 거에요.
    불쌍하다, 생각 들면 말씀하시면 되는 거에요.

    저는 어제 동료와 점심 먹으면서 조승희가 참 외로운 아이였고
    불쌍한 아이였다, 한국어도 유창하지 못했을 것이고 그렇다고 영어도 잘 구사하는 것도 아니고... 어렸을 때부터 말하는 데 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가 낯선 타향에서 병원에도 못 가고... 미국에 이민을 가지 않았더라면 최소한 총기 구입은 못했을 테니 살인은 안 저질렀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런거 보면 우리가 참으로 자유롭지 못한 분위기에 사는 거 같네요. 감정의 표현 하나 자유롭게 못 하는 나라... 어쩌면 조승희 행동의 아주 멀고도 먼, 제일 먼 원인들 중에 이런 것도 있었을지도 모르죠.

  • 15. 저도요
    '07.4.21 7:35 PM (222.239.xxx.226)

    이 글 읽고 눈물이 맺히요.
    외로운 아이를 어찌 해줄수 없었던 부모와 본인을 생각하면 너무도 마음이 아팠어요.

    내 주위에 외로운 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주어야겠어요.

  • 16. 정말
    '07.4.22 7:23 AM (221.151.xxx.8)

    사람이 왜 사람인지 알 수 있는 글이네요..
    총격으로 사망한 가슴아픈 사람들과 조승희..비록 있을 수 없는 짓을 저지른 범죄자이지만
    결국 하나의 가련한 외톨이였던 그 젊은이에게도 부디 영혼의 안식이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너무가 가엾습니다. 부디 평온이 허락되기를...

  • 17. 사고나던날
    '07.4.22 10:23 AM (218.39.xxx.184)

    미국에 있었어요. 조승희라고 밝혀지고나서는 바로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던적이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고, 곧이어 미국의 총기관리문제와 대학캠퍼스에서의 안전에 대한 문제가 제기 되었지요. 2-3일후에 한국에 돌아와보니, 웬 음모론(?). 어이가 없었어요. 미국사람들은 처음부터 병이들어서 도움이 필요했던 학생의 관점에서 보았거던요. 남겨진 가족이 너무도 안됐어요. 아울러 살아있을때 많이 힘들어했을 고인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4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0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2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3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77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0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4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89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48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1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7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08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0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7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4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4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58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89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3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0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37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6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8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7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1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79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