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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에 대한 시어머니 잔소리 너무 싫어요
정말 이런저런 스트레스 받고 불편한 거 너무 많지만, 애 낳고 키우다보니 더 힘드네요.
물론 어머님이 애 봐주시고 편할 때도 있지요. 하지만 도대체 누가 엄마인지 헷갈리네요.
손자 사랑하시는 마음이야 알지만, 애 봐주는 베이비시터 한테 온갖 잔소리 다하고(옆에 있는 엄마는 뭔가요..) 전 본래 말수도 적은 편인데다 잔소리 하는 것도 싫어하고 또 베이비시터 분이 잘 봐주시기 때문에 별로 할 말도 없구요.
근데, 본래 노인분들이 말도 많으신데다, 또 저희 어머님 잔소리도 많구요. 아주 사소한 것까지 다 지시 내리고 있는데, 그러면 정작 전 해야 할 말도 못하고 도대체 나는 이 집에서 입장이 무엇인가.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애만 쑥쑥 낳는 기계도 아니고.
아시다시피, 시어머니한테 엄마한테 하듯이 그렇게 얘기할 수 없쟎아요. 아무리 돌려 얘기한다해도 결국은 말 하는 사람도 하고 나서 찝찝하고, 듣는 사람도 며느리한테 무시당했다 기분상하겠죠.
애가 지금 감기가 걸려서 아픈데.. 뭘 먹여라, 뭘 먹이지 말아라, 병원에 언제 가느냐, 어느 병원에 가느냐. 정말 괴롭습니다. 저는 계모입니까. 제 아이인데, 애한테 나쁜 거 하겠어요.
게다가 더 우울한 건 애가 아프거나, 괜찮을 것 같아 약을 안 먹였는데, 계속 감기 기운이 있거나 하면, 저는 어머님한테 굉장히 죄송한 마음이 들고 눈치가 보인다는 거죠. 도대체 왜 내가 내 아이 키우면서, 내아이가 아프면 내 맘이 젤 아픈건데, 왜 남의 눈치까지 봐야 하는 건지. 그리고 누가 키워도 애는 아플 수도 있고, 다칠 수도 있는데, 왜 난 애가 다치거나 아프면, 아이 땜에 맘도 아프면서, 어머님이 혹여나 뭐라고 하실까 전전긍긍 하는 마음까지 가져야 하는건지 너무 속상합니다.
신랑은 어머님이 나쁜 뜻으로 하는 말이 아니니 신경 쓰지 말라고 합니다. 그래요. 어머님이야 손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 하는 말이니, 그런 말을 꼬깝게 듣는 저만 또 나쁘고 속이 꼬인 며느리가 됩니다.
정말 우울합니다.
저도 정말 결혼할때는 시어머님이랑 잘 지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어머니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 하지만, 전 친정엄마랑도 한 집에서는 못 삽니다. 어느 정도 거리감이 필요하고 나만의 프라이버시도 필요하구요. 이거는 잠잘때만 빼고 늘 부대끼며 잔소리를 들어야 하니, 도대체 제 감정이 회복할 시간이 없습니다.
둘째도 임신 중인데, 태교가 별건가요. 맘 편한게 최고인데. 에휴.
1. 동감
'07.4.20 11:50 AM (203.241.xxx.14)ㅠㅠ 그맘 나도 쫌 알아요잉...전 기도하잖아요.. 하나님..울 어머님 잔소리좀 줄여주세요 라구잉..
아직은 안들어주셨는뎅...저도 육아스트레스~ㅠㅠ2. 그거이
'07.4.20 12:00 PM (211.192.xxx.208)정말 지낼거 못되죠.... ㅠ.,ㅠ
제가 지금 상황이 그렇습니다.
저희집은 시아버님도 같습니다...
상상이 가시죠?
저 우울병 직전까지 왔습니다.....
어찌 위로를 해드릴수도 없고.....
슬그머니 신랑한테 분가얘기하고 좀 우울하다 얘기하고 했더니....
신랑이 어머님과 대판 한번 했습니다....
할머니가 손주 사랑하는거 알지만 엄마가 어련히 알아서 하겠냐고,,,,
쉽게말해서 정 떼라고.... ㅠ.,ㅠ;;;
근데요....
그때뿐입디다.... ㅠ.,ㅠ
우울해.....우울해...3. 마루
'07.4.20 12:20 PM (122.254.xxx.14)저하고 한치도 안틀린 상황이라 로그인 했어요 정말 답답해 답답해!!!!!
둘째 낳고 산후우울증 올까봐 지금부터 맘을 다잡고 있는데 걱정이예요
여기 동지들이 계셨네요 힘냅시다4. 만만치
'07.4.20 12:20 PM (122.43.xxx.10)않아요. 우리 시어머니 그나마 주위에서 아주 좋은분으로 평이 났어요.
결혼후 아이없이 지낼때는 잘 지냈어요.
근데 첫애놓고부터 힘들더라구요.
애가 어디가서 맞고오면 하루종일 밥도 입에 안대십니다.
정작에 속상한건 저인데 밥이 목구멍에 안넘어간다하시면서 애 상처만 자꾸 보시곤
게 엄마는 손톱도 안깎아주냐느니 따끔하게 일러야한다느니 같은말을 하루종일 반복하십니다.
그럴땐 어른으로서 애미야 괜찮다 애들이 그러고 크는거지.
죄없는짓이라 잘 낫는다 우리 친정엄마처럼 그렇게 말씀해주시면
제맘도 편할텐데 어쩌라고 그러시는지.. 정말 알 수가 없어요.
한번은 시부모님께 애맡기고 목욕탕을 갔었습니다. 길어야 2시간아니겠어요.
애가 울기 여사지 애 운다고 시아버지가 목욕탕가서 절 데리러 오라했답니다.
이크 이러다 이거 원글되겠어요. 쓰다보니 열받네요.
떨어져 살다가 가끔 와서 용돈찔러주면서 잘하는며느리가 더 이쁘답니다.
함께사는거 정말이지 힘들어요.5. 저도
'07.4.20 12:28 PM (222.118.xxx.179)홀시아버지 모시고사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다 간섭에 잔소리시죠..
우유먹일때마다 옆에서 지켜보시며 넘 많이먹이는것아니냐부터 이것저것....
전 시아버지라 더 불편하고 스트레스예요..살림도 참견하시고...ㅠ.ㅠ
첫애땐 정말 너무 스트레스였는데 지금 둘째 키울땐 제가 요령껏해요..
되도록 시아버지앞에서 우유안먹이고 뭐라 하셔도 한귀로 흘려듣고..
근데 아무래도 시어머니가 잔소리가 많긴하겠죠...
저도 옆에서 누가 뭐라하는거 정말 싫어하는성격이거든여..
근데 친정엄마도 이번에 우리큰애가 많이 아팠는데 맨날 전화해서
어떻냐...돈까스라도 해서 밥좀 먹여라...유치원 보내지마라.....
그래서 제가 엄마!내가 어련히 알아서 챙길까...나 계모아냐...내가
누구보다 아이에 대해서 잘알어~~~~~했죠...
아무리 친정엄마라해도 듣기 별로더라구요...
내아이에 대해선 내가 잘알고 최선을 다해 키우고있는데
왜들 옆에서 걱정하고 이래라 저래라.....
어른들은 어쩔수없나봐요..6. 동감
'07.4.20 12:49 PM (58.73.xxx.95)전 같이 살진 않습니다만...
저나 제 친구들이나 젤 싫어하는게 육아간섭입니다.
요즘 엄마들, 마니 배우고, 인터넷도 할줄알고
어련히 자기가 알아서 이것저것 정보도 찾아보고 육아 잘 알아서 할텐데
이것저것 간섭하고 잔소리하는거 완전 질색이에요.
전 아이낳기 전까진 시부모랑 사이괜찮았는데, 애낳고 완전 맘 접었어요
아이낳고 산후조리 끗난뒤 두달된 아기 델꼬 2시간거리 시댁갔떠니
울 시부 첨 한다는 소리가 "옆집 머시기는 외할머니가 6년을 키워줬는데도
자기 외할머니는 쳐다도 안보고 친가만 좋아하더라"는둥
옆에서 시모는 얼씨구나 좋다~"애들은 다 (친가) 따르게 되있다"는 둥~
그넘의 자기핏줄 어찌나 강조하는지.... 완전 있는정 없는정 다 떨어졌습니다.
그래놓구는 아기 6개월 넘어서 낯가림 해서 우니까
엄마랑 둘이 집에만 있어 그렇다는둥~
내가 집에만 있는지 나가 돌아다니는지 지네가 봤냐고...-_-
머 옆집 머시기는 사람많은데 커서 안그러는데
낯가림도 별스럽게도 한다는둥,
xx( 지 외손주)는 낯가림도 안하는데, 내가 이손주 저손주 보다보니
별 희한한 애를 다 본다는둥....
진짜 같은얘기 10번 스무번 하는데, 나중엔 진짜 십원짜리 욕나올뻔했습니다.
애들 반이상이 다한다는 낯가림에 그렇게 유난떨며
깽알거리는 노인네들 나도 첨 봤습니다. 참나~
나중에 전 울애 크면 고대로 다 말해줄꺼에요 -_-7. 현빈 어쩜좋아
'07.4.20 1:18 PM (121.140.xxx.67)동감님..낯가리는거 크면 괜찮아요. 오히려 집에서 엄마가 많이 놀아주고 사랑 듬뿍주면
서너살되서 단체생활도 금방 적응 잘 한답니다. 걱정일랑 마세요.
저도 한 잔소리 듣고 있는데요. (이사온후도 쭈욱 이어집니다.) 아직도 울컥합니다.
그래도 안보니까 좀 덜한데 많이 힘드시겠어요. 마인드 컨트롤 하시다가 남편 없을때
살짝 살짝 승질 보이면 수위가 좀 내려가긴 하더라고요..힘내세요!!8. 에휴...
'07.4.20 1:49 PM (203.248.xxx.223)어느 집이나 다 똑같군요..
저도 직장 땜에 낮에 시어머니한테 아이 맡기도 신세 지는데...
얼릉 직장 관두고 시어머니 얼굴 안 보고 살았으면...하는 생각 하루에도 수십번이죠.
시댁에 벌이가 없으셔서..
결혼하자마다 생활비로 쭉 50씩 드리고 있었거든요..
거기에 아이 보는 사람까지 두자니 너무 부담이 커서..
시댁에 돈 좀 더 얹어드리고....아이 맡기는건데....
나이 많으셔서 아이랑 잘 놀아주시지도 않으셔.
애 울까봐 무섭다고 지금껏 목욕 한번 안 시키시지.
내가 애 반찬이랑 간식 만들어다 갖다드리면 안 먹이고 고대로 냉장고에 두고
"잊어버렸어" 하면서 내 속 뒤집게 하시지...
우리 애는 365일 먹는 반찬이 멸치랑 콩이랑 계란이랑 찌게에 들어있던 두부네요..
하튼 내 자식..내 맘대로 키우며 살 수 있는 날이 얼른 오기를 꿈꾼답니다.
그래서 지금 둘째라도 가질까..고민중이에요.
둘째 낳고 1년 육아휴직할까 싶어서요...
슬프지만...시어머니를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지 싶습니다.
그저 엄마의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할 뿐....ㅠ.ㅠ9. ...
'07.4.20 1:52 PM (203.248.xxx.223)제가 쓰는 방법 중의 하나는..
옆에서 머라고 잔소리해도 못 들은척 하는겁니다.
(사실 이건 울 시엄니가 더 잘 쓰는 방법인데...)
시엄니가 하시는 말씀에 머라고 머라고 토 달아봤자 거의 먹히지도 않고
나는 나대로 속상하고...
아예 못 들은척...하고 있으면
(시엄니한테 거꾸로 당해봤더니 이게 은근히 더 기분나빠요,.)
그러구 걍 제 맘대로 하는거죠.10. 맞아요
'07.4.20 2:08 PM (211.204.xxx.33)못 들은척 하겠지요 하지만 한번도 아니고 다섯번이상씩 같은 소리 지겨워요
또한 울 시엄니는 시댁은 엄청 더러우고 치우지도 않으면서
울 집에 오시면 마른 빨래 걷으면서 잔소리 잔소리 미칩니다 아주
저 담주에 남편이 오시라고 했지만 저 말 돌려서 얘기하렵니다
요즘 우울해서요 ㅠ0ㅠ11. 게다가
'07.4.20 4:42 PM (61.102.xxx.60)알았들었냐?
꼭 이말을 덧붙이죠.
사람 미칩니다
못들은척 하고 있다가도... 꼭 알아들었냐?
알겠냐?
대답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12. 힘들어요
'07.4.20 5:56 PM (58.225.xxx.221)저도 시어머니랑 같이 사는데 정말 힘들어요
예전에 따로 살때도 애가 아프면 하루에 몇번씩 전화해서 괜찮냐, 병원은 갔다왔냐, 약은 먹였냐 하시면서 얘기하시는데 손주가 걱정이 되서 그러시나 보다 했는데 점점 그 정도가 지나치다 보니 엄청 스트레스 받아서 아파도 눈에 안 보이니까 아픈데 없다고 얘기했었는데 지금은 같이 살고 있다보니 어쩔 수가 없네요....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조금이라도 다쳐오면 애를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어떡하냐하면서 엄청 저한테 뭐라하시거든요 제가 보기에는 별거 아닌데도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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