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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운 출산
전 겁이 많아요
그래서 지금 임신 38주인데...
출산의 고통에 대한 염려(??)때문에 위장병이 도졌어요
얼마나 웃음이 나는지...
남편도 없이 혼자 퇴근하는 길에 운전을 하는데 배가 너무 너무 아픈거예요
등줄기에서 땀이 나면서... 이게 진통인가 싶어서
시간을 재면서 운전을 하는데 왜그렇게 눈물이 나던지...
근데 좀 지나니 이건 아주 익숙한 고통이랄까?
약한 위경련 증세였어요.
아프면서 웃음도 나고..
임신하고 소화도 안되고
밥맛이 좋았다 나빴다 해서 위를 다시 버린것 같아요
남편한테 말을 하며 꼭 무통분만으로 하겠다고 말을 했는데..
상황이 어찌 될지는 아무도 모르고...
하늘에 별이 보인다는둥
하늘이 노래져야 나온다는 둥
전혜린 책에는 이러다 죽겠다 하는 순간에 낳았다는 표현도 있던데..
아참, 좀 무던한 제 친구는 아주 심한 생리통 같았다고도 하고..
생각하면 눈물나고
그래도 아침에 등 아프고 다리 아픈걸 생각하면
빨리 낳고도 싶고...
요즘 얼마나 몸이 무겁고 불편한지 제가 한번 침대에서 자세를 바꿀라치면
옆에 있는 남편이 다 깨요.
아이구 아이구 해가면서 용트림을 하거든요.
제가 생각해도 참...
1. 그럴거예요
'07.4.19 12:59 PM (222.234.xxx.105)처음이니...당연히 두렵게 느껴지시겠죠
저도 처음에는 걱정반 두려운반...직장을 다니면서도 라마즈교실을 듣고해서 어느정도 예감은 하고 있었는데...막상 닥치니 더 힘이 들기는 하더라구요
그래도 사람마다 다 다르니...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미리 걱정하고 스트레스 받으면 아기도 같이 스트레스 받아요
라마즈 교실 들을때...강사선생님 말씀이...엄마가 무서워하고 스트레스받는 만큼...아니 그보다 더 출산할때 아기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순간입니다...아픔은 순간이고 아이가 주는 기쁨은 영원해요 ^^
아기와의 첫만남의 설레임...그 기분으로 기다리시면 좀 낳지 않을까요???
전...도려...둘째를 낳으려 하니...첫째때의 고통을 기억하는지라...두렵더군요
무통주사도 넘 늦게 맞아서 별 효과도 못보고 걍~~ 낳았어요2. 알려주셈
'07.4.19 1:11 PM (125.177.xxx.144)출산의 두려움 정말 말로 표현하기가 두려울 정도죠
저도 오히려 둘째낳을때 고통이 더 심했죠
첫째때의 두려움이 잊혀지지가 않아서...
하지만 곧 잊고 셋째까지 낳아 잘 삽니다.
아기 낳는 고통은 순간이고 아기로 인해 얻는 행복은
평생이잖아요. 꾹 참고 이겨내세요.3. 아우..
'07.4.19 1:27 PM (125.186.xxx.180)출산의 고통은 이루 말로 표현 할 수 가 없는 듯 합니다.
제 순간의 느낌은 지구가 내 몸속에 들어앉았다가 나오려 할때의 그 느낌이랄까.. 이대로 내가 찢어지겠구나.. (헉.. 너무한가요... --;)이라는 느낌이 들었었어요. 그런데... 지금 둘 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때 내가 왜 그렇게 참지 못하고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댔을까... 하고 후회까지 하고 있지요. 정말 첫째 낳고는 두번 다시 안낳는다고 했다가 1년 좀 넘어 다시 갖고 또 낳았네요. 고통이 순간 적인 건 맞습니다. 옹알거리고 이쁜 모습 보면 지금도 셋째 생각 많이 나요. 이 세상의 모든 인류들을 다 어머니가 낳은 거잖아요. 제왕절개든 자연분만이든. 그 만큼 많은 사람들이 다 견뎌냈다는 얘기죠~~ 힘내세요~!4. .
'07.4.19 1:38 PM (124.56.xxx.8)전 오늘 수술날짜 잡고왔어요. 전치태반이라 위험해서 자연분만은 안된대요. ㅠㅠ
대부분 막달이면 태반이 올라간다고들 해서 마음 푹 놓고 있었는데..
전 아무리 아파도 자연분만 하고 싶었는데 수술 스케쥴 잡고 나니까 넘넘 심란하네요.
그래도 수술보다는 자연분만이 회복도 빠르고 아가에게도 더 좋다고 하니까 원글님 힘내셔요~~5. 음음..
'07.4.19 2:05 PM (218.51.xxx.238)사람마음이라는게 생각하기 나름이예요. 윗님 힘내세요.
저도 예정일 다가올수록 정말 무서웠어요. 공포그 자체.. ㅎㅎ.. 그런데 예정일이 지나고 병원가보면 나올기미가 전혀 안보인다고 기다리다 기다리다 유도분만 날짜를 잡고나니 진통이 어찌나 기다려지던지요.
억지로 유도분만한다고 생각하니 더 끔찍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예정일 일주일지나고 이슬보고 그날 밤 진통이 오기시작했는데 너무 좋더라구요. 진통에 대한 공포는 커녕.. 유도분만 안하고 출산하게 되니 너무 좋아서 집에서 진통 참다참다 밥챙겨먹고 병원가서 쑴풍 낳고 왔지요.
그런데 아기보고나면 고통은 싹 사라져요. 많이 들으셨겠지만.. 힘내세요.6. 얼마전
'07.4.19 2:11 PM (125.186.xxx.62)2주전 출산했어요.. 음음..님이랑 비슷한 케이스네요^^ 저두 예정일지나니 유도하자고 하는데 일주일만 더기다려보기로 했고 그 일주일이 얼마나 초조하게 느껴졌는지 몰라요. 저두 겁이 무지 많은데요 유도해서 억지로 낳기는 무지 싫더라구요. 더 무섭기도 하구요. 전 딱 41주에 낳았어요. 다행히 자연진통와서요. 진통오는게 어찌나 반갑던지.... 5분간격일때 가서 낳았네여.. 정말 아픈건 한순간이에요. 전 무통도 안하고 그냥 낳았는데.. 다 참을만 합니다.. 미리 겁먹고 걱정하지 마시구요.. 참 복식호흡연습 많이 해두세요..중요해요..순산하시구요...
7. 아이를
'07.4.19 2:13 PM (165.243.xxx.20)생각해서 용기를 내세요.
엄마보다 아기가 훨씬 더 고통이라는 거 들으셨어요?
자기 아프다고 웅크리고 호흡 제대로 못하면 아기가 더 고통스럽고 위험해지기 까지 해요.
아파도 의연히 호흡하면서 그 순간을 넘겨야 해요.. 자꾸 몸을 이완시키면 덜 아파요.
원글님... 아파봤자 하루 안걸립니다.. 괜찮습니다. 참을 만 해요..
엄마가 되었으니 맘 굳게 가지세요... 나보단 아기 생각 하면 다 할만한 일입니다...8. 통증은 머리에서
'07.4.19 2:25 PM (60.197.xxx.55)예전에 방송을 봤는데, 분만시 통증은 사실은 머리에서 나오는 거랍니다.
필요이상으로 겁 먹고 공포를 느끼면 실제로 그만큼 통증도 증폭되지요.
통증은 어느정도 주관적으로 조절이 된뎁니다. 그게 라마즈 분만의 원리랑 통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
저도 사실은 피 보면 히떡 넘어가고 아픈거 절대 못 참고 겁 엄청 많습니다.
그래도 소리 안 지르고 출산했어요. 그것도 4킬로 넘는 거대아들을.....
소리 안 지르고 출산하는게 전혀 불가능한줄 알았는데, 가능하던데요.
저는 곧 만나게 될 아기에게 떳떳하고 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었을 뿐이예요.
이렇게 이쁜 널 만나는데 울고 힘들어하면 안되지 않겠냐고 생각했었어요.
머리로 분만의 공포를 이기면, 생각보다 많이 힘들지 않아요.9. ㅎㅎ
'07.4.19 3:55 PM (121.128.xxx.68)저도 무서워서 징징징징 거렸는데...
정작 애 낳을 때는... 너무 빨리 진행되서 병원가는 차에서 낳을 뻔 했답니다 ^^;;;10. ..
'07.4.19 4:32 PM (125.186.xxx.22)애기 보면 아픈거 다 잊어버려요^^
11. ㅎㅎㅎ
'07.4.19 6:14 PM (124.61.xxx.110)한달전 저도 여기서 무섭다고 글 올렸던게 기억나네요.
출산고통땜시 잠도 못자고 꿈도 꾸고 그랫어요.
그러다 자연분만으로 4시간만에 초산인데도 숨풍 낳아버렸답니다.ㅎㅎ
낳기전이야 무섭지 닥치면 정말 다 해요. 엄마라는 힘이 정말 대단하답니다.
진통올때 아프다 아프다 마시고 아플때마다 자궁이 열린다고 주문을 외우세요.
그리고 아기 심장소리 떨어지지 않게 복식호흡하면서 아기 기다리세요.
그러다 보니 금새 4시간 가던데요.전 진통 오는 사이사이에 잠이 와서
졸면서 아기 낳았어요,전 가만히 누워있지 않고 앉았다가 옆으로 돌았다가
자세를 많이 바꾸어서 그런지 진행이 금방금방 되더라구요.
아픈건 한순간이고 낳아보면 언제그랬냐는듯이 편해지니
넘 걱정말고 순산하세요. 정말 그래서 둘째 셋째도 낳는것 같아요.12. 원글이
'07.4.19 11:25 PM (211.187.xxx.245)모두모두 고맙습니다. 많이 위로가 되네요. 저도 부지런히 걷고 열심히 먹고 ...
잘해볼랍니다.
뜸이 엄마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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