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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어학연수
전 결혼한 지 5개월된 맞벌이 주부입니다.
제목에서보시고 아셨듯이
어학연수를 막연하게나마 계획하고 있습니다.
결혼 전에 당시 남친(현재 남편)에게도 결혼후 1년간만이라도 어학연수(영어)를 다녀오고싶다고 이야기를 했고 그때는 꽤 진지하게 계획까지 세웠었습니다.
물론 남편은 어학연수에 대해서 무척 서운함을 드러냈으나 제가 정말 가고싶어하니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결혼하고 바쁘게 지내다보니 그 계획도 흐지부지 되어버리고 벌서 5개월이나지났네요.
요즘엔 다시 어학연수에 대한 갈망이 더욱커져가네요.
제 직업이 영어하고는 그다지 커다란 연관성은 없으나, 현재 제가 속해있는 부서만 유독하게 국제적인 업무를 하는 곳입니다. 전 영어도 못하는데 제가 왜 이곳에 있는지 모르겠어요..-.- 영어를 잘하면 업무에 있어서도 더 좋은 업무를 맡을 수 있을텐데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단순한 업무만 맡고 있는 점이 콤플렉스로 작용하여 약간은 피해의식같은것도 있습니다. 직장다니면서 개인적으로 공부도하고 학원도 다니지만, 정말 생각처럼 쉽질않네요.
그래서 내린 결론이 단 몇 달만이라도 집중적으로 공부를해보자...입니다.
그런데 막상 결혼하고보니 걸리는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모아둔 돈이 없어서, 막상 빚을내어서 다녀와야되는 경제적인 문제, 남편과 장시간 떨어지지내야하는 문제를 포함해서...
결혼해서 그냥 남편내조 잘하고 아기낳고 그렇게 살면되지, 내가 얼마나 잘나가겠다고 이러나 하는 생각도 들다가 제가 아기가 없는 지금 다녀오지 않으면 평생 기회를 갖지 못해 후회를 하게 될거라는 막연한 생각도듭니다.
정말 무모한 계획일까요?
계속 같은 고민만 되풀이하다가 시간만 흘러버리고 ...또 흐지부지 되버릴것 같아...그래서 결국에는 후회만하게될거 같아 괴롭습니다.
인생선배님들, 제가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조언좀 해주세요.
1. gg
'07.4.18 1:08 PM (75.22.xxx.59)가셔도 후딱 안늡니다.. 한국에서 학원다니는게 사실 속성방법으로는 가장 최고입니다. 의지가 있다면 뭐든지 해내실수있을꺼예요. 어학연수 가서 현지에서 배우는건 외국인을 만나도 당황하지 않는 그 자세 빼고는 영어를 배우는게 정말 빠르지도않고 비싸고 특히 결혼하신지 얼마 되지도 않으신거라면 별로 추천해드리고싶지는 않아요.. 다 같이 가시면 모를까..
2. gg
'07.4.18 1:09 PM (75.22.xxx.59)정말 가고싶으신거면, 같이 가실생각을 하시는게 훨씬 현명한거같습니다. 어차피 얻을 빚;; 좀더 행복하게 엊어야하지않을까요. ^^
3. 제생각엔
'07.4.18 1:32 PM (211.53.xxx.253)그정도로 원하시는거라면 다녀오시라고 하고 싶네요.
단 윗분 말씀처러 실력 자체가 많이 늘지는 않을겁니다. 그래도 얻는게 있을거고
못간 아쉬움을 내내 품고 지내는것보다는 낫지요.
직원중에 필리핀으로 다녀온 사람이 있는데 저렴한 비용에 내용이 비교적 알찼다고 하더군요.
미국이나 캐나다가 부답스럽다면 필리핀도 고려해보세요.4. 제 경우..
'07.4.18 5:28 PM (58.120.xxx.99)대학 3학년때 미국으로 1년 다녀왔구요..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그닥 늘었다고는 말씀 못드려요..(가서 만난 모두가 공통으로 고민하던..)
가서 보니 어느 부부가 같이 왔더군요...
레벨이 고만고만해서 같은 반을 듣던데, 소심하던 여자분 대신 남편분이 나서서 이것 저것하다보니
나중엔 여자분 실력은 고대론데 남편 실력만 여자분 대비해서 늘었더군요...
하기 나름이긴 하지만,,,, 제 경우 한국 돌아와서 더 늘었습니다.
지금은 미국계회사에 있습니다..5. 호주
'07.4.18 5:51 PM (220.245.xxx.131)그렇게 신혼부부들 중에 연수오시는 분들 좀 보았습니다.
재충전도 하고..부부만의 시간도 즐기고 등등...
그런데 절대 여자분/ 혹은 남자분 혼자 오시지는 마세요..
외국은 감당하기 힘들만큼 시간이 남아돌아 가끔 이상한 길로 빠지는 분들 보았습니다.
영어도 일년동안 열심히 하면 생각보다 많이 챙겨서 가는 이들도 보았어요.
정말 하기 나름인데..학생들이...올 때랑은 다르게 외국에 와서는
흐지부지 보내는 경우도 많더라구요..6. 어학연수
'07.4.18 8:48 PM (210.123.xxx.120)가 영어 때문이라면, 그 돈 1/3 투자해서 한국에서 하루종일 학원 다니는 게 훨씬 낫습니다. 한국 학원만큼 잘 가르치는 곳 별로 없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우리나라 회화반에서 영어 못하는 한국인들과 할 얘기, 거기에서는 영어 못하는 온 세계 사람들과 할 뿐입니다. 차라리 우리나라에서 청취, 영작, 번역, 통역대 입시반, 다양하게 다니는 게 백 번 낫지요.
넉넉해서 외유 겸 가는 거라면 모를까, 신혼 초에 빚까지 내어 혼자 갈 형편이라면 안 가는 게 낫습니다. 영어 공부가 목적이 아니라 그냥 외국 가서 쉬고 싶은 것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그 역시 빚 내서 갈 형편이라면 말리고 싶구요.7. 윗분
'07.4.19 4:57 AM (128.119.xxx.59)말씀에 동감입니다. 님이 한국에서 학원 다녀도 별로 늘지 않는다고 느끼는 것처럼, 외국에 1년 정도 산다고 해서 많이 다를 거라고 기대하시는 건 현실과 거리가 먼 얘기입니다. 어학 연수 와도 원어민이랑 대화할 수 있는 기회는 그렇게 많지 않아요. 한국에서 영어 신문이나 책 열심히 보시고, 미국 드라마나 영화 열심히 들으시고, 외국인과 1대1로 대화하는 식으로 과외를 꾸준히 받으시는 것이 괜찮을 방법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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