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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 남편과 가능할까요?

초산노산 조회수 : 1,044
작성일 : 2007-04-17 14:22:06
5월 출산예정인 초산에 노산 임산부에요.
태반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제왕절개 해야해서요
병원입원 1주일, 병원부설 조리원 2주일 / 총 3주 후에 집으로 귀환예정입니다.

친정엄마 , 시어머님 다 안계셔서(좀 서럽네요, 흑흑)  부탁할 데 없구요,
다행히 남편이 약 2주간 재택근무가 가능해서, 부탁해 볼려구요.
보통 때, 일상적인 집안일은 잘 도와주는 편인데,
이번은 경우가 또 틀려서, 걱정됩니다.
둘 다 육아지식 0점이고, 아기가 아프면 어쩌나 벌써 노심초사고.....
산후도우미 쓰면 좋겠지만,
비용도 비용이고, 사람 써본적이 없어서 저나 남편이나 불편할 것 같기도 하구요.

남편하고 둘이 할 수 있을까요?
산후조리 중요하다던데, 선배님들이 강력 말리시면, 도우미 쓸려구요.
늙은 후배 충고좀 부탁드려요,
IP : 58.123.xxx.11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4.17 2:29 PM (211.228.xxx.109)

    아마 힘드시지 않을까요? 주변에서 잠시라도 가르쳐주실 분 없고 하면 도우미가 계시는게
    조리하시면서도 마음이 놓이실 거에요
    아기 낳고 나서 맘이 참 뭐랄까!!!
    저 경우는 친정에서 조리하는데 친정엄마가 잠시 나간 사이 아기가 토를 했어요
    괜히 닥아주면서도 겁나고 걱정되고...결국 엄마한테 언제 들어오냐고 아기가 토를 했다고 그러면서 목이 메이더군요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도.....
    대체로 좀 우울해지더라구요
    도우미 분 계시면 아가 돌보는 조언도 좀 들을 수 있고 맘도 더 든든하실거에요
    저라면 도우미 쓴다에 한표 팍!!!

  • 2. 조리중
    '07.4.17 2:31 PM (222.108.xxx.28)

    수술하고 병원에서 있으면 아시겠지만 남편은 산후조리에 대해 잘 몰라서 그다지 도움 안되요

    산후조리원1주 더 있는게 좋지만 돈도 많이 들고 2주 넘어가면 너무 지겨워져요

    저는 둘째 수술로 낳고 2주 산후조리원있고 집에서는 가사도우미를 불렀어요

    모유수유라 산모도우미가 할일이 별로 없어요

    산모도우미는 집안 일을 안해주기 때문에 가사도우미를 불렀고요

    문제는 음식인데 저는 친정에서 갔다 주었구오

    남편이 음식을 하거나 사오거나 하고 가사도우미 부르는게 났지 않을까요?

    애기 목욕은 남편이랑 같이 시키고요

    간혹 도우미 좋은 사람 만나면 애기 목욕정도는 같이 할 것도 같은데요

    아무리 재택근무라도 집안일에 애기까지 건사하면 일은 하나도 못해요

  • 3. 저도..
    '07.4.17 2:57 PM (61.101.xxx.200)

    저도 첫아이 남편이 조리해 주었어요. 당시 저희 남편 놀고 있었답니다.
    친정, 시댁 모두 힘들다하셔서, 기냥 남편이 해주었는데요..조리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도 만만한 일은 아닌것 같아요. 정신적으로 엄마도 아빠도 긴장상태다보니..믿고 의지할데가 필요해요. 맘이 불안하면 그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네요.
    그래서 둘째 아이 낳고는 산모도우미 불러서 조리했는데요. 역시 산후조리는 경험이 중요한 것 같아요. 친정엄마한테 조리받는 친구들 봐도 출산경험이 너무 오랜지라 어려워하시더라구요.
    저도 조리중에 육아정보가 없어 책도보고 이집 저집 애 있는 집들에 전화해서 묻기를 수차례 했었는데요. 해보니깐 젤로 도움이 되는 사람은 가장 최근에 출산한 사람하고요, 조리경험 많은 도우미 아줌마더라구요.
    도움이 되셨기를..

  • 4. ...
    '07.4.17 3:02 PM (61.33.xxx.130)

    제가 해보지는 않았지만 주위에서 보니 어느 누구의 도움없이 아빠, 엄마가 하기는 버겁다네요.
    집에서 조리하시는거야 익숙하고 편안한 환경이니 좋지만,
    산후 도우미 쓰시는게 두분을 위해서 좋을거에요.
    일단 익숙하게 아시는 분이 있어야 경험없는 초보 아빠 엄마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산후 조리 하시다가 두분다 병 나실 수 있으니 빨리 좋은 도우미 알아보시는 쪽에 한표드립니다.

  • 5. 음..
    '07.4.17 3:21 PM (218.151.xxx.167)

    전 아이를 셋키웠는데요...남편이 도와준다고만 하면 둘이 해나가는데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기 배꼽이 떨어지면 목욕시키기도 훨씬 편해지고 무엇보다는 나중에 애가 컸을때 갓난아이때 부터
    아빠의 손길 듬뿍 받은 아이가 정서적으로 좋을것 같구요.(내 개인적 생각)..그리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인터넷에 초보엄마들 모여있는 육아 사이트가 아주 많아요....걱정하지 마시고 마음을 굳게먹고 "남편과
    힘든 육아를 해보자!" 이렇게 외쳐보세요.

  • 6. 어차피
    '07.4.17 3:26 PM (218.150.xxx.253)

    3주는 병원이나 조리원서 조리하시는거고
    그다음에 남편분이 해주시는거니
    사실 조리라고 엄청 특별할것 없고
    산모야 쉬어야 하니 누군가 아기돌보고 집안 일 해주고 밥 챙기고 그거 거든요
    아기 목욕 시키고 분유타서먹이고 기저기 갈고 빨고 등등
    사실 일이 좀 많기하지만
    그렇다고 못할정도는 아니고
    남편분이 마음만 좀 굳게먹으면 가능해요
    어차피 친정엄나 시어머니가 봐주셔도 대부분 밤에는 산모가 아기데리고자면서 돌보는 경우도 많구요
    저같은 경우에는 친정엄마 조리원 산모도우미 남편 ,,이렇게 도움을 다 받아봤는데
    이것저것 부탁하고 제맘대로 하기는 남편이 젤 편했어요 ㅡ.ㅡ;;;

  • 7. 전..
    '07.4.17 4:03 PM (211.187.xxx.226)

    2주만 시누이가 해줬구... 그 담부터는 그냥 저 혼자 했는데요... -.-;;
    그렇게 하면 안되는건가요?
    천기저귀 쓰고 모유 먹이고 저도 미역국 끓여 먹고...
    손목은 조금 아프네요.. 천기저귀 하루에 30장씩 빨아서 그런가?
    지금 둘째 임신중인데요.. 이번에는 해달라고 하기 미안해서 그냥 도우미 2주만 부를려구요.
    전 자연분만 해서 병원에서도 그냥 3일 있다 퇴원하고 2주 조리하고 그냥 끝냈는데...
    저도 나이 쫌 있거든요... ^^
    신랑은 매일 일에 늦어서 거의 혼자 다 흐흐...
    우울증이 젤루 문제였지 몸이 힘든건 없었어요..
    전 모유때문에 좀 힘들었었는데 방법을 몰라서요.. 모유 먹이실거면 대한모유수유협회 사이트가
    있습니다. 질문 올리면 답변 해주시거든요.. 그리고 그 사이트 이용하시는 맘들도 많아서
    전 거의 거기에 의지해서 했답니다.. ^^
    젖물리기 안정되니 별로 할일은 없어서 저 먹을 미역국만 잔뜩 끓여 놓으면 그 담부터는
    그냥 아가랑 뒹굴며 책보고 그랬던걸로 기억하네요~
    저 너무 허술하게 몸조리 한건가요? 이번엔 큰애도 봐야해서 더 못할텐디... -.-;;;
    어른들은 2주 잘 했으면 잘 한거라고 하던데요.. 2주동안 꼼짝않고 누워있어서 그게 아마 더 병됐지
    싶어요.. 산부인과 자주 다녔어요.. 너무 누워만 있어서 안좋아졌다구요.. ㅠ.ㅠ

  • 8. 음..
    '07.4.17 5:20 PM (222.107.xxx.36)

    3주 후에는 가능할겁니다.
    저도 조리원 2주후부터는
    그냥 살살 움직이면서 남편하고 둘이 했어요
    사실 남편이 별로 해주는건 없죠
    아주 옛날 방식의 산후조리를 고집하는 분이 아니라면
    2주 정도 후부터는 집안일도 살살할 수 있고
    괜찮습니다.
    산후조리원에서 공부 많이 하세요~

  • 9. 예전
    '07.4.17 5:38 PM (220.64.xxx.200)

    산후조리때가 생각이 나네요.
    전 병원 1주, 산후조리원 3주 있었어요.
    그리고 친정으로 갔죠.
    그런데 믿었던 엄마가 전혀 도움이 못되고 오히려 내가 엄마를 돌봐야하는 상황이 되었어요.
    엄마가 해주신건 단팥빵이랑 커피우유 사다주신것 정도..
    전 아기는 엄마가 돌봐주고 편히 쉬려고 했건만..완전 저의 오산이었죠.
    전 그때가 피부관리에 좋다길래 집에 오는 피부관리사까지 예약했는데요..ㅋㅋ 그분이 아기를 봐주셨죠.
    엄마가 아기 돌보는것을 아주 무서워하시더라구요..꼭 떨어뜨릴것 같다구요.
    그래서 거의 엄마는 나가계셨죠..내가 화가 나서 나가 노시라고 했거든요.
    아침마다 엄마가 단팥빵이랑 커피우유 사다주고 나가면 하루종일 아기 보고 우유병 삶고 바빴어요.
    2-3번은 막 울면서 단팥빵 먹고 그랬죠.
    남편은 주말에만 왔어요.
    울면서 단팥빵 먹으면서 엄마 욕하던거(진짜 욕은 아니구요..혼자 불만토로) 생각하니 웃음이 나네요.

    암튼 결론은요..
    3주 정도 지나고 남편이 도와주면 산후조리 가능할거라는 거예요.
    어차피 산후조리가요..누가 도와줘도 산모가 완전 편하지는 않아요.
    힘쓰는거 물쓰는거는 남편께 해달라고 하세요.
    우유병 삶는거, 빨래, 청소, 설겆이 이런건 남편도 하실수 있지요.
    아기 돌보시고 아기 자기 시작할때 빨리 요리하시구요..푹 잠들면 옆에서 자고 하면 되요.
    밑반찬은 미리 만들거나 아님 괜찮은데서 넉넉히 사다 놓으시구요.
    비상식량도 좀 준비해 놓으시구요.
    밤에는 매일 그냥 치킨이나 피자 아님 죽 등등 만들어져있는 음식을 무조건 사다 놓으세요.
    만약에 밤에 배고프거나 아침 만들 시간 없으면 드세요.
    아기 낳고 나면 굉장히 허기지거든요..잘드셔야해요.
    미역국은 1주일분량도 미리 끓여놓고 드실수 있을거예요.

    울 동생은 자연분만하고 산후조리원 2주 다녀온 다음에 혼자서 아기 다 키우더라구요.
    아무래도 힘이 쎄서 그런지..부러웠어요.

    모든게 마음먹기 달렸어요.
    늘어지면 기운없고 으쌰으쌰하면 또 힘나고 하더라구요.
    완벽하게 하겠다는 마음 버리시고 남하고 비교하지 마시고 하면 잘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 10. 원글노산모
    '07.4.17 9:31 PM (58.123.xxx.116)

    답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일면식 없는 누군가를 위해 , 이렇게 정성들여 대답해주시는걸 보니 눈물이 다 날려고 해요.
    남편하고 답글들 같이 다시 읽어보고 빨리 결정해야겠어요.
    답글 주신 선배님들, 댁 자녀님들께 항상 좋은일만 생기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11. ..
    '07.4.17 9:51 PM (220.76.xxx.115)

    윗분들이 좋은 글 많이 써주셨네요
    저 역시 자연분만으로 4주 후부터 남편이랑 둘이서 다 했거든요
    전 몸이 약한 편이어서 조리원 있는 동안 열심히 밥 먹구 체조하고 몸 만들었구요
    힘 써야 하는 건 남편이 거의 해줬어요

    친정 엄마가 챙겨준 동생은 첨엔 좋아하더니
    나중엔 형부 부러워하더군요
    아이랑 아빠랑 사이 좋다구 ^^

    첨엔 친정엄마한테 서운하기도 했고
    주위에 어른이 없어 몇 가지 그냥 넘어간 것도 있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래도 우리 둘이 키운게 참 신통방통하더군요
    동생 애 봐주는 친정엄마가 연륜으로 키우는 점은 제겐 없었지만
    엄마아빠가 키우는 장점이 또 없더군요

    다 할 수 있으니 넘 걱정마세요
    잘하려구 하니 못하지요

    조리원 있는 동안 거기서 남편분이랑 열심히 배우세요
    아이에겐 젤 좋은게 엄마랑 아빠랍니다

  • 12. 요맘
    '07.4.17 11:42 PM (124.54.xxx.89)

    저는 자연분만하고 조리원 2주 후에 집에 와서 남편이랑 둘이..
    그것도 남편은 회사가면 혼자 시계보면서 퇴근할 시간만 기다리고..
    남편이 칼퇴근하고 돌아와서 밥 차려주고, 아기 목욕시키고, 빨래도 하고 그랬네요.
    한달 지나서는 제가 밥도 하고 (쌀은 거품기로 휘휘 씻어서 손에 물 안닿게) 했지요.
    할 수 있어요.
    바짝 긴장하고 있기는 했지만, 가능한 일입니다.

  • 13. 제 생각은
    '07.4.18 12:41 AM (59.187.xxx.69)

    남편분이 할 일이 아주 없으시다면 모르겠지만 재택근무시라면 어느정도 일은
    하셔야 하는 상황 같은데요.
    산후조리는 꼬박 산모옆에서 시중을 들어야 하는거거든요.
    남편께서 아주 자상하시거나 음식솜씨가 있으시다면 가능하겠지만
    남편분도 처음 경험하는 상황이라 당황도 하실것 같아요.
    매일은 아니더라도 도우미 부르셔서 국이랑 청소는 부탁하시는게
    나중을 위해서도 좋으실 것 같네요.

    원글님 순산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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