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운전 하시는 분들 꼭 연수받고 대낮에만 운전하세요.
얼마전 아이 학원 데려다주고 집으로 오는길에 유턴해야 하는데 빨간불이어서
신호대기하고 기다리고 있었죠. 제가 맨 앞차이구요.
주유하고 난 후라 영수증 지갑에 넣고 정리하고 있는데 '쿵'하는 소리가 나더군요.
옆으로 봤는데 아주머니 한명이 좌회전을 하고 골목에 서 있는 겁니다.
'이상하다. 디카나 폰카가 있으면 찍어둘텐데... 어두워서 찍어도 안보이려나?'
제가 딴 일을 하고 있었고, 또 몸이 안좋아 우리차는 아니겠거니 생각했죠.
밤이라서 괜히 차에서 내렸다가 중앙선이라서 사고날까 걱정도 됐구요.
'우리 차는 아니겠지.' '우리차는 무사하겠지.'
생각하면서 집에 와서 뒷범퍼를 보니, 헉!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골목에서 눈치보고 있던 운전하신 아주머니 뺑소니하고 도망치신 겁니다.
제가 어찌하나 지켜보고 있었나 보구요.
저희 아버지 교통사고로 2년넘게 병원신세를 지고 계십니다.
아버지 생각나서 어린애들 둘 엄마없는 애들 안만들려고 그냥 있었더니
제가 뺑소니 피해자가 된겁니다.
며칠동안 억울하고 속이 뒤집어졌지만
사람 안다친건만해도 어디냐, 그나마 다행이다 생각에 잊었습니다.
그날 저녁 작은애 괜히 방정리 안했다고 꾸중만 들었습니다.
불똥이 작은애한테 간 거지요.
초보 운전하시는 분들...
특히 초보 운전하시는 아주머니들....
저녁에 운전하지 말고 환한 대낮에 운전하세요.
운전을 잘 하게 되면 저녁에 조심조심 운전을 하시구요.
제가 이글을 안 올리려고 했는데 운전연수 없이
장롱면허로 운전하시려는 용기(?) 있는 분들이 계실까봐
너무너무 걱정이 돼서 글을 올립니다.
운전을 하면 나 자신 보다 다른 사람을 담보로 운전하는 겁니다.
저도 대한민국의 아줌마입니다.
아줌마를 뭐라고 하는 건 아닙니다.
전 처녀때 수동으로 운전을 했었는데 애 낳고 나니 운전하기가 겁이 납디다.
저희 차는 오토였지만 그래도 겁이 나고 운전하는 감이 떨어지더군요.
지금은 무사고 운전 15년이 다 됐지만
운전할때마다 항상 조심합니다.
제 몸은 제 것이 아니고 우리 가족의 것이기에....
아이들이 엄마,아빠와 오래도록 행복을 빌 것이기에...
우리모두 안전운전을 생활화하고, 절대 뺑소니는 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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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운전 하시는 분들~~~~
뺑소니 피해자 조회수 : 910
작성일 : 2007-04-16 20:22:15
IP : 211.215.xxx.14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뺑소니 피해자
'07.4.16 8:27 PM (211.215.xxx.146)전 아이 둘 다 애 낳기 3일전 산전진찰 받으러 갈 때
아버지차로 40분거리 저 혼자 운전하고 다녔습니다.
그 때 생각만 하면 아찔합니다.
대한민국의 어머니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안전운전을 합시다.2. 조은글
'07.4.16 8:30 PM (211.218.xxx.163)정말 간댕이 부은사람에게 꼭 필요한 좋은글입니다 ~^^
나도 여성이라 여성을 무시하는게아니라 여성은 남성에비해서 후진감각도 선천적으로 많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 운전하다보면 정말답답한 남성도 몇명있지만 답답한여성이 더 많지요
운전할때는 항상 긴장을 늦추지말아야합니다3. ?
'07.4.16 11:15 PM (218.234.xxx.45)근데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 본인이 차에 타고 계셨는데, 그 차를 초보아줌마가 치고 갔다는 거죠?
그럼, 느낌이 있었을텐데... 저는 주차하다가 살짝만 벽에 부딪쳐도 느낌이 확 오던데....
딴지 아니구 정말 궁금해서요. 그렇게 느낌이 없을 수도 있나 싶어서요.4. 저도
'07.4.17 12:04 AM (121.143.xxx.153)윗분처럼 그게 이해가 안돼서 몇번 읽었네요
님이 타고 계신차를 뒷차가 박았는데 님 몸이 아파 못느끼셨다구요?
저도 자가운전한지 10년인데 좀 이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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