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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아프게 하는 엄마들..

지끈 조회수 : 1,710
작성일 : 2007-04-16 17:54:27
1.. 아이들 학급에 간식 넣을 일이 생겼습니다.
참고로...일반 학급은 아니고...
서로 다른 학교 아이들로 구성된 20명 내외의 학급으로
한달에 세번 모입니다.
도시락을 싸는 날이 있습니다(세번 중 한번. 이날 수업이 장장 6시간을 넘기 때문에 간식을 넣습니다.)
샌드위치나 도넛등 간단하게 넣자.. 로 협의 중에
그런데.. 이 학부모들 중 하나가..
'우리 아이는 야채를 안먹거든요. 샌드위치 같은 거 말구... '이럽니다..
그러더니 귀찮은데 아예 도시락을 넣자고 합니다.
그럼.. 자기 아이 먹는 것도 귀찮아 한달에 한번 도시락도 싸기 싫은 사람..
야채가 안들어간 도시락을 넣자는 뜻??..
학년간 협의된 거고 비용문제도 좀 그렇다고 하니..
'그거 얼마나 한다고..' 이럽니다...

2.. 이 학교의 학부모로 20명 그룹 학생의 학부모는 아닙니다.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거기때문에 각기 다른 학교의 학생들이 이 학교로 한달에 세번 모이는 겁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청소구역 담당이 이 학생들이 한 달에 세번쓰는 그 교실입니다.
다른 데도 청소하고 여기도 하고.. 그러는 건 아니구요..
학교마다 학생들에게 지정해준 청소 담당구역이 있지 않습니까?
그 교실은 학교 자체적으로 특기적성등 여러 용도로 쓰이고 있습니다.

'왜 우리 아이가 거기 청소를 해야 하냐' 고 따집니다..
'가만히 있어도 열이 받는데..' 라고 표현하는군요.
누군가는 이런 상황을 <노블레스 오블리제>라고 합니다.
지역도 천차만별인 이 20명의 학부모가 돌아가며 한달에 세번 쓰는 교실을 청소해야 옳을까요?


3.. 아래층 엄마입니다. 층간소음으로 사이 안 좋습니다.
아파트에서 나는 소리는 다 우리집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미안하다고 했고.. 우리집에서 나는 소리가 이닌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 집 아이가 입학했습니다. 우리 아이들더러 자기 아이를 데리고 다니라고 하더군요..ㅡ.ㅡ
어차피 신입생과는 시간이 맞지 않기 때문에 그러진 않았습니다.

한번 유모차를 가지고 엘리베이터에 타더군요. 엘리베이터에 저 포함 사람 많았습니다.
그 엄마가 내릴 때 다들 비켜주었습니다.
그런데 내리면서 하는 말..'왜 좀 잡아주지 않고..' 이러면서 째려보며 내립니다
왜 버튼을 안눌러주냐.. 이거지요... 내릴 때 살짝 유모차가 걸리긴 했는데 문이 닫히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

또 한번...우리 아이들이 학교 가려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서로 누르겠지 하고 아마 1층 버튼을 안눌렀나 봅니다.
바로 다음에 그 엄마 타더니
' 멍ㅊ.. 하게 안 누르고  뭐하니..?' 라고 했답니다.


이 아줌마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제가.... 이상한 아짐일까요??ㅜㅜ

IP : 124.54.xxx.7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허허 참
    '07.4.16 7:06 PM (59.6.xxx.137)

    심정이 공감이 가네요. 딱히 대놓고 뭐라할수도 없지만 은근히 뽀글뽀글 화가 나겠습니다.
    엄마들이 그럴때보면 참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 아이, 자기 생각만 중요하고 다른 사람 입장은 안중에 없으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그런 상황을 가상해서 노상 대비책을 세우면서 살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아마 그런 대비책마련하다보면 내 성격이 더 고약해지지 싶습니다.
    그냥 세상에 별사람 다있다 생각하시고, 너그러워지세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때 그때 상황봐서 하실 말씀 하시구요.
    모든 상황을 방어할 수는 없으니까 원글님의 가장 상식적인 감각으로 대처하세요.
    그래도 어이없이 벌어지는 일들은 그냥 놥두세요. 그런 사람은 어디가도 환영못받아요.
    그런데 아파트 아랫집 엄마는 확실하게 의사표시하셔야겠네요.
    다른 분들은 자주 볼 일이 없지만 그 엄마는 자주 보는 사이이니.
    원글님 입장에서 또 그 엄마 입장에서 생각해보시고,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적당하겠는가 정리해보시구 대처하세요.특히 아직 자아가 확실하게 잡히지 않은 아이들에게 욕하면 진짜 화납니다.
    길게 그냥 이해하기보다는 조금 얼굴을 붉히더라도 확실하게 의사표현하시는 것이 좋지 싶습니다.

  • 2. 2번은..
    '07.4.16 8:15 PM (211.192.xxx.63)

    애매하네요,물론 자기 청소구역을 청소하는건 맞지요,그리고 한달에 3번하는 수업을 엄마들이,,이 부분이 걸립니다,왜 엄마가 해줍니까? 자기들이 장시간 수업한 흔적은 남기지 말고 나와야 한다고 보는데요,물걸레질까지 하란 소리는 아니지만 다음날 아침에 그 교실애들이 봤을때 방과후에 뭐가 있었구나,라고는 느끼지 않게끔 치워주는것이 예의라고 봅니다.교육청이나 영재수업같은데 노블리스...

  • 3. 원글이
    '07.4.16 10:06 PM (124.54.xxx.72)

    허허참..님. 답글 감사합니다.
    그냥 상대를 안하자니 좀 억울한 면도 있고요.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하자니 저도 한 소심하는지라
    대놓고 말도 못하고 속으로만 끙 하고 있습니다..

    음.. 2번은 님..
    엄마들이 청소하고 안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요..
    2번은 님 말씀대로라면..저 학급애들뿐아니라 특기적성이나 그 교실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다 치워주고 나와야 하는게 맞지요. 자기 교실이 아니니까요..
    그 교실은 일반 학급 교실이 아니라서 다음날 거기서 수업할 애들이 항시 있는 건 아니구요.
    거의 비워져 있는 상태인데..다용도 교실이라고나 할까요..
    그러니까 그 아이의 청소구역은 다용도 교실인 겁니다.
    다른 아이가 뭐. 복도나 과학실.실내활동실.. 음악실... 이런 데 청소를 맡은 것과 같이요.
    그 교실 청소를 여태 아무 말 안하고 하게 두었다가
    저 학급 애들이 쓴다고 하니까
    그 엄마가 그러는 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거지요.

    마치 일주일동안 저애들이 그 교실을 다 쓰는 것마냥 그 청소를 우리더러 하라고 하는게요.
    그리고 남의 학교니까 당연히 뒷정리나 수업 중 나온 쓰레기는 다 정리하고 나옵니다.
    그러나 아이들 손이 닿지 않는 곳은 엄마들이 해주기로 했어요.
    그건 일반 학급에서 왜 엄마들이 청소를 들어가냐 마느냐를 논하는 것과 같아서
    왜 엄마들이 하냐고 물으시면 문제가 두개가 되기때문에 답하기가 그렇고요.

    제가 묻는 것은 과연 그 교실 청소는 누가 해야 옳은가 입니다.

  • 4. 자신이
    '07.4.16 10:36 PM (220.95.xxx.132)

    사용한 교실 자신이 청소하는거 당연한거 아닌가요??
    비워져있을때야 쓰는 사람이 없으니 어지를 사람도 없었을 것이고
    지금은 사용하는거니 당연히 청소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교육청 특색사업으로 진행하는 것을 그 학교에서 교실 내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겠구만.....
    그렇게 청소하는게 보기 싫으면 그 아이 학교 교실 하나 내어놓으라고 하세요.
    모르긴 몰라도 그 학교는 가끔이지만 손님 치르는 기분일텐데.....

  • 5. 청소
    '07.4.17 9:08 AM (211.212.xxx.217)

    그런데 그 아이는 그럼 청소시간에 청소할 게 없는 거 아닌가요?
    자기가 쓰고 어지른 교실청소는 어차피 친구들이 하니까. 자기는 자기가 맡은 다른 구역을 청소하는 게 맞는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 그 아이가 화장실 청소를 맡았다고 합시다. 그 아이는 학교에서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으면 화장실 청소 할 필요 없는 건가요?

  • 6. 원글이
    '07.4.17 1:10 PM (124.54.xxx.72)

    답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제 아이는 학교에서 유치원 교실을 청소하지요..
    재활도움반 교실도 청소합니다.
    자기가 쓴 교실이 아닌데도요.

    교실을 내어준 것. 물론 감사한 일이고 그래서 뒷정리 꼭 하게 합니다.
    제가 말하는 것은 우리 아이들이 청소하는 게 싫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형평 측면에서 그 학부모의 주장이 옳은가 하는 거지요.
    남의 학교 가서 수업 받으니까 사용자가 청소 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꼭 저렇게 표현해야 하는 거냐 이겁니다.
    그 아이 구역이 그 교실이라면,또 비워져 있었을 때 청소했다면..
    우리 아이들이 가서 수업하게 되면 당연히 일은 늘어나겠지요.

    근데 그 교실을 우리 아이들만 쓰는 게 아니 잖아요.
    다른 아이들도 쓰고 특기적성 방과후 수업도 할텐데
    그 엄마가 그 아이들에겐 청소하라고 안하지요...
    위의 청소님 말대로.. 화장실 음악실 무용실 과학실.. 다 자기가 사용해서 청소하는 것만은 아니니까요.

    그 아이 엄마는 과연 자기 아이에게..
    우리 건물을 남이 사용하게 되면 그 사람에게 청소를 넘기는게 맞다.. 라고 가르칠까요?.
    네가 다른 학교나 다른 건물을 사용하면 꼭 청소를 하고 나와라.. 라고 가르칠까요?

    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어쨋든 저희가 하는 걸로 결론은 났습니다.
    집과 학교가 멀기 때문에 한시간 이상 걸려 오는 아이들도 있고.. 한데도..해야 겠네요.

    좋은 말씀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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