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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부러워.
자매중 맏딸로 젊고 여유 있으신 친정 부모님께 아이육아와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직장생활하는 동서.
대충 어떤 얘기인지 감이 오시지요?
너무 식상한 얘기인줄 알지만 참 속상한 맘이 들때가 있네요.
일요일 어제 온식구 7식구가 모두 집에 있는데 3때 밥해먹고 나니 하루가 가네요.
저녁때 잠깐 들른 동서네3식구
맏벌이라 여유있게 알콩 달콩 사는 모습으로 시집에 와서 미소 지으며 아버님 어머님 뵈니 두 어르들
흐뭇해 하시는 모습. 왠지 제 자신 서글프더이다.
같은집에 살아서 인지 제 성격이 워낙 무뚝뚝해서인지 평소 데면데면한 저희 어머님 ,동서에게 눈 맞추고 웃으시며 이 이야기 저 이야기 하시는데 저는 그만 왠지 모를 소외감이...
평소 느꼈지요.8남매 전부 맏벌이, 가장 아끼는 큰 아들이 혼자 벌어서 7식구 사는거에 안쓰러움을 느끼는 어머님의 마음 ,또 동서 결혼 할때 공무원이라고 직업 좋다고 좋아하시던 어머님 모습.
더군다나 손녀딸 키워달라고 맡기지 않는것에 미안함과 고마움을 가지고 계시니 작은며느리가 얼마나
든든하고 예쁘실지 짐작은 합니다만...
누구 말씀따나 큰자식 어른들과 함께 사느라 그 정도 까진 아니지만 반토막살이 하고 있는데 작은 아들네 예뻐하시는 모습 보면 참 내 삶이 이게 뭔가 싶더이다.
나도 능력있어서 돈 벌면 이렇게 내 모습이 초라하진 않을텐데.
명절전날 일하고 있는 큰 며느리 앞에서 작은며느리 전화에 그만큼 신경쓰면 됐다 .지금 안와도 된다.
하실때 나는 가정부인가?
또 간혹 동서애기 맡겨서 하루 종일 실컷 봐줬더니 퇴근해서 오는 동서에게 "아이고, 아만 보라캐도 힘들텐데 직장다니면서 아 볼라니 얼마나 힘드냐?
그런말씀은 충분히 하실수 있지요. 저 없는데서 하셔도 될텐데요.
저희 시어른들 경우 바르신 분들이고 저 애 먹는 것도 아시고 그래서 같이 사는거에 별 불만 없습니다.
헌데 간혹 이렇게 제게 바람을 일으키고 갈때면 저 이렇게 사는것 너무나 힘빠지고 우울해 진답니다.
1. 맏이는
'07.4.16 9:17 AM (125.186.xxx.22)장남은 잘해도 표가 안나는거 같아요..
그냥 맏이니깐 당연이 해야된다는..그런..하지만
차남이나 밑에 동생들은 조금만 해도 아주 고마워하시죠..2. 저랑
'07.4.16 9:21 AM (220.245.xxx.131)비슷한 처지신데...맞아요..그렇게 같이 사는 맏며느리랑 그렇죠..
이런 글에 분가하세요..이런 말은 좀 삼가하심이...분가 하기 힘든 처지도 있어요.
가끔 속풀이하고 왜 그렇게 살아요 분가하세요..하는 말 들으면 더 힘빠진답니다.
어른들 왠만하시면...3세대 가정의 장점만 많이 생각하세요..
저도 가끔 우울하고 그렇긴 한데..우리 아이들 바른 식습관이나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데는 어른들과 함께 사는게 한몫 한다고 생각한답니다.
님 화이팅!3. 원래
'07.4.16 9:21 AM (218.209.xxx.159)가까이 사는 자식은 잘해도 흥 못해도 흥 입니다.
멀리 살면서 일년에 한두번 얼굴뵈드리고 하하호호 해드리면.. 더 귀한자식 여기는듯 합니다.
좀 멀리 분가를 하심이..4. 음
'07.4.16 9:25 AM (121.132.xxx.90)현재 아들둘이상 키우는 우리엄마들 나중에 며느들한테 저러지맙시다!
5. 왕바우랑
'07.4.16 9:53 AM (61.109.xxx.105)10년전 이야기네요.
저희시어머니 동서 자랑을 (-맞벌이...비교하듯이...)
집안 잔치에 인사오신 울 친정엄마에게 하시더군요.
또 다른 사연이 그외에 엄청많지요.
10년전에 제가 열받아 직장을 가졌지요.
그런데...
더 힘들어요. (일인 3역에서 4역 5역이 되더군요.)
위에 저랑님 말씀처럼.
대가족의 장점을 많이 생각하세요.
내가 가지지 못하는부분으로 내맘을 다치게 하지말고.
내가 가진 부분으로 부족함. 서운함을 이겨내세요.
참고로 저는 4대가 함께 산답니다.
이세상의 맏며느리님들 모두모두 힘내자구요.6. 저도
'07.4.16 10:00 AM (221.142.xxx.82)맏며느리..
4대가 같이 살았었고...동서네랑도 같이 아주 대가족이었죠..
정말 죽을맛이었고..내인생에서 그때가 젤 끔찍했습니다
같이 살아도 맏며느리는 아랫동서보다 해야할일이 훨씬 더 많더이다..
내혼자 끼니때마다 반찬걱정해야하고...애두고 나가면 애봐줘야하고..
그때는 고분고분 네네하면서 착하다는 소리듣고 참하다는 소리듣고
그게 좋아서 내쏙을 다 버리면서 살았었죠
딱 3년그렇게 사니 스트레스성으로 병이오더이다
현관문 열리는 소리만 들려도 가슴이 쿵내려앉고....불안하고
분가하고 몇년이 지나도 그게 계속됩니다..
혼자만 너무 희생하시지도 말고 참지도 말고
착한며느리도 되지말고 하고싶은거 하면서 욕먹는 며느리되세요
그래야 후회없습니다..7. 어른들
'07.4.16 10:03 AM (58.226.xxx.61)돌아가실때 유산 많이 많이들 받으세요...
부디~
그것말고는 위로드릴 말씀이 없네요..8. ^^
'07.4.16 10:05 AM (125.186.xxx.22)윗님 말씀잘하시네요^^
저도 욕먹는 며느리가 될꺼예요^^
꼭~~~9. 분가
'07.4.16 12:43 PM (74.103.xxx.110)할 수 없으신 상황이신가요?
같이 사는 것, 어지간하면, 안하면 좋을것같아요.10. 그러게요
'07.4.16 1:25 PM (221.143.xxx.154)저도 그리 살다가 몇 년전 분가한 케이스인데..세상이 달라지더라구요. 지금은 부모님들과도 더 잘 지내고,,그럽니다. 다만 몇 년이라도 오붓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분가햇다가 다시 합치시는 걸로 계획 한번 잡아보시는 건 힘든 상황인지요? 님 글이 너무 마음에 와닿아 제 속이 다 쓰립니다..그때 생각이 나서요..동서네 살림 장만하면서 알콩달콩 사는 모습이 어찌나 부럽던지...
11. 요즘
'07.4.16 4:21 PM (222.232.xxx.119)저도 은따 당하는 기분이랍니다.
저만 집에 있구.. 다른 두 동서들은 직장을 다니면서 아이도 키우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어머님 말씀하나하나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12. 힘내세요
'07.4.16 5:00 PM (218.237.xxx.108)저는 맞벌이도 해보고, 지금은 전업인데,,
어른들 표현이 그런거 쬐금만 이해해 주세요.
어른들도 모시는 맞며느리 귀한거(표현은 잘 안 하셔도) 더 잘 아세요.
저는 둘째인데, 저희 친정엄마께서는 "니가 아무리 잘해도 니 형님 발끝도 못 쫓아간다"고
늘상 그러셔서 저도 스트레스 좀 받았구요.
그런데, 아무리 친정 근처 붙어 살면서 회사 다녀도
회사 다니면서 애 키우는 동서 많이 힘들거에요.13. .
'07.4.16 5:48 PM (211.217.xxx.221)시부모님과 한집에 있다고 비위 맞추지 마세요. 아주 조그만 시간이라도 자신을 위해서만 쓰는 모습도
좀 보이시구요. 가정일에 매여서 내가 뭔가를 희생당하고 있다는 식의 말이나 행동도 좀 보이시구요
동서처럼 간단, 단촐하게 살면 참 편하겠다는 뉘앙스도 마구 주세요
쉽지는 않지만 가만있으면 아주 편하게 다 알아서 한다고 생각하잖아요. 시부모님 같이
사는것만 해도 나가서 일하고 돈버는 노동의 열배는 되는 스트레스인데.. 무슨 말도 안되는
시각이랍니까 시모님은...14. ......
'07.4.16 5:49 PM (220.83.xxx.40)가까이 있는 자식은 아무리 해 줘도 당연하고 멀리 있는 자식은 어쩌다 한번 얼굴만 보여줘도 고맙다 하시더라구요...에효...
제가 요즘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서..공감가요..15. ........
'07.4.17 12:08 AM (218.51.xxx.177)같이 안살아도 근처에 살아도 마찬가지에요...
가끔 봐야 귀한 줄을 알더군요...ㅜ.ㅜ
그래도 동서까지 미워하진 마세요...직장생활하면서 사는거 힘들텐데요...
사실 이 멘트는 제가 저한테 가끔식 하는 멘트입니다...
시부모님이 휘젓고 가면 풍파가 그리로 쏠리는 경향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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