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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20분을 잡혀있었어요 ㅠ.ㅠ

으... 조회수 : 1,784
작성일 : 2007-04-13 18:44:07
이사하고 얼마안있어 이번에 큰애가 초등입학했네요.
다들 그러시겠지만 친구사귀어 주려구 같은반 엄마들이랑 오며가며 안부인사 꼬박꼬박 하고있습니다.
아이들중 저희애랑 친한애가 누구인가 눈길도 가구요.
얼마전 저희애 앞에 앉은 아이 엄마가 저한테 잘 대해주시네요. 아이가 셋인데 막내가 저희아들 친구죠.
나이는 저보다 5-6살 위인듯싶은데 조용한 편이지만 인상은 좋은편..
아이들 마칠때 가끔 인사나누고 마침 청소조도 같은 조더군요.
근데 며칠전 저한테 전화로 금욜쯤 차 마시러 놀러가도 되냐시길래 반갑게 오시라 그랬죠.
끊고 나니 좀 찜찜한게 그분이 첨에 자기가 빨간펜 하신다고 농담삼아 연락처 알려달랬거든요.
오늘오후 3시 약속...혹시나했는데 역시나..
엄청나게 큰 가방 두개를 들어온 그녀는 시간 딱 맞춰 오더니 제가 내온 커피 한잔 얌전히 들이키고 그때부터 1학년 교과서, 2학년 교과서, 3학년 교과서,빨간펜 교재설명, 교원 명작, 교원 위인전, 교원 전래동화, 교원 자연책...전래에선 저한테 동화구연까지 해주시네요 -,-;;
그 사이 큰애는 컴터 좀 하게했더니 작은넘은 찬 방바닥에 쓰러져 잠이 들었고 큰넘은 큰넘대로 영어문제때매 수시로 엄마불러댑니다.
두어번 딱 잘라서 너무 하는게 많아서 못하겠다고 얘기했음에도 그 조근조근하고 조용한 말투로 또다른 교재를 꺼내는겁니다 흡..
아예 생판 모르는 사람도 아니구 같은반 엄마에다 두달마다 꼭꼭 만나게 되는 청소조다 보니 이거 말도 함부로 못하겠고 보아하니 얌전한 인상과는 달리 완전 철판이다 싶은게 갈수록 제 말수가 줄어들고 인상이 굳어지는걸 어쩌지 못하겠더군요.
암튼 마지못해 일어나며 무슨 테스트라며 용지를 내밀고는 겨우 나가는데 시계를 보니 1시간 20분이나 흘렀네요..
엘리베이터 문 닫히는 그 와중에도 그 테스트 꼭 해보고 본부장님 설명을 들어보라는데 생각할수록 은근 화가 나네요. 안하겠다는 사람한테 왜 안하냐고 묻는데 같은 반엄마한테 그케 부담주는 경우가 흔한가요?
아님 영업사원들은 다들 그런가요?
앞으로도 자주 부딪힐텐데 참 거시기합니다요 ^^*

혹...빨간펜 시켜보시는 맘님들...교과공부 예습차원이라던데 괜찮긴한가요? 30만원넘는 선불의 압박!!
IP : 222.121.xxx.5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휴...
    '07.4.13 6:49 PM (125.176.xxx.17)

    참 괴롭네요. 전 그렇게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 더 비호감 되던데, 그런 분들은 그거 모르나...
    생계 달린 문제니 그만큼 절실할 수도 있겠지만, 상대의 마음을 읽지 않고 무작정 들이대는 거, 오히려 역효과라구요.

    전 일전에 벨 울리길래 문 열었더니(이거 실수죠 ㅠㅠ) 웬 중년 아저씨가 이거 받으세요 하고 봉투를 들이미는 거예요.
    그래서 무슨 일로 오셨냐니까 **일보에서 나왔다고, 구독하면 ***상품권 드린다고.
    딴거 본다고 문 닫으려 했더니 문 사이에다가 발 끼워넣는 거 있죠? 순간 진짜 덜컥했어요.
    집에 혼자 있었다면 정말 무서웠을 거예요...

  • 2.
    '07.4.13 6:51 PM (211.212.xxx.51)

    1시간 넘게 말하고도 그냥 가시는 엄마 이해해주세요.
    원래 영업사원되면 누구나 다 그렇잖아요.
    그리고 빨간펜 교재는 좋지만 여간 닥달하지 않고는 그거 안하게 되던데요.
    제대로 짜증이에요.애나 엄마한테 정말 지대죠.

  • 3. 빨간펜
    '07.4.14 8:00 AM (220.124.xxx.144)

    엄마는 채점해주다...아이는 문제풀다...
    성질 버릴꺼 같아요...답안지도 한눈에 안들어오고...너무 촘촘하고...
    일반 월간 문제집이 훨씬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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