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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이해 못할거야.
전 상당히 강한성격의 직장인이고 절제력이 있다고 여기고 살아 왔네요.
남편도 잘생기고 능력있는 잘나가는 사람이고 아이들도 크게 속 썩이는일 없으며
경제적으로도 상당히 안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출장을 가게 되었고 업무차 남자를 만났는데
그 순간 전기를 맞은듯 했고 그 후로 쭉 가슴속에 있어요.
그 사람도 절 처음 보는 순간 어지러웠다고 하더군요.
지금 40이 넘은 나이들 입니다.
15년간 3회 만났고 , 일부러는 아니고 업무차 같이 만날 일이 있을때만.
만나면 일 보고, 식사 같이 하고 산책하고 헤어졌지요.
전화는 가끔 합니다.
만나고 싶어 해도 사적으로는 자제했어요.
그 사람은 지금도 미혼입니다.
입으론 저 때문에 결혼을 못 했다곤 하나 전 그렇게 생각지는 않고
그저 혼자 살아도 아쉬울게 없는 상황이라서라고 여깁니다.
전 남편과 가족에 헌신했고 남편도 저 밖에 모릅니다.
저도 남편을 의지하고 사랑 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반은 다른 사람에게 가 있는 마음 때문에 힘들었어요.
아무리 다잡아도 매일 생각이 납니다.
객관적인 조건은 남편이 더 낫습니다. 특히 외모는 남편이 훨 좋죠.
이성으로 맘을 접으려 무척 노력 했으나 이젠 삶이 허무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일탈을 하면 그 끝을 알기에 절대 안된다는것 압니다.
이 삶의 모순때문에 마음이 괴롭습니다.
속편한 여자의 허영이겠지요?
따끔하게 혼좀 내 주세요.
1. ..
'07.4.13 11:58 AM (125.241.xxx.34)글쎄요, 따끔하게 혼내라시지만...
이해가 갑니다.
다른 분들한테 돌맞을까 우려되지만...
피천득님의 '인연'이란 수필이 생각나네요.
만나고 싶어도 다시 만나지 못 하는 사람..
끝까지 만나선 안 되는 사람...
가슴 아프시겠어요..
저도 안타깝네요...2. ...
'07.4.13 12:00 PM (218.209.xxx.159)다른거 다 필요 없습니다.
남편분도.. 아직미혼의 여자분을 그리 생각하신다고 생각해보세요...3. 금지된 장난
'07.4.13 12:02 PM (61.66.xxx.98)불륜이 더 열정적인것은 금지된 일이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애틋하고,짜릿하고,더 소중하게 느껴지는거겠죠.
허용되는 사랑이었다면 그사람도 그저 그랬을 가능성이 클걸요.
원글님도 객관적으로 남편이 더 낫다고 생각하시쟎아요.
못먹는 떡이 더 커보이는 그런 이치아닐까요?
달리 더 몰두할 수 있는 일을 한 번 찾아보세요.4. 저는
'07.4.13 12:02 PM (61.102.xxx.14)내맘이 그러하니 만약 내남편이 그러하다해도
이해 할것같기도 하네요5. *
'07.4.13 12:06 PM (125.241.xxx.3)지나 가는 바람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세월이 많이 갔네요.
그저 지나가는 거였으면 좋겠는데..
그 사람이 장가가면 그나마 마음이 좀 잡히겠구먼.
왜 장가도 안간대요~
님 때문에 그런다는 말은 생 거짓말이기를...6. 원글님
'07.4.13 12:16 PM (211.53.xxx.253)그만큼의 거리에서 있기때문에 원글님도 남편분도 그남자분도 지금처럼 건재하신겁니다.
원글님과 그 남자분이 한발자국만 더 나가셔도
지금의 평온함은 깨집니다. 그다음엔 뭐가 남을까요?
깨어진 가정, 불행해질 남편, 아이들, 그리고 원글님과 그 남자분..
모두 불행해집니다.
그냥 가슴 한켠에 묻어두세요.
정말 난리를 쳐서 그분과 함께 하게 된다해도 원글님 행복하실 수 없을겁니다.
그럴거면 결혼초에 출장다녀온 후에 하셨어야지요.
15년 세월에 쌓인 정도 만만치 않은거랍니다.
그저 마음 한쪽에 접어두고 가끔 생각만 하세요.
생각나는거야 어쩔수없으니..7. %
'07.4.13 12:42 PM (221.150.xxx.52)이해 합니다.
그러나 뒤집어 생각하면 그런 일이 없었다면 지금의 행복을 더 많이 느끼고 누릴 수 있었겠지요??
선택을 하세요 ..마음으로라도..8. 결론은
'07.4.13 12:43 PM (211.229.xxx.150)아시잖아요 ..
그런일이 없어서 온전히 내마음이 남편과내가정으로 집중된다면 최선이겠지만
차선은 그마음은 그런대로 접어두고
노력으로라도 내남편과가정에 집중하는거겟지요
내의지로 최선으로 가면 좋겟지만
그러고싶지만 그러지못하면 입장이라면 차선을 선택 해야겠지요
때로 불태워진대도 저 불구덩이로 들어가는게 두렵지않다 후회하지않을 자신있다 싶기도하겟지만
그건 한때의 기분일거구요
접지 못하겟으면 그냥 묻어두고 지금처럼만 하세요
살다보면 어느 시기에 결론이나겠지요
이성적인 결론이길 빌어봅니다
상처받는사람이 없는9. 동심초
'07.4.13 12:45 PM (220.119.xxx.150)울 아파트친구중에 남편이 해외출장을 몇달씩 다니는 부인이 있었는데요
결혼전에 교회에서 만나서 사귀던오빠가 있었는데 선본 남편을 만나서 결혼을 했다고 해요
결혼후에도 가끔 연락하고 그 오빠와 중간지점에서 한번씩 만나고...
10여년이 흐른후 그 남자도 결혼을 했는데도 그 만남은 계속 되었는데 마음의 양심을 져 버리진 못했는지 교회에 나이 많은 집사님께 고백을 했다고 하네요
그 집사님 그남편과도 잘 알고 신앙심도 깊은 사람이었는데 고백하고 나니 불안해진거예요
그래서 남편 귀국한다는 날 즈음에 불나게 다른곳으로 집팔고 이사를 갔답니다.
이사간후 몇번 얼굴을 보긴 했는데 그 친구는 전화번호도 다 바꾸고 꼬리를 빼더라고요
뭔가 자신의 행동에 자신감이 없고 잘못을 하고 있다는걸 알고 있으면서도 끊기가 힘든가 봅니다
누구나 마음으로는 아름다움을 동경할수는 있지만 그것을 말로 행동으로 옮겨서는 안되는것이 있다고 봅니다.
남편이 단지 내 부인이 마음으로만 그 남자분을 그리워 했다고 해도 불같은 질투심에 평정을 잃게 될겁니다.10. 영화
'07.4.13 12:50 PM (125.186.xxx.18)메디슨카운티의 다리 하고 비슷하네요
11. 메디슨카운티
'07.4.13 12:57 PM (61.102.xxx.14)그영화는 불륜아닌가요
좋게 포장한..12. 사랑인가?
'07.4.13 1:03 PM (222.234.xxx.119)어제 케이블 티브이에서 <포제션>이란 영화를 봤어요.
중간부터 봐서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유부남 시인과 미혼녀 시인의 사랑이었어요.
여자는 둘 사이의 딸을 자신이 죽였다고 하고 남자랑 헤어지고
남자는 어느날 여자를 찾으러 나선 길에
죽었다고 했던 아이를 우연히 만나 몇마디 나누고
꽃화환을 만들어 주면서 아이의 머리카락을 몇가닥 얻어서
죽을 때까지 간직합니다.
여자는 아이를 행복하고 안정된 가정에 입양시키고
자신은 그 집에 가정교사인지 뭔지 암튼 그런 걸로 들어가서 딸아이 곁에서 함께 살구요.
글쎄요.
원글님께서 그 남자에 대해 가진 감정은 그닥 절실한 거 같지는 않습니다. 원글님께서 모든 걸 각오하고 결단을 내린다면 그 남자와 결혼해서 함께 살 수도 있는 거죠.
정말 그 남자 아니면 내 삶은 무의미하다, 이 정도라면요.
하지만 겨우 '일탈'이나 꿈꾸시는 거 같아 저 역시 눈 딱감고 이건 사랑이 아니라고 자기최면을 거시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남편과 그 남자, 객관적인 조건이 누가 좋으냐, 남편이 외모는 더 잘 생겼다, 이런 말씀 하시는 거 보니 사랑 아닌, 원글님 말씀대로 감정의 허영 같습니다.13. -_-;;
'07.4.13 1:30 PM (124.56.xxx.161)"10여년이 흐른후 그 남자도 결혼을 했는데도 그 만남은 계속 되었는데 마음의 양심을 져 버리진 못했는지 교회에 나이 많은 집사님께 고백을 했다고 하네요."
이 말이 떠돌아 다닌다는 것은 그 집사님이 다른 곳에서 말을 흘리셨다는 얘기네요.
교인이 아니라 '집사'의 직책이 어떤 것인지는 잘 몰르겠지만, 저런 엄청난 비밀을 흘리고 다니시다니....쯧쯧......
조금 다른 얘기였습니다.14. 그냥
'07.4.13 1:56 PM (210.104.xxx.5)속에 담고 나머지 인생을 행복하게 사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집착하지 마세요. 꼭 함께 해야만 좋은 거 아닙니다.
좋은 감정 가진 사람이 있다는 걸 긍정적으로 생각만!! 하시고 지금의 현실에 충실하세요.
그게 답입니다.15. ....
'07.4.13 2:42 PM (222.98.xxx.191)전에 읽은 책이요.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남편이 어느날 갑자기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고 아내와 두아이를 버리고 떠납니다. 시아버지가 그런 며느리를 위로하면서 옛날 자신의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5년간 끌어왔지만 남자가 결단을 못내리자 여자가 떠나가 버려요.
시아버지는 평생 그걸 맘에 담고 자신의 아내와 아이들에게 무뚝뚝하게 대해 그들에게 상처를 줍니다.
아버지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가족을 버리지 못했지만, 아들은 가정을 버렸지요.
님의 사정에 도움을 줄 책은 아니지만...그냥 상황이 비슷해서요. 이런 선택도 있구나 싶어요.16. 원글님
'07.4.13 2:49 PM (155.230.xxx.84)답은 알고 계신것 같아요..
그냥 비밀로 갖고 있자니 답답하신거죠..
누구나 그런 로맨틱한 경험은 있겠죠..
그리고 갖지 못하는 거니 더 애틋한거 구요..
갖고나면 아무것도 아닌거랍니다.
봄이라 그런가요?
저도 왠지 예전 사람이 문득 떠오르네요^^17. ....
'07.4.13 3:36 PM (220.117.xxx.165)마음속으로 님 남편과 그남자를 십자가에 매달아보시고
그중에 한명만 구해보세요. 뻔한 답이 나올거 알지만, 계속해보세요.
그남자가 푸세식 화장실에서 똥싸는 장면도 자꾸 생각해보시구요,
소파에 앉아 티비보면서 땀뻘뻘 흘리며 청소하고 설거지하는 원글님에게 물한잔 떠와달라고 하는모습도 상상하세요.
니가 우리엄마한테 잘해야 내가 너한테 잘하지 라고 말하는 모습도 상상하시구요.
세상에 별남자 없는거 알면서 그러시는거죠?
머리와 마음이 따로 놀아서 괴로우신거죠?18. ..
'07.4.13 3:59 PM (125.181.xxx.221)미혼인 그 남자에게 결혼하자고 해보세요.
님때문에 결혼못하고 여직 혼자라고 한다면서요?
그래도 그 남자가 좋다면
결혼하는거죠.
일탈은 무슨 ..그냥 탈출하세요.
남들이 아무리 뭐라고 말해도. 본인이 깨닫지 못하면 아무것도 아닌거잖아요.
그 남자가 그리 좋다면
다 버리고 한번 가보겠습니다만..
그 남자가 진짜 허락해 줄까요??
남자는 한번 여자를 툭하고 찔러보는걸 좋아하는지라~
자기가 무슨 로맨틱가이나 되는것처럼.
영화찍어보는거죠..
한마디로 "놀고 있네"
나이 사십먹은 늙수구레한 여자가 뭣이가 그리 좋겠습니까?? 정신차리세요.
영혼의 동반자라도 된다고 우기고 싶겠지만..
여행지에서 결혼하자고 졸라대면서 귀찮게 굴지 않을 편한한 섹스파트너라면
또 모를까!
일년에 한번쯤..혹은 몇년에 한번쯤 자 주는 성은을 베푸는것도 괜찮잖아요. 남자입장에서는
정신못차리고 자기한테 푸~욱 빠져서 허우적대는 그 여자의 눈동자를 보기만해도
그 남자는
행복할껄요?
저 여자 "내가 손끝으로 건들기만해도 내앞에서 금방 풀어헤치겠지만, 난 안하지..왜? 난 멋진놈이니까.
저 여자 조금만 더 하면 안달이 나서 온 몸이 달아 오를지도 모르지만..
지금도 보이지만,,아는척하지 말자..."19. 윗분..
'07.4.13 4:54 PM (220.88.xxx.114)나이스..
멋져20. ^^
'07.4.13 8:13 PM (125.132.xxx.22)....님 어쩌면 제가 하고 싶은말을 구구절절 잘 표현하셨는지..
정신차리세요! 그남자 절대로 원글님 사랑하는걸로 안보입니다.
남자가 정말 사랑한다면, 님이 아무리 자제를 한다고 해도 님을 그렇게 지켜보지만 않았죠.
호강에 겨워 욕강걷어차고 땅치고 후회하는 우를 범하지 마시길. 정답은 님이 이미 알고계시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