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 딸아이때문에 살짝 걱정이 돼요.
붙임성이 없는건지.. 너무 부산한건지..
아이가 펜에 관심있어 해서 낙서를 하라고 종이를 주면 혼자 대충 놉니다.
엄마랑 동그라미 그려볼까? 하며 아이의 손을 함께 쥐고 그릴라 치면 죽어도 혼자 하겠다고 떼를 씁니다.
자기 좋을때만 안겨서 귀찮을 정도로 부벼대면서,
퇴근한 아빠 돌아오면 그리 좋아하면서도 이리 와봐, 팔벌리면 장난스런 표정으로 튕기듯 거부합니다.
잘때도 안아주면 폭 안기는 맛이 없고 어찌나 파딱대면서 빠져나가려 하는지..
누구 말로는 애 혈액형이 B형이라 그렇다고 하대요..
그렇다고 아빠나 엄마랑 애착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 같진 않거든요.
아빠 너무 좋아라 하고, 엄마도 마찬가지구요..
그리고 아빠 소리는 열심히 하는데 엄마는 잘 안불러요. 필요할때만.. 어쩌다 부르죠..
아빠 퇴근이 항상 늦어 그리워서 그러는건지도 모르겠어요. 엄만 24시간 붙어있으니까요.
제가 보기엔 딸아이라기보단 아들같을 때가 많아요.
아슬아슬하게 노는거 좋아하고 한시도 가만있지 않고 오르락 내리락..
좀 과격하게 노는거 좋아하구요.. 저희집은 식탁의자도 다 숨겨놨어요.
식탁의자를 타고 올라가 식탁위까지 올라가서 좋아라 하거든요..
우리 딸애 괜찮은건가요?
전 딸애가 좀 여자아이답게 안아주면 안아주는대로 잠시라도 가만히 안겨서 눈을 마주치면 좋겠어요.
동그라미 그리자 하면 엄마가 하는대로 따라서 한번 그려봐주면 좋겠구요.
아빠도 엄마도 어렸을때 얌전히 놀았다는데.. 얘는 왜 이럴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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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 딸아이, 자기 몸에 손대는걸 너무 싫어해요..
육아 조회수 : 461
작성일 : 2007-04-12 10:45:55
IP : 222.232.xxx.7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7.4.12 10:53 AM (211.179.xxx.14)제가 보기엔 아직 어려도 독립적이고 멋진 아가씨인데요.
저도 딸 키우지만 <딸애가 여자아이답게>이 말 싫어해요.
여자라고 얌전하고 수동적이고 고분고분 해야 하는건 아니에요.
저는 40대 중반 나이지만 제 부모님께 너무나 감사하는건
딸에게 "여자가.." 그러신 적 단 한번도 없으신 점입니다.
전 말타기도 하고 축구도 하고 남자애들이랑 코피 터지게 두들겨가며 싸워도 봤어요.
지금 남자 동창들 만나면 제가 멋있었다는데요 ^^2. 제딸~~
'07.4.12 12:48 PM (125.181.xxx.133)이제 38개월된 제 딸이요... 더 어렸을땐 엄마 보다는 아빠를 하루종일 외쳤구요... 꼭 끌어안고 자고 싶은 엄마마음 나 몰라라.. 혼자 뚝 떨어져서 자고...뛰어다니고 올라가고.. 넘어지고.. 떨어지고.. 응급실 몇번 갔습니다.. 친정엄마만 왔다하면..전 거들떠도 안 봤구요..(저희 엄마가 워낙 아이들을 잘 보시고 잘 놀아주세요) 그래도 애들 아프고.. 잠오고 오면 엄마 찾더군요.. 처음엔 저도 딸이다 보니 내 품에서 자라줬으면 했는데.... 님말씀처럼 아이가 애착관계에 문제가 있지 않은거 같다면 기질인거 같아요..아 그리고 아직 동그라미 무리에요..20개월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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