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자궁경부암과 원인바이러스, 바이러스 제공자-남편

아픈 마음 조회수 : 1,645
작성일 : 2007-04-12 10:32:09
얼마전 건강검진에서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 결과, 자궁세포에 비정형세포가 관찰되어, 자궁조직검사를 받아놓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자궁경부암에 대해 자료를 검색해보았습니다.
자료를 검색하면서, 자궁경부암이라는 것이 인두유종바이러스라는 것에 의해
발생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성접촉에 의해 전염되는 바이러스랍니다.

남편 외엔 다른 접촉이 없는 저 같은 사람은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남편을 믿었는데 말입니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만약 이 바이러스가 제게
자궁암을 발생시키게 된 거라면,(바이러스 양성으로 나오면)
암을 치료하는 일도 문제이고, 제겐 어려운 과정이겠지만,
동시에
남편의 위선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마음을 어떻게 추스려야 할지...

여러분,
남편분들에게 교육을 시키시기 바랍니다.
이 바이러스는 콘돔을 사용해도 그 방지율이 75% 정도 밖에 안된답니다.
우리나라가 자궁경부암 발생 상위권 국가라는 사실은 여러가지를 의미하는 거라고 기사에도
나왔더라구요.
남편 밖에 없는 주부들에게는 이 바이러스의 유일한 전염자는 남편이랍니다.
성접촉에 의해서만 전염되는 이 바이러스를 남편은 어디서 받아왔을까요?

저도 언젠가 이런 이야기 듣고, 남편과 이런 이야기를 한 적도 있었는데...
아마 콘돔같은 걸 사용하면 된다고 여겼을 것 같아요.'

저도 알긴 했지만, 구체적인 걸 몰랐기 때문에 남편에게 이런 주의를 미리 주지 못했고.
지금도 자긴 그런 적이 없다고, 결과를 기다려 보자고 하지만,
마음이 참 착잡합니다.

제 자신을 돌아보면, 참 어리석게도,
결과가 어쩌면 치료를 받아야할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르는데.
남편으로 인해 이 바이러스가 전달되었다는 남편의 위선에
더 괴로워 하고 있나 봅니다.

어렵고 힘든 일 많지만,
무슨 일이든 더 단단해지라는 신호라 여기자는 인생관을 가졌긴 하지만,
제겐 남편의 위선이 과학적으로 증명된다는 사실이
저를 힘들게 합니다.

여러분들, 모두 남편들에게 자궁경부암과 인두유종바이러스에 대해
알려주세요.

어느 기사에서 나왔듯이, 이 바이러스로 인한 자궁경부암의 발병은
아내를 두 번 죽이는 일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세요~

IP : 222.106.xxx.19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4.12 10:35 AM (86.134.xxx.2)

    아직 완전히 정확한 결과는....?

    힘내세요!!!! 그 어떤 결과라 하더라도!!! 이기실 수 있죠? 강해지세요!!!!!

    마음으로 응원 드립니다.!!

  • 2.
    '07.4.12 10:38 AM (59.8.xxx.248)

    아기 걸고 맹세하라고 물어봐도 아니라고 하면
    그냥 믿어야 하지 않을가요?

    전 그냥.. 천재 지변이라고 믿을래요.

  • 3. ..
    '07.4.12 10:41 AM (210.94.xxx.89)

    세포가 비정형으로 변한다고 해서
    다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것은 아니어요.
    바이러스 검출되면 좀 심각해지시겠지만...
    아닐 확률이 훨~씬 높아요.
    마음 편히 생각하세요.

  • 4. ..
    '07.4.12 10:43 AM (218.232.xxx.165)

    님 힘내시구요,, 저도 일전에,, 자궁경부암이 의심되어 조직검사까지 했습니다,, 일반병원에서 종합병원으로 가보라고 하더군요,,
    저도 님처럼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보니 인두유종바이러스는 남편에 의한거라고 해서 심적으로 괴로왔습니다,,
    하지만,, 담당샘께 여쭤보니,, 잘못된 기사라고 하더군요,, 괜한 것으로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님 말대로 자기 자신을 두번 죽이는 일입니다,,

  • 5. =_-+
    '07.4.12 11:21 AM (210.104.xxx.5)

    저 재작년에 자궁경부암 수술받았습니다.
    일찍 발견해서 원추절제했구요, 정기검진 받습니다.
    그 수술 후로 정말 화가나는 게 자궁암 걸린 사람은 성적으로 문란해서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기사나 자료보면 그렇습니다.
    그럼 매춘하는 여성들은 모두 자궁 들어냈나요?
    외국 여자들은(다는 안그러겠지만, 우리보다 성에 관대한 게 사실이잖아요) 자궁암 걸린 사람이 몇십배쯤 되나요?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자신과 상대를 괴롭히지 마세요.

  • 6. 자궁암
    '07.4.12 6:59 PM (211.179.xxx.197)

    원인은 여러가지입니다.
    어떤 이유로 병에 걸렸는 지는 정확히
    모른답니다. 비타민 에이 등 영양이 부족한
    경우도 있고,다른 경우도 많으니 쓸데없는
    생각 마세요.더ㅏㅁ배 안 피우는 사람이
    폐암은 왜 걸리나요.

  • 7. 수녀님들도
    '07.4.14 2:14 AM (194.80.xxx.10)

    자궁암 걸려요.
    함부로 단정지을 일이 아닙니다.
    연구결과라고 해서 그저 믿을 일도 아닙니다.

  • 8. 아픈 마음
    '07.4.14 9:53 PM (222.106.xxx.167)

    답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내일모레면 결과가 나올테지만, 마음은 그냥 가라앉아있답니다,
    다만, 모든 병의 근원은 제 마음이 원인일 거란 생각이 들어요.
    마음이 강해서 몸고 건강해, 면역력이 높았다면 그런 바이러스쯤 이겨냈을텐데...
    마음이 약했고, 해소하지못한 스트레스가 너무 많았었다는 걸 이제야
    어렴풋이 깨닫나봐요.
    제가 의지가 강한 편이고, 스스로 무엇이든 담아두고 해결하는 편이라
    혼자 속을 많이 끓인 모양입니다.
    많은 반성을 하고 있어요.
    여러분이 주신 말씀들을 감사히 마음에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5213 지름신을 모셨어요 -,.- 7 아브라카다브.. 2007/04/12 1,406
115212 오전내내 서론만 간신히 써놓고.. 3 레포트 2007/04/12 363
115211 출산후 다이어트 어떻게 하셨나요 5 향기 2007/04/12 739
115210 고맙습니다~. 6 ㅠ.ㅠ 2007/04/12 749
115209 마법천자문 갖고 계시면 도와주세요 .. 2007/04/12 241
115208 나문재 펜션이랑 오션캐슬거리가 가까운가요? 1 안면도 여행.. 2007/04/12 442
115207 난소 물혹 피검사하고 왔네요 2 산부인과 2007/04/12 597
115206 요리학원 다니면... 2 엄마도 아냐.. 2007/04/12 669
115205 식사 준비할때 2 먹보 2007/04/12 334
115204 명의이전하면... 3 효력 2007/04/12 247
115203 댁에 요리책 몇권쯤 있으세요?? 14 요리책.. 2007/04/12 1,177
115202 아파트 계단에 쓰레기 내놓는 사람들 버릇 어떻게 고쳐주면 될까요?? 12 괴로워 2007/04/12 1,754
115201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쥬스한잔 맘대로 못먹는 등신!) 23 아이고내팔자.. 2007/04/12 2,928
115200 아시는분이요 급질문 2007/04/12 228
115199 20개월 딸아이, 자기 몸에 손대는걸 너무 싫어해요.. 2 육아 2007/04/12 461
115198 민망해서 원.... 6 민망해 2007/04/12 1,933
115197 자궁경부암과 원인바이러스, 바이러스 제공자-남편 8 아픈 마음 2007/04/12 1,645
115196 사랑니 빼는 남편에게 해줄만한 요리요. 7 와이프 2007/04/12 311
115195 어떤것이 좋을까요? 2 등산화 2007/04/12 233
115194 이슬비치고 언제쯤 출산? 9 이슬 2007/04/12 686
115193 아이들 명작동화책 추천좀 해주세요 1 우신맘 2007/04/12 244
115192 초3, 중2 영양제 추천 좀 해주세요. 1 영양제 2007/04/12 298
115191 도깨비방망이요 4 rosej 2007/04/12 304
115190 슐테우퍼 냄비 쓰시는 분 질문요~ 슐테우퍼 2007/04/12 176
115189 중2여자아이교복 3 사춘기 2007/04/12 295
115188 귀뚜라미(?) 보청기 질문입니다.-제발 리플 달아 주세요!! 2 질문 2007/04/12 342
115187 내 김치볶음밥은 왜 맛이 없을까 28 맛치 2007/04/12 2,665
115186 카라 업데이트랑 큐뮬러스 조언 좀..^^ 3 카라 2007/04/12 403
115185 회사가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4 마음이.. 2007/04/12 918
115184 식탁을 선물하고픈데... 4 멀리사는 딸.. 2007/04/12 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