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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식구는 한가족? 친정 식구는 손님?

서러움 조회수 : 1,877
작성일 : 2007-04-11 12:28:24
작년 가을에 결혼을 하고, 최근에 다른 분야 일을 해보려고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어요.
어제 마침 막내 도련님 생일이었는데, 한 시간 거리에 사시는 시부모님이 우리 집에서
저녁을 함께 하자고 해서 미역국이랑 반찬 정도 제가 준비하겠다고 하고 기다렸어요.

이제 5개월 남짓 되어 그런지. 편하게 생각하려고 해서. 긴장되고 하루 종일 집 청소하고.
밥하고 그렇게 되더라구요. 저녁이 되어서 부모님이 오시고, 막내 도련님이 오셨는데.
아버님이 둘째 도련님이랑 통화를 하다가 결국 둘째 도련님까지 (2시간 반 거리) 집에
오게 되었답니다.

개인적으로 배우고 있는 것이 있고, 오늘 발표가 있는데. 설마 11시 전에는 가겠지.하는
심정으로 있었는데. 결국 시댁 식구 모두 집에서 자고 가셨어요. ㅠ.ㅠ
그래도 이렇게 화목한 가정과 한 가족이 되어 참 감사하구나 했었어요.

아들들은 다 출근을 하고, 어머니 아버지랑 아침을 하면서 얘기를 하는데.
이번 주 토요일날 부모님이 결혼하고 처음으로 집에 오셔요.
그 일을 가지고. "우리는 한 가족처럼 지내는 거니깐 편하게 해도 되지만,
친정 부모님은 손님이니깐 극진히 모셔라."라고 시아버지가 한 말씀 하시는데.
순간 서러움이 확~~~~ 몰려오는거 있죠.
우리 엄마, 아빠 생각하면 맘이 아프고. ㅠ.ㅠ

가족이면 모두가 한 가족이고, 손님이다 생각하면 모두가 다 손님인데.

왠지 서러워서. 여기서는 공감해 주실 분이 있을거라 생각해서 주절.- 적어봅니다. ㅠ.ㅠ
IP : 220.78.xxx.18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07.4.11 12:38 PM (218.147.xxx.52)

    속상하셨겠어요. 제 기준으로는 시부모님이 손님인데...

  • 2. 이런이런
    '07.4.11 12:40 PM (220.75.xxx.123)

    표현을 잘 못하신거 같네요.
    시아버지 말씀의 요지는 "친정부모님 극진히 잘 모셔라" 인거 같은데 서운해 마세요.
    전 당신들은 가족처럼 대충대접해도 되지만 친정부모님들은 신경써드려라 이런 얘기로 들리네요.
    너무 서운해하지 마세요.
    시부모님들은 며느리를 가족처럼 생각하셔서 그런가봐요.
    하지만 제가봐도 시부모님들이 손님 맞아요. 전 절대 저희 시댁의 가족이 되고 싶지 않더라구요.

  • 3. ..
    '07.4.11 12:40 PM (211.193.xxx.153)

    친정부모님은 편한 분들이니 미리부터 신경쓰고 너무 마음쓰지 말아라..
    이렇게 말씀하셨다면 더 서럽고 맘상하시지 않았을까요?
    시부모님들은 아마 좋은뜻으로 극진히 잘 모시란 뜻으로 말씀하셨을것 같은데 그냥 특별한속내없이 어른들이 말씀하신것까지 그 속뜻이 뭘까.. 따지고 들기 시작하면 며느리입장에서는 어떤말씀을 하신다고해도 맘상하게 돼있지요
    좋으신 시아버님이시네요
    말씀하시는 단어하나에도 민감하게 받아들인다면 사는일이 너무 빡빡하고 힘겹지 않을까요?
    있는그대로 받아들이시는 연습이 필요할것같습니다

    저는 생각이 없이 살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시아버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참 감사한마음이 들것같은데요

  • 4. 그것이
    '07.4.11 12:44 PM (124.61.xxx.41)

    세월이 가면 속상하기는 커녕 "착각이시옵니다.아버님" 하고
    속으로 웃게 되지요. 속 상해 하시는 님이 미리 오바하시는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그랬었던게 속상해서요.
    글구 시아버지 말씀은 옛스러운 예절상으론 하실 수 았는 말씀인듯 합니다.

  • 5. ///
    '07.4.11 12:46 PM (221.164.xxx.61)

    저도 아버님께서 친정부모님을 극진히 대접하라는 뜻으로 그리 말씀하신거 같은데 뭐가 서운하시다는건지...

  • 6. 너무
    '07.4.11 12:47 PM (222.118.xxx.179)

    맘상해하지마세요...
    아마도 원글님이 출가외인이 되어서 이집안사람이 되었으니
    친정부모님 오시면 더 신경써서 잘해드리라는 의미로 말씀하셨을꺼예요..

    그리고 결혼한 딸네집 오시니 손님비슷한 개념은 맞는것같아요..
    예전처럼 친정부모님밑에서 살면서 허물없이 뒹굴고 그럴때랑은 조금 틀려졌지요..
    이제 독립해서 한사람의 아내로 정말 어엿한 성인이 된거잖아요..
    친정부모님 오시면 정말 대접 잘해드려야된다고 생각해요..

  • 7. 저도
    '07.4.11 1:15 PM (58.142.xxx.56)

    너무님과 비슷한 생각이에요.
    이제 결혼해서 독립된 가정을 이뤘으니 친정부모님을 귀한 손님 모시듯이
    정중하고 극진하게 모시라는 의미로 말씀하신 것 같아요.
    처녀적처럼 어리광부리듯이 혹은 우리 엄마, 아빠니까 이해해주겠지 대강대강~ 이런 마음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그런 거 아니셨을까요?
    정말 사돈집을 멀리하고 싶고, 가족이 아니라고 여기신다면
    아예 그렇게 말씀 안 하실 걸요.
    반면에, 시댁 식구들은 대접하려고 신경쓰고 준비하지 말고
    그냥 가족처럼(처녀때 친정 식구들과의 관계처럼) 허물없이 편하게 대해도 좋다...는
    의미에서 그러신 것 같고요.
    그냥 말만 놓고 보면 오해의 소지가 있기는 하지만,
    대략적인 상황으로 보면 충분히 긍정적으로 해석하실 수 있는 표현이라고 봅니다. ^^

  • 8. ..
    '07.4.11 1:37 PM (123.254.xxx.245)

    의도는 좋으셨는데 표현이 젊은 사람에겐 안어울리는 멘트시네요.
    그래도 좋은 마음으로 하셨으니 이해는 해야 겠지요.

  • 9. 야옹
    '07.4.11 1:40 PM (125.186.xxx.18)

    근데 시부모님 편하게 대하면 서운해 하지잖아요,..
    극진이 대접받고 싶어 하시죠...모든 (대부분) 시부모님은 다 그런거 같아요,,

  • 10. ...
    '07.4.11 1:50 PM (121.136.xxx.164)

    저는 시아버님의 그 말씀보다 도련님 생일상을 형수가 본 거네요?
    둘째네까지 부르고...
    전 그 상황이 더 받아들이기가 힘드네요.
    제가 못되긴 못됐나봅니다.

    그리고 윗분 야옹님 말씀처럼 시부모님들...
    당신들 편하게 대하면 서운하게 생각하실 겁니다.

  • 11. ...
    '07.4.11 2:00 PM (221.140.xxx.133)

    저도 시동생 생일상을 형수가 본 거 + 예정에 없던 둘째까지 부르는 게 더 화가 납니다...
    시어른들이 아무리 편하게 생각한다 해도 저한테는 똑같은 손님이잖아요...

    이왕이면 제대로 해서 잘 모시고 싶은데...
    준비하는 사람은 안중에도 없이 마음대로 사람 늘리는 거... 지대로 짜증입니다...
    저희 시어머니가 너무나 잘 하시는 *이지요...

    그래서 지난 번 집들이는 제가 그날 아침에 취소해 버렸습니다...
    제가 10명 초대했는데... 어머님 맘대로 10명 더 추가해놓고는...
    그것도 당일 아침에 전화로 알려주는...
    추가 10명도 확정된 것도 아니고... 상황에 따라서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저보고 그냥 수저만 더 놓으랍니다... 누구 맘대루요...

    게다가 예정에 없이 잠까지... 원글님 참 착하세요... 저라면 절대 용납 안 되는 일입니다...
    친정식구라도 마찬가지입니다...

  • 12. 댓글이
    '07.4.11 2:12 PM (219.252.xxx.24)

    원글과는 다른 방향으로 흐를수 있지만서도..
    저도 자꾸 사람 부르는거.. 맘대로 이것저것 하시는거 너무 싫어요
    오실때도 완전 통보에다가(맘에 따라 기분이 달라지는데.. 히구)... 꼭 주무시고..
    아무리 늦은 밤에 오셔도 꼭 저녁은 오셔서 드시고..
    저녁 드시면서 '먹을거 하나 없다 ' 하시구..
    사실 더 손님이죠.. 친정식구보다..

  • 13. /
    '07.4.11 2:26 PM (222.100.xxx.146)

    아버님께서 당신들은 신경 안써도 되지만,
    친정부모님께는 극진하게 대접해라. 이 말씀 하신건데 '한가족''손님'이란 단어가 추가되서 말이 좀 이상하게 들렸나본데 제가 보기엔 아버님께서 좋은분 같습니다
    속상하게 생각 마세요.
    친정 가는거, 친정식구 집에 놀러오게 하는거 싫어하는 시부모도 있습니다

  • 14. /
    '07.4.11 2:27 PM (222.100.xxx.146)

    그리고 저는 친정 식구는 손님이고
    시댁식구는 불청객입니다

  • 15. ㅠ,ㅠ
    '07.4.11 2:34 PM (221.143.xxx.109)

    친정엄마랑 남동생이 왔는데 시댁이 앞동이라 제가 매일 가고
    시부모님이 너무 자주 오시고 전화하셔서 모르는척 하기가 그렇더라구요.
    전화해서 여차저차해서 못가겠다하니(매일 시댁에 갔습니다.ㅠ.ㅠ)
    인사드리겠다고 오셔서는 애기 본다고 안가셔서 결국 엄마랑 동생이 갔습니다.
    시어머니가 계시니 우리끼리 얘기가 안되고 남동생은 불편해서 어쩔줄 모르고......
    눈치가 없어도 그리 없나요?
    그래도 당신들께선 제일 잘해주는 줄 아시죠.ㅠ.ㅠ
    그 외 일도 많았고 지금은 그정도는 아니지만 여전히 기억나요.

  • 16. 무명씨
    '07.4.11 3:31 PM (222.237.xxx.227)

    그래도 원글님 시아버지는 좀 나으신것 같아요.
    저는 결혼하고 신행 다녀와서 인사드리고 앉아보라고 하셔서
    덕담 하실지 알았는데...

    첫마디가 .저에게..
    친정에 가지 말아라.
    니 엄마 이제 여기 (시어머니 가리킴) 있어.
    여기 엄마 있는데 친정 가지 말아라.. 였답니다.
    TT

  • 17. 귀가
    '07.4.11 5:48 PM (211.202.xxx.186)

    두개인 이유는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라고 있는거래요~
    그냥 흘려버리세요.

  • 18. ..
    '07.4.11 11:30 PM (220.76.xxx.115)

    음.. 시아버님이 며느리 편하게 하려다 오해가 생긴 상황인 듯 합니다

    시아버님 말씀은 친정 부모님 잘 해드려라는 뜻 같아요

    근데 가족과 손님 에 대한 해석이 원글님과 달라서 그런 거지요 ?

    그래서 말이라는 게 참 어렵습니다
    내가 내 생각을 말로 정확히 끄집어내어 상대방에게 전달했다고 생각해도
    상대방은 자기의 관점으로 그 말을 받아들이니까요

  • 19. 원글
    '07.4.12 11:34 AM (220.75.xxx.214)

    흑. 감사합니다.
    정말 저보다 속상하셨을 분들 훨씬 많네요.
    그냥 아버님이 좋은 뜻으로 그런거라고 믿고.
    친정 부모님, 시댁 부모님께 모두 잘해야 겠어요.
    모두들 사랑받는 아내, 엄마, 며느리, 딸 되세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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