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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처녀 아래 시누이를 데리고 있어 보려고 하는데요....

고민맘 조회수 : 1,780
작성일 : 2007-04-10 18:18:20
날씨도 꿀꿀한...오늘...
아직 미혼인...아랫 시누이 전화를 한통 받고...고민하다가...
지혜로운 82 가족분의 도움을 받고자...글 올려 봅니다.

저는 나이가 39세 구요..
우리 둘째 시누이가 아직 미혼인데 32살 됬어요.
시골에 농사짓는 부모님이 계시고, 큰시누이는 결혼해서 따로 살고 있구요.
둘째 시누이가  바로 저희 집 10분 거리에서 몇년째 원룸에서 혼자 생활하면서 직장생활한답니다.

사람은 착하고 이쁜데, 그닥 생활력이 강한것도 아니고, 직장이 좋은 것도 아니여서...1-2년 간격으로 불규칙하게 변동사항도 있구요. 하지만, 놀고먹는 타입은 아닌지라...알바를 해도 뭔가를 해서 먹고는 살아요.

그런데 버는 족족 독하게 저축을 안 하는지, 7-8년째 전세보증금 딸랑 1천만원이 계속 똑같이 전부인거에요. 이번에도 주인이 원룸 월세를 10만원 더 올려달라고 한다고 연락이 왔대서...(제가 이 원룸도 작년에 동네부동산에 부탁해서 제일 저렴한 것으로 구해주었거든요.), 일단은, 주인에게 5만원만 올리자고 사정 전화를 해 보라고는 했어요...

그. 런. 데....

제 고민은...32살의 노처녀 시누이를 지금 이런 상황에서 제가 우리집에서 같이 살자...고 하면...어떨지..., 그래야 될지...말아야 될지...마음이 쓰인다는 겁니다...

저는 서울 여자라...내것 니것 정확히 구분짓는 성격에다가, 남과 생활하는것을 조금 불편해 하는 깔깔한 성격이랍니다...그래서, 조금 섭섭해도, 괜히 한집에 시집식구랑 살다가 관계 나빠질까봐 초장부터 조심했거든요. 시누이도 궂이 함께 살면서 불편할까봐...원하지 않았구요...

결혼 10년 차 되고, 시집 식구도 낯익어서 처음처럼 불편하지는 않을 것 같고, 시누이와도 사이가 나쁜편 아니고 그냥 동생처럼 편하게 대하는 관계에요.

언제 결혼할지도 모르고, 직장도 불규칙적이여서 갑자가 백수가 될수도 있는 시누이를 우리 집에 들여도 괜찮을까요? 마음 같아서는 한 1-2년 데리고 있으면서 월급 모두 내가 받아서 꿀꺽*^^* 억지로 적금이라도 들면 나중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것같은데, 마음은 있으되, 제가 자신이 없어요...ㅠ

혹, 시누이랑 함께 사는 주부님들...어떠신지요...?
마음은 쓰이고...자신은 없고...우울합니다...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혜를 주세요~~~
머리는 안된다고 하는데...마음은 돌봐주고 싶네요..휴~~
IP : 125.177.xxx.14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하시는 것이
    '07.4.10 6:24 PM (125.178.xxx.222)

    돈 모으면 내 보낼 것 같지만 그렇게 안됩니다
    아마 님께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더 많아지실 거예요
    억지로 적금이라도 들거 같지만 그 부분도
    암튼 쉬운일은 아닌듯 해요.

  • 2. 제 앞가림을
    '07.4.10 6:28 PM (125.181.xxx.221)

    못하는 시누이같은데,
    억지로 돈 모으게 한다고 하다가. 왠 간섭이 그리 심하냐?면서 반발이 생길것도 같고요.
    나중에 다른걸로 꼬투리 잡아서, 시어머니한테 고자질 안할까요?
    아무리 의 좋은 고부사이라도..
    이간질하는 사람이 있으면 문제가 반드시 생기거든요.
    오해와 오해..그리고 불신..

  • 3. 옆에
    '07.4.10 6:37 PM (211.53.xxx.253)

    두고만 보세요. 한집에 사는거 친자매도 서로 나이들고 결혼하면 힘들어요.
    적당한 거리가 서로 편안합니다.

  • 4. 쉬운일 아님
    '07.4.10 6:48 PM (222.234.xxx.24)

    제 어머니가 시댁동생이신 삼촌을 보살핀 적이 있어요. (알코올 중독이였고 후에 그 이유로 돌아가심)
    왜 이런 비유를 드냐면 삼촌은 당시 나이가 많았지만 미혼이였고 돈을 잘 모으지는 못한다는거에요. 일은 안정적이지 않지만 꾸준히 하려했어요.) 어머니가 월급 빼앗아 적금을 대신 들어주셨어요. 술 못먹게 하신다고 집으로 모시고 왔고요.
    그러나 술 몰래 드심. 친척들은 알콜중독 치료를 목적으로 요양원에 억지로 보낸적이 한번 있어요.
    정신병원이랑 거의 같다고 하더라구요. 삼촌이 그걸 보고 바로 뛰쳐나왔죠. 대신 형제에 대한 강한 불신감만 느낀체로요.이후로 돌아가시기 전까지 저희 어머니 이야기만 들었어요. 술이 취해도 저희 어머니 말은 듣고 아버지나 형제한테는 폭력적이 되었죠.

    요약: 누가 하라고 한거 아니고 자발적인데 자신이 없다는거 아닌가요?
    계획을 실천하시면 아마 남편분이나 친척 어른들, 시부모님이 원글님을 보는 눈이 바뀝니다.
    현명하시고 따뜻한 마음씨는 가지고 계신듯 하네요.
    그리고 시누이도 오래있으려 하지 않을 거 같은데.(의지형 백수기질이 있나 없나로 판단하심이..)
    저희 삼촌은 오래 계시진 않았어요. 요양원 사건을 계기로 8개월의 동거 마감. 다시 독립하시던데.

  • 5. 아뇨
    '07.4.10 6:50 PM (219.240.xxx.122)

    하지 마세요.
    오히려 감정만 상하고, 돈을 님 뜻대로 모은다고 해도 고맙기보단 님으로 인해
    올케살이했다고 두고두고 안 좋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저는,너무 좋은 친구와 잠시 자취를 같이했는데 한달만에 철천지 원수가 되더군요..--;;
    서로 청소며 다 나눠했는데도요..
    하물며 님이 시누이를 뭘 시키면 시누이는 눈치준다고 할 것이고
    님이 안 시키고 시누이 일을 하게 되면 속터져 죽을 겁니다.
    시어머니는 시어머니대로 님에게 바라는게 생길 것이고요.
    결국 내보낼 때는 감정이 나빠져서 내보내게 될 것이고...
    결혼할 때 님이 시누이 저축을 다 뺏아서 대신 모았다고해도 금액이 적다고 생각할 겁니다.
    사람이란 그렇거든요...

    자취하는데도 저축 안하는데 먹고 자는게 보장된 오빠집에서 오히려 씀씀이가 커져서
    그냥 시집 안가고 눌러살 가능성도 높습니다.

    독립해서 오래 살아본 제 경험으로는...
    사람이란 편하면 오히려 그것에 안주하게 되고
    불편하고 쪼들리면 더 열심히 일하게 된다는 겁니다.

    님의 집에 들어와살면 알바를 안해도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더 나태해질 겁니다.
    님은 안 그럴 거 같지만, 시누이 입장이어봤던 저는 잘 압니다. --;;;
    일 안하는 시누이에게 일 나가라고 닥달하실 수 있습니까?
    생활비 안내놓는 시누이에게 돈 벌라고 할 수 있습니까? 못할 겁니다.
    돈 안 번다고 뒤늦게 나가라고 할 수 있습니까? 절대 못하죠.
    결국, 님이 님 발등 찍는 겁니다.

  • 6. ~~
    '07.4.10 7:10 PM (211.201.xxx.84)

    절대 절대 반대합니다.
    지금의 관계를 유지하심이 좋겠습니다.

  • 7. ..
    '07.4.10 7:53 PM (211.179.xxx.106)

    일단..시집가기전까지 데리고 아니 같이 있어야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스스로 직장이 생겨..할 수 없이 본인이 멀리 나서주면 모를까...

    명절,제사,시어머니 방문,...
    잘해주어도 당연,섭섭하면 시댁무시 내지는 박대하는걸루 해석될듯합니다.

  • 8. ..
    '07.4.10 8:01 PM (125.186.xxx.18)

    시댁식구...흠 ..참 어려운거 같아요

  • 9. ...
    '07.4.10 8:39 PM (218.209.xxx.159)

    웬만함..말리고 싶네요
    가급적이면 말꺼내지 마세요.

    시누 들어와살면 시댁에서도 자주 오실것이고..
    집안일 알게 모르게 시댁 흘러들어갑니다.
    또 님이 시누 빨래 다 해주실겝니까? --"
    할말은 많치만.. 시누가 좋아도 같이는 못 살것 같습니다.

    예전 시집살이 할때도 시누랑은 같이 못 살겠더군요.
    우리 시누 꽤 괜찮은 사람인데도 말이죠...

    말리고 싶네요

  • 10. 채민맘
    '07.4.10 9:55 PM (61.100.xxx.70)

    저 신혼때 시동생이 갑자기 방을 빼주게 되어 당분간 집을 구할동안 저희 집에 있겠다고 해서 오케 했더니 생활비 한푼 보태지 않으면서 1년 가까이 옮길 생각도 안했어요. 자기 생활비도 굳히고 청소하고 밥해주는 입주가정부까지 생겼으니........ 암튼 시~ 자 들어가는 가족들과의 동거는 말리고 싶네요. 친정쪽이야 속상하면 속에 말 다해도 앙금이 생기지 않는데 시~ 쪽은 좀 그렇지요 ㅎㅎㅎ

  • 11. 노고소
    '07.4.10 10:00 PM (218.39.xxx.224)

    알아서 잘 살고 있으면 그냥 두세여 절대로 오라고 하지말고 님께서도 마음이 참으로 착하신것 같습니다 그걸 가지고 고민을 하시다니 남 시누셋 시동생 둘 같이살던 사람입니다 지금같으면 절대 못대리고 있죠 이젠 나이가 먹어서 다 잊고 삽니다 내가 시어머니라도 며느리한테 내자식 대리고있으라 말 안할꺼 같아요

  • 12. 제 시누이
    '07.4.10 10:18 PM (74.103.xxx.110)

    의 경우인데요, 결혼해서 같이 살던 동갑내기 미혼시누이를 이날 이때 데리고 산다는거 아닙니까.
    10년이 넘었어요.

    원글님, 절대 반대~~~

  • 13. 상1206
    '07.4.11 1:10 AM (221.138.xxx.41)

    제발~~~~~~~
    부탁입니다.
    같이 살지 마세요.

  • 14. 제발
    '07.4.11 7:15 AM (211.202.xxx.186)

    말려요~
    저희 언니도 시누이 데리고 있었거든요.
    우울증에 걸려서 무지하게 힘들었거든요.
    아무리 착해도 시누이는 시누이입니다.
    절대로 안됩니다.

  • 15. 원글이...
    '07.4.11 8:47 AM (125.177.xxx.140)

    아휴~~~
    답글 주신 모든 님 들 감사드립니다....
    아무래도 냉정하게 마음을 접어야 겠죠?
    저도...
    머리랑 맘이랑 따로 놀아서...갈등을 하고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아 용기가 안 나요...
    마음 접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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