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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 반대하던 부모님 이젠...ㅎ
맨날 와서 눈팅만 하고 오랜만에 글을 남깁니당.
엄마의 반대가 사그라들쯤, 저희 친할머니께서 바톤을 이어 받으셔서
제 눈물, 콧물 쏙 빼놓으셨답니다.
할머니가 한 성격하시는 분이거든요. 곧 여든을 바라보시는 나이에도 ㅠㅠ
시골서 저 사시는 곳까지 올라오셔서 암튼,,, 당시는 참 힘들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12월 초에 결혼식을 올리고,
그 후 반대하시던 가족들 얘기 들려드리겠습니다.
제 남편 성격이 저랑 아주 반대입니다.
전 조용한 편이고, 남편은 사교성이 좋습니다.
영업직을 오래한 이유도 있겠지만, 아마도 천성인 거 같아요.
그 사람 주변 사람들을 곧잘 웃게 만들거든요.
결혼 전부터 저희 엄마에게 정이 착착 붙게 했답니다.
전 내성적이라 제가 자라면서 못하던 다정다감함 등등...
암튼 외가쪽 모임가면 이모들에게까지도 인기 짱입니다.
엄마도 사위 무지 챙기구요 ^^
저희 할머니 결혼식때, 친척들이 신랑 참 야무지고 좋아보인다는
신랑감 칭찬하는 소리들으시더니 그때부터 좀 씩 달라지시더군요.
신행후에도 인사갔을때부터 느껴지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이번 설때도 저희 신랑만 보면 웃으십니다.
제 친가쪽 가족들한테도 서글서글하니 잘하니 다들 좋아라 하십니다.
설에 집에 다녀오면서 그리고 집안 모임 다녀오면
엄마와 할머니의 예전모습이 떠올라 피식 웃습니다.
결국 이렇게 하실거면서 그땐 왜 그라셨는지,,,
어려운 고비들을 하나씩 넘으면 더 행복한 날이 있는 거 같아요.
앞으로도 그 고비들은 크거나 작게 더 있겠지만요 ^^
1. 다행
'07.4.10 2:48 PM (210.104.xxx.5)행복하시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부모님께 인정받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내시길.^^2. 그러세요.
'07.4.10 3:34 PM (222.234.xxx.24)좋은 사람(외모포함)의 남자에게 주고 싶은 부모님의 마음. 사랑하는 사람이 과소평가 받는것에 나타는 안타까움. 두개가 짜부되니 갈등. 그리고 시간이라는 촉매제를 통해 올바른 평가를 받는 남편. 원글님의 행복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요즘 전 빠른 결정을 위한 편견의 인정과 올바른 결정을 위한 편견의 무시. 물론 두개의 조화가 필요하겠지만...요즘 이런 생각들은적이 있었는데요. 원글님도 나중에 자식 큰일 치루실때 참고 하셔야겠는네요.3. 원글
'07.4.10 3:43 PM (222.102.xxx.54)결혼하고도 고비들은 ^^ 이제 막 한두 고비쯤 더 넘은 거 같아요.
고비들이 지나면 감사와 행복이 조금씩 늘어난 거 같고요
저도 그런 생각했답니다. 나중에 내 자식들도 나랑 똑같은 문제로 힘들어할까 ^^;;
지금 저의 최대의 관심은 건강해져서 1~2년 새에 아기 갖는 겁니다 ^^
결혼후 아파서 허니문 베이비를 잃어버렸거든요 ㅠㅠ4. 행복지수
'07.4.10 7:20 PM (211.171.xxx.158)저희남편도 키가 아주 작아요. 님처럼 일년정도 반대 무릎쓰고 결혼에 골인해서 16년째 알콩달콩
잘 살고 있답니다. 님 말씀처럼 그렇게 반대하던 분들이 지금은 아들처럼 생각하세요
저희 남편이 한 자상하거든요. 언젠가 엄마가 물으시더군요. 니 선택에 후회없냐구요
때론 키크고 멋진남자랑 살아보구싶을때도 있겠지요.그래도 지금 남편만은 못할것같아요.
저는 아직도 우리남편에게서 박하향이 나거든요.아참 결론은 우리 엄마에게 당당히 말했어요 하나님께서
다시 내게 새로 태아날 기회를 주신다면 지금의 남편을 선택하겠다고요
님도 앞으로 즐겁고 행복한 순간만 있을거예요5. 간만에
'07.4.11 1:16 AM (69.114.xxx.27)제대로 염장이십니다. ㅜㅜ
제가 찾는 신랑감이 바로 그런 거거든요. ^^
제가 연애상대는 고독한 분위기 풍기는 남자들이 좋으면서 ^^ 결혼만은 절대로 사교성 좋고 다정한 남자와 하려고 꿈꾸고 있어요. 더구나 친정식구들한테도 다정하고 붙임성 좋다니 100% 제 이상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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