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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부모님 제사를 딸이 모셔올 수 있나요?
마땅히 여쭤볼 데가 없어서요...
저희 친정집, 남매구요.. 제 밑으로 4살터울 남동생 있어요..
친정쪽으론 외가,친가가 모두 불교구요.. 독실(?)하다면 독실합니다.
저는 절에 다니거나 그렇진 않지만 심정적으론 불교쪽에 더 가깝고요..
문제는 제 남동생인데.. 교회일에 미친듯이 푹 빠진지 10년 정도.. 본인은 사이비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제동생 하는 일을 봤을 때 정통 같지도 않네요(저두 중,고를 미션스쿨을 다녀봐서 쪼끔 알거든요)
교회문제 때문에 중간에 1년정도 가출한 적도 있구요..
어쨌거나 친정에 남동생이 있긴 하지만 제가 봤을 때 결코 부모님 제사를 모실 것 같지가 않구요..
물론 교회다니는 교인들도 제삿날 간단한 음식 차리고 예배 같은거 드리는 거 아는데요..
저는 제 동생이 제사를 모시지 않을꺼라면 제가 친정부모님 제사를 지내드리고 싶거든요..
언젠가 엄마가 "저녀석(제동생) 한테 제삿밥 얻어먹긴 글렀다~" 라고 지나가는 말로 한말씀 하시길래,
제가 "내가 있잖아..지극정성으로 모셔줄테니 걱정마셔" 했더니 ..
"너는 이미 시집가서 시부모님 제사를 모셔야 하는 입장인데, 친정부모꺼를 어떻게 같이 가져가냐.. 그런 법은 없다" 라고 그러시더라고요..
이런 경우, 딸인 제가 친정 제사 지내면 안되는 건가요??
1. 지낼수있어요
'07.4.10 1:33 PM (58.141.xxx.57)저는 3녀중에 장녀입니다.
물론 차남에게 결혼 했구요
저희 부모님이 두분다 돌아가셨는데
저희 시댁에서 먼저 말씀하시던데요?
친정부모님 제사 모셔야 하지 않냐구요.
그래서 제사 지냅니다.
친정부모 제사 무시하면, 시댁제사도 무시할까봐서
저희 시댁에서 먼저 말씀하신거 같기도 해요
하지만 먼저 남편과 시댁에서 양해를 해주셔야지 가능하겠지요?
늘 행복한 가정 되세요^^2. 저도 같은 생각
'07.4.10 1:47 PM (221.148.xxx.75)입니다. 제사 모시는 데 "법"은 없는 듯 해요. 집집마다 법도라고 생각하는 것도 다 다르고, 또 처지와 형편도 다르니까요. 저도 딸 셋만 있는 집 첫째인데, 나중에 부모님 제사 모시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족들과 잘 의논해보세요.
3. 슬픈도너
'07.4.10 1:47 PM (220.77.xxx.156)저도 친정 부모님 제사 제가 지내요 저희 시부모님도 괜찮다고 하시더라고요
명절때는 시댁 제사 먼저 지내고 저희 방에서 친정부모님 제사 지내고요
저희 시어머니는 오히려 기특하다고 해주시던데요
저희 신랑은 막내지만 장남이었더라도 거실에서 따로 지내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조상 잘 모시면 다 너희들 복이라고 하시면서요4. 당연
'07.4.10 1:51 PM (59.27.xxx.208)저희 시집에서 오래전부터 남편의 외조부모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누가 모시건, 모실 상황과 뜻이 있으면 그걸로 족하다고 봅니다.
설령 안된다고 해도, 누가 만들었는지도 모를 그런 '법도' 보다 내 부모 모시려는 마음이 먼저아닐까요.
저도 여자형제만 있어서 남의 일이 아닌데요, 만약 제가 모셔야된다면 시부모님께 형식상 상의는 드리겠지만 그게 절대적인 영향은 못미칠 것 같습니다.
윗님 말씀대로 내 친정부모 무시하는 시부모를 공경할 수 있을까요?5. 됩니다.^^
'07.4.10 2:05 PM (211.178.xxx.139)신사임당도 친정부모님 제사를 직접지냈다고 하잖아요.
조선시대에는 오히려 남녀차별이 없었다는데 ...
이 남녀차별이란거 일제시대로 내려오면서 심해진것같아요.
딸이지내면 왜 안됩니까.
딸도 같은 피가 흐르는 자손인데요.
저희 시댁도 시할머니의 어머니,아버지제사 그러니까 외증조제사를 가져와 지낸답니다^^
딸인 시할머니가 자신의 친정부모님 제사를 가져온것이죠.6. 111
'07.4.10 2:23 PM (221.150.xxx.52)남편과 시댁에서 양해를 안 해주셔도 가능 한 일 아닙니까???시댁 제사 부인이나 친정에 양해 구하고 모십니까?? 당당히 하고 싶은대로 하십시오.
7. 맏딸
'07.4.10 3:00 PM (220.249.xxx.42)원글쓴이 입니다^^
귀한시간 내주셔서 달아주신 답글들 정말 고맙습니다.
"안돼!" 라고 하시는 분들 있을까봐 내심 조마조마했는데..
맘이 한결 편하네요... 헤헤헤~
그래두 머니머니해도 젤 좋은건.. 이런 걸로 고민 안하게 부모님께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계셔주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당연한거지만서도!)
친절한 댓글들 다시한 번 감사드립니당^^8. 그러세요.
'07.4.10 3:01 PM (222.234.xxx.24)형식적인 면에서는 종교에 따라 크게 다를 수 있지만 실질적인 면에서 어른들을 공경하고 기념한다는것은 비슷한거 같아요. 원글님이 형식적인면도 중요시 하신다면 시댁에 이야기를 드리고(신고개념이지 허가개념이 아님. 그러나 표현에 포장을 더하는것은 받는 사람을 기분좋게 하는 일.) 제사 지내시면 되겠네요. 장남이 제사를 모시게 된 시기는 조선 시대라고 하네요. 고려시대때는 성별 무관하게 맏이가 제사를 지냈다고 해요. 즉 누가 제사를 주도하냐는 시대에 따라 변화가 있었으니 신경 쓸 문제가 아닌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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