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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생일..챙겨 줄까요? 말까요?

투표 바람. 조회수 : 766
작성일 : 2007-04-10 10:09:20
결혼 10년차입니다.
제 생일이 얼마 전이었고,곧 남편 생일입니다.
저는 인간된 도리로써 조금 신경 쓴 생일밥상을 기본으로 해서 크든작든 선물을 10년동안 꼬박꼬박 준비했습니다.
저희 남편.. 10년동안 제 생일날을 단 한번도 잊은 적은 없습니다.
처음 몇년 동안은 꽃다발에 케잌 정도는 들고 퇴근하더군요.
그 후에는 생일 한참 전부터 말로만 뭐 해줄까 해 놓고선 막상 날이 닥치면 아무 것도 없이 넘어가기 일쑤였습니다.외식 한 번 하자고 제안한 적도 없었구요.결혼기념일이나 제 생일에 외식한 적 한번도 없답니다.ㅠㅠ.. 늘 섭섭하긴 했지만 바빠서 그러려니, 마음은 안 그런 거 아니까 성격 좋은 내가 참는다며^^ 그냥 넘어 갔습니다.

이번에도 제 생일 며칠 전에 뜬금없이 문자를 보냈더군요.<무슨 선물이 좋을까?>라고..
그래서 <일찍 와서 맛있는 거 사 줘~> 라고 답을 했죠.
드디어 생일날..저녁도 안 먹고 기다렸는데..8시까지도 소식이 없어서 문자 보냈더니 일이 늦어진다고 하더군요.결국은 그 날 10시 넘어 빈 손으로 들어 왔습니다.
일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단 걸 이해는 하지만, 그럼 주말에라도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고 절 위로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제 눈치만 살피며 침묵으로 일관하더군요..

10년만에 이런 하소연을 간략하게 시엄니한테 했더니, 시아버지한테 보고 배운 게 없어서 그렇다며 저더러 이해하라고 다독이시더군요.그래도 그렇지.지금이 그 시대랑은 다르잖아요..그러면서 며칠 후에 있을 당신 아들 생일에 미역국 끓여 줘라구..

어쨌든, 곧 남편 생일인데요.(사실, 선물도 벌써 사 두긴 했어요.)
1.그래, 또 내가 참아야지.10년이나 참아 왔는데..예전과 똑같이 할지..
2.아냐, 이번에는 자기도 한번 느껴봐야 해..그러니, 말로만 "생일 축하해~~" 하고 말 것인지..
3.미역국만 달랑 끓여 줄 것인지..
4.기타 의견도 좋아요^^

제가 어떻게 하면 이 멋대가리 없는 남편이 충격을 받을까요?
알려 주시면 감사드릴게요~~

IP : 211.216.xxx.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7.4.10 10:12 AM (59.29.xxx.69)

    아무것도 안한다 한표

  • 2. 저도요.
    '07.4.10 10:14 AM (210.104.xxx.5)

    그냥 넘겨보세요.
    미역국이고 축하한다는 말이고 다 생략하시고요.
    아니면, '뭐해 줄까?'라고 물어보신 다음에 모르척해버리세요.
    남편이 너무 하셨네요. 늘 챙겨주는 사람만 손해보는 건 안되죠.

    나중에 뭐라고 하시면, '당신은 내 생일에 뭐해줬냐?!'고 하셔야겠죠.

  • 3. ..
    '07.4.10 10:15 AM (211.179.xxx.14)

    애들까지 동원해서 더 뻑적지근하고 시끄럽고 유난스럽게 난리치면서 동네방네 축하한다.
    머리에 ddong이 든게 아니면 느끼는게 있겠지요.

  • 4. 저도
    '07.4.10 10:16 AM (210.180.xxx.126)

    미역국도 안끓인다에 한표

    한 참 지나서 혹시 화해라도 하게 되시면 그때가서 미리 사둔 선물을 줄지언정.

    제 남편이 생각나서 갑자기 '욱'하고 치미네요. ㅠ.ㅠ

  • 5. 그래도...
    '07.4.10 10:17 AM (211.33.xxx.248)

    안해주면 넘 치사하지 않을까요?
    어떻게 하든 남편 충격받지 않을 것 같은데요.우리 남편이 그렇더라구요. 좀 충격받거나 깨달으라고 열심히 머리 굴러 했지만 남자들 말로 직접 섭섭한 걸 얘기 하지 않으면 모르더라구요. 바로는 자존심 상해 말 못하고 지나서 얘기하면 "진작 얘기하지? 난 몰랐어" 이래요. 그럼 항상 힘빠지더라구요. 그러면서 신랑은 그래요 "여자들은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봐. 그냥 얘기하면 될 것을 뭘 그리 어렵게 고민하고 그러냐?" 이러면서 날 놀려요.

  • 6. ㅎㅎ
    '07.4.10 10:27 AM (211.253.xxx.88)

    그래도님 남편분 말씀이 꼭 울 남편 말과 같아요^^
    고민을 왜하냐고.. 남자들은 충격 안받아요^^
    전 그냥 내 생일날 외식하자 라고 말합니다.
    안챙겨줘서 서운하다고 몇달 삐치느니(초에 그랬습니다) 그냥 제가 말하고 맙니다.

  • 7. 문자
    '07.4.10 10:31 AM (211.217.xxx.221)

    문자하세요. 바쁘니 외식한 번 하자구요. 아무 신경도 안쓸걸요

  • 8. 투표 바람.
    '07.4.10 10:39 AM (211.216.xxx.3)

    물론 이러저러해서 기분이 나쁘다는 말은 벌써 했구요.
    맞아요.제가 어~떻게 해도 충격받을 사람은 아니랍니다.
    저도 똑같이 대하면 치사한 인간이 되는 것 같아서 여태껏 제 방식대로 했던 겁니다.
    아무튼 다수의 의견을 참고로 하겠습니다^^

  • 9.
    '07.4.10 10:41 AM (210.180.xxx.126)

    눈치보도록 투명인간 취급하세요.
    제가 20년을 늘 참아 왔더니 그러려니 합디다.
    무른 사람한테는 그리 맞게 대하고 깐깐한 사람한테도 역시 맞추게 되어있으니 이참에 한번 이겨보세요.
    평소에 잘 참는 마누라도 한번 크게 화나니까 무섭군 하고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세요.
    결과도 꼭 올려주시고요~

  • 10. 남자들은
    '07.4.10 11:01 AM (211.53.xxx.253)

    좀 무심하지요? 그래도 잊지는 않으신다니까 원글님 그냥 외식 하시고 생일선물이니 결제하라고
    하세요. 알아서 해주면 좋겟지만 못그러면 서운해하지 마시고 찾아서 스스로 챙기세요.
    돈을 내게 하시고..

  • 11. ....
    '07.4.10 11:24 AM (218.49.xxx.21)

    전 챙겨줄래요 .내생일도 나 뭐먹고싶다 내생이고 하니 외식가자 하고 ...사소한일로 에너지소모하지마셔요

  • 12. 이럴
    '07.4.10 11:51 AM (220.123.xxx.58)

    때 보면 전 아주 마음이 바다같은 아내인가 봐요.
    우리 남편은 제대로 생일 기억하거나 챙겨준 적 거의 없거든요.
    올해는 외식 한번 했네요. 것도 아이가 알려줘서요.

    그래도 전 남편 생일 항상 기억하고, 미역국 끓여 줍니다.
    음식도 몇가지 좀 하고요.

    제 성깔이 만만치 않은데, 이럴 때 보면 참 착한 아내같아 보여요. ㅋㅋ

  • 13. 챙겨주시고
    '07.4.10 2:28 PM (121.131.xxx.127)

    님 생일에도
    미리미리 챙겨달라고 하고
    당일날 저렇게 굴면
    나중에라도 챙겨달라고 요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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