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 생일..챙겨 줄까요? 말까요?
제 생일이 얼마 전이었고,곧 남편 생일입니다.
저는 인간된 도리로써 조금 신경 쓴 생일밥상을 기본으로 해서 크든작든 선물을 10년동안 꼬박꼬박 준비했습니다.
저희 남편.. 10년동안 제 생일날을 단 한번도 잊은 적은 없습니다.
처음 몇년 동안은 꽃다발에 케잌 정도는 들고 퇴근하더군요.
그 후에는 생일 한참 전부터 말로만 뭐 해줄까 해 놓고선 막상 날이 닥치면 아무 것도 없이 넘어가기 일쑤였습니다.외식 한 번 하자고 제안한 적도 없었구요.결혼기념일이나 제 생일에 외식한 적 한번도 없답니다.ㅠㅠ.. 늘 섭섭하긴 했지만 바빠서 그러려니, 마음은 안 그런 거 아니까 성격 좋은 내가 참는다며^^ 그냥 넘어 갔습니다.
이번에도 제 생일 며칠 전에 뜬금없이 문자를 보냈더군요.<무슨 선물이 좋을까?>라고..
그래서 <일찍 와서 맛있는 거 사 줘~> 라고 답을 했죠.
드디어 생일날..저녁도 안 먹고 기다렸는데..8시까지도 소식이 없어서 문자 보냈더니 일이 늦어진다고 하더군요.결국은 그 날 10시 넘어 빈 손으로 들어 왔습니다.
일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단 걸 이해는 하지만, 그럼 주말에라도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고 절 위로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제 눈치만 살피며 침묵으로 일관하더군요..
10년만에 이런 하소연을 간략하게 시엄니한테 했더니, 시아버지한테 보고 배운 게 없어서 그렇다며 저더러 이해하라고 다독이시더군요.그래도 그렇지.지금이 그 시대랑은 다르잖아요..그러면서 며칠 후에 있을 당신 아들 생일에 미역국 끓여 줘라구..
어쨌든, 곧 남편 생일인데요.(사실, 선물도 벌써 사 두긴 했어요.)
1.그래, 또 내가 참아야지.10년이나 참아 왔는데..예전과 똑같이 할지..
2.아냐, 이번에는 자기도 한번 느껴봐야 해..그러니, 말로만 "생일 축하해~~" 하고 말 것인지..
3.미역국만 달랑 끓여 줄 것인지..
4.기타 의견도 좋아요^^
제가 어떻게 하면 이 멋대가리 없는 남편이 충격을 받을까요?
알려 주시면 감사드릴게요~~
1. 전
'07.4.10 10:12 AM (59.29.xxx.69)아무것도 안한다 한표
2. 저도요.
'07.4.10 10:14 AM (210.104.xxx.5)그냥 넘겨보세요.
미역국이고 축하한다는 말이고 다 생략하시고요.
아니면, '뭐해 줄까?'라고 물어보신 다음에 모르척해버리세요.
남편이 너무 하셨네요. 늘 챙겨주는 사람만 손해보는 건 안되죠.
나중에 뭐라고 하시면, '당신은 내 생일에 뭐해줬냐?!'고 하셔야겠죠.3. ..
'07.4.10 10:15 AM (211.179.xxx.14)애들까지 동원해서 더 뻑적지근하고 시끄럽고 유난스럽게 난리치면서 동네방네 축하한다.
머리에 ddong이 든게 아니면 느끼는게 있겠지요.4. 저도
'07.4.10 10:16 AM (210.180.xxx.126)미역국도 안끓인다에 한표
한 참 지나서 혹시 화해라도 하게 되시면 그때가서 미리 사둔 선물을 줄지언정.
제 남편이 생각나서 갑자기 '욱'하고 치미네요. ㅠ.ㅠ5. 그래도...
'07.4.10 10:17 AM (211.33.xxx.248)안해주면 넘 치사하지 않을까요?
어떻게 하든 남편 충격받지 않을 것 같은데요.우리 남편이 그렇더라구요. 좀 충격받거나 깨달으라고 열심히 머리 굴러 했지만 남자들 말로 직접 섭섭한 걸 얘기 하지 않으면 모르더라구요. 바로는 자존심 상해 말 못하고 지나서 얘기하면 "진작 얘기하지? 난 몰랐어" 이래요. 그럼 항상 힘빠지더라구요. 그러면서 신랑은 그래요 "여자들은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봐. 그냥 얘기하면 될 것을 뭘 그리 어렵게 고민하고 그러냐?" 이러면서 날 놀려요.6. ㅎㅎ
'07.4.10 10:27 AM (211.253.xxx.88)그래도님 남편분 말씀이 꼭 울 남편 말과 같아요^^
고민을 왜하냐고.. 남자들은 충격 안받아요^^
전 그냥 내 생일날 외식하자 라고 말합니다.
안챙겨줘서 서운하다고 몇달 삐치느니(초에 그랬습니다) 그냥 제가 말하고 맙니다.7. 문자
'07.4.10 10:31 AM (211.217.xxx.221)문자하세요. 바쁘니 외식한 번 하자구요. 아무 신경도 안쓸걸요
8. 투표 바람.
'07.4.10 10:39 AM (211.216.xxx.3)물론 이러저러해서 기분이 나쁘다는 말은 벌써 했구요.
맞아요.제가 어~떻게 해도 충격받을 사람은 아니랍니다.
저도 똑같이 대하면 치사한 인간이 되는 것 같아서 여태껏 제 방식대로 했던 겁니다.
아무튼 다수의 의견을 참고로 하겠습니다^^9. 좀
'07.4.10 10:41 AM (210.180.xxx.126)눈치보도록 투명인간 취급하세요.
제가 20년을 늘 참아 왔더니 그러려니 합디다.
무른 사람한테는 그리 맞게 대하고 깐깐한 사람한테도 역시 맞추게 되어있으니 이참에 한번 이겨보세요.
평소에 잘 참는 마누라도 한번 크게 화나니까 무섭군 하고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세요.
결과도 꼭 올려주시고요~10. 남자들은
'07.4.10 11:01 AM (211.53.xxx.253)좀 무심하지요? 그래도 잊지는 않으신다니까 원글님 그냥 외식 하시고 생일선물이니 결제하라고
하세요. 알아서 해주면 좋겟지만 못그러면 서운해하지 마시고 찾아서 스스로 챙기세요.
돈을 내게 하시고..11. ....
'07.4.10 11:24 AM (218.49.xxx.21)전 챙겨줄래요 .내생일도 나 뭐먹고싶다 내생이고 하니 외식가자 하고 ...사소한일로 에너지소모하지마셔요
12. 이럴
'07.4.10 11:51 AM (220.123.xxx.58)때 보면 전 아주 마음이 바다같은 아내인가 봐요.
우리 남편은 제대로 생일 기억하거나 챙겨준 적 거의 없거든요.
올해는 외식 한번 했네요. 것도 아이가 알려줘서요.
그래도 전 남편 생일 항상 기억하고, 미역국 끓여 줍니다.
음식도 몇가지 좀 하고요.
제 성깔이 만만치 않은데, 이럴 때 보면 참 착한 아내같아 보여요. ㅋㅋ13. 챙겨주시고
'07.4.10 2:28 PM (121.131.xxx.127)님 생일에도
미리미리 챙겨달라고 하고
당일날 저렇게 굴면
나중에라도 챙겨달라고 요구하세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3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76 |
682632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43 |
682631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24 |
682630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75 |
682629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72 |
682628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80 |
682627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12 |
682626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07 |
682625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794 |
682624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51 |
682623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6,993 |
682622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15 |
682621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193 |
682620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399 |
682619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11 |
682618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32 |
682617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080 |
682616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56 |
682615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26 |
682614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61 |
682613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392 |
682612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46 |
682611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41 |
682610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45 |
682609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59 |
682608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19 |
682607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08 |
682606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33 |
682605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084 |
682604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35 |